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책은 도착했다.
읽고 싶어 주문했으나 언제 읽게 될지 기약은 없다.
욕심 부려 탐이 나니 내 품으로 끌어 안고 보는 수준이다.
읽고 사도 좋으련만...고쳐지질 않는다.
그래도 그 중 한 권은 다음 주 부터 읽게 될 것이고,
생각보다 두께감이 있는 책 두 권은 가히 나를 놀라게 했으나(평소 같았음 상자 열어 보고 바로 입틀막이었겠으나..)
더 두꺼운 제2의 성 덕택에 이 정도야 뭐~ 소화할 수 있으리라 스스로 과대평가해 본다.역시 독서는 하면 할수록 스스로를 발전? 시킨다.
하이드님의 서재에서 알게 된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이란 책이 무척 구미가 당긴다.
조금 있으면 아이들은 각자 독립하여 우리의 품을 떠나갈 것(억지로라도 떠나 보내야지!!!)이고 그럼 그날이 바로 독립의 날!!!이 될 것이라 무척 기대하고 있다.
50대부터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늘 고민되고,기대되어, 이런 저런 상상속 계획이 세워졌다가 허물어 지고 있다.
그 계획 중 하나가 어디 시골(너무 한갓진 곳은 불편할 것 같고,약간 그 어디쯤 경계에 있는 시골이면 좋겠다.도서관도 가까이 있고,조금 더 걸어나가면 바다도 있었으면 더 좋겠다.거제가 딱인데....^^) 단촐한 살림 몇 가지와 책만 들고 들어가 텃밭에서 일군 채소를 소처럼 먹고 사는 것이다.이게 나의 노후 계획인데 그러려면 일단 터를 알아 보는 것보다 시급한 것이 바로 농사일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농사 일굴 땅이 없으니 연습은 안될 것 같고(다행히 몇 년 전 친정 또는 친구의 주말 농장 수업은 몇 번 체험해 보긴 했었다.)
책으로나마 먼저 읽고 이론을 닦아 놓으면 좋지 않을까 잔머리를 굴려 본다.주말 농장 해봤는데 이론을 모르니까 모든 게 의문투성이인 채소농사였던지라 이것도 공부가 필요하단 걸 느꼈다.
일단 자급자족의 삶을 살아본 사람들의 경험을 공부하고,
식당도 근처에 없을테니 요리도 직접 해먹어야할 것 같아 요즘 요리책도 많이 읽고(읽는 것과 만들어 보는 것!! 차이가 크겠지만 일단은 이론은 알아야 하니까 그냥 그림책 보듯 요리책 보면서 침 흘리고 있다.) 있다.
시골의 적적한 생활을 잘 유지 하려면 취미 활동도 몇 가지 있어야겠지?? 그래서 지금 피아노나 미술학원을 다녀볼까,싶기도 하다....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나의 노후준비는 너무 끝이 없다.
그래도 일단 무엇 하나라도 시작하고 볼 일이다.
남편과 우리의 50대의 삶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나의 계획을 브리핑 해주면 남편은 뜨악한 표정이다.
그래~그래~ 말은 그리 하는데 눈빛은 흔들린다.
왜 그러느냐 이유를 말해 보라고 다그치면 우선 살 집이 있어야지!! 라고 말한다.요즘 변두리쪽 땅값도 엄청나게 올라서 시골 땅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남편은 몇 년 전부터 너무 좋아 보인다..나중에 나이 들면 저 동네에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었던 그곳도 지금 너무 값이 올라 못들어 간다고 말했다.
아마도 문대통령님 사가 덕택에 완전 치솟았을지도 모른다.
내겐 친정이 인근에 있어 어릴 때부터 그곳의 중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 굳이 나이 들어서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는데 대통령님 오신다니 좀 솔깃해지긴 한다.근처에 살면서 수시로 사가를 기웃거려 보고 싶다.셀카도 찍어 보고 싶고 손도 한 번 잡아 보고 싶다.
친정 다녀올 때면 늘 대통령님 언제 오시려나?
생각을 해서인지...꿈에 한 번씩 나온다.
한 번은 근심에 쌓인 어두운 표정이셔서 걱정하며 바라보다 깼다.어두운 표정이란 소린 감추고 남편에게 대통령 꿈을 꿨노라 하며 꿈을 만 원에 팔았고,남편은 신나서 로또 복권 사러 달려갔는데 낙첨되었다.
얼마 전 꿈에선 식탁에 앉아 아침밥을 먹는다고 자리에 앉으려니 대통령님 우리 식탁에 똭 앉아 계셨다.밥 먹고 싶으시대는데 요즘 반찬하기 싫어 거의 김치밖에 없어 너무 부끄러워 ˝먹을 반찬이 없어요!˝라고 하니 괜찮으시대서 그냥 우리가 먹는 밥상 그대로 함께 밥을 먹었다.소박하시구나!!!!생각하며 꿈이 깼는데...또 다짜고짜 남편에게 달려가 이번엔 다르다,어디 누가 대통령과 겸상하는 꿈을 꾸냐고 계속 호객했다.만 원을 주기에 만 원은 더 내놓야지 않겠느냐고 그래도 겸상인데? 그래서 이 만 원에 팔았다.반찬이 허접했던 게 찝찝했지만 그말은 하지 않았다.대신 꽝! 이어도 이건 나완 상관 없는 일이라고...다짐 받았다.
이번엔 다를 것이라 믿은 남편은 이번에도....역시....(미안!남편!!)
이제 다시는 내게서 꿈을 사지 않겠다고 억울해 한다.
반찬이 문제였던 게야....요리책을 읽지만 말고 실습을 했어야 했을 문제다.
생각해 보니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에 한 번 꿨었다.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목소리가 귀에 익어 뒤를 돌아보니 박대통령 뒷좌석에 똭!!!!!!!!
꿈 깨고도 이상하네?? 싶다가 그래도 한 번 사봐??
용케 오 천 원 한 장 걸렸었는데...
문대통령님은 왜????
꿈팔이도 신통치 않아 못팔겠다.
.....................
삼천포로 빠진 이야기들!!!
어떻게 끝맺을까?
...........................
가을은 역시 독서의 계절~
가을도 즐기고,
독서도 즐기는 시간들이 되었음 한다.
(그래서,뜬금없이 가을 산이랑 가을 바다 풍경 한 장씩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