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눈을 떠 바라보는 풍경들.
흔한 듯, 흔하지 않은 풍경이다.
1. 어젯밤 읽다가 레드썬 했던 책들 침대 모서리에 올려 놨더니,
아코디언 됐네? 벽돌책으로 눌러놔야겠군!
2. 2 년동안 죽지 않고 살아남은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게 만들어 준 다육이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햇빛 샤워 시켜줘야지! 베란다 창문에 애처롭게 줄을 세워 준다.
다른 애들은 다들 구름다리 건너가셨는데 이상하게도 울 가족들 이름표 달아준 애들만 살아남았어. 난 좀 차별적인 성향이 있나봐?
3. 오늘도 국수를 삶아야 하는 것인가?
어젯밤 초저녁부터 비몽사몽 자다 깨다 반복하고 있는데, 딸이 집으로 들어와 ˝%@./~,:_~~˝....˝으응~~˝
밤 12 시쯤 잠이 확 달아났을 때, 부엌을 보니 응??
청매실국수!!! 딸 친구 어머니께서 보내 주셨단다.
아침에 눈 떠 내려다 본 청매실국수!
또 국수 삶기?? 이번엔 국수에서 매실 맛 좀 나려나??
4. 딸 친구 어머님은 시어머님이 농사 지으셨다고 실한 양파를 저렇게도 많이 담아 주셨다. 채반 광주리에 담았더니 지난 번 내가 사다 놓은 양파랑 한 광주리가 되었다.
아.... 이 양파를 언제 다 먹나?
당분간 빨리 해치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그래도 손수 키우신 아이들은 귀하고 그리고 맛도 좋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아이들 더 재울까, 깨울까,
물 마시면서 고민한다.
주말 아침 반찬 뭐 있지? 고민 하다가,
애들 못일어나게 해서 아점으로 먹일까?
늘상 하는 고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