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거리 -하
진여진 지음 / 환상미디어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한 건 나의 일상이 그만큼 지루하다는 걸까. 이들의 사랑을 보며 정열과 냉정이 교차함을 느끼며 일탈을 꿈꾸게 되었다. 내가 살고, 뿌리 내린 이 땅이 아닌 낯선 곳, 낯선 사람들 속에서 발견한 단 한명의 사람. 그만을 바라보고, 그만을 따라다니는 카스미의 가슴 속엔 그가 낙인처럼 찍혀 있었다. 그러나 사랑은 언제나 시련을 동반하는 법. 오해와 음모 속에 헤어진 두 연인은 각자의 심장이 너덜너덜해져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하얀 안개 속에 갇힌 느낌이었다. 앞을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그 속에서도 각자를 알아보는 두 사람. 서로를 보면서도 다가서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그들의 실루엣이 계속 떠올라 가슴이 시려왔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나를 이야기 속에 빠지게 한 그들의 사랑은 험난한 산행을 하듯, 깊은 계곡을 건너듯 그렇게 아슬아슬하면서도 짜릿했다.

우연 같은 만남과 불꽃 같은 사랑, 깊은 상처를 남긴 이별과 복수의 날을 세운 재회.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처연하기만 했다. 음모가 드러나면서 속이 시원하긴 했지만, 그들이 상처받은 시간들은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내내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따뜻한 한 줄기 빛을 보았을 때의 그 환희. 그들도 그런 환희를 경험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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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즐기는 방법

진행_ 최진경 /사진_ 김진아 / 제품실연_방종구
장소협조_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카페 바우하우스 02-580-1494

Sweet and twenty (스무 살의 미인)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 여름이 왔다. 매일 마주치는 당신의 동료는 이미 피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오래다. 가만히 앉아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포기할 것인가? 곤약음료 ‘Sweet and twenty’가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재료】

딸기 50g, 파인애플 과육 50g, 곤약 50g, 우유 50ml, 플레인 요구르트 50ml, 꿀 20ml, 라임즙 5ml, 럼 5ml, 각 얼음 8개, 딸기(장식용)

 

【만드는 법】

1. 곤약을 잘게 잘라 손질해 둔다.

2. 블렌더에 위의 재료를 모두 넣고 곱게 간다.

3. 준비된 잔에 ②를 붓고 딸기로 장식한다.

 

Point

곤약은 ‘맛’이 없어 다른 재료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독특한 식감으로 음료의 기본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게 한다.

 

Tip

곤약은 구약나물의 땅속줄기, 즉 3년 된 곤약감자를 가공하여 만든 것이다. 이것은 장 내의 잡균을 중화, 청소하는 정장작용을 해 변비와 다이어트는 물론이고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만성병에도 효과적이다.

Fall in summer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 공원 분수대에 빠져 흠뻑 젖은 아이들의 용기가 부럽다. 발이라도 담글 수 있다면…….

어쭙지 않은 어른 행세로 욕구를 잠재웠다면 좀 더 고급스러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재료】

뜨거운 물 400ml, 야생국화차 3g, 토종꿀 3oz

 

【만드는 법】

1. 뜨거운 물 400ml에 한국 야생국화차 3g을 넣고 3분간 우린다.

2. ①에 토종꿀을 넣고 잘 저어 녹인다.

3. ②의 200ml는 냉장시키고 200ml는 냉동고에 미리 얼려둔다.

4. 준비된 잔에 냉장시킨 국화차를 붓는다.

5. ④ 위에 얼려뒀던 국화차를 곱게 분쇄해 올린다.

6. 우리고 남은 국화꽃으로 장식한다.

 

Point

마른 국화꽃을 3분 이상 우리면 띄웠을 때 음료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장식을 위한 국화꽃은 조금 미리 꺼내 차가운 물에 담궈 두는 것이 좋다.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하지 않아도 깔끔한 음료의 맛을 즐길 수 있다.

 

Tip

국화차는 간장의 기능을 도와 시력을 회복시킨다. 풍부한 비타민은 감기 예방에 특효가 있으며 기관지 계통을 깨끗하게 해주어 기침, 천식, 가래해소, 후두염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또 국화를 우려낸 잎으로 베개를 만들어 사용하면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Yellow in forest


여름철 식욕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COFFEE의 특제 처방전. 탁월한 맛에 건강까지 고려한 이상적 음료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다.

 

【재료】

물 150ml, 고운 녹차가루 1g, 레몬 과즙 25ml, 꿀 30ml, 각 얼음 9개, 레몬(장식용)

 

【만드는 법】

1. 물에 녹차가루, 레몬 과즙 20ml, 꿀을 넣고 잘 섞어 음료의 베이스를 만든다.

2. 준비된 잔에 얼음 4개를 넣고 ①을 붓는다.

3. 나머지 얼음 5개와 레몬즙 5ml를 곱게 분쇄해 ②에 얹어준다.

4. 슬라이스 한 레몬으로 장식한다.

 

Point

상큼한 레몬의 첫맛과 개운한 녹차의 끝 맛은 자극적이거나 질리지 않아 더위가 시작되는 6월, 갈증을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Tip

녹차는 다이옥신 흡수를 억제 및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다량의 식이 섬유와 엽록소를 그대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녹차의 어린 찻잎을 증기로 찐 다음 건조시켜 맷돌로 미세하게 갈아 만든 가루 녹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Caffe per Luigi


바리스타의 바리스타 Luigi Lupi를 위한 헌정메뉴. 달콤 쌉싸름한 크림의 감칠맛과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커피와 바리스타의 그것처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재료】

식물성크림 90ml, 칡즙 30ml, 깔루아 5ml, 베일리스 5ml, 에스프레소 25ml, 설탕 또는 슈거 파우더 2g

 

【만드는 법】

1. 믹싱볼에 식물성크림, 칡즙, 깔루아, 베일리스를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준다.

2. 준비된 잔에 에스프레소 25ml를 추출한다.

3. ②에 ①의 크림 25ml를 붓는다.

4. ③ 중앙에 설탕 또는 슈거 파우더 2g을 올린다.

 

Point

전체적으로 쓴맛이 도는 베이스에 슈거 파우더나 설탕을 올려 봉긋한 음료의 표면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

 

Tip

산 속에 숨은 진주라고 일컫는 칡.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대두의 30배, 석류의 628배나 많아 갱년기 증상 및 폐경기 여성에게 좋으며 특히 골다공증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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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향 -하 - 완결
홍예 지음 / 발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상, 하권 단숨에 다 읽었다. 술술 읽히는 것도 그렇고 문장도 그렇고 깔끔하고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내내 예전에 읽었던 로설들을 되짚어 보게 되는 건 왜일까.

연록흔, 은비현, 화홍 등... 여러가지 로설들이 뒤섞인 느낌을 받았다. 독립적인 소설인 건 확실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성품이나 능력 등을 찬찬히 보면 여주인 신혜는 은비현과 비슷하고, 남주인 제휘영은 연록흔의 가륜과 비슷하고, 가희는 저지른 짓을 보면 화홍의 그 나쁜 희빈과 비슷하다. 그래도 뭐 한 나라의 황제가 기틀을 잡아가면서 운명의 여인을 지켜주는 건 흔한 스토리이니까. 딱히 문제될 건 없겠지...

어린 시절 어긋나버린 사랑의 대가로 태어난 휘영은 어미의 정이란 걸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 아픈 상처가 그의 감성을 뒤틀어 놓았고, 그래서 자신의 운명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아니, 운명을 알아봤으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랐다는 게 더 정확하겠지. 덕분에 그의 운명인 신혜는 어린 나이에 자자형을 받아 어깨에 문신이 새겨진다. 휘영의 것이라는. 둘 다 서로에게 이끌리면서도 발버둥친다. 그런 감정을 인정하기에 그들이 살아온 나날들이 너무 험난했으니까. 그러나 휘영은 용감했다. 그녀를 사랑하는 자신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녀도 그의 사랑을 깨닫고 그를 사랑하는 자신을 알게 됐다. 그러나 거대한 제국을 다스리는 황제는 사랑과 어울리지 않는 법. 시시각각 그들을 조여오는 온갖 음모와 핍박에도 한줄기 애틋한 연모의 정을 지켜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저 모두가 행복하기를...

이게 첫 작품이라는데, 이 작가 글을 잘 쓴다. 앞으로 계속 나올 책들이 기대된다고나 할까. 고전고설을 좋아하는 내겐 큰 발견이다. 재밌고 참신한 책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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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 [할인행사]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 제레미 아이언스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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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럽 여행을 다녀 온 친구가 이 영화 너무 보고 싶다고 나를 조르기 시작했다. 자기가 다녀 온 곳 중 베네치아는 제법 아름다운 도시였다고. 인상 깊어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추억하고 싶다고. 마침 나도 이 영화에 엄청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조셉 파인즈와 알 파치노가 나오니까. 세익스피어의 작품을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영화화 했으니까.

베네치아를 다녀오지 못한 나로서는 그 곳이 정말 어디인지, 베네치아가 맞는지 이런 건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두 곳만 보여준다. 안토니오와 베사니오가 다니는 거리, 포시아가 사는 섬. 뭐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이었으니 거기엔 그닥 불만을 토로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나 전개면에서 살짝 짜증이 났다.

베사니오는 포시아에게 청혼하려고 안토니오에게 돈을 빌리는 데, 그 과정에서 오히려 베사니오와 안토니오가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둘 사이의 깊은 우정을 표현하려는 게 지나쳐 그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돈을 빌릴 때 둘이 있던 침실, 침실 기둥에 기대어 베사니오의 팔을 잡고 있는 안토니오, 베사니오의 갈망어린 눈빛, 어딘가 유혹적인 조명. 이런 것들이 내 눈을 자극했다. 분명 베사니오는 포시아를 사랑한다는 데 이거 혹시 뭔가 엄청난 반전이 있는 건 아니겠지란 생각이 들만큼. 이 영화 끝날 때까지 깔려있는 주제이긴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보다 남자들간의 우정이 더 크다는 그 어리석은 생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이 아니었을까.

그 시대 포시아가 귀족의 영애이기에 베사니오가 돈 빌려 청혼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자격을 갖추지 않으면 그녀는 베사니오를 선택할 수 없기에. 어느 나라의 왕자가 한 청혼도 거절했는데, 가난뱅이가 한 청혼을 받아들이면 아무리 부친의 유언이라 할지라도 힘 있고 세도 있는 그들의 질투와 위협에서 벗어날 순 없을 거다. 그래도 좀 마음에 안 든다. 여자 입장에선 속은 거니까. 비싼 마차를 타고 하인들을 거느린 채 값비싼 보석들을 내놓으며 청혼하는 그는 사실 빈 껍데기다. 진짜 그는 다른 사람이다. 그렇게 빌린 돈으로 유세를 떤 뒤 포시아의 돈으로 빚을 갚는다. 그것도 안토니오가 죽을 지경이 다 되어서야 비로소.

베사니오에게 돈을 빌려 준 안토니오는 곤경에 처한다. 그러게 누가 신체를 걸고 돈을 빌리라든. 아니 누가 사람을 그렇게 무시하라든. 침을 뱉을 때는 언제고 필요하니 돈 빌려 달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어느 정도 유태인을 정당화 시켜 놓았다. 그야 지금 우리가 가진 생각으로 대금업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지만 - 고리대 말고, 불법 사채 및 요새 나오는 서민 울리는 사채 말고 상업적 분류로 대금업 - 그 시대의 대금업은 예수와 성경을 배신한 대죄였다. 게다가 이자도 비싸게 받았으니, 유태인들이 욕을 먹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시간은 신의 것인데 그 시간을 돈을 받고 팔았으니 대죄이지 않은가. 칼뱅이 나오기 전까지 그들은 계속 욕 먹는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 보이는 기분 나쁜 거 세 가지. 하나는 남존여비, 다른 하나는 유태인 살짝 미화, 또 다른 하나는 법정에서의 말장난.

피 한 방울 내지 말고 살점을 떼내라는 포시아의 말은 사실 억지다. 물론 돈 대신 살을 떼가는 샤일록도 엽기지만. 그런 악덕 거래를 못하도록 법령을 만들던지. 말장난 하지 말고. 어릴 때 베니스의 상인을 읽었을 때는 와~ 명판결이다..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상식이 없는 곳이 법정이란 생각. 지금이야 어쩌면 강자인 샤일록에 대항해 그런 판결을 내렸다쳐도, 만약 강자가 약자에 대해 그런 말장난을 한다면, 그래서 약자가 큰 피해를 본다면.. 양날의 칼이란 이런 게 아닐까.

생각없이 계약서를 그렇게 작성한 안토니오나 주제 넘게 돈을 빌린 베사니오나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살점을 요구한 샤일록이나 아무리 생명의 은인이라지만 결혼 반지를 남한테 준 베사니오를 용서한 포시아나 다 정상이 아니다. 그 시대에 맞게 생각해서 베사니오와 포시아를 이해한다쳐도 안토니오나 샤일록은 좀 그렇다. 결말은 안토니오의 승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익스피어는 다른 결말을 의도하진 않았을까. 떠나는 베사니오와 포시아를 보는 안토니오의 눈빛이 기이한 상실감을 담고 있는 걸 보니 더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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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07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별로인가 봐요? 실망감이 크신가요..

꼬마요정 2007-06-08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하지만 그보다도 원작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큰 듯해요~ 새삼 다시 생각하게 되었거든요..흑흑
 
울트라 바이올렛 - 할인행사
커트 위머 감독, 카메론 브라이트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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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화 예고편을 볼 때마다 너무 멋진 밀라 요요비치의 모습에 반해 쓰러졌다. 늘씬하면서 매력적인 몸매가 다 드러나는 그 쫄깃(?)한 옷을 입은 그녀의 모습은 여자인 나조차 반할만큼 섹시했다. 이제껏 슈퍼맨이다, 스파이더맨이다, 배트맨이다, 모두 남자 영웅을 그린 영화들만 나오다가 이렇게나 멋지고 섹시한 영웅이 등장하니 얼마나 궁금했을까.

뭐, 결과는 정말 어이없었지만, 그래도 이 영화를 계기로 여성이 영웅이 되는 영화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 사실, 영웅이란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도 모르게 내 책임과 바램을 떠 넘길 수 있는 존재를 기다리나보다.

미래의 어느 날, 연구 중이던 바이러스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 후 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돌연변이가 되어 흡혈종이 되어버린다. 이야기는 그런 사건들로부터 출발한다. 보통 사람들보다 운동신경이 아주 아주 좋아진 대신 수명이 짧아져버린 그들을 두려워한 덱서스 - 나쁜 놈이다. 우두머리 -는 그들을 색출하는데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그들은 반군을 조직하게 되고 우리의 주인공 바이올렛은 특수 임무를 띄고 바이러스에 대항한 물질을 빼앗는 일에 투입된다.

기타 여러 장면들이 내 눈을 현혹시켰다. 그녀의 멋진 칼솜씨. 리듬체조를 보고 고안했다는 그 유려한 몸짓이 아름다웠다. 그게 피 튀기는 장면만 아니었더라면 아름답다는 말을 해 주고 싶을 정도로 화려하면서도 빠른, 마치 큐빅들이 빛을 반사시키는 듯 칼이 색색으로 빛나며 움직였다.

밀라 요요비치가 몸매가 다 드러나는 옷을 입고 등장했다는 자체가 어쩌면 성적 매력을 상품화 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전체에서 그런 것과 관계되는 언사나 행동이 나오지 않아 좋았다. 오히려 모성애와 휴머니즘이 깔리는 게 보기 좋았다. 내용 전개가 정말 매끄럽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게 어째서 12세 관람가일까. 잔인한 장면들이 제법 나오는데 말이다. 칼이나 총으로 사람을 마구 죽이는데, 그 피의 색이 화면을 꽉 채우는데 애들이 이런 걸 보면 안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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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6-0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그러니까..좀 별로죠? 저도 예상외로 별로였던 영화였어요. 흐음.

꼬마요정 2007-06-06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밀라 요요비치만 실컷 봤어요~ 정말 내용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