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에 달린 댓글을 달다보니 왼편에 서재 이벤트라는 네모창이 갑자기 눈에 들어왔다.
이벤트 한 건이 다른 것이 올라왔네?
지난번 책+책 이벤트는 이제 끝이 났나?
그래서 얼른 들어가봤더니 끝이 났었구나~~
새로운 이벤트를 훑어보다 1등 선정방법이 댓글과 추천수를 포함한 지기님 임의대로 뽑는다라는 문구에 조금 충격(?)을 받고서.....지난번 이벤트에 아무도 모르게 살짝 응모를 했던 적이 있었던지라 추천이 달렸나? 의문스러워 내글을 확인하러 또 당장 달려갔다.

응모페이퍼가 어찌나 많은지? 내 글을 찾기가 힘들겠구나~~ 라고 훑고 있는데....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의외로 쉽게 2페이지에서 찾아지더란말이다. 헌데 분명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추천했었고, 그깊은 새벽에 쌍둥이들 재워놓고 열심히 적은 그페이퍼였는데 말이지~~ 떡하니 다른 사람 이름으로 올라와 있었다.
처음엔 내가 잠결에 페이퍼를 작성해서 그런가? 내서재에 옮겨오지 않아서 다른사람이름으로 잘못올라간건가?  이상해서 내이름으로 된 그페이퍼를 계속 찾았다. 찾다보니 10페이지에 분명 내닉넴으로 된 그페이퍼가 나타났다. 그럼 도대체 이게 뭐야??

그럼 결과는 누군가가 남의 페이퍼를 토시 하나 안틀리고 그대로 카피하여 같이 응모를 하였단셈인데....
부르르~~~
그서재를 들어가보니 이제 신설된 서재인 듯해보였다.
참~~ 뭐라고 해야할지~~~
괜스레 씁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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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2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6-11-0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내세울만한 페이퍼가 아니다보니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어째 좀 우스워뵈고...
더군다나 이제 서재를 하나 만드셨는데...앞으로의 활동을 위한 것인지?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함으로 만든 서재인지? 그것도 좀 의문스러워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 좀 난감하군요.괜히 내가 설쳐대어 한 사람을 아예 알라딘마을에서 추방시켜버리는 것은 아닌지? 것도 좀 신경이 쓰이구요...ㅡ.ㅡ;;

2006-11-02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11-02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뭐예요. 이런 이벤트에서까지 베껴서 응모하는 경우가 있다니 참...너무하네요..-.- 아무튼 당사자가 발견한 건데 당연히 알라딘에 말씀하셔야죠.

책읽는나무 2006-11-02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님.........안그래도 지기님한테 몇 번 왔다리,갔다리 하고 있습니다. 뭐 고단해 하면서 적은 것은 아니고...좀 잠결에 페이퍼를 작성했다는 것! ..ㅡ.ㅡ;;
님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지기님한테 다녀와야겠군요.

아영맘님.............어떻게 나 스스로가 그것을 발견하게 되었는지 참 신기할 따름이더군요.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으니 되려 내가 남의 페이퍼를 카피한 듯한 느낌마저 들더라구요.참~~ 내게도 이런일이 생기다니~~ 허~~

아영엄마 2006-11-02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쌍둥이 돌보느라 체력적인 소모가 많으시니 드셔도 되지만 저는 먹으면 안되용~~ ㅡㅜ

책읽는나무 2006-11-02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같이 먹어요...^^;;

2006-11-02 0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11-02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런 일이. -.-;;
가을에 관한 님의 페이퍼, 정말 좋았지만 그렇다고 베껴 응모를 하다니. 뜨아.

조선인 2006-11-0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막히네요. 지기님은 왜 아직도 삭제를 안 하고 내버려둔거죠? 뜨아.

ceylontea 2006-11-0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너무 하네요..ㅠㅠ;

책읽는나무 2006-11-0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이행했어요..^^
실론티님..........너무한 세상!..ㅠ.ㅠ
새벽별님..........네, 보았어요.안그래도 메일이나 핸펀에도 가끔 날아오는 광고도 미치겠구먼..페이퍼에까지 침범한다면 정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지요.(저말고 부리님!)

책읽는나무 2006-11-0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그런 광고성 댓글을 받는다면 짜증이 날 것 같아요.
 
핑퐁
박민규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대하고,희고,눈부신 공을 스매싱하며 그는 천천히 다가온다.

너무나도 거대해보여....

너무나도 눈부셔.....

내눈에 잘 보여지지가 않아 이공은 무슨뜻인가요?

되물어도 그는 별 반응이 없다.

그저 핑퐁핑퐁~~~ 이소리만 낼뿐!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어쩌면 계속 그렇게 나아갈 것 같은 그는 이번에도 세상의 마이너들을 내세웠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래~~ 그렇지~~'라고 고개를 끄덕이다 책을 덮고 나면 또 까맣게 잊고 살아간다. 그렇게 잘살고 있는 내게 또 그는 마이너들을 동반하여 눈앞에 척 나타나 깜짝 놀래키는 사람이라니!

그래서 이번에도 그의 쉽고도 어려운 글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집중에 집중을 기하여 읽어내려갔다.

그의 소설은 집중해서 읽어야만 한다. 집중하지 않으면 곳곳에 산발적으로 흩어놓은 그의 가장 큰 목소리를 놓치기 일쑤다. 쿡쿡~ 소리내서 읽기에 딱 안성맞춤인 어쩌면 한 권의 만화책을 읽고 있는 듯한 황당함을 커버로 무장한채(실제로 이책은 사은품인 핸드폰 액정클리너덕분에 비닐커버로 무장하여 내손에 도착되었다.비닐을 뜯는 내손이 덜덜 떨릴정도라니~~) 버젓이 세상에 나왔지만 그의 소설집을 다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의 문체들은 알고보면 여느소설가들보다도 가장 난해한 문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는 그가 발언하고자 하는 뜻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그리고 <카스테라>에서는 조금 어려웠지만 그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같았다.그러나 이번 <핑퐁>은 앞서의 책들보다 조금 더 난해하여 이해하기에 내지식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하지만 이해하고 싶었다.아니 이해해야만 한다라고 생각해 더 열을 올려 못과 모아이에게 빠져들었다.


여기 등장하는 못과 모아이는 반친구들에게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다.하지만 그들은 마흔한명의 반친구들을 넘어서, 육백삼십칠명의 같은 학년의 친구들을 넘어서, 천구백삼십오명의 전교생의 학생들을 넘어서, 오만구천이백오명의 시 전체의 중학생들을 넘어서, 육십억의 인류로부터 따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육십억의 군중속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고,더군다나 '너'도 포함되어 있다.그러니까 못과 모아이는 세계가 깜빡하여 어쩔수 없이 따를 당하고 있다라고 여기고 있다.애써 누군가를 왕따를 시킬 생각이 없었다 할지라도 어찌어찌하다보면 우리들은 누군가들을 계속 왕따시키고 있는셈이다.그리고 역으로 우리들도 누군가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모두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하염없이 돌아가야만 하는 현대문명에 길들어져 그쳇바퀴만 바라보다보면 '나'와 '너'는 항상 왕따를 시키고, 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아무도 모르는사이에....


 못과 모아이를 육십억이란 인류속에 '나'또한 포함되어 이아이들을 왕따시켰지만..핼리를 기다리는 사람들끼리의 동호회 모임속에서는 은근히 내가 따를 당한 느낌마저든다.오로지 그들만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주고, 오로지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희망과 기대감은 나를 따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 못은 악의 지존 치수에게 항상 얻어맞고 있다.얻어맞으면서 못은 왜 맞는지 이유도 모른채 그냥 아무생각없이 맞고만 있다.치수는 폭력을 가하므로 희열을 느끼고 있고,못은 맞으면서 하루의 일과를 마친듯한 느낌으로 그냥 대책없이 맞고있다.못은 오히려 맞으면서 희열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못의 알 수 없는 정신세계는 읽는이로 하여금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되려 읽는이를 따시키는 듯한 소외감을 갖게 한다.(작가는 은연중 이것을 노렸단 말인가!) 나는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이세상은 항상 듀스포인트라고 한다.어느 한 사람이 인류를 위하여 선한 일을 이행하고 있으면 같은 시각 또다른 장소에서 한 인간은 인류에게 악을 해하는 행동을 일삼고 있어 스코어가 결정나지 않는 영원한 듀스포인트상태로 빗대고 있다.그래서 이지구는 멸망하지 않고 간당간당하게 유지되어 가고 있단 말인가?


 박민규의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머리가 복잡해지고,생각이 깊어진다.그는 분명 '이세상 뭐 특별한 게 있어? 한 바탕 웃어보자구! '라고 외쳐대지만 호탕한 웃음을 실컷 웃어댄후 곧바로 찾아오는 표정의 어색함과 무표정, 그리고 잠깐동안의 진지함을 독자들은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듯하다.속사포처럼 쏟아내는 그의 유머러스한 문체 뒷면에는 분명 그의 진지하고 고독해보이는 표정이 어려있다.

 그가 네 번째로 하고 싶었던 깊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다섯 번째로 하게 될 진지한 말은 또 무엇일까? 그래서 나는 그의말을 무척 귀담아듣는 중이다.혹여 이해되지 않는 말이 있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는 분명 이해해야만 될 작가중의 한 명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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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1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6-11-0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머리 복잡해질까봐 당분간은 안 읽을 생각입니다. ^^;;

책읽는나무 2006-11-02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곤님........시간이 부족하여 이책도 엄청 오래 읽었습니다. 애들덕분에 책 표지 물어뜯겨 다 찢기구요..ㅠ.ㅠ
아영맘님...........가끔은 제가 부러 복잡하게 읽는 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전혀 복잡한 책이 아닌데...일부러 복잡하게 읽고 있다라고 여기게 되는데 그것을 고치려 해도 그게 잘 안된다는~~ 이사람의 소설은 좀 그렇더군요.제게 있어서는...
 
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두 달 전에 아이와 나는 마트에 장을 보러 간김에 서점코너에 잠깐 들렀었다. 장을 보면서 책도 한 권씩 사다줄 요량으로 손을 잡고 신나게 서점코너를 열심히 두리번 거렸다. 인터넷에서 책을 고르는 것과 서점에 직접 가서 책을 고르는 것에는 큰차이가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 서점에서는 책을 직접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기에 충동구매(?)를 유발하게 된다. 손으로 넘기고, 책을 살펴보다보면 이것, 저것 다 사고 싶다. 하지만 알라딘 적립금을 생각하고서 꾹 참는다. 참기를 여러번 반복한 후 그 중 정말 사고 싶은 책 한, 두 권으로 제한을 하여 구입하는 편이다. 눈을 현혹시키는 수많은 책들 중에서 한, 두 권을 고른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렵다.
고르기가 너무 어렵고 힘이 들어 아이에게 사고 싶은 책을 골라보라고 하니 녀석은 매번 장난감이 부록으로 곁들어 있는 그림책을 사달라고 조른다.아직 다섯 살이다보니 장난감의 유혹을 넘어서기가 힘이 드나보다.하긴 어른도 수많은 책중에서 한 권을 고르기가 이리 힘이 드는데 어린 아들에게 좋은 책을 선별해보라고 하는 건 무리가 좀 있긴하다.  

 부모 욕심에는 같은 돈을 지불한다면 이왕이면 엄마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사고 싶다.그래서 항상 아이와 실랑이를 벌인다.이번에 아이와 실랑이를 벌였던 책은 바로 이책 <구름빵>책이다.직접 서점에서 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어보니 그자리에서 망부석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나는 이책이 정말 이렇게 상상력이 기발한 책인줄 몰랐었다.그래서 계속 구입하기를 미뤄왔었다.하지만 책을 직접 읽어본 순간 당장 사야겠다는 충동이 일었다.헌데 아들녀석은 한사코 이책보다는 그 자동차가 부록으로 있는 그책을 사달란다.그래서 급기야 각각 자신이 원하는 책을 깨끗하게 포기하고 전혀 다른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책으로 구입했다.계산을 하면서도 어찌나 속이 쓰리던지~~

 구름빵은 그날 이후로 계속 내머리속을 두둥실 떠다녔다.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책을 받았을때 실제 구름빵을 손에 쥔 것처럼 어찌나 탐스럽던지~~
혼자서 몇 번을 읽어보고, 또 읽어보았다.그리고 아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했다. 주중에는 외갓집에서 유치원을 다니고 주말에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인지라 주말을 열심히 기다렸다.드디어 주말에 집으로 온 아들에게 제일 먼저 이책을 읽어주었다.처음에는 그냥 시큰둥하게 받아들이는 것같았다.다 읽고 나서 책을 덮고 아이와 나는 이책의 줄거리를 대충 연상퀴즈 풀듯이 대화를 나눠보았다.녀석도 차츰 줄거리를 읊어내려가는 도중 같이 동참을 하게 되면서 점차로 눈이 반짝하더니 그때부터 계속 이책만 보게 되었다.그리고 이젠 아예 눈만 뜨면 이책을 끼고 산다.그래서 이순간을 놓치지 않고 "거봐! 서점에서 엄마가 사자고 했던 책이 바로 이책이잖아~ 엄마는 재미있는 책만 고르잖아~ 앞으로는 엄마가 사자는 책으로 사자! 알았지?"라고 말했다.그리고 녀석은 무언가 동의를 하는 듯한 표정을 짓긴 하던데~~ 글쎄?

 이책을 설명하자면 상상력이 가히 기발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구름을 뜯어서 그것을 엄마에게 갖다드렸더니 엄마는 그것으로 구름빵을 만들어 아침식사로 내놓았다.누가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구름을 빵으로 만들어 먹겠다는 생각을 말이다.또한 구름빵을 먹은 식구들은 구름이 하늘에 둥실 떠다니는 것처럼 공중으로 붕 떠오른다.그리고 아침을 거르고 늦었다고 회사로 출근하신 아빠를 위해 아이들은 구름빵을 봉지에 담아 하늘을 날아 아빠에게 간다.구름빵을 드신 아빠는 금새 하늘을 날아서 회사에 다달아 지각을 면하셨다.아빠에게 다녀오느라 힘이 다 빠진 아이들은 집지붕에 앉아 남은 구름빵을 오손도손 다정하게 먹으면서 이이야기는 끝이 난다.

 책의 내용은 구성력이 탄탄하고 상상력이 기발하여 계속 다음장을 넘기도록 유도한다.내용못지않게 이책의 그림기법도 훌륭하다.직접 캐릭터와 집안의 풍경등을 제작하여 그것을 사진으로 예쁘게 찍어 인쇄하였다.그래서 이책은 빛 그림이란 독특한 글귀가 눈에 띈다.사진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부러 빛 그림이라고 명칭한 것 또한 마음에 든다.그리고 독특한 기법의 그림인지라 아이들의 눈은 신선하면서도 즐거울 것이다.어른인 눈으로 보아도 분명 그림들은 아주 독창적이면서도 정감있어 보인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아들에게 물었다."만약 네가 구름빵을 먹는다면 어디부터 가고 싶어?"라고 물었더니 고속도로위로 날아가고 싶단다.온통 자동차 생각밖에 없는 녀석에게 딱 맞는 답이라고 생각했다.고속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 위를 날아다니면서 녀석이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가보다.그리고 아빠 회사에도 한 번 가보고 싶단다.그리고는 날더러 구름빵을 만들어달랜다.어흑~ 이런 부작용이 있었구나! 대충 구름이 없어서 만들지 못한다라고 핑계를 대긴 했는데...녀석은 저높은 하늘에 있는 구름을 따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안절부절이다.그리고 하늘에 올라갈 수 있는 높은 사다리를 얼른 사달랜다.(에릭 칼의 그림책 중 아빠가 아이에게 달을 따주는 내용의 책이 있는데 아빠는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달을 따주는 장면이 있다.녀석은 하늘에 있는 별이나 달 이야기만나오면 어김없이 그사다리를 사달라고 조른다..)이책의 부작용은 생각보다 크다..ㅡ.ㅡ;;

 그리고 아들은 나에게 아주 진지하게 물었다.이책을 유치원에 가져가면 안되겠느냐고 말이다.이유를 물었더니 친구들과 같이 읽고 싶단다.처음에는 무척 망설였다.책의 소장성을 중시 여기는 나인지라 잃어버리거나 아이들이 책을 험하게 다루어 파손되는 것이 너무 신경이 쓰여 망설였던 것이다.하지만 책을 읽은 그 즐거움을 친구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책이 찢어지면 좀 어떠랴~ 라고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이책은 그렇게 마음을 너그럽게 만들어주게 되더란 것이다.

 지금 현재 아들녀석은 감기가 심해서 병원에 입원중이다.그래서 유치원에 가져갔어야 할 구름빵은 현재 병원에 있다.녀석은 병원침대에서 열심히 구름빵을 보고 있는 중이다.병원에서 이책을 읽으니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마냥 좋단다.책의 주인공들이 구름빵을 먹고서 하늘을 훨훨 날아다녔 듯이 녀석도 얼른 감기를 훌훌 털고 하늘을 날 듯이 일어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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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10-2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민이가 많이 아픈가요? 입원할정도의 감기라니.... 아이가 입원하면 정말 엄마맘도 짠하지만 힘들기도 어찌나 힘들던지.... 쌍둥이들은 어쩌고 있대요. 빨리 나아서 구름빵 만들러 가자고 해보세요.

책읽는나무 2006-10-28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침이 잘 안낫더니 폐렴으로 넘어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리 심한편은 아니라 좀 다행이에요.전 쌍둥이들땜시 병원에 가보지 못하고 있구요.병원에선 친정엄마가 대신 돌봐주고 있어요.입원한 첫날에는 무척 심란스럽더니 그래도 좀 차도가 있다고 하고, 민이도 씩씩하다는 소리에 마음 푹 놓고 있습니다요 그려~

안그래도 빨리 감기 낳으면 뽀로로 뮤지컬 보러 가자고 꼬드겨 놓았는데 글쎄요~ 그비싼 입장료의 뽀로로를 과연 볼 수 있을지는?? 안그래도 차라리 구름빵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번복할까요? ^^ 구름대신 무엇을 집어넣어야할지 고민이로군요..

조선인 2006-10-28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민이가 얼른 낫길 바랍니다.
(마로도 늘 사다리 사오래요. ^^)

책읽는나무 2006-10-2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에릭 칼 아저씨는 이렇게 엄마를 난감하게 만들어주시다니~~

클리오 2006-10-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재밌었어요.. 민이도 빨리 낫길 바라구요. 울 예찬이랑도 이렇게 이야기나눌 날이 오겠죠? ^^

책읽는나무 2006-11-02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네.오늘 민이 퇴원했어요.고맙습니다. 그리고 예찬이 이제 곧 엄마랑 이야기 나눌 시간이 자꾸 자꾸 다가오고 있습니다.준비 단단히 하십시오~^^;;
 

 몇 주전 알라딘으로부터 받은 적립금을 보고서 깜짝놀라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고...^^
몇 주일을 장바구니에 이책을 넣었다, 저책을 넣었다 고민하다가 추석을 맞았고...추석동안에도 어떤책을 주문할까? 계속 고민을 했었고.......
그러다 결국 주문을 했다.
주문하면서 또 깜짝놀랐다.
아니~~ 거의 7개월동안 나는 책주문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럴리가??
진짜였다. 마지막 주문이 3월 16일이었다. 헉~
그러니까 내가 애를 낳은이후 한 번도 주문을 하지 않았던 것!

음~
나름 생각해보니 내가 그동안 책을 읽지 않았으니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못했고,
애 키운다고 서재질을 거의 하지 않았으니 알라디너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을 구경하지 못했었고,
(이리 저리 서재 마실을 다니면서 눈에 띄는 책이 있으면 항상 보관함에 넣어두었다가 주문을 하는 상황이니 서재질을 하지 않으니 책을 사고 싶다라는 충동이 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들래미 먼 곳에 떼놓고 키우니 민이에게 책 읽어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그림책을 주문해야겠다라는 자각을 하지 못했던 아주 복합적인 이유(또는 변명!)가 있었던 것이다.

암튼....
그리하여 한때는 플래티넘 회원도 되어보았던 내가 그만 일반회원으로 추락해 있었다..ㅠ.ㅠ
이거 기분이 상당히 묘하면서 팍 상했다.
알라딘 그룹에서 쫓겨나 아웃사이더가 된 듯하고, 꼭 성적표에서 '가'를 받은 것도 같다.

내친김에 적립금을 다 끌어모아 사고 싶은 책들을 지난주 주문하여 월요일에 받았다.
너무 간만에 주문을 해서인지? 진짜 택배가 오길 한참 기다렸다.

땡스투로 받은 적립금과 마이리뷰 적립금을 모아서 주문을 하긴 했다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반면 고마운 마음도 인다. 특히 땡스투의 적립금은 참으로 감사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주문서를 보고한다.

주문한 책은

  척 머피의 팝업북!
  <알록달록 색깔들>책은 작년에 구입했었는데...반응이 좋아서(쌍둥이들을 위해서 구입
   했건만...민이가 더 좋아하더란 말이지!) 내친김에 이책도 구입.

 

   민이때 이책을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시기를 놓쳐버렸었고, 그러다 또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떻게 용케 눈에 들어와 얼른 구입!
  
 <잉잉잉>이란 노래가 있어 반가웠다. 작년 민이가 유치원에서 이노래를 배워와
  불러주는데 노랫말이 참 재밌었다. 이젠 가사를 확실히 알 수 있으니 같이 불러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라는 노래도 수록되었더라면 더 좋았을껄~~

  <구름빵>주문
   지난번 마트에서 민이와 나는 이책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
   나는 이책을 사자고 했고, 녀석은 자동차가 끼워져 있는 그림책을 사자고 고집을
   부렸다. 서로 한치의 양보를 할 수 없어  결국 가위질을 하여 만들기를 하는
   학습지(?) 비슷한 책으로 구입했다.
   나는 그이후로 이책을 사지 못해 항상 눈에서 아른아른했었다는~~~ㅡ.ㅡ.;;


   지금 나는 몇 달전부터 <안데르센 평전>이라는 아주 두꺼운 책을 읽고 있다.
   1,0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라 영 진도가 안나간다.
   하지만 평전을 읽다보니 안데르센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안데르센 동화집을 빨리
   구입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동화책은 좀 천천히 구입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살았지만 아이들에게 동화를
   좀 빨리 접해주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쪽으로 바뀌더란 말이다.
   헌데 안데르센 동화집도 양이 어찌나 많은지~~ 그중 이책은 그림이 괜찮다라는 리뷰를 믿고 구입했다.

  <우리 몸의 구멍>이라는 책을 쓴 허은미라는 작가가 만든 신간이 눈에 띄었다.
   성민이는 모유를 먹고 자라지 않아 엄마 젖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다. 헌데 동생들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그리 세심하게 바라보는 것 같지도 않던데 녀석은 유치원에서 젖소를
   그렸는데 다른 아이들은 그냥 젖소만을 그린 모습이 민이는 젖소의 젖을 아주 크고,
   상세하게 그렸다. 녀석은 지금 엄마 젖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책을 지금 읽어주면 딱이겠다라는 생각으로 주문했다. 제목도 <엄마 젖이 딱 좋아!>다.어쩜..ㅎㅎ

  조선인님의 서재에서 발견하고서 아~ 민이를 위한 책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보관함에
  계속 넣어두었었다.
   민! 너 이젠 다 울었다.

 

  이책은 김지님의 서재에서 발견하는 순간 어찌나 갖고 싶던지....조바심이 나 죽는 줄
  알았다. 택배를 받고서 펼쳐본 순간 가장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었다.
  쌍둥이들은 성민이가 읽던 책을 물려받아 읽으면 되겠다라고 생각했지만 그사이에 쏟아
  져 나온 신간들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게 만든다.
  나는 이 수묵화 그림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쌍둥이들에게 몇 번씩 읽어주었다.
  주로 아가들은 그림책의 그림을 보는 게 아니라 책을 읽고 있는 내얼굴과 입을 쳐다본다.
  녀석들이 내얼굴을 보든 말든, 책을 보든 말든...난 그저 내흥에 빠져 읽고 있다.

  오오~ 박민규의 네 번째 소설이 나왔다.
  그동안 아이 키우느라 독서를 소홀히 한 사이에 이사람이 또 책을 냈더란 말이지?
  안읽어줄 수가 없다.
  그리고 핸드폰 클리너 악세사리도 고이 내핸드폰에 묶었다.
  지금 읽고 싶어 죽겠는데....읽으면서 아이들이 방해할까봐 지금 혼자서 안달만 나있다.
  새벽에나 읽어야겠다.
 

  
   아~ 이책은 잘못샀다.
   아니....잘못산 것은 아니고, 조금 더 신중하게 고르고 주문을 했어야 했는데...
   지금 부산에선 <인상파 거장전> 전시회를 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들의 몇 개 작품을
   미리 공부를 좀 하고서 그곳을 다녀올까 생각중이다. 그래서 그중 모네의 책을 먼저
   샀는데..주문하고서 보니 이책은 포트폴리오다. 마로니에북스에서 모네의 책이 두 권이
   뜨던데..이상하다 싶으면서 최근에 발행된 책이 낫겠다 싶어 주문했다.
어쩐지?....리뷰와 페이퍼 아무 것도 없더라니~~~ㅡ.ㅡ;;
이책도 그리 나쁘진 않으나 이왕이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 더 길게 나와있는 책이어야 문외한인
내게 도움이 될텐데~~~ 나중에 또 따로 구입을 해야쓰겄다.
그래도 포트폴리오 책이라 그런지 책이 큼지막하여 모네의 작품을 잘 들여다볼 수 있어 좋다.

  보르헤스 전집을 좀 읽어볼 생각이다. 검은비님의 서재에서 발견하였는데.....
  내용이 무척 궁금하더란 말이지~~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그리도 극찬을 할까?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책도 주문!
   그동안 읽어보려고 몇 번을 벼뤘건만 자꾸 다른 책들에 의해 보관함으로 이동된 책!
   마침 이벤트 기간이니 무조건 구입해서 읽어야겠다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주문!

 

 

주문하고픈 책들은 너무 많아서 자꾸만 쌓여가고, 그에 반해 주문한 책은 몇 권 안되는 것 같고,
다 주문하자니 주머니는 텅텅 비어있고.....ㅡ.ㅡ;;

일단 집에 있는 책이라도 다 읽고서 주문하자구!

그리고 저에게 땡스투를 눌러주신 알라디너분들께 감사드린다.
님들 덕분에 이책들을 주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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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0-1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꺼번에 많이도 지르셨습니다~^^

책읽는나무 2006-10-19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진 7개월만의 주문이었고, 적립금을 죄다 긁어모았더랬죠..^^

하늘바람 2006-10-1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은 주문하셨네요

미설 2006-10-2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요그림책, 저도 이제사 살까 생각중입니다^^

바람돌이 2006-10-20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도 지르셨네요. ㅎㅎ 책 사서 박스 풀어볼때 그 짜릿한 기분! 거의 마약이라니까요? 저 동요그림책은 저도 있는데 노래들이 다 쉽고 좋아요. 그리고 허접한 동요테이프보다는 제법 잘 만들어졌다고나 할가요? 민이가 좋아하겠네요.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지음, 한병호 그림 / 보림 / 200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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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큰아이 아기 적에 구입할까 말까 고민하다 그만 놓치고 만 그림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다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바로 둘째들에게 읽혀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놓쳤던 그림책들을 다시 살펴보면서 요사이 새로운 신간서적들의 양이 엄청 늘어난 것에 놀라기도 하고, 예전에는 페이퍼북 이었는데 다시 보드북 으로 나온 책들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하면서 무척 반갑기도 하다.

아이들이 책과 친하게 만들어주려면 아주 어릴 적부터 책을 보여주기도 하고, 방바닥에 늘어놓아 책을 장난감삼아 가지고 놀게 만들어 주는 등 아주 리얼리티(?)한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어야만 한다. (여기서 리얼리티란 책을 깨끗하게 치워서 책꽂이에 가지런하게 꽂아두는 상황이 아닌 청소하기 직전의 아주 어수선한 상황 그러니까 마치 폭탄 맞은 듯한 상황을 말한다.ㅡ.ㅡ;;)

아가들은 책을 보는 것이 아닌 만지고, 두드리고, 물고, 빠는 사물로 인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엄마인 나도 책을 단순한 장난감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장난감으로 생각하자면 책은 좀 위험한 장난감일지도 모른다. 얇은 종잇장에 혹여 얼굴이나 손에 베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책의 모서리에 찍히거나 부딪쳐 상처가 나지 않을까? 또 조심스럽다. 소심한 내성격이 어쩌면 아이의 모험심을 방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그래도 아이의 모험심과 창의성 향상 보다는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아기들한테는 되도록 보드북의 그림책을 손에 쥐어주는 편이다. 손에 쥐어주어도 혹시나 얼굴에 상처가 나지 않을까? 싶어 좀 감시(?)하는 편이기도하다. 정말 보여주고픈 페이퍼북은 되도록 아이의 손에서 떨어지게하여 보여주는 편인데...이런 내방법이 옳은 방법은 아닐 것이다. 아닌 것을 알지만 행동이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나마 보드북이란 것이 있어 내겐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큰아이가 쑥쑥 자라면서 페이퍼북을 접하게 되면서 그동안 보드북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다가 둘째를 낳고서부터 다시 보드북을 잡게 되면서 더 많은 책들이 보드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약간의 이기심을 부려본다. 이런 찰나 <사과가 쿵!>이란 책과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란 책이 보드북으로 나와 주어 나는 참 많이 즐겁고, 행복하다.


요즘 매번 빠짐없이 읽어주는 책 중 한 권인 이책은 이미 98년도에 출간된 책이다. 그러니까 내가 결혼을 하기도 훨씬전에 출간이 되었더랬다. 큰아이를 낳고서 이책을 사야겠다라고 생각만 하다가 시기를 놓쳐 많이 아쉬웠지만...지금 그큰아이는 현재 동생들에게 이책을 읽어주고 있다. 나비잠 아기 그림책 시리즈들은 어린 아가들에게 보여주어도 좋지만 이제 한글을 떼고 읽는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쥐어주어 읽히기용(?)으로 활용을 해도 안성맞춤인 책들이다.


이책은 왼쪽편엔 아이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동물들의 행동들이 잘 스케치되어 있고, 오른쪽편엔 또래의 아이가 그동물들의 행동과 똑같은 동작들을 스케치해놓고 있다. 책 제목 그대로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의 문제에 잘 맞는 해답들이 동물과 아이의 동작들로 나타내어진다. 그림책속에 나오는 동작들은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매번 행하고 있는 동작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떠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 과자를 먹고, 응가를 하고, 놀기도 하고, 목욕도 하고, 밤에 잠을 자는등 아이들의 하루 일상사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의 일상사와 동물들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라는 것을 아이들은 알게 됨으로 갖가지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의 얼굴이나 동작들도 그림 작가의 실제 자녀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여 주인공 아이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림의 색깔도 은은하고 수수하여 눈을 크게 자극시키지 않아 편안하다. 화려한 색상의 그림책도 보여주었다면 때론 이렇게 은은하고 포근한 색감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동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의 노래를 기억한다면 왼쪽 페이지의 글귀는 운율을 넣어 아이에게 불러주어도 좋겠다.엄마가 노래를 불러주면 아이들은 신기해할 것이고, 책의오른쪽편의 꼼지락꼼지락, 몽그작몽그작, 쩝쩝쩝, 냠냠냠, 떼구르르, 통통통, 덩실덩실, 으쓱으쓱, 둥개둥개등의 재미난 언어들이 귀에 착착 감길 것이라고 본다.

어린아가들에겐 장난감 같은 책이 되어주고, 읽기를 시작하는 큰아이들에겐 좋은 읽기용 그림책이 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책이라고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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