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능력 - 관계의 혁명을 이끄는 당신 안의 힘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김병화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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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15

 

공감하는 능력로먼 크르즈나릭 / 더퀘스트

 

1. 공감(共感)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해석으로는 남의 생각이나 의견·감정 등에 대하여 자기도 그러하다고 느낌, 또는 그런 감정이다. 그렇다면 동감이란? ‘남과 같게 생각하거나 느낌, 또는 그 생각이나 느낌이다. 고전에서 그 뜻을 찾아본다면 역지사지(易地思之)와 같지 않을까.

 

2. 사실 인간관계에서 공감이 차지하는 범주가 무척 넓다. 공감대가 깨지면서 불화가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감은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 있었던 구식 혁명, 즉 법률과 제도, 정부를 새로 세우는 그런 혁명이 아니라 훨씬 더 근본적인 것, 인간관계의 혁명을 일으킨다.”

 

3. 저자는 공감을 이렇게도 해석한다. ‘공감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시각을 이해하며, 그렇게 이해한 내용을 활용해 당신의 행동지침으로 삼는 기술이다.“

 

4. 그러니까, 느낌에 충실한 것에 그치지 말고 행동지침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숙제이다. ‘공감이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18세기였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는 인간의 도덕적 감수성은 고통 받는 자와 상상 속에서 처지를 바꿔볼 수 있는 정신 능력이라고 했다.

 

5. 의학과 과학의 발달은 공감까지도 벗겨내고 있다. 신경과학자들은 우리 두뇌 속에서 10개 구역으로 이뤄진 공감회로를 밝혀냈다. 공감회로가 손상되면 타인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이해하는 능력이 줄어든다는 결론이다.

 

6. 책은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6가지 습관이 주 내용이다.

첫 번째 습관 : 두뇌의 공감회로를 작동시킨다.

두 번째 습관 : 상상력을 발휘해 도약한다.

세 번째 습관 : 새로운 체험에 뛰어든다.

네 번째 습관 : 대화의 기교를 연마한다.

다섯 번째 습관 : ‘안락의자여행자가 되어본다 - 예술, 문학, 영화 그리고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여섯 번째 습관 : 주변에 변화의 기운을 불어넣는다.

 

7. 공감능력은 개인 차이가 있다. 극히 드문 사람들이 선천적 또는 기질적으로 타인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98%) 공감과 사회적 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괴테는 인간은 세계를 아는 정도만큼만 그 자신을 안다고 했다. 세계를 알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자신도 모른다는 이야기로도 들린다.

 

8. 책 후반부에 실린 공감도서관이 흥미롭다. 저자가 만든 온라인 공감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공감적 사고와 행동에 불을 붙이도록 영감을 주는 책, 영화, , 기사를 공유하는 디지털 보물 창고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다음 단계로 공감박물관을 꿈꾸고 있다. 어쨌든 공감이 모두의 마음에 이미 들어와 있었다니, 잘 키워볼 일이다. 그럼 덜 피곤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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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옥편 - 늘 곁에 두고 꺼내 보는 손안의 경영비책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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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14

 

리더의 옥편김성곤 / 김영사

 

1.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국어(國語)에 나오는 말이다. 사자성어로는 방민지구, 심어장천 (防民之口 甚於防川)이다. 요즘 상황에 적절한 말이다. 물길이 막혔다가 터지면 사람도 생물도 모두 위험에 처한다. 물길을 관리하는 자는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한다.

 

2. 고전이 고전인 것은 그 생명력에 있다. 쓸데없는 것은 사라지고, 남아야 할 것만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공자와 장자의 사상, 두보와 이백, 도연명의 시문학이 우리의 눈과 마음에 자리 잡는 것이다.

 

3. 이 책엔 사기, 한서, 전국책의 사서까지 2500년 문//철에서 캐낸 리더십의 핵심이 담겨 있다. 네 글자 속에 들어간 수천 년의 지혜를 곰씹어본다.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용인술, 조직에 해를 끼치는 가짜를 식별하는 눈, 재물을 얻고 쓰는 체계적인 방도, 진정한 혁신의 완성을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비전 등을 마음에 담아본다.

 

4. 삼성경제연구소 SERICEO에서 한 강의를 토대로 한 원고는 6강으로 구성된다. 천하의 인재를 얻고자 한다면, 무리를 해치는 말()을 가려내라, 쇠를 녹이는 입들 뼈를 녹이는 말들, 다스림의 다섯 가지 비결, 나는 언제 봄바람처럼 따뜻한 사람이었던가, 다 왔다는 생각이 들거든. 등이다.

 

5. 명군으로 칭송받는 당 태종에겐 직언을 아끼지 않는 훌륭한 신하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위징(魏徵)은 가히 독보적인 존재였다. 위징에 대한 태종의 신뢰는 대단했다. 위징이 죽자 태종은 비통이 극에 달하여 대성통곡을 하며 좌우 신하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나에게는 거울이 셋이 있었소. 동으로 만든 거울로는 내 의관을 바로 잡을 수 있었고, 옛 역사로 된 거울로는 고금의 흥폐를 볼 수가 있었으면, 사람으로 된 거울로는 내 과실을 알 수가 있었소. 이제 위징이 죽었으니 나는 거울 하나를 잃게 되었소!”

 

6. 위징이 태종에게 한 말 중에 겸청즉명(兼聽則明) 편신즉암(偏信則暗)이 있다. 두루 들으면 명군이 되고 한쪽 말만 믿으면 혼군이 된다는 뜻이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리더들은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듣고 싶은 소리만 들으려 할지도 모른다. 내가 높은 리더가 아니라고 무시해야 할까? 지금부터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듣기 좋은 소리만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에만 충실하면 결국 나는 큰 위기에 직면했을 때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조언을 해줄 사람 역시 너무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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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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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09

 

공허한 십자가히가시노 게이고 / 자음과모음

 

1. “이구치 사오리. 그녀에게는 엄마에 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소설의 첫 문장이다. 안타깝게 시작된다. 모든 이들에게 대체적으로 엄마라는 존재는 몸과 마음의 고향이다. 사오리의 엄마는 그녀가 철이 들 무렵 이미 이 세상에 없었기 때문이다. 엄마와의 추억이 있을 리가 없다.

 

2. 사오리의 고교 2학년. 학교 밖에서 우연히 한 해 선배 남학생 후미야를 만난다. 운명적인 만남이다. 하긴 살아가며 운명적이지 않은 만남이 있겠냐만. 그 만남이 이 소설의 기초를 만들어주고 있다.

 

3. 이어지는 이야기는 사건의 연속과 갈등이다. 8세 소녀가 강도에게 살해를 당하는 것으로 긴장감이 형성된다. 사람이 사람의 생명을 해치는 일보다 더한 일이 어디 있으랴. 가해자가 한 명, 피해자 역시 한 명일지라도 실질적인 피해자는 수십 명이 될 수도 있다. 그 가족과 주위 사람들 모두의 마음에 무거운 그림자와 불안감이 드리워지기 때문이다.

 

4. 피해자는 여러 번 운다. 사고를 당해서 황망한 마음에 혼이 빠져나가며 울고, 수사 과정 중에 피해자가 가해자로 오인 받는 경우도 있다. 내 자식,형제, 부모가 비록 참혹한 모습으로 숨을 거두었어도 내 마음껏 끌어안아 볼 수도 없다. 법정 공방은 어떤가. 살인자의 변호사는 비록 그의 역할이 그렇다 치더라도 고의적이 아닌 우발적이라는 점, 정상 참작을 해달라는 점을 부각시키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5.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현재 인간 사회의 사법제도를 다시 생각해보자고 한다. 갱생제도의 문제점, 사형제도 등. 그러나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도 않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깊은 생각으로 유도하는 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역량이다.

 

6. 달리면서 생각하는 숙제이다. 사건 주변의 상황이 시선을 붙잡아 두기 때문에 그렇다.

 

7. “부디 피고인을 사형에 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는 수밖에..... 아니, 그렇게 해도 피고는 죗값을 치룰 수 없습니다. 그만큼 피고는 무거운, 아주 무거운 죄를 저지른 겁니다.”

 

8. 피해자 가족들은 가해자의 사형이 확정되고 판결이 종료되면, 자신들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응어리를 날려 보내고, 가슴에 매단 무겁디무거운 연자 맷돌을 내려놓게 되길 바란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란 희망감도 생긴다. 그러나 실제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상실감만 더해질 뿐이다. 그때까진 범인이 사형 판결을 받는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오지만, 막상 사형이 집행되고 나면 이젠 무슨 목적으로 살아가야 할지 알 수 없다. 가해자가 사형을 당한다고 해서 내 가족이 살아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9. 그렇다고 그 반대로 가보면 어떤가? 가해자가 유기 징역이나 종신형을 받고 살아간다면, 그 상실감은 또 어떻게 채울 것인가. “왜 범인은 살아 있는가? 왜 범인에게 살아 있을 권리를 주는가?” 범인은 살아있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매일 밥을 먹고,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어쩌면 취미 생활도 할지 모른다. 그렇게 상상하는 것은 유족에게 죽을 만큼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흔히 죽음으로 속죄한다는 말을 하는데, 유족의 입장에서 보면 범인의 죽음은 속죄보상도 아니다. 그것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단순한 통과점에 불과하다.”

 

10. 책의 제목으로 쓰인 공허한 십자가는 작가의 극 중 인물이 쓴 글 에서 따왔다. 흔히 죄를 지은 사람은 평생 십자가를 등에 지고 산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오히려 더 무거운 십자가와 연자 맷돌까지 발목에 달고 살아가는 것은 살인자가 아니라, 살인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유족이 아닐까? 그래서 공허한 십자가이다.

 

11. 히가시노 게이고. 대단한 작가다. 글의 구성력이 탄탄하다. 허투루 쓴 문장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회적 이슈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넣어주고 있다. 마치 편식하는 아이의 반찬속에 골라내기 쉬운 식재료를 넣은 듯 만 듯 그렇게 상차림을 해주고 있다. 마지막 한 점이 남을 때까지 수저를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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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 - 나에게 힘을 주는 아들러 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박미정 옮김, 오구라 히로시 해설 / 와이즈베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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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08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알프레드 아들러 / 와이즈베리

 

1. 심리학, 정신분석학 분야에서 프로이드와 융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아들러를 만나본다. 리디아 시쳐는 아들러 심리학을 깊이 스터디한 후 이런 말을 남겼다. “아들러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세 번 쯤 읽었다. 화요일 아침,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 아들러는 나에게 인생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순하다고 가르쳐줬다.”

 

2. 아들러 심리학은 인간성 심리학의 원류라고 불린다. 아들러 심리학의 영향을 받은 심리학자는 셀 수 없이 많다. 아들러의 이론은 동네북처럼 여기저기서 울렸지만, 그 북소리가 아들러에게서 시작되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 이유는 산뜻하게 설명이 안 된다.

 

3. “내 이름을 아무도 모르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아들러 파가 존재했다는 것조차 잊힐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상관없다. 심리학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마치 우리와 함께 연구한 듯 행동하게 될 테니까.”

 

4. 그렇다면 아들러가 심리학계에 깊은 공적을 남기고도 무명인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 중 설득력 있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논문이나 저서를 많이 남기지 않아 이론을 체계화하기 전에 사망했다. 둘째, 프로이드와 달리 학파의 제자들을 조직화하는데 힘쓰지 않았다. 셋째, 독일 나치의 유대인 박해로 인해 많은 아들러 학파가 학살되었다.

 

5. 책은 아들러 심리학중 10개의 키워드를 뽑았다. 자기 결정성, 열등감, 감정 사용법, 라이프 스타일, 대인관계, 가족, 학습, 공동체 감각, 용기, 과제의 분리 등이다.

 

6. ‘열등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라.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열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아들러는 열등감 자체를 느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7. 아들러는 열등성, 열등감, 열등 콤플렉스의 열등 삼형제를 명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했다. 열등성이란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하다든가, 키가 작다든가, 체력이 약하다든가 하는 구체적인 사실 즉, 뒤쳐진 성질을 말한다.

 

8. 열등감이란 자신이 열등하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즉 실질적으로 열등성을 갖고 있을지라도 그것을 열등하다고 생각하면 열등감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열등감이 되지 않는다. 열등감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다. 따라서 누가 봐도 말랐는데 본인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열등감이다.

 

9. 그렇다면 열등 콤플렉스는 무엇인가? 사실 열등감과 열등 콤플렉스는 거의 같은 값으로 쳐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들러는 이를 명확히 구별했다. 열등 콤플렉스란 열등감을 핑계로 주어진 일에서 도망치는 것을 가리킨다.

 

10. “부모가 나쁜 유전자를 물려주어 공부를 못한다거나 집이 가난해서 기를 못 편다든가 등 현재 좋지 않은 상황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며 문제를 외면하고 도망가는 것, 그것이 열등 콤플렉스다. 문제는 열등감이 아니라 열등 콤플렉스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11.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아들러의 강연을 듣던 이가 오늘 당신이 말한 이야기는 죄다 당연한 말이잖소?”라고 물었다. 이에 아들러가 답했다. “그렇습니다. 당연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12.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젊은 리더들의 멘토이자 리더십 전문가, 아들러 심리학 연구가인 오구라 히로시이다. 한 꼭지 글의 분량은 딱 2쪽 분량이다. 심리학이라고 해서 미리 머리 무게를 달아볼 생각은 안 해도 된다.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에 꼭지 글의 제목을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읽어가는 방법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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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퓨처 -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는 사물인터넷의 기회와 위협!
패트릭 터커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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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4-207

 

네이키드 퓨처패트릭 터커 / 와이즈베리

 

1. 페이스북엔 감시로봇이 24시간 상주한다. 잠도 안 잔다. ‘알 수도 있는 사람알고 싶은 사람으로 읽고 친구요청을 줄줄이 클릭하거나 좋아요를 너무 열심히 누르다보면 여러 날 또는 한참동안 페북을 닫고 지내야 한다. ‘좋아요클릭도 안 된다.

 

2. 내 휴대전화가 스스로 이런 메시지를 준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좋은 아침이예요~^^ 오늘 당신은 출근길에 옛 애인 아영씨와 우연히 마주치게 될 겁니다(당신은 3년 전에 아영씨와 교제를 했지요). 그리고 아영씨는 당신에게 곧 결혼한다고 말할 겁니다. 그럼 당신은 깜놀 하는 척 하셔요~”

 

3. 이 에피소드는 생각보다 현실에 가깝다. 점차 감시로봇이 인공지능화 되어간다. 이 책의 저자 패트릭 터커는 이와 같은 일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더 퓨처리스트 The Futurist잡지 부편집장이자, 디펜스 원 Defense One기자, 세계 미래학회정보 통신국장을 역임하고 있다.

 

4. 나의 정보는 이미 인터넷 쇼핑, 통신회사, 정부, 소셜 네트워크 등과 내 손 안에 있다고 안심하고 있는 휴대폰에 잔뜩 쌓여있다. 몇 년 후면 이런 데이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이런 상황을 벌거벗은 미래(Naked Future)'라고 한다.

 

5. “20년 후가 되면 오랫동안 인간이 추론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존재한다고 여겨졌던 사건을 비롯하여 갖가지 미래 분야를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다.”

 

6. 인터넷은 예측을 방정식으로 바꿔놓고 있다. 수학자와 통계학자, 컴퓨터 과학자, 마케터, 해커들은 인류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끊임없이 개혁한 결과를 그 어느 때보다도 세세하게 밝히기 위해 글로벌 센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정보 수집 장치 및 앱을 사용하고 있다.

 

7. 잠재적인 인플루엔자 프로그램부터 주식 시장의 갑작스런 변덕을 예상하는 값비싼 주식 투자 상담가알고리즘(아직은 불완전하지만)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응용 예측은 어디에서나 사용된다.

 

 

8. 책은 총 11챕터로 구성되어있다. ‘사물인터넷이 만드는 글로벌 신경계를 시작으로 인간 두뇌를 본뜬 미래 예측 인공지능 시스템 그록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당신이 16개월 후 어디에 있을지 예측할 수 있다?’ 나원참. 내가 어디에 있을지 나도 모르는데.. 내가 잠든 사이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두겠다는 것은 아니겠지? 20103, 체코의 한 연구팀이 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중간을 생략하고 결론만 이야기하면 이들의 결과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16개월 후 당신이 어디에 있을지 정시에 한 구역 이내의 오차로 예측할 수 있다.’ 재미없다.

 

 

9. 예측 가능성은 증가하고 프라이버시는 사라진다. : 새롭게 펼쳐지는 예측 시대에 우리가 겪게 될 위험은 무엇일까? 활동가 겸 작가 일라이 패리서는 생각 조종자들이라는 책에서 몇 가지 위험을 서술했는데 그 중 핵심은 웹이 지나치게 개인 맞춤화를 추구함으로써 나타난 불가피한 결과라고 했다.

 

10. 그렇다면 어찌해야 할까?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한 데이터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구글, 페이스북과 결별해야 할까? 전기도 통신도 두절되는 깊은 산 속 움막집으로 들어가 살아야할까? 난 모르겠다. 너무 깊이 들어와서 나가는 길을 못 찾겠다.

 

11. 저자는 이렇게 조언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IT)기술을 향해 저항하는 것은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는 것과 같다. 이런 도구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익히는 한 편 이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정보 채집은 남용될 수 있는 여지가 많기에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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