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피 : 혈액형은 당신에게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 제일 흔한 질문이 혈액형을 묻는 것인데, 이 심리에는 대화의 과정을 생략하고 상대방을 빨리빨리 알고 싶다는 욕망이 숨겨져 있다. 이들은 지속적인 만남 과정을 통해서 상대방 성격이나 생각을 차근차근 알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반면 혈액형은 내 궁합과 맞는 사람을 가장 신속하게 고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편리하다. 빨리빨리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벼락치기'는 이처럼 사람을 사귀는 영역에도 침투한다. 나이를 묻는 것은 어떤가 ? 나이로 서열을 정하는 것은 애매모호한 관계 설정을 종식시키는 데 좋다. 이러한 나이 위세는 싸울 때도 드러난다. " 너 몇 살 처먹었어 ? " 직위 서열도 마찬가지다. 포스코 상무는 회사와 사회'를 혼동한다. 회사'를 뒤집으면 사회'가 되니 연장선상인 줄 착각한 것이다. 도상학적으로 말하자면 에티켓은 수평적 관계를 중시하고자 하는 심리이고, 서열은 수직적 관계를 중시하는 심리이다. 벼락 시스템은 수직적 관계일 때 제대로 작동된다.  한국 사회는 벼락'이 지배하는 사회다. 혈액형을 묻는 게 왜 잘못이지, 나이를 물어보는 게 왜 예의에서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한번 해병대는 영원한 거 아닌가, 학번을 묻는 게 왜 폭력이 되지 ? 정말 그 사실을 모른다면 당신은 천박한 사람이다.

 

- 벼락 사회 : 과정을 생략하면 과장이 된다, 中

 

 


 

 

 

 

 

 

혈액형 성격 테스트'가 < 구라 > 라는 점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사실 혈액형 성격 테스트'는 < 히틀러의 인종 우생학' > 이 그 출발점이었다. 위 혈액형 분포 도표에서 나타나듯이 유럽인은 대부분 혈액형이 O형과 A형이다. 비율로 따지면 80%가 넘는다. 스위스 같은 경우는 90%에 육박한다. 반면 유대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B형의 분포가 상대적으로 높다. 더군다나 러시아 또한 B형 비율이 높으니 쥐새끼 같은 히틀러가 이 사실을 놓칠 리가 없다. 그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독일 아리아 혈통이 우수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혈액형을 이용했다. 히틀러식 우생학은 B형 피'는 나쁜 피'라는 결론을 내렸다. B형은 범죄자가 많고, 머리가 나쁘고, 성격이 사납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유럽인은 O형과 A형의 전체 혈액형의 80~ 90%를 차지한다. 반면 아시아와 유대인 그리고 러시아'는 B형과 AB형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히틀러 식 우생학 논리가 맞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인종은 페루의 인디언이다. 이들은 O형이 100%다. 만약에 당신이 B형 남자들은 괴팍해,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나치들이 즐겨 사용했던 상투어'였음을 상기해야 한다. 카페에서 비싼 커피 마시면서 상대방에게 혈액형을 묻는 실례를 범하지는 말자.  타인의 피'는 당신에게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다. 혈액형 성격'은 100% 엉터리'다. 그런데 사실 심리 테스트나 혈액형 테스트 결과를 보면 A형인 사람은 A형처럼 보이고, B형은 B형처럼 보인다. 이러한 심리적 기제를 포러효과/the Forer effect 라고 하는 모양이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의 성격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다음 글을 읽고 예문이 자신의 성격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면 예금주 곰곰생각하는발, 제일은행 계좌 02-192834-19 으로 돈을 입급하라. 복채 한 번 받아보자 !

 

 

" 당신은 타인이 당신을 좋아하고, 자신이 존경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만, 아직 당신은 자신에게는 비판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성격에 약점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결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아직 당신이 아직 그것을 강점으로 이용하지 않는 숨겨진 훌륭한 재능이 있습니다. 겉으로보기엔 당신은 잘 절제할 수 있고 자기 억제도 되어 있습니다만, 내면적으로는 걱정도 있고 불안정한 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올바른 결단을 한 것인가, 올바른 행동을 한 것일까 하고 깊이 고민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하고, 규칙이나 규제로 굴레로 둘러 싸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당신은 종종 내향적이고 주의 깊고, 과묵한 때도 있습니다. 당신의 희망 중의 일부는 좀 비현실적이기도 합니다." 

 

 

딱 내 이야기인가 ? 너무 " 흥미쥔쥔 " 해서 오줌을 지렸나 ? 잠자리에서만 쏟아내야 하는 신음소리 < 아 > 를, 이 글을 읽으면서, 순두부처럼 부끄러워하면서도 막국수처럼 막 쏟아내는 것은 아닌가 ?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 겉으로는 강한 척합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신은 상처받기 쉬운 성격입니다. " 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격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박근혜, 이명박, 진중권, 변희재, 낸시랭,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에게 물어보라. 모두 다 공감할 것이다.  열쇠는 < A but B > 의 문장에 있다. < 척하기 > 는 인간의 기본적 속성이다. " 겉으로는 강한 척 ~ " 이라는 문장은 " 식탁 위에 놓인 사과는 시간이 지나면 썩는다 " 와 크게 다르지 않다. 너무 뻔한 소리'라는 말이다. 이 세상 모든 인간은 < 척하기 > 의 명수다.

 

이 명제를 A 라고 하자. 달랑 A 하나만 말하면 듣는 사람은 기분이 나쁘다. 대뜸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 내가 시부랄... 이명박인가 ! " 화가 난 당신은 이 사실을 강하게 부정할 수도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될 것은 점을 보는 행위를 포함한 대부분의 테스트'는 힐링'이 목적이다. 나쁜 것 하나를 말하면 좋은 것 하나를 던져줘야 한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이 이어진다. " ... 합니다만, 당신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신은 상처받기 쉬운 성격입니다. " 이 문장은 결국 강한 척하지만 약한 존재'라는 뜻이다. 알고 보면 좋은 놈'이라는 덕담이다. 여기서 무너진다. " 내 얘기 맞습니더 ! 흑흑흑.... " 알고 보면 좋은 놈'이라는 위악은 모든 행동을 정당화하기에 좋다. 위의 예문을 보라. 가장 많이 쓰인 문장은 < 합니다만... > 이다.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명제'를 모두 다 제시하는 것이다.

 

남들로부터 사랑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나, 성격에 약점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 60억 인구 중에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은 이명박 밖에 없다. 그리고 숨겨진 재능이 없는 사람이 있으랴 ?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될 때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은 ? 없다. 그런 사람은 각하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위의 예문은 당신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모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것이 바로 < 포러 효과 > 이다. 이러한 심리를 잘 파악하면 밑바닥으로 추락할 때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 사기 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내가 이 포러 효과를 실험한 예를 들겠다. 속초에 있을 때 동우대학 여대생과 술을 마신 적이 있다. 내가 아는 것은 동우대 학생이라는 점과 집이 서울이라는 점이 전부였다. 나는 우선 귓구멍에서 안테나를 뽑았다. 삐용삐용 ! 일단 양 미간에 힘을 주어 川 를 만든 후 말을 했다.  

 

1. 당신은 부모 속을 태웠어.....

2. 강한 척하지만 사실은 상처 받기 쉬워.....

3. 노학동에 거주하며.....

4. 100미터 앞 사거리에 구멍가게'가 하나 있어. 약간 기울어진 전봇대 옆에 말이야.....

5. 그리고 지금 머물고 있는 집은 붕 떠 있지.

 

" 붕 떠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이죠 ? " 여자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얼렁뚱땅 제시한 통밥'이 제대로 먹혔다는 증거'다. 양 미간에 새겨진 川자를 풀어 이마에 三를 만든 후 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 당신이 사는 곳이 2층 이상이라는 거야. " 내 말을 들은 여자는 복채라도 내놓을 기세였다. 다 맞다는 것이다. 어떻게 아셨죠, 라는 질문을 열 번 넘게 들었다. 답은 쉽다. 서울 사는 아가씨가 강원도 첩첩산중'에 있는 대학에 다닌다는 것은 의외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① 우선 지지리도 공부를 못했을 것이고, ② < 시바 > 와 < 조낸 > 이 맛깔스럽게 나오는 걸 보니 어디서 좀 놀았을 것이고, ③ 하숙 하면 학교 근처이니 노학동에 살 것이며, ④ 이곳 하숙 형태는 대부분 일반 가정 주택'을 개조해서 1층은 주인이 살고 윗층은 하숙'을 들이는 구조였으니, 적어도 단층 주거 형태는 아니란 결론. ⑤ 그리고 집 앞에 구멍가게'가 없는 곳이 어디에 있는가 ! 

 

기울어진 전봇대'는 답부터 말하자면 전봇대는 기울어질 확률보다 기울어지지 않았을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상대방은 반론을 제기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어느 누구도 평소에 전봇대가 기울어졌나 안 기울어졌나를 관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했던 말을 반복하자면 60억 인구 중에 전봇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인간은 이명박 밖에 없다.  내가 그냥 구멍가게'가 있다, 라고 말했다면 피식 웃었을 것이다. 구멍가게 없는 마을이 어디 있나. 하지만 디테일을 살려서 얘기를 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기본적인 추리를 바탕으로 위에 제시한 예문을 곁들이면 점성술사가 되고, 점쟁이가 되며, 멘토가 되고, 힐링이 되며, 영혼이 맑은 자이며 미래를 보는 자가 된다. " 당신은 자유를 갈망하지만 동시에 누군가로부터 규제를 받고자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렇죠 ? "

 

만약에 당신이 피 따위로 타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나는 그냥 피식 웃고 말겠다. 당신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이해하는 과정이 지난하니깐 혈액형 따위로 만난 지 10분 안에 상대방의 성격 따위를 원나잇스탠드(벼락치기)를 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생각보다 멍청한 존재'다. 다 고만고만한 멍청이들이 있을 뿐이다. 나 또한 멍청하다. 부정하지 않는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 형은 희대의 사기꾼이나 사이비 종교 교주를 하면 대성할 타입이야 ! "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 짓은 하지 않으련다. 나는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알고 보면 상처 받기 쉬운 존재'다.

 

 

 

+ 내 취향은......

 

어젯밤, 이국적인 꿈'을 꾸었다. 외국 여자가 내게 다가와서 다급하게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마피아의 보석을 훔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피아'로부터 쫒기고 있어서 도피 자금이 필요하다는 요지였다. 그녀는 내게 자신이 훔친 보석을 보여주며 1/10 가격으로 흥정을 했다. 꿈속에서 나는 그녀가 제시한 돈을 주고 보석을 샀다. 여기서 페이드 아웃 ! 다음 장면은 어찌된 영문인지 나는 마피아'에게 쫓기고 있었다. 누군가가 문을 부숴버릴 듯이 두드렸다. 저 문이 열리면 덩치 큰 마피아들이 내 주머니를 뒤지리라. 그리고 내 몸에서 보석이 발견되면 뒈지리라 !   나는 콘돔에 바람을 불어서 그 속에 보석을 넣은 후 삼켰다. 다시 페이드 아웃 ! 나는 화장실에 가서 똥을 쌌다. 퐁 ! 소리가 나더니 바람을 넣은 콘돔이 빠져나왔다. 흐르는 물에 씻었다. 포도를 씻듯이. 꿈이란 것이 엉망진창이어서 다음 장면은 죽을 고비를 하고 가져온 보석을 친구에게 자랑을 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친구가 보더니 한 마디 했다. " 야, 빙딱아 ! 이건 보석이 아니라 큐빅'이잖아 ! 등신아, 큐빅 100개 박힌 머리핀, 시장에 가면 1000원에 판다 ! " 원통했다. 큐빅이었다니.......  눈을 떴다. 꿈이었다. 아무래도 내 취향은 순문학보다는 펄프픽션 쪽인 것 같다. 꿈에서 비록 썅년에게 사기를 당했지만 꽤나 흥미진진한 모험이었다. 다음에는 큐빅과 보석을 혼동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겠다. 콘돔에 보석을 넣고 삼키는 아이디어는 나름 훌륭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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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3-10-1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의 시나리오는 어쩐지 레오까락스의 '나쁜피'를 연상시키는 구석도 있네요. ㅋㅋㅋ

저는 혈액형 이론 좋아해요. 웃김ㅋㅋㅋ 외국친구들한테도 널리널리 전파. 주로 같이 비웃는 용도로.

혈액형으로 남의 성격 파악하는 건 안되지만, 내가 무슨 혈액형일것 같냐고 물었을 때 나오는 대답에서 이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나오더라구요. 여러모로 재미있는 혈액형이론입니다. 그 자체보다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면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재미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3-10-18 09:06   좋아요 0 | URL
꿈이 워낙 드라마틱해서 .. 저번에는 에일리언이 나오더군요. 꿈에서 시고니 위버도 보았습니다.
트랜스포머도 나오고 그래요...ㅎㅎ

맞습니다. 혈액형이 뭐냐고 물었을 때 오히려 내 혈액형이 뭔거 같튼데 라고 되물으면 그 사람이 말한 혈액형이 곧 그 사람이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됩니다. 안 좋게 보면 ab형으로 볼 것이고 좋게 보면
뭐 오형.. 이런 식....ㅎㅎㅎㅎㅎㅎ. 앞으로는 혈액형 물어오면 성질내지 말고 되물어야 될 것 가타요..

마립간 2013-10-1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ABO, Rh가 대중적이지만 MN 혈액형과 같은 다른 종류의 혈액형이 많습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확률적으로) 친부모/자녀의 관계를 밝혀주죠. 그러므로 혈액형은 개인에게 혈연의 근원近遠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집단에서는 혈액형의 분포를 통해 집단을 (우열관계가 없는, 제 용어로 바꾸면 수평적) 특정 지울수 있습니다. 예를 어느 국가/민족인지 알 수 없는 학교의 학생 혈액형을 조사하고 그 분포가 페루와 같다면 그 학교의 학생은 (확률적으로) 페루인일 것입니다.

그래서 인류학 연구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10-18 09:11   좋아요 0 | URL
흠흠... 그렇군요.
제목을 저리 정한 것은 과장이 팔 할이죠. 제가 좀 과장해서 말하는 버릇이 있어서 말입니다..ㅋㅋㅋㅋㅋ
하여튼 심심풀이 땅콩으로 하는 에이비오형식 혈액형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전 사람들이 거의 다 비 형'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전 비 형이 아니거ㅡㄴ요.
그런데 그냥 비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럴 줄 알았다면서 줄줄이 그 예를 들더라고요...ㅎㅎㅎㅎㅎ
재미있습니다.


마립간 2013-10-19 07:50   좋아요 0 | URL
저는 악의 없는 과장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ABO 혈액형과 성격의 속설?은 논리적/과학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댓글은 반론이라기보다 첨언에 해당하죠.

제 혈액형은 *인데, 남들은 #형인 줄 알죠. 제가 혈액형 성격 테스트를 해 봐도 #형으로 나옵니다. (저는 *형으로 바넘효과가 작요하지 않나봐요.) *형이라고 이야기하면 '그럴 리理가 없는데...' ; 그럴 리가 뭘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10-19 10:23   좋아요 0 | URL
일반적인 통념에 항상 의문을 제기하고 그러면 보통 b형이냐고 묻더라고요...
아마 마립간 님도 사람들이 b형이냐고 묻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히히 2013-10-1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성격은 없다는 쪽으로 기울어진 사람입니다.
후천적의 시작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순간부터로 보구요.
태아는 3개월쯤부터 성호르몬이 활동하는데
이때 산모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성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여
여성성을 가진 남아가 태어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삼천포로 빠졌는데... 그니까, 뱃속환경을 후천적으로 본다구요.
예전에 직장에서 혈액형을 신봉하는 부장에게
피도 안마른 신참내기가 곰...발님처럼 의견을 내었다가
승천은 포기하고 상사가 딴 곳으로 발령받기를 기다린 적은 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3-10-18 21:20   좋아요 0 | URL
타고나기 보다는 환경적 요소죠. 성적은 거의 대부분 환경과 타고난 체력이 반반이라고 봐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환경이면 긍정적 사고를 많이 가지고..
그 역은 그 역으로 ㅏ타나고..
그러니깐 피 따위로 성격 짓는 따위는 정말 하지 말았으면 해요.
굉장히 짜증나요...

전 이상하게 짜증나더라고요

yamoo 2013-10-1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라별 혈액형 분포표를 보니, 의외로 울나라만 B형이 많고 다른 나라들은 그리 많은 수치가 아니네요~
쫌 놀람~ㅎ
특히 페루는 대박이네요....전체 국민이 o형이라뉘!!!
유익한 페이퍼 입니다~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3-10-18 21:18   좋아요 0 | URL
아시아 계통은 대부분 20%를 넘어요. 페루뿐만 아니라 아마 인디오 계열이 대부분 0형일 겁니다.
신기해요. 피가 달랑 하나라는 게 참 심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페루를 사랑합니다.

다크아이즈 2013-10-19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바넘효과잖아요.ㅋ
저 모든 강좌의 첫 시간에 이 바넘(포러)효과로 시작하거든요.
스무개 항목 만들어가는데,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 문장에 수강생들 대부분 속아넘어 갑니다.

성격 테스트 20문항 중 자의식 강한 한 두명만 서너 개 이하 항목에 동의하고 60퍼센트 이상은 17개 이상 항목에 동의합니다.
족집개 점쟁이 되는 것 일도 아니지요 ㅋ. 나중에 성격 유형마다 똑 같은 내용인 것 알고 나면 허탈해하죠. 그래도 혈액형별 성격이나 점쟁이의 말을 신봉하는 사람들을 완전히 구제할 순 없더라구요. 오래 굳어진 생각이 쉬 바뀌질 않으니까요. 그들이 보면 바넘효과 운운하는 곰발님이나 저 같은 사람이 이상하게 보일 테니까요.

간만에 책 주문하러 왔다, 엄써서 교보 문고 있다고 안내하길래 난데없이 가입해서 주문하고 왔네요.
혹시 로즈버드 -피에르 아술린, 읽으셨나요? 뭐 건질 것 있을 것 같아서 남의 동네까지 가서 주문하고 왔다는.

언제 천천히 들어와서 곰발님 글 미뤄둔 것 읽을게요. 굿나잇하시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10-19 10:28   좋아요 0 | URL
오, 팜므 님 강의하시는군요. 흠흠... 바넘, 포러 효과 워낙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고 재미있다보니
자주 쓰이고는 하는데 사람들인 그래도 여전히 이런 거에 속수무책입니다.
심심풀이 땅콩이기는 하지만 이런 것에 그 사람을 평가하는 건 참... 어리석은 태도 같아요.
혈액형 성격 풀이말하면 외국 사람들은 웃는다고 하더군요. 혈액형이 어떻게 성격을 만드냐고 말이죠...ㅎㅎㅎㅎ


+

로즈버드'하면 시민케인 밖에 모르겠군요. 함 찾아봐야겠어요. 굉장한 소설인가 보죠 ?

다크아이즈 2013-10-19 11:06   좋아요 0 | URL
오해 마시길ㅋ 뭐 대학 강단 이런데 아니고
도서관이나 여성센터 등 문화 강좌 말하는 거예요.

로즈버드 ㅡ당연히 시민 케인에서 가져온 제목이고 소설 아니고 에세이에요.
알라딘 품절이더군요.

곰곰생각하는발 2013-10-19 16:41   좋아요 0 | URL
강당에 서는데 장소가 무슨 문제입니까.
배우는 곳이라는 것이 중요할 뿐이죠.
찾아 보니, 은근 재미있는 책 같습니다.... 기회 되면 저도 읽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