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풍경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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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풍경박범신 / 자음과모음

 

 

풍경을 그리는 이, 바라보는 이

 

풍경화를 바라보며 무엇을 느끼시는지요? 멋있다. 잘 그렸다. 어딘지 한 번 가보고 싶다. 이런 통상적인 느낌 이외에 나는 풍경화를 바라보며 그림을 그려나가는 화가의 뒷모습을 봅니다.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한껏 치켜 올라가는 어깨를 봅니다. 그림을 그리다말고 그저 먼 산과 들과 바다를 바라보곤 하는 그 사람을 봅니다.

 

지금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온 후 그림으로 재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오래 된 그림일수록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의 존재감은 실시간이었습니다. 꼼짝마라 하고 앉거나 서서 그렸지요. 그날 다 못 그리면 다음날 비슷한 시간에 다시 갔겠지요. 날씨나 개인사정 등으로 원샷에 못 끝낸 그림은 며칠을 두고 완성해나갔겠지요.

 

어쨌든 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마음 엿보기를 좋아합니다. 이 그림을 그릴 때 화가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림의 일부분이 되고 싶지 않았을까? 그림 속 어딘가에 화가 자신의 모습을 담아두고 싶지 않았을까?

 

풍경이야기를 늘어놓은 것은 이 책의 제목과 분위기가 풍경으로 시작해서 풍경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중심엔 살아 움직이는(또는 그 반대의) 사람이 있습니다. 소소한 풍경

소소하다는 말 아시지요? 사전적 의미는 대수롭지 않고 자질구레하다, 어김이 없고 밝고 분명하다입니다. 소소한 이야기냐고요? 아닙니다. 결코 소소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소소에 대한 시시비비를 염두에 두고 소설의 배경이 되는 소읍의 이름을 소소라고 한 듯 하네요.

 

 

한 지붕 밑 기묘한 동거

 

책을 펼치고 얼마 안가서 시멘트 데스마스크를 만납니다. 석고가 아닌 시멘트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석고 데스마스크는 작품성이나 있지만, 시멘트는 그것이 아니지요. 살인의 추억 또는 기억을 연상하게 되지요. 그리고 조금 더 가다보면 한 침대 또는 한 방에서 한 밤을 지새우는 한 남자와 두 여자를 만나게 될 겁니다. 여기서 섣불리 이 소설에 대한 평가와 선입견을 버리셔요. ‘뭐야? 이런 분위기였어? 작가님도 이젠 소재가 거덜 난 모양이야’ ‘이젠 이런 분위기로 가시겠다고요?’ 잠시 이런 생각이 들더라도 그들을 멀리 보이는 풍경쯤으로 생각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 ,

  그 풍경(인물)의 이름은 , , 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름을 완성해줬지요. 그리움’, 노래’, 돌아감입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억지입니다. 은 무엇을 그리워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은 기타리스트이지 보컬은 아니고, 은 언젠간 돌아가고 싶지만 막상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붙여준 이름들이 그리 낯설진 않습니다. 그런대로 맞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의 첫 그림이자 기본 화자인 은 생각이 많습니다. 그리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그녀의 마음이 미처 여물기 전에 가족들을 앞서 보냅니다. 그런데 작가는 어찌 작품에서 죽음마저도 애틋한 의식(儀式)으로 바꿔놓는지 참으로 감탄입니다.

 

어제 집안 어르신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벽제 화장장에서 동작동까지 갔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국가유공자라서 현충원에서 거행하는 안장(安葬)의식을 치르게 되었지요. 그 잔상이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느낌을 소설에서 받습니다. 그들의 죽음이 황망하게 다가오지만 마치 그들은 어떤 의식을 치르듯 그렇게 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을 읽던 중이었지요. 물론 책은 집 제 책상에 있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고인에 대한 생각 틈틈이 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어찌 목숨 걸듯이 물구나무를 서고, 죽기 살기로 우물을 파는 일에 몰두 했을까? 그리고 어찌해서 그 우물로 사라졌을까? 그 물길을 따라 그는 어디로 가고 싶었을까? 무슨 노래를 부르고 싶었을까? (기타로)무엇을 더 연주하고 싶었을까?

 

이 물구나무 서는 일에 몰두했던 것은 답이 나오더군요. 내 몸 안에 있는 힘을 모두 빼기. 마치 풍선에서 바람을 쥐어짜낸 후 다시 새바람을 채우듯, 아니면 그저 빈 채로 접어놓듯이 그렇게 힘을 빼고 있었더군요. 그리고 우물물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거나 아니면 그 흐름을 따라(땅 속에서도 흐름이 있으니까)가다보면 강줄기를 거쳐 어느 바다 한 가운데 닿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 안에 들어와 있을지도 모르는 풍경 , ,

 

, , (그리움, 노래, 돌아감)이 보여주는 빛깔은 아마도 우리 마음 어딘가에서 한 덩어리로 뭉쳐 있을지도 모릅니다. 때론 이 중 하나 또는 둘이 잠시 자리를 비워주는 일도 있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면 , , 의 몸, 마음의 나눔이 애틋하게 느껴질 겁니다. 그들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지도 모릅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그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자기들끼리만........ 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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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자신감 - 현실을 왜곡하는 아찔한 습관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지음, 이현정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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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자신감토마스 자모르-프레무지크 / 더퀘스트

 

1. 서양인에겐 대체적으로 사자성어(四字成語)가 외계어로 보일 것이다. 만약 이 책의 지은이가 한자에 관심이 있다면 키워드를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을 것이다. 그 지나침의 대상이 지은이의 주장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 주제는 자신감이다.

 

2. 요즘 자신감’, ‘자존감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넘치거나 부족하거나 둘 중 하나이기 때문일까? 이 책은 위험한 자신감- ‘현실을 왜곡하는 아찔한 습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3.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자신감, 제대로 이해하기’, ‘때로는 비관적으로 세상을 보라’.

능력을 키우려면 오히려 자신감이 낮은 게 낫다. 자신 없는 상태 자체가 강력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진짜 능력이 향상되면 자신감은 저절로 생긴다. 그리고 이렇게 실력이 뒷받침되는, 근거 있는 자신감만이 진짜자신감이다.”

 

4. ‘할 수 있다할 수 있는 것 같다는 말은 같은 말 같지만 그 내면의 성질이 다르다. ‘할 수 있다능력, 실제로 할 수 있는 역량이다.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이 부분에 자신감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5. 지은이는 능력자신감을 냉정하고 차분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풀이해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 안에 자신감을 목표로 하지 말고 그 자리에 능력을 채우라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자신감의 정체를 파악해보는 시간도 의미가 있겠다.

 

6. 지은이의 논지는 자신감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현실을 왜곡하는지 아닌지의 차이라고 한다.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현실을 자기 마음대로 왜곡할 능력(또는 의도)이 없는 반면, 자신만만한 사람은 현실을 거리낌 없이 왜곡한다는 것이다. 급기야 특별한 근거가 없는데도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7. “세상을 비판적으로 보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깨달을 수 있지만, 대책 없는 낙관은 사람을 착각에 빠뜨린다. 착각은 일종의 속임수. 이때 속임의 대상은 남이 아니다. 자신감에 넘치는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속고 있는 셈이다.”

 

8. 하긴 주변에서 자신감 충전이 빵빵한 사람을 보면 그 앞에선 웃어주고 박수를 쳐주지만 뒤돌아서며 그래, 잘해봐!’라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비호감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프로젝트에 임하는 사람이 인간관계(호응도)가 좋다. 어려운 상황에 도움 받기도 쉽다.

 

9. ‘사회적 능력을 생각해본다. 혼자 놀기의 달인들이 늘어나는 만큼 사회 부적응자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사회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타인을 읽는 능력, 자기표현 능력,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지은이의 주장에 공감한다.

 

10. 다소 긴 이름의 소유자 토마스 자모르-프레무지크는 대중문화와 심리학을 넘나들며 현대사회와 현대인을 분석하는 신세대 심리학자로 소개된다. 성격심리학의 전문가로 미디어에도 많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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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하라 - 2,000명의 비만환자를 추적하여 탄생한 기적의 20일 해독 플랜
린 제닛 레시타스 지음, 이문영 옮김, 왕혜문 감수 / MY(흐름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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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하라린 제닛 레시타스 / 흐름출판

 

1. 살아가면서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다른 사람에겐 약이 될지 모르지만 내겐 독이 될 수 있는 음식물이 당연히 있다. 선택의 여지없이 살기 위해 무엇이든 먹어야 하는 입장에 처한 사람들에겐 다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이 책은 건강식품이어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독이다!’ 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2.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찾아가는 기적의 20일 해독건강 프로그램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비만환자 수천 명의 건강을 되찾아주었다고 소개되는 지은이는 살이 찌는 진짜 이유,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놀라운 이유를 밝혀냈다고 한다. 음식을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통상적으로 좋다고 알려진 음식물들이 개인의 독특한 체질과 결합하면 독소 반응을 일으켜 체중 증가, 조기 노화, 염증, 변비, 편두통, 관절 통증, 우울증 등을 포함한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3.이 책의 지은이 린 제닛 레시타스는 플랜을 해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들고 있다. -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찾을 수 있다! -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하루에 0.3kg을 뺄 수 있다! - 요요가 없는 나만의 다이어트 플랜을 만들 수 있다! - 살이 찌는 이유와 이유 없이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를 알아낼 수 있다! -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쉽게 피로하지 않다!

 

4. “플랜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다. 20일간 플랜을 경험하고 나면 다이어트와 체중, 음식에 대한 관점이 송두리째 바뀔 것이다.” 과연 그럴까? 내가 직접 안 해봤으니 그 결과에 대해선 자신 없다. 그렇지만 책 후반부엔 두루두루 재능과 전문성을 갖춘 왕혜문 한의사의 플랜 실천 20에 대한 리포트가 실려 있다. 이 부분부터 읽어보는 것도 괜찮다.

 

5. 지은이는 동서양 통합의학으로 치료에 접근하는 홀리스틱 의학(Holistic Medicine)30 년 넘게 연구해온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영양학자로 소개된다. 린 제닛은 우리 몸의 면역반응과 호르몬 균형이 건강에 끼치는 지대한 영향을 연구하면서 구체적으로 음식과 몸의 반응에 주목하였고,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 않은 음식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건강을 되찾고 살을 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게 20년 간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독자적인 건강해독 프로그램인 플랜(The Plan)'을 개발했다. 현재는 뉴욕과 웨스트체스터에서 건강센터를 운영하면서 세계 정상급 배우들과 명망가들의 주치의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6. 지은이의 스터디 중 특히 관심이 갔던 부분은 염증에 관한 연구이다. “염증에 관한 연구 자료를 모두 독파한 결과, 염증은 즉각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생각해보라. 살을 베었을 때 그 부위가 곧바로 붉어지며 염증을 일으킨다. 이것이 염증의 치유 작용이다). 나는 염증이 모든 병의 기초이며,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플랜 식단에서는 매일 섭취하는 열량이 꽤 일관되게 유지된다. 따라서 어느 날 토마토소스를 먹은 고객이 거의 즉시 관절염이 생기고 하루 밤 사이에 1kg이 는다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토마토소스임은 확실하다. 염증과 체중 증가의 연관성을 밝히는 정보와 연구결과는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 많은 정보들을 종합해 반응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이 음식이라는 사실을 밝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7. ‘반응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 내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이 들어오면 필요 이상 체중을 늘리던가, 염증반응으로 통증이 온다는 것이다. “우리 몸은 죽는 날까지 재생과 회복을 원한다. 그것이 인체의 생리다. 정말로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우리가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으로 몸을 채우면, 항상성의 상태에 있던 인체의 에너지가 가장 급박한 일처리(침입자를 막는)에 투입되면서 갑자기 방향을 바꾼다. 이로 인해 최대 71시간 지속되기도 하는 염증 반응이 발생한다. 하지만 해독으로 조금 변화를 주면 곧바로 자기 회복의 과정을 회복한다.”

 

8. 먹을 것은 먹어가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분, 나와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식단에 관심이 많은 분, 특히 자녀들의 아토피와 만성적 질환의 치료와 회복에 도움이 될 책이라고 판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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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갈 용기 - 말 못 할 콤플렉스와 우울로 인생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존감의 심리학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뮈조 그림 / 더퀘스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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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갈 용기크리스토프 앙드레 쓰고, 뮈조 그림 / 더퀘스트

 

1. 확실하게 튀던지 아니면 적당히 평준화된 성격. 요즘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면모이다. 몰 개성화 시대라고 할까?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어떤가? 솔직히 나는 나를 잘 모르겠다. 때론 친숙한 듯, 때론 매우 낯설다.

 

2. 나답게 살아갈 용기에 대해 알아본다. 지은이는 이렇게 묻는다. “누구의 마음에도 들지 않을 용기, 당신에겐 있는가?” 그리 어려운 숙제 같지는 않은 듯하다. 주변에 맘에 안 드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그렇다.

 

3.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감과 자존감의 빈자리 - 세상에서 가장 못 믿을 건 나 자신?’, ‘건강에 대한 걱정, 그리고 건강염려증 - 언젠가 아플까 봐 늘 두려워’, ‘자기 이미지, 기형공포증과 외모콤플렉스 - 난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 ‘비관과 우울에 관하여 - 그럴 기분이 아니거든!’.

 

4. 자신감은? “내면적인 차원에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은 자기가 계획하는 일이 잘 될 거라고 예상하거나 일이 잘 풀릴 수 있는 합리적 기회들을 기대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존감은? “자존감은 자신과의 내면관계, 자기 자신에 대한 판단을 가리킨다. 그러한 판단은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대체로 은밀하고, (늘 명백하게 파악되는 것은 아니므로) 때때로 무의식적이다.”

5. 지은이는 쭈그러든 자존감을 높이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어드바이스 해주고 있다. - 내면의 비판자를 입 다물게 하라. - 나 자신보다는 남들에게 비판을 들어라. - 실패를 참아내는 힘을 기르자. - 자기 자신의 좋은 친구가 돼라. - 가치와 성과를 혼동하지 마라.

 

6. 정보화 시대엔 아는 것이 병이 더 많아진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이미 스스로 자가진단을 내리고 단지 병원에서 처방을 받기 위해 오는 환자들이 있다. 개콘의 한 장면 같은 상황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정신과에서 건강염려증 또는 심기증이라는 단어는 중병에 대한 두려움이나 자기에게 중병이 있다는 확신을 근거로 건강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태도 전반을 가리킨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건강염려증 치료의 목표는 환자로 하여금 정상 범위 내에서 건강을 걱정하는사람으로 바꿔 놓는 것, 엄밀하게 말하자면 보통 사람들보다는 건강을 크게 염려하지만 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강박적으로 시달리지는 않는 사람으로 바꿔놓는 것이다.”

 

7. 책은 이외에도 콤플렉스와 우울증 등에 대해서도 세밀하면서도 쉬운 문장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투박하지만 미소를 자아내는 삽화가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만들어준다. ‘나를 찾고자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8. 지은이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이다. 2006년 저서 나라서 참 다행이다가 프랑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프랑스 사람들의 마음 주치의이자 국민작가로 떠올랐다. 오랜 의학 공부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파리 생탄병원 인지행동치료분과에서 우울증 및 불안장애 치로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뮈조(Muzo)는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일간지 리베라시옹에 만평을 실으며 유명해진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지면 게재는 물론 3D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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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자라는 곳 그리고 거품의 본질
가렛 가렛트 지음, 박성준.박설원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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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자라는 곳 그리고 거품의 본질가렛 가렛트 / 레디셋고

 

1.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돈의 가치는 변동이 있을지언정 돈(Money)에 대한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아니 진화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점점 많아진다. 영혼까지도 경매 사이트에 내놓는 세상이다.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사겠다는 사람도 많다. 팔지 말아야 할 것과 사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사람답게 생각해야한다.

 

2.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월 스트리트가 주 무대인 돈이 자라는 곳과 고대 피라미드를 등장시킨 거품의 본질이다. 특징적인 것은 이 책이 1911년 첫 출간된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투자자들의 텍스트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3. 돈과 관련된 스토리지만 18개의 각 글들이 때로 돈과 관련 없는 분위기의 콩트 식으로 쓰여 있다. 그려지는 그 모습은 우리의 일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월 스트리트로 들어가기 가장 쉬운 방법은 망상의 통로를 지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들어갔지만 다시 나오는 것을 망각하게 되는 무시무시한 통로다. 이곳으로 들어가는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어떠한 경고의 문구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문에는 이런 경고 문구가 반드시 적혀 있어야만 한다. 이곳에서 안전한 행동이란 없다

 

4. 지은이는 월 스트리트 거주민들(근무자들이 아닌)습관에 지배당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매일 월 스트리트로 오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두 가지 생각의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한 가지는 큰 지분의 소유자가 모든 주식을 가지고 있고 대중들에게 팔기 위해 가격을 매길 것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생각이고, 다른 하나는 그 큰 지분의 소유자가 이미 성공했기 때문에 시장이 침체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5. 월 스트리트의 인물들은 여전히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의 지배자 은행장’(요즘 은행장들의 입김이 많이 약해지긴 했다는 말도 들리긴 하지만..) 시장을 움직이는 조종자’, 시장에 휘둘리는 의뢰인’, 게임을 진행하는 트레이더’, 월 스트리트의 현자(賢者) ‘투명인간’, 시장을 이용하는 교활한 자 늑대등이다.

 

6. 2부에 이어지는 거품의 본질은 광기나 비이성적인 과열로 형성된 거품이 아니라, 빚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뒤에 빚에 의해 유지되는 잘 드러나지 않는 종류의 거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7. 고대 이집트로 가본다. 이집트의 파라오, 쿠푸 왕의 피라미드를 짓는 데만 20년간 10만 명의 인부들이 동원되었다. 피라미드 건설이 끝난 후 남은 것은 동결된 자산뿐이었다. 그 인력과 노동력을 주거지와 주택, 공공시설, 국방 등에 쓸모 있게 사용했더라면 이집트의 생활수준은 훨씬 향상했을 것이다. 남은 것은 뭐란 말인가? 후세대들의 관광수입? 낙타꾼들의 기초생활자금? 아무튼 피라미드는 먹을 수도 없었고, 입을 수도 없었으며, 그 안에 들어가 살지도 못했다. 파라오조차도 이를 팔거나, 임대하거나, 처분 할 수 없었다.

 

 

8. “이 피라미드 이야기에는 우화에서나 찾을 수 있는 보편적인 지혜가 담겨 있다. 이집트 문명이 끝난 이래 거쳐 지나간 세상들과 우리의 세상이 독창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모든 새로운 형태, 방법 및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의 잊혀진 자들에게 일어난 일이 여전히 우리의 체계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9. 지은이 가렛 가렛트는 1878년 일리노이 주()의 파나에서 태어나 아이오와 주의 벌링턴 근교 농가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더 선 The Sun지에 입사해 기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여러 메디아에서 경제 전문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10년에는 뉴욕 이브닝 포스트지금융 칼럼니스트로, 뉴욕 트리뷴지 편집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이 책 외에 12권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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