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모든 것
레오 보만스 엮음, 민영진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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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06

 

사랑에 대한 모든 것레오 보만스 / 흐름출판

 

 

사랑이 뭐길래

 

 

1. 신파극의 대사 한 구절 같지만, 우리는 사랑에 죽고 사랑에 산다. 만일 우리의 삶에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사라지면 책, 영화, 잡지, 노래 등은 무엇으로 그 공간을 메우게 될까? 구글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0.27초 만에 약 77,800,000개의 결과가 나온다. 이 숫자는 (()’이라는 단어의 검색결과 43,100,000개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사랑의 개념과 정체에 대해 물으면 조용해진다.

 

 

2. 이 책은 50여개 국가의 각 분야 전문가들 100명이 각기 1,000개의 단어로 사랑을 이야기한 결과물이다. 글쓰기에 참여한 인원이 많은 만큼 각 글들의 타이틀이 흥미롭다. ‘사랑해란 말의 의미, 사랑의 경제학, 은밀한 거짓말, 몸에서 몸으로, 다윈의 침실, 스톡홀럼 신드럼, 미켈란젤로 현상, 사랑의 화학 작용, 인생의 소금,. 원 나잇 스탠드, 주는 사람의 여섯 가지 유형 등 다양하다.

 

 

3. ‘모든 주는 행동의 동기는 사랑이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다. 주는 것이 꼭 사랑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저 남에게 퍼주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마음 밑바닥엔 사랑이 함유되어 있다. 주는 사람의 여섯 가지 유형을 본다. 1) 기쁨을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좋아할 선물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2) 사교적인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선물을 통해 받는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려고 한다(남편에게 멋진 셔츠를 선물하는 아내는 남편이 옷차림에 좀 더 신경 쓰기를 바란다). 3) 보상하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잃어버린 것을 보상해줄 선물을 산다(아내를 잃은 사람에게 딸이 과거에 엄마가 아빠에게 했던 선물을 한다). 4) 제공하는 사람은 쓸모 있는 선물을 하려고 한다(엄마가 아이들에게 양말이나 속옷, 잠옷을 선물한다). 5) 확인하는 사람은 두 사람의 관계가 선물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치 있음을 알리고 싶어 한다. 6) 회피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선물을 사지 않는다.

 

 

4. 결혼은 사랑의 완성체일까? 사랑이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다. 나이지리아 남동부, 이그보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을 이그보랜드라 하는데 이들 종족에서 성에 관한 의미심장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구애와 결혼에서 사랑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가 변화라니? 이그보랜드에선 전통적으로 어린 나이에 결혼하고 가족과 친척들이 결혼을 주관해 왔다. 요즘은 젊은이들이 배우자를 직접 선택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결혼에 관한한 여전히 세 가지 규범이 우선이다. 모든 사람은 결혼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가 존재한다는 점과 결혼이 두 혈족간의 동맹으로써 중요하다는 점, 부모가 성공적인 결혼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젊은이들은 결혼에서 사랑을 원하지만,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5. 사랑의 전장(戰場)은 놀라움과 경이로움, 기쁨과 희열, 고통과 눈물, 절망과 희망, 생과 사가 뒤엉켜있다.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는 이 책은 길지 않은 글과 적절한 사진들이 어우러져 책 제목 그대로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랑에 관해 아무리 많은 이론을 머리에 담아본들 가슴에 담는 사랑만 못하다. 사랑은 줄줄도 알고 받을 줄도 알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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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인문학 길잡이 - 초보자를 위한 인문학 사용설명서
경이수 지음 / 책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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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05

 

친절한 인문학 길잡이경이수 / 책비

 

1. 인문학과 친해지고 싶어도 인문학의 바다가 깊고도 넓어서 감히 접근을 못하고 그저 수평선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2. “인문학은 머리로 정복하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보듬어야 진정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3. 인문학은 자연스럽게 고전(古典)으로 연결된다. 그러나 고전을 마주하다보면 고전(苦戰)이 된다. 내 삶의 길을 찾아보겠다고 나섰지만 더 많은 미로 속에서 헤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4. “저는 이번 책을 통해 우리의 현실적 삶과 닿아있는 고전을 위주로 소개하면서 우리의 일상과 작품들을 함께 엮어 제시해보고자 했습니다.”

 

5. 고전 속에서 내가 원하는 답을 즉시 찾아내진 못하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삶의 의문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6. ‘숲으로 바다로 훌쩍 떠나고 싶다면’, ‘전지현이 부러워지기 시작할 때’, ‘왜 사니?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면’, ‘사람과 부대끼는 삶이 고단하다면’, ‘상사에게 돌직구 날리는 통쾌함을 맛보고 싶다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한다면등 몇 가지 추려본 꼭지 글들의 제목이 신선하면서도 리얼하다.

 

7. 지은이는 물음에 대한 답을 어쩌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며 각 물음에 걸맞은 작품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8. ‘왜 사니?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면’. : 니체는 이런 말을 남겼다. “(Why)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How)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사실 왜 사니?’란 질문을 안 하고 사는 것이 더 건강하고 지혜로운 삶이다. ‘왜 사니?’란 물음이 스스로 또는 타인의 입에서 나온다면 뭔가 잘 못 살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9.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소개된다. 내가 읽은 기억 중엔 수용소 안에서 삶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사람은 살아났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결국 그 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곳에서 왜 사니?’ 묻는 것은 사치다. 살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동력의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 먼저 가스실로 향했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보이기 위해 깨어진 유리조각을 몰래 주워서 이른 새벽에 면도를 하는 모습은 살아남기 위한 단장(丹粧)이었다.

 

10. 지은이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여행하기 위한 Tip을 준다. “‘나는 왜 사는가?’ 이 질문은 이 책의 중심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자신은 왜 살고, 혹은 그렇게 사는 것이 힘들고 괴로우면 왜 자살하지 않는지 어떤 사소한 이유라도 좋다. 그 이유를 떠올리며 읽어보자. 이 책이 단순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지낸 이들의 비참하고 잔혹한 일상과 고문들을 고발하기 위한 책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오히려 극한 상황에서도 인간이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11.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그 안에 숨어 있는 많은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질문은 많으나 답은 잘 안보일 수도 있다. 같은 질문에 답은 시시때때로 변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은 그 답안지를 더욱 알차게 채워가는 과정이 아닐까. ‘나답게만들어가는 길을 인문학이 안내해주리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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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행복 플러스 - 행복 지수를 높이는 시크릿
댄 해리스 지음, 정경호 옮김 / 이지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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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04

 

10% 행복 플러스댄 해리스 / 이지북

 

1. 앵커와 리포터로서 종군 기자, 사건기자로 전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닌 지은이 댄 해리스는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내 머릿속 목소리는 개망나니로 할까 한 동안 망설였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그 생각을 접어야 했다. 연방통신위원회의 바르고 고운 말 쓰기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직업의식 때문이다.

 

2. 하긴 지은이의 말에 지극히 공감이 간다. 우리 내면에는 누구나 한 자리 하고 있는 내레이터를 키우고 산다. 떠드는 내용은 대부분 원망이나 질책, 욕구 등이 대부분이다.

 

3. 명상, 명상수련에 대한 이야기에 힘을 준다. 제대로 명상을 할 수 있다면 10%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명상 수련을 하면 두뇌 속에 일종의 완충지대가 형성된다. 분노와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 완충지대를 통과하는 동안 우리는 적절하게 반응할 준비를 갖출 수 있다. ,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머릿속 목소리의 준동에 휩쓸린 나머지 나중에 후회하게 될 반발을 제지해주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4. 나의 경험상 명상은 우선 번잡한 생각과 몸의 피로로 인한 거친 호흡을 잠재우는 피워가 있다. 호흡이 안정되면서 몸 이곳저곳에 숨어 있던 과긴장된 근육들이 이완됨을 느낀다.

 

5. 200467, 굿모닝 아메리카생방송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댄 해리스에게 생방송 중 불안 발작이 일어났다. 20초 분량의 간추린 뉴스 여섯 가지를 보도하는 도중에 느닷없이 얼굴에 핏기가 사라지면서 틱 현상이 발생했다. 댄 해리스는 이 상황을 모두 내 탓이오한다. “인생의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오직 내가 하고 싶은 일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6. 그리 나쁜 욕심은 아니다. 몰입하며 전진하는 것은 이 시대에서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러나 그리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나아가다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사람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7. 댄 해리스에게 닥친 안 좋은 상황은 일차적으로는 스트레스다. 그러나 댄 해리스가 드러내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었다. 우울증을 치료한답시고, 기분 전환 해보자고 딱 한번만 해볼까? 접근했던 마약이 문제였다. 중독단계까지 갔다.

 

8. 그의 몸과 마음을 다시 살린 것은 바로 명상이었다. 다른 명상 서적은 효능과 방법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지은이가 명상을 접하게 된 과정과 명상을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9. 책의 전반부는 방송인으로서 현장에서 적응해가는 과정과 9.11사태, 유명인 들과의 인터뷰 그 뒷이야기를 담고 있고 후반부는 전적으로 본인의 명상 체험 위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0. “명상은 내가 아는 한, 머릿속 목소리를 잠재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에고는 늘 판단하고 갈망하며 가정하고 불안해한다. 단순히 호흡을 느끼는 수련만으로도 평생에 걸쳐 몸에 익은 그 습관을 타파할 수 있다. 복부의 기복에 신경을 모으거나 콧구멍을 들고 나는 공기에 집중을 하는 짧은 시간 동안 에고는 잠잠해진다. 판단 없이 인식하는 능력은 자주 사용하지 않을 뿐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다. 생각하지 않고 유념하는 것이 명상수련, 혹은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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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의 경제학 - 마이너스를 통해 플러스를 얻다
서정락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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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03

 

손해의 경제학서정락 / 21세기북스

 

1.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애매모호한 말이 없다. 지고이기는 것은 명료한데 어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인가? 사실 말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실행이 어렵다. 마음의 수련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가능한 일이다.

 

2. 지은이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다. “손해를 보면 오히려 더 큰 이익으로 돌아 올 수 있다.” 역시 여간한 심성 아니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다.

 

3. 경영과 인간관계에서 일순간의 손해는 결국 성공을 위한 에너지를 재창출한다는 경험적 결론부터 내놓고 있다.

 

4. 지은이의 생각은 계산을 할 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손해를 받아들임으로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돈보다는 일, 일보다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5. 책은 손해의 경제학, 세심, 자아, 동료애, 열린 사고, 리더십, 의지, 마음관리 등을 키워드로 한다.

 

6. “나는 방하착(放下着)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방하착은 불가에서 나온 말이다. ‘내려놓아라!’는 의미이고 외부, 잡념을 끊어야 수행에 전념할 수 있다는 속뜻을 갖고 있다. 나는 인생을 늘 방하착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7. 사실 우리의 삶에서 입으로는 내려놓는다하면서 더 세게 움켜쥐는 일이 허다하다. 나의 욕심대로 되지 않을 때 몸과 마음이 더욱 피폐해진다는 것은 불 보듯 훤하다. 내려놓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마음을 비운다면 그 욕심의 실체를 더욱 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8. 이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열린 사고의 소유자라고 한다. 누구나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다. 그 장점과 단점은 매우 주관적이다. 보는 각도나 주어진 상황에 따라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한다.

 

9. 지은이는 하이브리드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두 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하나로 합쳐진 것을 말한다. 전기와 휘발유를 동시에 쓸 수 있는 차를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한다. 하이브리드형 인재는 한 가지 장점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받아들여서 계속 발전해 나가는 인재를 의미한다.

 

10. 각자의 삶의 여정에서 붙잡고 갈만한 이 필요하다. 목표일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다. 그 끈을 밖에서 구할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키우고 더욱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심리학 용어에 자기 효능감이라는 것이 있다. “한 번의 성공, 한 번의 긍정이 무한한 영향을 줍니다.” 한 번의 좋은 경험과 좋은 영향의 결과를 계속 유지하려는 마음이 결국 나를 지탱해주는 버팀목이자 나의 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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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마의 산
토마스 만 지음, 윤순식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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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002

 

마의 산토마스 만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1. “어떤 단순한 젊은이가 한 여름에, 고향인 함부르크를 떠나 그라우뷘덴 주에 있는 다보스 플라츠(요양원)를 향해 여행길에 올랐다. 그는 3주일 예정으로 누군가를 방문하러 가는 길이었다. 함부르크에서 그곳까지는 참으로 긴 여정이다. 3주일이라는 짧게 머물 기간에 비하면 사실 너무 먼 거리다.”

 

2. 작품의 무대인 스위스의 다보스는 현 시대에선 다보스 포럼으로 유명하다. 토마스 만이 이 작품을 쓴 시대엔 결핵요양원으로 유명하고, 겨울 스포츠 센터로도 이름이 높았다고 한다.

3. 여기서 단순한 젊은이로 소개되는 한스 카스토르프는 23세의 견실한 시민계급 출신이다. 대학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하고 이제 막 조선기사 시험에 합격하여 곧 함부르크의 조선소에 취직할 예정이었다.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전 그는 고향을 떠나 스위스 고산지대인 다보스로 여행을 간다.

 

4. 이곳에서 방문 예정인 누군가는 사촌 요아힘 침센이다. 침센은 치료를 위해 5개월째 입원해 있다. 그의 병문안 겸 바람도 쐴겸 고향을 떠났다.

 

5. 여행 중 한스 카스토르프는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의 죽음이 아니라 가족들의 죽음이다. 그의 부모는 그가 다섯 살과 일곱 살이 되던 해 짧은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뒤이어 할아버지도 떠나셨다.

 

6. “죽음은 경건하고 명상적이며 슬프고 아름다운, 즉 종교적인 성질을 갖고 있지만, 그러나 또 이것과는 전혀 다른 정반대의 성질, 지극히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성질, 아름답지도 명상적이지도 경건하지도 아니한, 사실은 슬프다고도 할 수 없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7. 다보스에 도착한 카스토르프는 본인도 폐결핵의 징후가 있어 사촌 침센과 같이 요양생활을 한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3주 예정이었던 여행이 한없이 길어져 무려 7년간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8. 작품 속에선 러시아 출신의 쇼샤부인이란 환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머무르는 것으로 묘사된다.

 

9. 카스토르프는 요양원 생활의 단조로움과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키를 배운다.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자 혼자 스키를 타고 나갔다가 길을 잃고 눈보라에 갇힌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꿈을 꾼다. 새로운 인간상이 만들어진다. 인간이 착하고 올바르게 살기 위해선 죽음에 대한 공감에서 벗어나 삶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10. 토마스 만은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초기 작품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삶과 죽음의 갈등, 몰락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한스 카스토르프가 종국적으로 이끌어낸 휴머니즘의 비전은 전쟁이라는 현실로 나타난다. 이는 주인공의 내적 자아와 사회적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극심한 괴리감으로 표현된다.

 

11. 이 작품이 태동한 배경이 흥미롭다. 폐렴 증세로 다보스 요양원에서 치료 중이던 그의 아내를 문병하러 간 3주 정도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때 그곳 의사는 만 역시 폐렴 증세가 있으니 그곳에 입원하여 6개월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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