오래간만에 한국영화를 시사회에 가서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어찌어찌해서 영화 초기 펀딩때부터 알게 되어서 마치 준관계자의 심정으로 가게 되었다.
vip시사회라서 그런지 연예인들도 많이 왔다.
내 뒤뒤 자리에 유지태가 앉았는데,
앉자마자 카메라 기자들이 내자리로 들이닥치더니
사진찍느라 우리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자리 주인들이 다 일어나서 5분넘게 서 있었으면 ,
고맙다 혹은 미안하다라는 말을 해줘야 하는게
기본적인 예의아닌가?
이인간들이 말도 없이 사라진다.
뒤통수에 대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하고 가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날려주었지만, 아무도 이런 말에 관심도 두지 않았다.
왜?  계단에서 박건형이 내려오고 있었으니까..
탈렌트 한지민, 영화배우 김태우도 있었고,
친구는 조승우도 보았다고 한다.

주인공인 김지수,한석규가 인사를 나왔고,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는 예상대로 잔잔했다.
특별히 튀는 내용없이 물 흐르듯, 김지수가 보여주는 그런 분위기의 영화였다.
근데 군데군데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가 심하게 동감되었다.
그게 20대때는 절대 알아볼수 없는
30대가 되니 보이는,
내가 겪었던, 지금도 겪고 있는
그런 감정선들이 불쑥불쑥 나왔다.
아 김지수가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그녀가 무슨 결심을 했는지가
마치 내일인양 명징하게 보였다.

처음 보러 갈때는 지루해서 졸고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나와서 대표님에게 잘 보고 간다고
정말 거짓없이 말하고 올 수 있었다.

 

뱀다리 :  준관계자의 감상입니다.
                 30대 이상에게 어필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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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2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20대때는 절대 알아볼수 없는
30대가 되니 보이는,
이 대목이 어떤 것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야클 2006-11-2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사랑할 때 뭘 얘기하던가요? ^^

그냥 '사랑해'? ㅋㅋ

paviana 2006-11-2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제목에 낚여서 오셨군요.ㅋㅋ 글쎄요.왜 제목을 저렇게 지었는지 나중에 작가를 만나면 물어봐야겠어요.
이 영화에서는 사랑할때 이별을 이야기하는거 같은데요..

속삭님 / 싱글이라고 더 쓸쓸할것도 없어요. 아 저사람들도 저렇게 힘들게 사랑하고 또 헤어질 궁리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던데요.
Jude님 / 20대때는 힘든 일이 닥쳐도 그냥 둘이 함께 헤쳐나가면 되지 라는 생각했던 일들이 30대가 되니 그래 역시 이건 둘이서는 힘든 , 나만의 일이야 라는게 수긍이 가져요.

Mephistopheles 2006-11-2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이 절안든 어른에게는 어필 못하겠군요...^^
사실 전 3살때부터 철이라는 걸 잃어버렸습니다.

모1 2006-11-2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반에 그 연예인들만 없었다면 더 좋았을꺼란 생각도 드네요. 연예인 구경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 알지만요.

paviana 2006-11-2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 그래도 유지태는 볼만했어요.얼굴 요만하고, 머리 길어서 야성적이고, 살도 많이 빼서 샤프해졌어요.유지태는 다 용서됬는데 그 사진기자들 때문에 맘이 상했지요.

메피님 / 님처럼 빨간색 액체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 보시에는 좀 지루합니다. 저처럼 인생의 깊이와 삶을 관조하는 자세를 가진 성인이 보기 적당한 영화이지요.(아 ~ 스트레스 받아서 정신이 잠시 외출중입니다. -_-)

Mephistopheles 2006-11-21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케찹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케찹은 미제국주의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가시장미 2006-11-2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할 때 이별을 이야기 해야한다니.. 조금 슬프네요. 뭐, 끝을 향해 가는 것이 사랑이라고 한다지만, 모든 사랑이 그렇지는 않다고 믿고 싶어서요. 으흐
아니, 연예인들과 같은 공간에서 영화 관람도 하시고, 공기가 신선하지 않던가요? ㅋㅋ

paviana 2006-11-22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 / 저사람들 상황이 그렇거든...설마 모든 상황이 그렇겠어..시작부터 여러가지로 두려운 30대의 사랑 이야기라고할까? 한지민은 안 예쁘더군..지태군은 볼만했네 ㅋㅋ

메피님 / 진짜 케찹 안 드세요? 정말?

Mephistopheles 2006-11-2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X기만 먹습니다..!!

paviana 2006-11-23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ㅋㅋ 금방 꼬리를 내리시는군요.

sooninara 2006-11-23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대가 가기전에 이 영화 봐야겠어요^^

sooninara 2006-11-2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배우들도 보시고..부럽삼.

paviana 2006-11-23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 준관계자라 후하게 썼어요. 원래 갈까 말까 했는데 vip 시사회라서 배우들 보려고 간 거지요.ㅎㅎ
 

누구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내가 외로운게 그누가 내맘을 너무 몰라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 누군가가 내생각을 알아주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맘을 먼저 헤아려 준다면 내 외로움이 끝날거라고 생각했다.

어제 문득 깨달았다.
내가 외로운건 나때문이라는 것을.
내가 그 누군가에게 항상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요구하기 때문에
내가 더없이 외로워진다는 것을..

내 탓이요,내 탓이요.내 큰 탓이로소이다.

기대고,기대하고,요구하지 않으면
외로울 일도 없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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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1-19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말씀이 맞습니다. 실망은 기대에서 비롯되지요 이제부터 저랑 놀아요...

sooninara 2006-11-19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그렇죠? 내 마음속에 천국도 있고..극락도 있고..지옥도 있고..

paviana 2006-11-2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님이 제일 나빠요.ㅋㅋ 매일매일 바쁘시잖아요.
속삭님 / 그냥 너무 힘들어서 항상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싶었어요..근데 갑자기 내가 문제가 있구나 라는걸, 알았다기 보다는 그냥 인정하게 되었어요.
수니님 / 그쵸 항상 내맘이 문제이지요...

산사춘 2006-11-21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마태님이 제일 나빠요.
가끔 남 탓도 해주셔야지 저런 분들이 반성하고 그럽니다.
토닥토닥... 곱창요일 언제 좋으세여?
기회주의자 춘 올림
 

아침 햇살이 눈부셔 눈을 뜨고 말았다.이런 젠장
제대로 된 나의 기상시간이라면 밖은 껌껌해야 되는데,
시간을 보니 7시13분.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이 6시 17분이니
무려 56분이나 늦게 일어난 것이다.

도대체 핸드폰이 울리긴 한거야? 어떻게 된거야?
자책할 시간도 없이 허둥지둥 고양이세수를 하고
머리를 대충 빗고 렌즈를 후다닥 끼고 (눈나쁜 것도 참 불편하다)
옷을 입으며 스킨과 로션을 발랐다.

메이크업 베이스 바르고 트윈케익 대충 두드리고
눈썹, 입술 그리고
시계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서 패스,
핸드폰 챙겨서 집을 나서니  7시 32분.

평소같으면 전철을 타고 회사를 가고 있어야 할 시간에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갔다.
저기서 버스가 온다 .휴~
버스에서 내려서 전철역까지 전력질주
계단 내려가는데  전철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네.
뛰다가 발이 잠시 미끄러졌으나 무사히 탔으며,
거기다 자리까지 있어서 앉았다.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20분밖에 안 늦었네..

환승도 가자마자 전철이 와서
도착역에 내리니 평소보다 13분 늦은 9시 3분
회사까지 열나 뛰어가니 9시 10분 회사도착.

56분 늦게 일어났는데 회사 도착시간은 10분 늦다니
도대체 난 아침 시간을 얼마나 미적거리며 보낸것이야.ㅜ.ㅜ
물론 아침과 양치시간을 벌었다고는 하지만....

열나 바쁜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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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1-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롱의 복수가 저리도 오래가다니...주문이 효과가 있었군요...=3=3=3=3=3=3

2006-11-14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11-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완전 지각은 아니셨으니 다행입니다. (작년에는 알람 울리는 거 끄고 잠들어서 8시 30분경에 일어난 적도 있어요. 그래서 두 아이 손잡고 허벌나게 학교로 뛰었다죠. -.-;)
여자분들은 화장하느라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하는데 울 남편의 경우 8시 10~5분 전에 일어나서 후다닥 씻고 밥 한 술 뜨고 8시 조금 넘어서 나갑니다. 애들도 보통은 7시 반 넘어서 일어나서 8시 20분경에 집에서 나서는데 얼마 전에 8시 10분 가까이 되서 깨워서는 눈썹휘날리게 준비하고 가방이랑 우유 들고 호빵 먹여가면서 학교까지 델다 준 적도 있어요...^^;;

물만두 2006-11-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더 노력하시면 대폭 줄이시겠어요=3=3=3

반딧불,, 2006-11-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전 노랑이 감기 여파로 7시 45분에 일어나서 딸내미 챙기고 여덟시 40분에 회사 도착했어요. 밥까지 먹고 말여요..무물론 화장이 빠졌다죠ㅡ.,ㅡ

모1 2006-11-1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버스를 바로 탄 것이 정말 행운이셨네요. 정말 바쁜..아침이셨어요.

paviana 2006-11-14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 맞아요. 버스 한대 놓치면 10분이 그냥 지나는데 버스가 제시간에 딱 와주었어요. 너무너무 바빴어요.

반딧불님 / 와 한시간만에 회사까지 도착 하시다니...정말 부럽네요. 모 화장이야 회사에서 하면 되죠..

만두님 / 오늘 저 시간도 기적에 가까운거랍니다.흥

아영엄마님 / 쁜이 삼총사가 우유를 들고 호빵을 먹으면서 바람처럼 뛰는 장면을 상상해봤어요.ㅎㅎ

속삭님 / ㅎㅎ 감사
메피님/ 그렇게 살면 아니되시옵니다.흥..

플로라 2006-11-14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잡혔던 회의가 1시간 연기되는 바람에 오히려 늦장 부리다 지각했어요. 급하면 신기하게도 시간단축의 묘법이 발휘되는 것 같아요.^^ 눈썹 휘날리게 날아오신 아침보내시고 느긋한 오후 맞이하고 계신가요? ^^

paviana 2006-11-15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 아침이 저렇게 난리 부르스였는데, 오후라고 모 나은게 있겠어요. 정신없었다지요.ㅎㅎ

가시장미 2006-11-16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계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서 패스, 으흐흐흐 저도 가끔 그런 적 있어요.
근데, 꼭 그런 날은 시계가 꼭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되더군요. -_-; 안그러셨어요?

10분밖에 안 늦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이틀 전 글을 이제서야 보다니, 저도 참 미기적거리며 시간을 보냈나봅니다. :)
 

서재 문을 닫기전에 따우님이 올리신 페이퍼 기억나시지요?
모교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따우님이 서명을 부탁하셨지요.
문을 닫고 떠나셨지만,제가 서명하겠다고 한 약속을 기억해주시고
고맙게도 저에게 메일을 보내주셨어요.

그때 그 글 읽으신 분들이나, 주위에 숙명여대 졸업생을 아시는 분들중에서
이 글의 취지에 공감하시고,같이 서명에 참여해주실분은
댓글로   이름,졸업연도,전공,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따우님께 제가 메일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명에 참여할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__)

따우님의 글을 못 읽으신 분들을 위해
따우님께서 보내주신  의견서 원문을 올립니다.

 

 

수신 : 학교법인 숙명학원 숙명여자대학교 이경숙 총장님

발신 : 김지숙님 부당해고에 대한 현명한 해결을 바라는 동문


저희 숙명여대 졸업생들은 얼마 전 동문인 김지숙님이 5년 동안 숙명여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학교측으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되었고 이후 이 사건이 당사자들간의 합의보다는 법적인 다툼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김지숙님에 대한 부당해고가 철회되어, 본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 동문의 마음을 모아 숙명여대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여성이 한 노동자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금의 성차별적인 노동시장에서 여성은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노동자들은 다른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혹은 정규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낮은 임금을 받고 정규직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김지숙님이 숙명여대 직원으로 5년 동안 일해 왔음에도 하루 아침에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김지숙님의 경험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현실에서 이러한 사건은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곧 저희들이 접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다른 직장에서, 우리 사회의 다른 곳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고 해도, 우리 동문의 모교인 숙명에서 그리고 우리 동문을 대상으로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그리고 그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기보다는 법적인 다툼으로까지 번지게 된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 학교에서 4년간 교육을 받고 졸업 후 그 학교에서 직원으로 일한다는 것은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교육받은 학교에서 일함으로써 그 학교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분과 모교의 소중함과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지숙님 역시 이러한 기분으로 숙명여대에서 5년 동안 일해 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5년간의 근무경력과 여타의 다른 경험을 모두 무시하고 단지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무참히 해고되었을 때의 그 충격이 어떠했을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노동자로서, 한 명의 동문으로서 학교의 부당한 조처에 대해서 김지숙님이 택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다름 아닌 숙명여대에 있습니다. 비록 노동위원회 2번의 심리가 모두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결론지어졌다 해도 이것이 숙명여대가 이 사건과 관련된 책임에서 모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부당해고가 아니라는 판단이 우리 사회의 여성노동자에 대한, 비정규직에 대한 엄혹한 현실이라고 한다면, 우리 사회 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교육기관이자 동시에 ‘여성인력’, ‘여성리더쉽’의 산실로 자부하고 있는 숙명여대는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여성비정규직의 보호, 여성인력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정당한 대우와 도덕적 원칙을 지키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그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부디 숙명여대측에서 이번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학교의 모습을 통해 단지 이름만 ‘여자’대학이 아니라,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여성 비정규직의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명실상부한 ‘여자대학’으로서 우리 사회에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동문인 김지숙님이 학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에서 계속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지숙님이 경험하신 부당한 현실이 우리가 경험하는 바로 그 현실이기 때문에, 그리고 다름 아닌 우리 모교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안타까움에서 우리 동문들이 이 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 사회 어디에서 비정규직 여성들이 차별받으며 일을 하더라도, 최소한 숙명여대에서만큼은 동문을 포함하여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2006. 11. 7.

김지숙님 부당해고 철회를 바라는 동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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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11-08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일반인은 안되는건가요?

paviana 2006-11-08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어쩌지요.이건 동문들의 서명운동이거든요. 마음은 감사합니다.(__)

paviana 2006-11-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저분 메일로 보내드리겠어요. 감사합니다.

2006-11-08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랑비 2006-11-08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서재에는 처음 댓글 올리는 듯... ^^ 서명 자격은 없지만 추천합니다~

paviana 2006-11-0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말씀드리러 갈까 하다가 부담드리는거 같아서 그만 두었는데 , 와 주시고 감사합니다.ㅎㅎ

또다른 속삭님 / 아니에요. 신경써 주시고 너무 감사하지요.^^

벼리꼬리님 / 안녕하세요...추천은 원래 따우님께서 받으셔야 되는데...흑흑흑

2006-11-09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11-0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님이요? 엄니가요? ㅎㅎ 어쨌든 감사합니다.
 

나에게 겨울은 추워서라기보다 깜깜해서 괴롭다.
점점 더 아침해가 늦게 뜨기 시작해서,
이제는 집을 나설때가 되야 어느정도 해가 뜨기 시작한다.
오늘은 그렇지 않아도 우울한 월요일 아침에
비까지 내려주셔서
버스정류장에 가서도 여전히 어둑어둑하다.

아침 7시까지 등교해야 되는 지랄같은 학교를 다닌 까닭에
3년 내내 6시반이면 집을 나서야 되었었다.
그때부터 새벽별 보는건 절대 사양이었는데,
다시금 회사를 다니면서
새벽별을 보기 시작한다.

아침인지 밤인지 구별할 수 없는 어둠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활기찬 아침이란 것은 내게 있을 수 없다.

이제 슬슬 아침이 어두워진다.
올해 동지는 12월 22일
한참 연말의 스산함을 느낄 때까지 밤은 깊어간다.
동지가 지나며
아침이 조금씩 빨라질 그날을 벌써부터 기다린다.

 

어쩌면 난 사람들이 부산하게 들떠있는 연말이 싫은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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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1-0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그런데 저는 저녁형인간이어서 아침이 힘들고, 추워서 싫거든요.
우쨌든 빨리 겨울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물만두 2006-11-06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 힘드시겠어요.

BRINY 2006-11-06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7시까지 등교.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다녔나 싶어요. 1학년 도중에 이사가는 바람에 집까지 버스로 1시간. 그나마 버스 자주 오지도 않음. 그래서 그 때는 머리 감을 시간이 그렇게 없었나봐요^^;
지금은 8시까지 출근이긴 하지만, 담임들은 눈치 보여서 7시40분까지 갑니다. 집이 가까와서 천만 다행이지요.

paviana 2006-11-0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 님도 새벽별 보시며 등교하셨군요. 음 지금도 그렇게 출근하시는군요.제 불평이 갑자기 투정으로 보이네요.7시 40분이라...하긴 담임 선생님들도 7시에 자주 출몰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만두님/ 추운건 괜찮아요. 껌껌한데서 버스 기다리는 기분이 엿같을 뿐이에요.흑흑

반딧불님 / 님도 동감하시는군요...아침이야 누구에게나 힘든거 아닌가요? 저도 2시까지 있는건 쌩쌩한데 , 음 2시까지 쌩쌩하게 있는게 문제일 수도 있군요...

Mephistopheles 2006-11-0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역시..어수선하고 부산스런 분위기는 싫어합니다만....어둠은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크마니아 메피스토-

paviana 2006-11-0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맞아요. 골목에서 혹은 버스정류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보면 짠하지요..에구 당신도 살기 참 힘드시군요. 하면서...흑흑흑

메피님 / 척보면 다크 마니아인거 압니다.맨날 밤중에 돌아다니시는거 좋아하시잖아요.ㅋㅋ


날개 2006-11-06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너무 춥던데.... 꽁꽁 잘 싸매고 다니셔요~^^*

paviana 2006-11-0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날씨보다 마을이 더 썰렁해요. 그게 더 맘 아파요.흑흑

모1 2006-11-07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시까지 등교라고요? 대단한 학교였군요.
그나저나 연말이 좀 슬프죠. 한것도 없는데 연말이라니...흑흑..

paviana 2006-11-0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 1님 / 그렇게 3년을 다녔어요.대학때 제일 먼저 한게 1교시 수업은 전.필 아니면 절대 안 듣는다였지요. 벌써 연말이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