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책이 도착했고,
열심히 읽지 않은 책장에 꽂아 두게 된다.
읽지 않은 쪽은 곧 읽게 될 순간들이 올테지만
늑장을 부린다면 책은 곧 낡아질 것이다.
(거실끝자락에 놓여 있어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자리이기 때문)
그래서 마음은 늘 급하지만
행동은 굼뜬다.
올 해도 이번 달과 다음 달, 두어 달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 하려면 이제 책 주문은 당분간 멈춰야 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 오는 것도 당분간 멈추자!
라고 생각했다.
이래놓고 또 주문하고 있는 모순을 일삼겠지만,
알라딘에서 알려준 올 한 해의 기록을 살펴보니
10 개월 중 5 개월은 주문 내역이 없었다.
계획을 세운 소비는 아니었을테고 그저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때이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해 본다.
주문을 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책으로 독서를 하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충분히 실행할 수도 있겠다.(그렇겠지?!)
요즘 하루에 여러 권을 조금씩 번갈아 읽는 와중에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이 퍽 인상적여서 검색을 하며, 다른 분들의 리뷰와 페이퍼를 찬찬히 읽기 시작했다.
확실히 내가 읽지 않은 책 리뷰를 읽을 때의 느낌과 내가 읽고 있는 책 또는 내가 읽은 책의 다른 이들의 리뷰를 읽을 때의 느낌은 현저히 다르다.
이것은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다는 바로 그말이렸다!
‘루공마카르 총서‘의 스무 권의 연작 소설로 계획된 것 중의 한 권이 <목로주점>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다른 권의 책들도 찾아 읽어야지 않나?싶어 다음 번에 읽을 책으로 <제르미날>을 구입했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책들을 전작을 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으나 출판사가 여러 곳이라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검색하다가 솔 출판사에서 나온 울프 전집들이 마음에 들어 일단 두 권을 주문해 보았다.책은 예쁘다.
<댈러웨이 부인>과 <등대로>다.
3기니를 주문하려고 검색했다가 먼저 점찍어 둔 책들을 주문했다.
3기니를 빼먹었구나!!이런~
그리고 보부아르 전기,
제2의 성을 읽었으니 전기도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0부0두님의 페이퍼들은 늘 자극+자극=주문이 되는 것 같다.
모든 책들을 재미나게 읽으시는 듯 하니 어려운 책들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이 인다.
현재는 0로님이 읽고 계시니 자극 진행시켜 주실 이가 바뀌긴 했지만....^^
황정은의 <일기>
얼마 전까지 <제2의 성> 리뷰나 페이퍼가 올라오면 정말 빼먹지 않고 공부하 듯 읽었다.이 책처럼 빼먹지 않고 읽었던 리뷰가 황정은의 <일기>였다.이 책의 리뷰는 그저 황정은의 책을 읽는 기분으로 읽혔는데 다 좋았다.진심을 담아 각각 좋아요!를 눌렀던 듯하다.특히 0쟝0님의 리뷰는 괜히 울컥해지기도 했었다.읽는 시간대가 좀 그러했던 듯도 했었겠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란 건? 그 책을 읽고 좋아하는 상대의 마음이 덩달아 느껴지는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작가와 책이 더 좋아지고,책을 읽는 사람들마저 너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작은 에세이집이 얼마나 나를 더 좋은 시간으로 이끌어 줄지 기대가 되어 한참 책 표지만 들여다 보고 어루만져 보았다.
기억나는 리뷰어들의 감동을 곧 나도 느껴볼 수 있으리라!
록산 게이의 <헝거>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마음의 각오를 하고 읽어야 할 에세이집과 장편 소설이지 싶다.
특히 한강의 소설은 <소년이 온다>를 힘겹게 읽었던 그 느낌이 지속되지 싶다.제주 4.3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써 내려갔다고 하니....
마지막으로 뤼스 이리가라이 <하나이지 않은 성>
이 책이야말로 마음 단단히 먹고 읽어야 할 책이지 싶은데...‘제2의 성‘도 읽었는데 이 책이라고? 용기를 먹어 보지만 리뷰나 100자평에서 책이 어렵다고 써 있으니 그 용기 많이 사그라지게 된다.얼마만큼 해독하며 읽을 수 있을지 좀 두렵다.
그냥 물 흐르듯 따라가며 읽어 본다!!에 의의를 두고 다른 분들의 소감평이 올라온다면 또 각잡고 공부하 듯 읽으며 갈래를 잡아가리라 계획을 세웠다.
이번엔 내년 22년의 다이어리 무민 수첩과 독서대 굿즈도 따로 신청했다.갈수록 벽돌책은 늘어나고 독서대 한 대로도 모자랄 듯 하여 독서대도 동시에 사용하는 게 책을 들었다 놨다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지 않을까,싶은데 얕은 꾀일까?
독서대가 두 개라고 책을 많이 읽게 된다는 보장은 없을테니...
그래도 스누피 이제 나와 함께 하자꾸나!!!
다이어리 무민 수첩을 보고 있자니 0이드님처럼 나도 미리 써 볼까?싶기도 하고.....
미리 쓴다고 다이어리를 다 채우지도 못할테고,
무민 다이어리는 판형이 좀 작게 나왔으니 22년은 꼭 다 채울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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