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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 - 말해지지 못한 감정의 역사, 한국인의 불안이 축적된 이야기
박은혜 지음 / 좋은땅 / 2026년 3월
평점 :

《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 》 - 말해지지 못한 감정의 역사, 한국인의 불안이
축적된 이야기 _박은혜 (지은이) / 좋은땅(2026-03-15)
「한국 동아시아 연구원」의 ‘동아시아 인식조사 자료’(2025)를 보면 우리 국민이 중국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나타난다. 중국에 대한 인상은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가 66%로,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중국에 비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그쳐, 한국인의 대중(對中)인식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임을 보여준다. 중국에 좋은 인상을 갖는 이유로는 ‘거대 시장으로 경제적 기회가 크기 때문에’가 71%로 가장 압도적이었다. 반면, 좋지 않은 인상의 이유로는 ‘국민성과 행동이 비호감이기 때문’이 58%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정치체제가 공산당 일당지배 체제이기 때문’이 40%,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보복 때문‘이 37%로 뒤를 이었다. 중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주로 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되나, 부정적 인식은 국민성-정치체제 등 사회적, 구조적 요인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 『한국에게 중국은 감정이다』로 들어가 본다. 지은이 소개가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의 지은이 박은혜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중국으로 건너가 학부부터 법학 박사 과정까지 중국 현지에서 수학했다. 박사과정 중에는 상하이외국어 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강의를 맡아 중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사회, 문화를 가르쳤다고 한다. 이후 중국 비즈니스 쪽으로 방향을 틀어 현재는 중국에 기반을 둔 한국 기업에서 인사, 조직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보낸 햇수보다 중국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다(26년간). 주변사람들이 처음엔 언제 다시 한국 가느냐고 물었다가 이제는 “중국사람 다 되었네”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아, 그리고 중국인과 결혼을 했다. 지은이가 중국인과 결혼을 결정하고 지은이 어머니에게 그 마음을 전했을 때, 깊은 상처와 감정을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엄마는 내가 중국인과 결혼하겠다고 처음 말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 마음은 겉으로는 차분해 보였지만, 나는 눈빛과 표정에서 알 수 있었다. 실망감, 당혹감, 그리고 어쩌면 그 너머의 무언가....슬픔인지 분노인지, 아마도 그 모든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던 것 같다.” “왜 하필이면 중국 사람이야?” “내 딸이 왜 그 사람을 선택했을까?” 아마도 이런 장면들이 지은이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한 동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지은이는 다양한 각도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한국인의 기질과 ‘이웃’을 대하는 방식을 시작으로 역사 속 한국과 중국의 기억 더듬기, 한국인들이 중국과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 일본. 조선족, 중국인, 그리고 미디어 등 일상에서 체감되는 중국, 좀 더 시야를 넓혀 유럽에선 인종, 민족 간에 혐오가 어떻게 나타나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야할 길’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앞서 인용한 ‘중국에 대한 한국인’ 자료를 보면서, 그렇다면 중국은 한국인에 대해 어떤 마음을 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자료에선 비슷한 수치에 한국과 중국의 위치만 바뀐 듯하다. “중국과 한국 사이의 경계에서 균형을 잡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더 깊은 이해를 얻을 것이다. 결국, 배움과 경계, 사랑과 비판이 공존하는 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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