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런 날이라고 합니다.
지금 행복하지 못할 이유 없는 날이라구요?
아침 산책 나가기 전 커피 보약 마시고,
오늘의 간식은 빼빼로로 대신하려구요.
어젯밤,
학원 마치고 딸들이 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아
무슨 일이 생겼나?싶었더니 편의점 가서 빼빼로 사온다고 늦었다고 하더라구요.
작년 이맘 때 딸들이 먹고 버려둔 빼빼로 빈통을 엄청나게 버린 적이 있었죠.버려도 버려도 계속 나오는 빼빼로 빈곽이랑 비닐봉지들!!!!
그래서 얘들이 본인들이 먹고 싶으니까 선물하는 척!! 사와서
본인들이 다 먹나 보다?생각하니...너무 많이 사다 먹었???
더군다나 제대로 갖다 버리지도 않고,내가 쓰레기 담당 아줌마 노릇만 하나?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젯밤,
편의점 가서 빼빼로 사가지고 왔대서 조금 빈정거렸었거든요.
니네들 먹고 싶어서 산 거지?하고.....
그랬더니 엄마,아빠,오빠 거 산 거라고 하더라구요.
응??????
금새 얼굴 풀어져 그래??? 반가운 척 했지만,
의심한 마음이 좀 부끄럽더라는~~
작년에 숨겨 두고 먹은 건 지네들이 친구들에게 나눠 준만큼 받은 거라나요????????? 일종의 물물교환식 선물이었????
그래서 막내 딸은 올 해는 서로 안주고 안받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하고,큰 딸은 올 해도 주고 받기를 하는 건지...며칠 전 옆동 친구 집에 가서 직접 빼빼로를 만들어 왔더라구요.
그리고 모자랐는지 또 편의점 달려 가서 사들고 온....
딸들 덕분에 늘 일 년에 한 번씩 먹게 되는 빼빼로네요.
빼빼로가 맛있어 지는 날이기도 하구요.
아이들이 청소녀가 끝나기 전까지는 빼빼로를 계속 얻어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청소년이 끝나 버린 아들은???
청소년이었을 때도 동생들한테 얻어 먹더니 청소년이 끝나도 당연하게 얻어 먹고 있는....
암튼,
빼빼로 먹는 날이라고 하니..
당분 채우는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