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요, 무척 대단한 사람이라는 거. 

나는 생각만 하고 있지만, 당신은 움직이고 있죠. 

알아요, 지금의 나는 그저 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죠. 

나는 이제 시작이지만, 당신은 이미 나 같은 사람을 많이 겪어 본 거죠. 

하지만 알아요, 나는 당신을 알아봤어요. 

숱하게 왔다가 가버리는 그런 많은 사람들과는 달라요.

그래요, 사실 왔다가 가 버릴 생각으로 온 건 맞아요. 

하지만 하루만에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나 깨달았답니다. 

그래요, 나는 당신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 걷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당신 옆에 나란히 서고 싶어요. 

어쩌면 언젠가의 언젠가 당신보다 앞서게 될지도 몰라요. 

청출어람이랬죠.  

난 그렇게 되길 원해요.  

내가 발견한 당신이라는 대단한 사람 밑에서. 

 

당신이 나를 발견한 걸까요, 내가 당신을 발견한 걸까요... 

나는 내 눈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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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4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4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1-09-2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도 그런 적 있어요.. 다른 분께 보내야 하는데 저한테 보낸 거..^^;;
 

한없이 우울하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때... 

오늘이 그런 날이다. 

뭔가 기대했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고,  

남들이 부탁했던 일들은 제대로 한 것도 없고.. 

마치 나는 낙오될 것처럼 느껴지는 게... 

 

나는 지나친 완벽주의자인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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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9-22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 방명록에 댓글 남겼어요. 꼭 확인해 보세요. ^^

꼬마요정 2011-09-22 23:57   좋아요 0 | URL
방금 다녀왔어요.. 헤헤

Forgettable. 2011-09-23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꼭 같은 하루를 보내셨군요! 힘냅시다^^

꼬마요정 2011-09-23 00:2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오늘 별로인 하루를 보내셨나봐요.. 우울한 날..
우울한 날은 기운이 빠져서 싫어요.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기쁘거나 즐거운 날은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끝나는 데 우울한 날은.. 정말 대책이 없죠.. 정체를 알 수 없는 곳에 빠져든다고나 할까요.. ㅠㅠ

같이 힘내요 우리!!
 

어제 선배네 사무실로 처음 출근했다. 

지난 주 금요일 회식으로 산행을 하고 안면은 다 텄지만 술 마시고 술 취한 모습 보여준 게 좀 마음에 걸린데다(ㅜㅜ) 일 배우러 간 거라서 설레고 무섭고 그랬다. 

갔더니 아직 내 자리도 없고.. 자리야 만들면 되고, 아직은 사수 밑에서 배울 게 있으니까 뭐.. 

첫날은 정말 할 일이 없었다. 

양도세 신고 두 개 하고, 경정청구 할 때 감면세액에 대한 농어촌특별세에 부과되는 게 무신고가산세인지, 과소신고가산세인지, 환급세액과 가산세를 퉁칠 건지 아니면 받고 내고 할 건지 고민하고 물어보고 하다가 하루가 지났다. 심심해서 멍하니 있기도 했고, 잠깐 졸기도 했고..   

다음날인 오늘.  

난 당연히 별 일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룰루랄라 오늘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때울까 하고 갔는데.. 

헉... 갑자기 일이 많아졌다. 

일단 엑셀 다룰 줄 몰라서 그거 붙잡고 끙끙대다가 실수로 날려서 다시 하느라 오전이 다 갔고, 따로 주어진 임무 때문에 선배한테 한 수 가르침 받는데 1시간 넘게..ㅜㅜ 다시 주어진 다른 임무 때문에 왔다갔다.. 심지어 야근할 거 있으니까 남으래서 남아있었더니 내일 아침에 하자고 그냥 가란다. 해운대에서 우리집까지 한 시간 거리니까...고픈 배를 부여잡고 지하철 타러 가는데 같이 가던 여직원분이 -남편이 미국인. 영어 엄청 잘한다... 부럽^^;;- 만두 사 줘서 맛나게 먹었다. 

추석 전에 나올거라던 명함이 직원 실수로 오늘 나왔다. 

내 이름이 적힌 명함을 보니 괜히 웃음이 났다. 얼른 부모님이랑 동생들한테 자랑해야지~~  

이틀 사무실에 나간 결과.. 왠지 나는 무능력한 사람인 것만 같았다. 

할 줄 아는 일도 별로 없고, 사무실 돌아가는 분위기도 적응 잘 안 되고.. 심지어 선배 스타일이 일을 던져놓고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라 더 더욱 어렵다는.. 그래도 열심히 해야지... 다시 다짐해본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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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9-2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잉, 첫 출근부터 완벽하게 척척 해내는 사람 너무 무섭잖아요..
후배가 넘 잘 하면 선배는 뭘 먹구 살라구요. ^^

저도 화이팅 빌어드립니다!!!

꼬마요정 2011-09-20 23:34   좋아요 0 | URL
네.. 원래 그려려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배우려고 간 거니까요..ㅎㅎ
그래도 사람 욕심에 척척 잘 해내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게 참..^^;;

화이팅 감사해요~^*^

pjy 2011-09-2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째날은 아무래도 페이크^^? 둘째날 야근이 언급되는걸 보니 앞으로~ 자의든 타의든 열혈직장인되시겠습니다ㅋ

꼬마요정 2011-09-21 14:17   좋아요 0 | URL
페이크였어요..엉엉.. 지금도 너무 잠이 와서 잠깐 들어왔는데 일이 쌓여버렸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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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절판


부드럽고 살짝 고소한 맛이 초보자에게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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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녀고양이님의 "바람의 빛깔이 바뀐 날, 나도 변하기를"

가슴이 뭉클해지는 글입니다. 저도 어릴 적엔 한창 이쁠 때 죽을거야..라고 헛소리를 했더랬죠.. 늙는 것과 추해지는 건 다른 건데 어릴 땐 그걸 몰랐어요. 요즘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요. 이것 저것 경험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고, 넌 못 해낼거야..라고 비웃는 일도 다 잘 해내고 싶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나이가 든다는 건.. 그런 건가 봐요. 환상을 꿈꾸는 게 아니라 행복을 꿈꾸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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