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독서 - 삶의 방향을 찾고 실천적 공부로 나아가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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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야기 2016-030

    

성장의 독서 】          박민근 / 와이즈베리

 

 

책과 함께하는 실천적 삶

    

육체적 성장은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멈춘다. 내 키를 10센티 더 키우고 싶어도 그저 마음의 바람뿐이다. 체중은 속절없이 늘어나기도 하고, 아무리 잘 먹어도 살이 안 찔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비교적 관심을 많이 갖고 살아간다. 그러나 영적 성장에는 다소 무심하다.

 

 

일상생활은 어떤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몸의 중심도, 마음의 평안도 찾지 못하고 살아간다. 인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 삶은 일과 여가, 필수적인 일상 등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그중 일의 비중이 대략 40퍼센트라는 통계도 있지만, 먹고 자는 시간외에 오직 일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이라면 나름대로 견딜만하다. 살아가면서 스스로 만족해하는 일을 찾아서 삶을 영위해나가는 것도 크나큰 복이다.

 

 

누구 못지않게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내야했던 이 책의 저자 박민근은 치유서 읽기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며 내적 성장을 이뤄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주로 공부, 독서, 치유에 관한 저서들을 집필해왔다. 아울러 독서치료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심리 상담과 독서치료를 통해 내담자의 심적 고통을 치유하고 있다.

 

 

그동안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며 내담자들의 삶의 방향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정신현상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겉으로는 별 문제 없이 보이는 듯 살아가고 있지만, 엄청난 공허감에 시달리며 방황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현대의 심리학과 개인별 독서는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진로상담이라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로상담이 10대들에게만 해당될까? 중장년층에게도 인생의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에선 자성(自省)에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이론과 함께 많은 진로발달 연구들이 동의한 두 가지 자기탐색의 근거, 즉 좌뇌, 우뇌의 구별 및 다중지능에 관한 논의를 통해 자기탐색의 기초를 점검해보는 기회를 부여해주고 있다.

 

 

자발성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하나는 일을 하며 몰입의 감정에 시시때때로 젖는다는 것이다. 몰입 연구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일과 사람이 한 몸처럼 뒤섞여 최적의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일을 통한 기쁨의 차원을 넘어 자신과 하나가 되는 경지를 체감하는 것이다.”

 

 

이 책의 키워드는 정향학습이다.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나에게 공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독서치료의 전문가답게 여러 책을 소개해주고 있다. ‘정향이라는 주제에 대해선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로먼 크르즈나릭의 인생학교-, 티나 실리그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윌리엄 데이먼의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앨 고어의 앨 고어, 우리의 미래,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 ‘학습이라는 주제엔 켄 베인의 최고의 공부, 윌리엄 데레저워츠의 공부의 배신, 정민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헨리 뢰디거 외,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사사키 다케시 외, 절대지식 세계고전, 프랑스아 를로르, 크리스토프 앙드레, 내 감정 사용법, 마틴 셀리그만, 플로리시와 부록으로 성장의 독서 50권 목록과 해설이 실려 있다.

 

 

저자가 추천해주는 책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는 방법이 좋긴 하겠으나, 당장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상담사례를 참고하면서 각 추천 책을 소개해주고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함께 걸어가 보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사람들은 두 가지 후회 가능성 사이에서 갈등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직업을 왜 버렸을까?’하는 후회와 나이가 들어서 돌이켜볼 때 전혀 성취감을 느끼지 못했던 직업을 왜 버리지 못했을까?’하는 후회. 둘 중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후회를 피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와 저지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 어느 쪽이 그나마 덜 아플까? 최근에 나온 심리연구 결과에 따르면 후자가 정신건강에 더 해롭다고 한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무언가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만큼 강력한 후회는 없다. 하지 않은 선택은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에서 커져가고, 점점 커진 후회는 인생에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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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겨울 강가에서         _안도현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내리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에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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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2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풍경과 하나되어 강으로 의인화된 시적 주체가 어린 눈발을 안타까이 받아 살얼음을 까는 이미지로 시인이 절창을 노래하고 있네요. 특히 육필 시는 운치가 있어서 더욱 좋네요.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필하세요. *^

쎄인트 2016-02-22 16:20   좋아요 0 | URL
예...역시 깊은 혜안으로 시를 품으시는군요..
가만히보면 .. 글씨도 매일 매시간...다른듯 합니다.
간혹..제가 보는 제 글씨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 아우름 9
장석주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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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29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장석주 / 샘터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평생 책만 읽는 것이 내 단 하나의 소망이었다.” 프랑스 소설가 미셸 우엘벡이 한 말이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다. 평생은 이미 틀렸고, 내게 남겨진 시간이나마 그렇게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보다 앞서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인류가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썼을 경우, 단지 기록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기록을 넘어 무엇인가 자기의 느낌이나 감정을 담기 시작하면서 그것이 문학이 되고, 역사가 되고 과학이 되었을 것이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해서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에겐 낯설지 않은 이 책의 저자 장석주는 시인,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 인문학 저술가로 소개된다. 요즘도 매일 밥 먹듯이 책을 읽는다고 한다.

 

 

책을 읽는다는 건 우주의 경계를 더 넓게 밀어가며 확장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자기의 우주가 넓어지면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지니 자유로워지는 것이고요. 그래서 나는 책 읽기를 자기만의 우주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겉은 멀쩡해 보일지 몰라도 잘 살펴보면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다는 말도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 생각이라는 게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습득한 정보로 채워진 두뇌는 좀 심하게 표현하면 그냥 정보의 창고일 뿐이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정보다. 사유(思惟)하곤 거리가 멀다.

 

 

메이지대학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는 독서력에서 책 읽기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경험과 저자의 경험, 자신의 뇌와 저자의 뇌가 혼재해있는 듯한 느낌이 바로 독서의 참맛이다. 이는 결코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과 본질적인 부분을 공유해보는 것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그 안에서만 생각이 머문다면 정체성은 형성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책을 어떻게 선택할까? 저자는 독창적일 것, 재미있을 것, 그리고 새로운 사유를 담고 있을 것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한다. 우리가 보통 고전이라고 부르는 책들은 시간의 혹독한 시험을 통과해서 살아남은 책들이다.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의 생각이 변해도 용케 생명력을 유지하는 책들은 뭔가 있기 때문이다. 고전은 고전다움이 있기에 고전이다.

 

 

그렇다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의 조언을 들어본다. “책을 읽을 때 그 안의 지식과 정보를 기억할게 아니라 저자의 사유를 따라가며 저자와는 또 다른 나만의 사유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사유하는 힘이 생기는 겁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 굳이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도 남는 게 있어요. 책 읽기는 지식이 저자에게서 독자로 옮겨 가는 일방 소통이 아니고 쌍방향 소통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방황하던 자신의 청년기에 위로가 되었던 책들을 비롯해서 현 시점까지 읽어 온 수많은 책들 중에서 깊은 영향을 끼친 책 다섯 권을 추천한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영혼의 자서전, 노자의 도덕경,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철학자들인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공저한 천 개의 고원그리고 발터 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등이다.

 

 

바빠서 책을 못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을 마음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누군가 책을 사는 것은 책을 읽을 시간도 함께 산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저자 장석주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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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2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익한 서평이었습니다. 삶의 지혜가 부담없이 고스란히 전달되는군요. 글을 쓴다는 것이, 글을 쓸 때마다 나의 우주가 확장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또 좋은 글을 많이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겠죠. *^

쎄인트 2016-02-22 12: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바쁜데..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읽을 책이 없다고들 하지요.
책 권하는 사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yureka01 2016-02-22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이라도 자주 읽고 교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쎄인트 2016-02-22 12:06   좋아요 0 | URL
예..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과는.. 대화 자체가 매우 건조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비로그인 2016-02-22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책이라도 자주 읽고 교감해야죠 ^^

쎄인트 2016-02-22 12:07   좋아요 0 | URL
예...책을 통한 교감은,,나와 저자와...그리고 그 책을 읽은 사람들과의 교감 등이 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02-22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은책이네요. 저도 요즘생각은 정말 평생 책만읽고 살고싶네요.

쎄인트 2016-02-22 12:30   좋아요 0 | URL
예...간혹..옛어른들의 독서휴가가 간절합니다.
옥수동의 [독서당]이 그때 생겼다지요...책 읽다가...한강물 흐름도 보며...

책읽는나무 2016-02-2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책의 제목이 참 와닿고 좋더라구요^^

쎄인트 2016-02-22 12:31   좋아요 0 | URL
책을 읽은 만큼 세상이 보인다는 말에 절대 공감합니다.
지구를 넘어 우주까지 갈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세트 - 전4권 - 개정2판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반성완 외 옮김 / 창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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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땅입니다~!!
지인이 선물로 알라딘에서 구매를 해줬네요..어여 오너라~~~^^
(배송지로 확인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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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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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27

 

샘터        2016-2월호 (시샘달)

 

 

어느덧 2월 중순도 넘어섰습니다. 음력설을 보내고 난 후라 그런지 요일, 날짜 감각이 둔해진 듯합니다. 지금이 넷째 주(21~27)인줄로 아는 사람도 많더군요. 2월의 우리말 표현은 시샘달입니다.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이란 뜻이랍니다. 아직 몸과 마음을 놓진 못하겠으나, 겨울의 뒷모습이 보이는 듯합니다.

 

 

 

샘터2월호에도 좋은 글, 따뜻한 글이 많이 실려 있군요. ‘이달에 만난 사람은 건축가 승효상입니다. 그는 2014년부터 서울시 총괄 건축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모든 행정의 결과는 건축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서울처럼 1천 만이 사는 도시는 이런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많죠. 지난 세기에는 시장이 혼자서 다 결정 한 탓에 전혀 조화롭지 못하더군요.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제가 맡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가 말하는 이상적인 건축은 나누는 공간에 있다.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건축이다. 그러니 좋은 건축가란 공공성을 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해인 수녀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는 진작부터 들었습니다. 최근 수녀님은 잠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셨더군요. 위독하시다는 소문, 나아가서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국내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교환실로 오기 시작했다지요. 더러는 수녀님이 직접 전화를 받기도 했답니다. 수녀님은 이런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런저런 헛소문의 주인공이 되면서 나는 느끼는 게 많았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부분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정말로 위독한 순간의 나를,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좀 더 자주 그려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예측 불허이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미래 해두어야지 하고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다.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갚아야 할 빚 또한 그만큼 많다는 깨달음과 함께!”.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나무라는 시를 옮겨봅니다. 매우 좋습니다.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여름이었어

, 그 나무 아래 누워 강물 소리 멀리 들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가을이었어

, 그 나무에 기대서서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강물에 눈이 오고

강물은 깊어졌어

한없이 깊어졌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 다시 봄이었어

, 그 나무에 기대앉아 있었지

 

 

그냥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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