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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놀이 - 수학편 ㅣ 로렌의 지식 그림책 14
로린 리디 글 그림, 천정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로렌의 지식 그림책 시리즈 중 14권째인 그래프에 관한 그림책이다.
우리집에는 <피라미드 식당> 그림책을 한 권 가지고 있는데 다섯 살짜리 우리아들은 피라미드 식당책을 항상 끼고 있는다. 녀석이 워낙 식탐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이 나오는 그림책을 아주 좋아라한다. 피라미드 식당 그림책에는 그야말로 먹을 것 투성이(?)이다보니 녀석은 눈이 즐거워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음식분류표가 마음에 와닿아서 그책을 좋아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아무튼 녀석은 그책을 너무 좋아하여 개인적으로 로렌의 지식 그림책 시리즈를 아주 흥미있게 보고 있는 중이다.
시리즈물에는 덧셈,뺄셈 같은 수학에 관한 종류들도 있고, 신문 만들기,지도 만들기,폐품 활용하기라는 아주 이색적인 종류의 책도 있고, 우주에 관한 종류의 책도 눈에 띄어 호심탐탐 저 시리즈물을 다 구입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신간책을 먼저 손에 쥐게 되었다. 그래프에 관한 책이니 이책은 수학관련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소개란을 보면 로렌 리디는 미국작가로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서 간단하면서도 재미있고 교육적인 내용을 동시에 그림책에 담고 있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87년도에는 학부모가 선정하는 최고의 상을 받았으며 89년도에는 뛰어난 화가에게 주는 '에즈라 잭 키츠 상'도 받았다고 한다. 그림책의 그림들이 다소 난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리가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동시에 받곤 했는데 로렌 리디는 화가상까지 받았다고 하여 조금 놀랍기도했다.
이책을 아이들에게 처음 읽혀줄때는 조금은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약간 만화형식같은 그림책인지라 어수선하여 등장인물들이 순간, 순간 내뱉은 말들을 구름모양의 흰공간에 적혀 있어 달팽이 말도 읽어줘야하고, 개구리 말도 읽어줘야하고, 도마뱀말도 읽어줘야하고......ㅡ.ㅡ;;
하지만 이런 어수선함은 자꾸 읽어주다보면 요령이 생기는 법! 이런책들은 처음 읽어주는 것이 힘들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책에 나오는 그래프의 종류는 여러가지가 나온다. '내 친구들은 진흙을 좋아할까?' 부터 시작하여 '누구의 발이 가장 길까?', '매끈매끈한 돌과 울퉁불퉁한 돌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 '초콜릿 과자, 땅콩 과자, 설탕 과자 중 어느 것이 더 많을까?'. '어떤 무늬 수영복이 더 많을까?'등 아이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를 선택하여 잘 나타냈다. 그래프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나온다. 막대 그래프, 벤 다이어 그램, 원 그래프, 수평 막대 그래프등 종류별로 그래프를 볼 수 있어 유익하다.
이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바로 독후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나 또한 아들과 곧바로 독후활동을 해 보았다. 그랬더니 확실히 아들은 흥미를 가졌다. 내가 한 것은 알파벳으로 된 자석글자를 색깔별로 분류한뒤 그것을 막대 그래프로 그리는 것을 하였고, 식구들의 성씨를 분류하여 막대 그래프로 나타냈다. 그러니까 아들녀석의 친가쪽 성씨인 '심'씨와 외가쪽 성씨인 '이'씨와 마침 방학이라 내려온 고모네 식구들이 생각나 고모네 성씨인 '추'씨 이렇게 세 가족의 성씨를 식구들 수대로 그래프를 나타냈더니 아들의 성인 '심'씨 성을 가진 식구가 가장 많았다. 아들은 '심'씨가 가장 많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외갓집에 가면 항상 그많은 '이'씨들 속에서 '심'씨 식구가 원래 더 많은 것이라고 우기고 온다. 더군다나 우리집에 있으면 엄마 혼자 '이'씨라고 나를 아주 불쌍하게 봐주는 아들녀석의 동정어린 눈빛!..ㅡ.ㅡ;;
이렇게 자칫 딱딱한 수학이나 과학분야의 내용을 아주 재미난 그림책으로 엮어져 있어 아이들이 쉽게 다가가 그재미에 풍덩 빠지게 만드는 그림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이다. 이책은 어린 아이들도 쉽게 책의 재미에 빠져들어 모든 사물들을 그래프로 재미나게 만들어보아 사물의 양의 많고, 적음등의 분류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유익함을 담고 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읽히면 참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