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살아 있니? ㅋ
가끔 살아있는지 빤히 쳐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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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렇게 표지만 바꿔서 나오지 말란 말이닷!! 책 놓을 자리도 없는데, 사 고 싶 어 진 다. 이런 호구 같으니...

읽고 싶어요 가 아니라 사고 싶어요.. 쿨럭. 번역이 같다 하니 집에 있는 책에 껍데기만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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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1-0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셜록홈즈였군요 흠 그렇담 고민이 되시겠어요 ㅋㅋ

꼬마요정 2017-01-10 13:29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완전 고민 중이에요.. 책 놓을 자리는 없고 ㅠㅠ

stella.K 2017-01-09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왠지 학습백과 사전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정말 요즘 책들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어요.
책은 보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갖고 싶어서 사는 게 맞습니다.
기호품이자 호사품이죠. ㅎㅎ

꼬마요정 2017-01-10 13:30   좋아요 0 | URL
아, 정말 기호품이자 호사품이에요ㅠㅠ 있는 책인데, 번역도 같다는데, 또 사려니 정말 고민 됩니다.^^

반디 2017-01-09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셜록 정주행하고 있는 사람인지라..넘 공감된다눈..

꼬마요정 2017-01-10 13:30   좋아요 0 | URL
그렇죠? ㅎㅎ 셜록인데.. 셜록인데.. 아.. 정말 고민입니다.^^

adf657 2017-01-10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지마세요 표지만 바뀌었지 기존번역 그대로입니다. 번역감수한것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저는 기존책 처분하고 다시 샀습니다만 번역이 그대로 실망했네요.ㅡ_ㅡ;;

꼬마요정 2017-01-10 21:2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그렇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기존 책 차분하고 사셨는데 실망하셨겠어요ㅠㅠ 번역 잘 된 책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나는 헤르만 헤세를 좋아한다.

 

10대 시절 가장 좋아한 작가가 헤세였기에.

 

한창 감정 변화가 두드러지던 시기...

 

새똥 보고도 웃고, 낙엽만 봐도 울던 그런 때였다.

 

그리고 다들 유행처럼 읽던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아래서> 보다 더 나를 사로잡은 책이 있었으니.

 

나는 그 책을 읽고 처음으로 머리끝이 쭈뼛 서는 걸 느꼈다. 전율..이라고 하나?

 

<지와 사랑>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이야기가...

 

내 기억이 맞다면, 골드문트가 나르치스의 품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장면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아직도 심장에 박혀서 떠올리자마자 뭔가 벅차오르는 느낌이다.

 

이제는 내용도 가물가물하고 생각나는 구절도 없건만

 

감동 받은 기억만 남아 책을 펼치기 망설여진다.

 

마치, 만나지 않는 게 좋았을 첫사랑을 대면하면 어쩌나.. 하는 기분이랄까.

 

요즘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보고 있는데, 이 책 앞에 서자 손 끝이 떨렸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곱게 싸서 아무도 모르게 숨겨 놓은,

그리하여, 나 조차 잊고 있던 기억을 발견하고

섣불리 다가가지 못해

닿을 것 같지만 닿지 않는 딱 그만큼의 거리를 두고

겁쟁이가 된 느낌이다.

 

덕분에 옆에 있던 아주 오래된 책을 집어 들었다.

 

1991년 초판본, 가격이 3,000원, 헤르만 헤세/이수진 옮김

<사랑하는 이여-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이여라!>

 

사랑의 인간관계가 지니는 본질적인 가치와 가능성, 그리고 그것의 경이로움과 진리 때문에, 이 관계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할 수 없으며 오로지 깊은 이해만이 있을 뿐이다. (책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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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8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세의 소설을 계속 읽으면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한 느낌이 들어요. ㅎㅎㅎ

꼬마요정 2017-01-09 01:26   좋아요 1 | URL
저는 계속 맘 속에 남더라구요. 어떤 울림 같은 게 느껴지고... 싯다르타 읽고 참 좋았더랬죠.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2017-01-08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7-01-09 01:26   좋아요 0 | URL
어릴 때랑은 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 때만큼 울림은 없었지만 그래도 재미났어요 ㅎㅎ

다락방 2017-01-0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여울의 책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 대한 글을 읽고 사두었던것 같은데 또 여태 미루고 있었네요. 저도 얼른 읽어봐야겠어요. 불끈!!

꼬마요정 2017-01-10 13:43   좋아요 1 | URL
어릴 때는 감동이 쓰나미처럼 덮쳐서 한동안 정신을 못 차렸는데, 지금도 그럴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더 섣불리 다시 읽지 못하고 있답니다.^^;; 헤세는 책만 보면 참 좋은데 아내와 자식에게 못할 짓을 한 사람이라 씁쓸합니다.


Conan 2017-01-0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와사랑‘ 고등학교때 책 좋아하는 친구덕에 읽었던 책입니다. 지금도 제 인생 책 중 한권입니다.^^

꼬마요정 2017-01-10 13:43   좋아요 1 | URL
아, 코난님도 저랑 같군요~^^ 정말 감동받았더랬죠~ ^^

북프리쿠키 2017-09-2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르치스와골드문트가 싯다르타의 감동을 뛰어넘을지 요정님 포스팅 읽고 두근거리네요^^

꼬마요정 2017-09-25 11:04   좋아요 0 | URL
앗... 싯다르타의 감동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어릴 때 감동받은 것은 그저 느낌만 남았고, 싯다르타의 감동은 아직도 저를 흔들거든요^^
 
시사IN 제486호 : 2017.01.07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 (p.39)

AI는.. 기업들은, 정부는 정말 일부러 방역에 소홀한 것일까. 도대체 ‘돈‘이 뭐길래 ‘생명‘보다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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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는 동생을 만났는데, 새해가 밝았다보니 운세를 보러갔다 온 모양이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결혼해도 될까요?"

 

"궁합 좋은데, 같이 살아도 되겠네요. 하지만 이 사람한테는 많은 것을 바라서는 안 돼요. 상처받아요."

 

 

 

 

 

 

실제로 이 남자는 겨울 스포츠인 보드를 너무 좋아해서 동생을 두고 혼자 보드 타러 다닌다고 했다. 그것도 매주.

 

동생이 따라간다고 하니, 자기는 동호회가 있다면서 같이 갈거면 아는 동생인 척 하라고.

 

가르쳐주지는 않을 거니까 알아서 배우라고.

 

그러면서 알고보니 그 남자는 동호회에서 여자들 강습해주고 있었다. 강습비를 받는 것도 아니고 점심으로 햄버거 먹으며 시시덕거리면서.

 

나는 말했다.

 

"궁합이 좋다는 건 그냥 그 사람이랑 너랑 궁합이 좋다는 거지, 꼭 천생연분이라는 거 아니야. 솔직히 아무 남자들 사주 들고 가도 그들 중에 궁합 맞는 사람 있어. 궁합에 연연하지 말고 그 사람이랑 너랑 가치관이나 취미 같은 게 맞는지를 봐야지. 그 사람은 솔직하지 못하고 너무 이기적인 듯 하네. 그러니까 그 사람은 안 만나는 게 좋을 거 같아."

 

문득, 또 베르테르가 떠올랐다.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신분 차별에 상처 받았던, 관료 사회에서 꼭두각시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던, 그 베르테르 말이다. 로테만 보면 세상 모든 것이 하얗게 변해버렸던 아름다운 젊은이 말이다.

 

베르테르는 자살했기에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성직자가 따르지 않았는데, 거기서 다시 오필리어가 겹쳐졌다. 미쳐서, 발을 헛디뎌서 죽은 것 같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자살했다고 수군댄다. 아름다운 오필리어, 아버지에게 순종하던 오필리어... 자신의 슬픔이 너무 커 다른 사람의 슬픔을 보지 못한 햄릿을 사랑한 죄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어리석고 불쌍한 소녀.

 

오필리어는 베르테르만큼 사랑하지도, 추억거리도 만들지 못하고 물 속에 잠기고 말았다.

 

다시, 콰지모도가 겹쳐진다. 에스메랄다를 꼭 끌어안은 채 발견된 가여운 남자. 사랑했고, 사랑했고, 죽음의 길마저 따라갔던 불쌍한 그 사내 말이다. 그는 다른 이를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완성한다.

 

그러다보면 왜 또 안나 까레리나는 떠오를까... 사랑과 현실에 배신당한 그 여자는... 아.. 그만하자. 소설들 속엔 사랑하다 죽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가.

 

 

나의 삶이 송두리째 존재와 무(無) 사이에서 전율하는 이 끔찍한 순간에 내가 창피해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지나간 시절이 미래의 캄캄한 심연을 번갯불처럼 비추고, 내 주위의 모든 것이 가라앉고, 나와 더불어 이 세계도 무너져내리는 이 끔찍한 순간에. (pp.148-149)


성직자는 한 사람도 따라가지 않았다.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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