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징징 거리고 있는데...
책 읽을 시간은 없으면서 책을 고르고 살 시간은 있다는 게 정말 정말 신기하다!!!
난 능력자였어!!!
일하다가 머리가 꼬여서 잠깐 쉬는 길에 난 또 책을 읽지 않고, 내가 무슨 책을 샀을까나 끄적거려 본다. 이러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지... 하하하
얼마 전에 고양이 얼음틀을 '얻기' 위해 산 책들이다. 헤르만 헤세의 고양이 책갈피도 받아서 너무 신났다. 아, 난 소박한 사람...
책을 사면 읽어야지... 읽고, 사고, 팔고... 가 아니라 사고, 사고, 사고, 읽고, 사고, 어? 자리가 없네? 그럼 좀 팔아야지... 아, 이거 안 읽었는데, 얼른 읽고 팔까...
그러면서 서재를 돌아다니면 알라디너님들이 읽은 책들이 너무나 재밌어 보이고, 아니 다들 페이퍼든 서평이든 너무 재밌게 쓰시니까.. 나는 장바구니에 담고, 또 사고... 하아...
딱 책을 사서 받았는데 옆에 남편이 나 이 책 사줘 이러는 거다. 옳거니!! 아니 두 권이나!! 그럼 나도 거기에 한 권 살포시 얹어서 또 사고...
<두 고양이>는 고양이에 관한 책이긴 한데 슈뢰딩거의 고양이인지 살아있는 고양이 맞는지 양자가 된 고양이인지... 짧은데 길다.
지금 아직 구매목록이 남아 있다는데 놀라고 있다. 내가 이렇게 책을 많이 샀던가... 미쳤나 보다. 언제 다 읽지?
나 옛날 이야기들도 아주 아주 좋아하는 듯.
와아!!! 읽을 책 겁나게 많다!!! 와아!!! 행복하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