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만큼 문화생활을 향유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지만 형편이 모자란 탓에 모니터로만 잠시 감상해보도록 한다. 멀리 산티아고에서 날아온 공연 소식인데, 2006년 방한한 바 있는 얀 파브르의 새로운 작품 이야기다. 기사에 이미지가 붙어 있지 않아서 호기심에 찾아보았고, 이왕에 찾은 거라 또 자료로 보존해놓는다. '성에 대한 기괴한 상상력'을 선보인다는 언급에서 지난주에 나온 <무감각은 범죄다>(이루, 2009)를 떠올려보기도 했다.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나려면 우리의 '감각'을 종종 갱신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공연 연습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http://www.facebook.com/video/video.php?v=1057528563213 참조). 아래 기사에서 파브르의 초연작을 '인내의 근원'이라고 적었는데, '인내의 난교'(Orgy of Tolerence)가 맞다.   

 

한겨레(09. 01. 16) 성에 대한 기괴한 상상력 퍼포먼스 거장 얀 파브르

종이 울리자 4명의 남녀가 팬티 속을 흔들며 자위 행위를 시작한다. 정한 시간 안에 누가 제일 많이 사정을 하는지 가리는 시합. 넷은 울부짖으며 흔들다 지쳐 쓰러진다. 뒤이어 소파와 사람의 섹스, 가방과 소파의 섹스가 갖가지 체위로 벌어진다.

2006년 한국에서 <눈물의 역사>라는 전위극을 선보였던 벨기에의 퍼포먼스 거장 얀 파브르가 산티아고 아밀 페스티벌에서 성과 자본에 대한 무한 상상으로 ‘미친 풍경’을 만들어냈다. 14일 밤 10시(현지시각) 칠레대학 부설 현대미술관에서 4일간의 무대 일정을 시작한 얀 파브르의 세계 초연작 ‘인내의 근원’은 남근적 자본과 물신주의가 성과 세계의 질서를 기형화시킨 지옥도 풍경이다.

남근 모양의 코를 달고, 총을 멘 괴한들이 어슬렁거리는 묵시록적인 무대가 배경이다. 카트 위에 걸터앉아 괴성을 지르며 통조림, 코카콜라를 출산하는 임산부, 패션 명품 가방의 지퍼를 열며 자위행위를 하는 여자, 카트를 이리저리 굴리며 왈츠를 추는 남녀들이 출몰한다. 괴기스런 중세의 고딕적 상상력으로 현대의 자본 만능 시대를 파고드는 풍경 속의 배우들은 ‘퍼킹’을 연발하면서 “우리는 (세상에 대한) 테러리스트”라고 외친다.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전시에서도 정액 분출 장면을 담은 ‘세계의 분수’ 등으로 민망한 화제를 낳았던 파브르는 산티아고에서 더욱 기괴해진 성적 상상력을 과시한 셈이 됐다.(산티아고/노형석 기자)   

09. 01. 17. 

P.S. 2006년에는 비슷한 시기에 공연된 레프 도진의 <형제자매들>에 온통 정신이 빠져서 얀 프브르의 <눈물의 역사>에는 미처 주목하지 못했었다. 뒤늦게 관련자료를 찾아 옮겨놓는다. OTR(Our Theater Review)의 공연소개이다(http://www.otr.co.kr/play/view.htm?sid=1469&mdevide=03). <눈물의 역사> 공연 클립은 http://www.videoplayer.hu/videos/play/30358 참조.

유럽 공연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현대의 다 빈치
얀 파브르는 현재 유럽에서 유명한 화가이자, 조각가, 희곡작가, 오페라와 연극의 무대연출가, 안무가, 무대장치와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술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보이는 다재다능함으로 인해 르네상스 시대의 다 빈치에 비견되고 있는 인물이다. 

<파브르 곤충기>로 유명한 곤충학자인 앙리 파브르의 증손자로 출생하여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곤충에 대한 지적인 관심은 신체에 대한 그의 오랜 관심과 더불어 예술활동에 있어서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유년시절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거리의 표지판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서 걸어놓는 것으로 예술활동을 시작한 그는 <돈 공연 Money-Performance> 공연 중 돈을 불태워 그 재로 돈(money)이라고 쓰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른 공연에서는 자신의 피로 드로잉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훗날의 신체 3부작과 체액 3부작을 예견케 하였다.  

연극과 오페라 그리고 무용을 넘나드는 천재성
얀 파브르는 그의 공연을 항상 3부작으로 구성하여 연극에서 오페라로, 오페라에서 무용으로 그의 지평을 넓히는 장치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 그 결과 얀 파브르의 작품은 장르를 구분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 이번에 공연될 <눈물의 역사 History of Tears>도 규정할 수 없는 연극과 무용, 문학와 시각적 효과가 어우러진 종합적인 작품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80년대 연극에 대한 첫 삼부작 중 8시간이 넘는 연극 <이것이 바라고 예견해 왔던 연극이다 This is the theatre one should have awaited and expected>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얀 파브르는 이 작품과 베이스 비엔날레 오프닝 공연 이었던 <연극의 광기의 힘 The power of theatrical frenzy>을 통하여 현대연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의 하나가 되었다.  

90년대 중반  유명한 신체 3부작 <달콤한 유혹 Sweet Tamptations> <세계적인 저작권 Universial Copyrights> <불타오르는 상 Glowing Icons>을 통하여 본격화되기 시작한 얀 파브르의 신체에 대한 탐구는 2000년대에 체액으로 형상화 되어 체액 3부작의 첫 작품 <나는 피다 Je suis sang>와 2004년의 <울고있는 육체 The Crying Body>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그동안의 공연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은 얀 파브르는 2005년 아비뇽 페스티벌의 주빈으로 초청되어 그의 체액 3부작의 마지막인 〈눈물의 역사 History of Tears〉를 초연하면서 다시금 세계적인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 세계에 충격과 논란을 몰고 온 얀 파브르의 최신작, <눈물의 역사>
세계의 공연계를 선도한다는 점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벨기에의 얀 파브르를 주빈으로 초대하면서 그의 체액 삼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 <눈물의 역사 History of Tears>를 개막작으로 선정하였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세계초연이 된 이 작품은 개막 전부터 논란이 예상되었는데 그 독특한 실험성으로 인하여 개막 후 곧 유럽 예술계에 엄청난 충격과 함께 거대한 화두를 던졌다. 

눈물을 통해 표현하는 육체의 시
수 백 여개의 유리그릇과 수 십 여개의 사다리 같은 오브제, 10여명의 무용수가 15분 가까이 울음을 터뜨리는 첫 장면부터 20여명의 무용수 들이 옷을 벗고 뛰어다니는 등, 시작부터 끝까지 이 작품은 도발적이고 독특한 표현들로 가득하다. 이전의 작품들에서 얀 파브르가 배우들에게 8시간 내내 비평가들의 비평을 중얼거리게 하거나 여배우로 하여금 공연 내내 흰 천을 쥐어짜게 하는 등 얀 파브르 작품의 파격성을 알고 있던 관객들조차도 새로운 표현양식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얀 파브르가 이 작품을 통하여 결코 미리 계산해서 관객을 도발한 것이 아니라  눈물이라는 기제를 통하여 육체의 시를 보여주고자 했다는 점이다.

인간의 눈물을 이미지로 구현한 충격의 무대
이 작품은 신체의 3/4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는 관찰에서 시작하였다. 얀 파브르는 기쁨 혹은 슬픔의 눈물, 두려움에 흘리는 눈물, 노동 이후 신체에서 흐르는 눈물(땀)을 신체의 눈물이라고 규정하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를 신의 눈물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기쁨과 슬픔, 고통과 쾌락, 환희와 절망 모두를 눈물이라고 하는 액체를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 얀 파브르는 이런 눈물의 근원에 대해 말하고 눈물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면서 서양의 오랜 역사에서 이성의 그늘에 묻혀있던 눈물의 역사를 다시 쓰고자 한다. 
신체에 대한 오랜 관심에서 시작되어 2000년대의 체액 3부작으로 구체화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 작품은 환상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신체와 눈물을 재조명 할 것이다.   

P.S.2. 몇 개 둘러본 동영상 중에서 '죽음의 천사'도 인상에 남는다(http://www.youtube.com/watch?v=DRHlijDlBZc&feature=re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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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1-17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처럼 겉으로만 고고하고 근엄하신 나라에선 당분간 보기 힘든 공연이겠군요..
(첫번째 사진 들고 있는 AK47 소총을 보며 테러리스트.연상했는데 바로 뒤에 글자로 테러리스트 나오는 걸 보고 혼자서 실실 웃었다는..)

로쟈 2009-01-17 21:14   좋아요 0 | URL
이름값으로 밀어붙이면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명품'에는 또 환장들을 하니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경제 관련서가 리뷰에 오르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덕분에 옮겨오는 북리뷰에도 경제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 나온 책들 가운데 <탐욕주식회사>(팩커묵스, 2008)도 눈길을 끄는 책이다(배본이 좀 늦어진 듯싶다). 책이 관심을 끄는 건  단순히 현상으로서의 탐욕이나 '기업주식회사'에 대한 비판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탐욕의 시대', '기업의 시대'의 기원을 밝히고자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기업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적 기원과 토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기업의 기원을 18세기 합리주의적 사회공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히고, 우리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핵심가치체계와 도덕적 상대주의, 소비주의, 현재의 기업의 문화풍토 등의 기원 역시 거기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업은 수익 창출이라는 오직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목적이라면 교과서에서 배운 그것인데, 그걸 좀 낯설게 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겠다.   

세계일보(09. 01. 17) 탐욕스런 ‘기업자본주의’를 끝내자

세계발 금융 위기로 신자본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대안 가치가 모색되면서 지금 인류는 무한 생존의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신자본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면 그 배경은 무엇일까. ‘탐욕주식회사’는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경제적 효용가치가 있다면 이를 무시하며, 개인의 사리사욕을 만족시키는 것만이 인류에게 객관적인 행복을 가져온다고 주장해온 ‘현대 비즈니스 기업(거대 기업)’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책은 이들을 ‘시장자본주의’와는 별개의 ‘기업자본주의’라고 규정하고, ‘탐욕주식회사’라는 이름을 붙인다. 이들 회사는 수익 창출이라는 오직 한 가지 목적만을 위해서 강탈과 지배, 반사회적 행동을 거리낌없이 자행해 왔으며, 출현 순간부터 합리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현대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숨은 권력의 주체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책은 탐욕과 투기,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고 있는 기업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우리 사회 경제현실을 매섭게 질타한다. 

캐나다 CBC와 CTV 양대 방송에서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약해온 지은이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병폐에 대한 책임이 현대의 대기업들에 주어져야 한다는 과감한 주장을 펼친다. 경제활동이 부를 창출하고, 풍요로움을 양산하던 시절에 기업은 인간에게 고마운 존재였으나, 이윤 추구가 탐욕스런 집착으로 변모하고 조직 규모가 거대해지기 시작하면서 기업은 인간사회의 보편적인 도덕적 기준과 가치체계를 뛰어넘는 절대자로 군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책 제1부에서 경제는 어떻게 도덕성을 강탈해 갔는지, 왜 이 문제가 그처럼 중요한지를 파헤친다. 18세기 합리주의와 공리주의가 지배하는 초기 자본주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윤리와 시장과의 관계 변화를 통해 현대 비즈니스 기업이 도덕성을 강탈해 가는 과정을 기술하고 자본주의가 지닌 도덕적 모순점을 지적한다.

제2부에서는 ‘별나고 1차원적인’ 기업 세상과 그것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합리주의·공리주의적 도구로서 경제적 이성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현대 비즈니스 기업의 모순과 이것이 인간의 삶에 끼친 양태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를 극복하는 대안도 제시한다. 예컨대 거대 기업의 규모와 재산에 법률적인 제한 장치를 둘 것,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무겁게 할 것 등 당장 실천 가능한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안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왜 제약회사들은 불리한 테스트 결과들을 숨기는 걸까. 왜 자동차 회사들은 안전하지 못한 차를 파는 걸까. 왜 우리 주변환경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고 있을까. 왜 우리 음식은 그토록 건강에 해롭도록 방치되는 걸까. 왜 우리는 한 주에 64시간을 일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지금 ‘최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기적이고 시장지향적인 사회로부터 받는 무자비한 스트레스에 직면하다 보니, 종국에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모두 사라지고 기업의 반사회적인 형태를 보고도 못 본 척 눈을 감는 결과가 초래됐다는 것이다. 책은 도덕철학의 관점을 통해 우리 사회 깊숙이 내재해 있는 불만과 불평의 근원을 속속들이 밝혀내고, ‘지금, 탐욕의 경제를 끝내자’는 초유의 경고음을 날린다.(정성수 선임기자) 

09. 01. 17. 

 

P.S. '탐욕'이란 키워드 때문에 같이 묶어두고 싶은 책들이 있다. 물론 원제은 아니더라도 주제상으로는 '탐욕'을 다루고 있는 책들이다. 과연, 탐욕과 작별하고 탐욕의 경제를 끝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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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나 정세와 관련한 책은 직접 구입해서 읽는 일이 드물지만(내가 선호하는 책은 '일독'할 책이 아니라 여러 번 읽을 책이다), 그 반대급부로 리뷰들은 꼬박꼬박 챙기게 된다. 이번주에 읽어볼 만한 '리뷰'는 미국의 세기 '이후'에 대한 전망을 다루고 있는 책 두 권이다. <제국은 무너졌다>(책으로보는세상, 2009)의 저자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이고, '세계 권력의 대이동은 시작되었다'란 부제를 앞세운 <제2세계>(에코리브르, 2009)의 저자는 미국의 국제관계 전문가이다. 특히 <제2세계>는 660여 쪽의 두툼한 분량이 독서욕을 자극하면서 동시에 끌어내린다. '일독'의 여부는 몇 편의 리뷰를 읽고서 판단해보는 게 좋겠다.    

한겨레(09. 01. 17) '팍스아메리카나’ 왜 10여년밖에 못갔나 

1991년 소련 붕괴와 걸프전쟁은 미국이라는 일극 초대국의 시대, 곧 미국의 세기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하지만 팍스 아메리카나의 도래를 자축하는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이 환호성과 함께 미국의 세기는 종말을 고했다. 아메리카 제국의 존속기간은 1991년부터 2003년 이라크 침공까지 불과 10여년. 미국의 세기는 배아 상태에서 사라져버렸다. 21세기는 제국 미국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제국의 소멸과 함께 시작된 것이다. 이는 마치 20세기가 영국 제국의 몰락을 확정짓고 소련의 등장과 독일·이탈리아 파시즘의 대두를 초래한 1914년 제1차 세계대전과 함께 시작된 것과 닮았다.

미국 제국의 소멸은 한국 외환위기(아이엠에프 사태)도 한 축을 담당했던 1997~8년 금융위기와 미국 대응의 실패가 그 출발점이었으며, 2008년에 시작된 금융공황은 관에 마지막 못질을 한 것과 같다. 왜 미국의 세기는 배아 상태에서 사라져버린 걸까? 파리10대학과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교수를 거쳐 파리 산업화양식 비교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자크 사피르(55)는 5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 1997~8년 금융위기 때 미국은 위기를 예측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세계경제를 통제하는 데 실패했다. 동아시아에서 러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 퍼져나간 위기를 미국은 예측도 못했고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했다. 둘째, 이로 인해 1980년대 이래 정립된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질서의 정당성에 대한 도전이 본격화했다. 시애틀과 제네바 반WTO(세계무역기구) 시위, 도하어젠다 협상 실패는 그 구체적 표출이었다. 셋째, 실패가 계속되자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해 자국 헤게모니를 관철하려 했고(1999년 코소보 사태 개입과 2003년 이라크 침공), 이는 더 큰 실패를 불렀다. 넷째, 1998년 러시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자국의 세계전략에 편입시키려는 이중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오히려 러시아는 탈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강대국으로 부활해 국제관계의 맥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다섯째, 약체화된 러시아를 자국에 종속시킴으로써 중국의 급부상에 대처하려던 미국의 계획은 빗나갔으며, 그 초조감 때문은 미국은 재군사화로 방향을 선회하고 이라크와 아프간 침공을 강행했다. 이는 막대한 양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지역을 통제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압박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부시 정권과 네오콘 사단만의 책임은 아니다. 클린턴 정권도 다를 바 없었으며, 따라서 “부시의 백악관 입성은 이 동학(動學)의 원인이라기보다 징후에 가까웠으며, 기폭제라기보다 동학의 현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오바마의 민주당 정권이 등장하면 세계정치의 흐름이 1991년 이전의 동학을 되찾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향후 세계는 주권국가의 부활과 다극질서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한국 이명박 정권은 사피르가 파악한 이런 세계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러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이 뒤죽박죽 모순된 정책들을 내세우는 것은 신자유주의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했으나 그것과 정면 충돌하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심각한 딜레마에 봉착하자 땜질식 임기응변에 골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연구센터장이 보기에 미국의 세기와 신자유주의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한 이명박 정권의 이런 정책은 노무현 정권의 ‘좌파 신자유주의’만큼이나 말 안 되는, 그 이상의 실패를 부를 패착이다.(한승동 선임기자)   

한겨레(09. 01. 17) 미·중·유럽 3극 ‘자원전쟁’…한국은 어디로

뉴 그레이트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1백여년 간 영국과 러시아는 중앙아시아 지배권을 놓고 다투었다. 영·일동맹과 러-일전쟁은 그 그레이트 게임이 동북아시아에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게임은 결국 한반도 분단으로 귀착했고 우리의 운명까지 뒤틀었다.  

지금 다시 자원 풍부한 전략 요충지 중앙아시아의 거대한 이권을 놓고 새로운 도박, 뉴 그레이트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엔 미국·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중국이 이끄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맞붙었다. 옛 당사자였던 러시아는 이번엔 ‘스윙 스테이트’(미국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에 비유)다. 미국의 일극 패권은 역설적이게도 2003년 이라크침공으로 패권 강화에 나서는 순간 급속히 저물기 시작했다. 나토가 중앙아시아를 확보하는 길은 옛 주인 러시아를 제 편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게 안 된다면 승자는 상하이협력기구, 곧 중국이 된다.

러시아가 상하이협력기구 주요 멤버인 만큼 중국의 승리는 보장된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게다가 미국은 러시아를 나토에서 배제한 채 러시아 문지방까지 나토를 확장하고 미사일방어(MD)체제를 거기에 배치하는가 하면 옛 소련 구성국들의 반러·친서방 정변을 부추기는 등 러시아를 극도로 자극했다. 푸틴 집권 이후 러시아는 그런 서방에 노골적으로 반발하면서 대응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 성립 자체가 러시아의 그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사태가 간단치 않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의 손을 들어준다는 보장이 없다. 연해주 등 러시아 극동지방에는 700만의 러시아인들이 살고 있는데, 소련 해체 뒤 그들 중 다수가 유럽 쪽 러시아로 이주하거나 서방으로 탈출하고 있다. 바로 인근 헤이룽장성 등엔 중국인이 1억 넘게 살고 있고 해마다 약 60만 중국인들이 러시아 영토로 불법이주한다. 러시아 극동의 거점도시 블라디보스톡은 ‘동방의 지배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오늘날 동방의 지배자는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이다. 인구통계상으로, 경제적으로 중국의 우위가 급속히 확립돼가고 있고 마침내 정치적으로도 러시아 극동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한때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던 몽골도 소리없이 재복속해가고 있다. 몽골의 광산과 농업, 삼림의 태반이 이미 중국인 차지다. 러시아 군부는 중국이 동시베리아와 사할린 자원지대를 점령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해 놓고 있다. 해마다 50여만씩 인구가 줄고 있는 인구감소국 러시아의 광대한 시베리아 전체가 이미 체제 유지가 어려울 만큼 인구희소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서쪽에서 유럽이 옛 소련 속방들을 차례차례 흡수하고 동쪽에선 중국이 야금야금 러시아 영토를 잠식해 들어가면 수십년 안에 세계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지 모른다.   

버락 오바마 선거캠프 대외정책팀에도 관여했다는 파라그 카나의 <제2세계>에 이런 얘기들이 들어 있다. 인도 태생으로 조지타운대 국제관계대학원을 나와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카나는 뉴 그레이트 게임에서 중국이 승리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 단독으로 세계질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미국 일극체제 전망이 단기간에 무너진 뒤 세계는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3대 제국의 협치(거버넌스)체제로 정립되고 있다는 게 카나의 생각이다. 3극체제다. 최근 2년 동안 그가 50여개 나라를 돌며 이런 세계질서 재편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내린 결론이다.

원래 ‘제2세계’는 사회주의 국가들을 지칭했다. 서방 부국들을 제1세계라 했고 가난하고 불안정한 나머지 국가들을 제3세계라 불렀다. 카나는 사회주의권 몰락 뒤 현질서 수혜자인 1세계와 불이익을 당하는 3세계 사이에 낀 나라들을 포괄적으로 2세계라 지칭한다. 1세계에서 탈락한 나라와 3세계에서 올라온 나라들이 뒤섞여 있는, 1세계적 특징과 3세계적 특징을 동시에 지닌 ‘고정되지 않고 이행중인’ 나라들이며, 그들이 3극 중 어느 쪽과 제휴하느냐에 따라 21세기 세력균형을 결정할 티핑포인트 국가들이다. 그들의 계산과 움직임에 따라 3극, 나아가 세계의 향배가 결정된다. 카나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남미, 중동, 그리고 동아시아 등 5개 전략지역의 제2세계 주요국가들을 찾아가 정세파악이 될 때까지 머물며 관찰하고 기록했다. 지미 카터 정부 때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즈비그뉴 브레진스키가 쓴 미국의 세계전략 지침서 <거대한 체스판>의 최신 버전이라고나 할까.  

중국은 최근에야 제3세계에서 제2세계로 올라왔지만 종합국력에서 미국, 유럽연합과 함께 세계질서를 좌우할 3대 슈퍼파워의 하나로 분류했다. 일본은 제1세계지만 특이한 문화적·역사적 배경 등으로 아시아에서 광범위한 충성을 확보하기 어려워 중국에 이어 제2바이올린 역할밖에 맡을 수 없다고 봤다. 카나는 한국도 제1세계로 분류하면서 제3세계 북한이 무너질 경우 중국과 한국에 의해 아시아의 핀란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로버트 캐플런의 얘기를 인용했다.

 

카나의 예측대로 푸틴 이후 경제강국으로의 재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결국 쇠퇴한다면 피할 길 없는 동북아시아 정세 급변에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서방적 시각의 편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카나의 예측이 틀릴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19세기까지 조공체제를 이끌었던 슈퍼파워 중국이 급속도로 재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중앙아시아·동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중동 등 모든 지역에서 미국·유럽과 힘을 겨루고 있다. “미국 일변도의 정책은 이제 재고하고 중국·유럽과의 유대 강화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하며 미국·중국과의 등거리 외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한 옮긴이의 얘기는 설득력이 있다.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실제로 그렇게 움직여가고 있는 현실을 카나는 보여준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 다른 길을 가고 있다.(한승동 선임기자)  

09. 0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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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록 올해의 인문사회출판 지형도에 관한 기사와 함께 꽤 긴 출간예정 도서 리스트를 올려놓았지만 그 리스트조차도 사실 전체로 보자면 '일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예기치 않은 책들이 얼마든지 더 출간될 것이며 그런 게 이 클렙토크라시('강도정치'란 뜻이라고 한다. http://h21.hani.co.kr/arti/COLUMN/15/24163.html 참조) 시대를 살아가는, 버티게 해주는 몇 안되는 낙이 될 것이다.   

러시아 철학자 미하일 리클린의 <해체와 파괴>(2002)도 그런 예기치 않은 책의 하나다(이 철학자들과의 대담집은 독어로도 번역돼 있다). 짐작엔 이번 봄에 출간될 듯싶은데,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없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의 번역 출간을 처음 제의했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떠맡은 일들이 많은 탓에 애초에 맡은 공역에서도 발을 빼고 후배에게 모두 일임해버리긴 했지만, 후배가 보내온 최종 원고를 보고 있자니 그래도 내가 빠진 덕분에 빨리 나오는구나 싶기도 하다.   

우리에겐 생소한 저자 리클린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를 역자가 써놓은 게 있어서 미리 '예고편'으로 옮겨놓는다. 저자와 직접 교분도 쌓으면서 번역작업을 진행했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해체와 파괴>(그린비, 2009)로 출간됐다). 그리고 내친 김에 바라건대, 러시아 철학과 비평의 현재를 보여줄 수 있는 성과들이 앞으로 더 많이 소개되면 좋겠다.        

중대 대학원신문(08. 12. 10)  미하일 리클린, 포스트 소비에트 시대 해체하기

미하일 리클린(1948~ )은 포스트/소비에트 시대의 러시아 사상을 이끌어가는 철학자 중 하나이다. 1977년 구조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공식’ 소비에트 철학의 지침들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며 꾸준히 서구 현대철학과 접속함으로써 소연방 몰락 이후 러시아 철학이 서구의 사유와 교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Михаил Рыклин Деконструкция и деструкция. Беседы с философами   

리클린의 <해체와 파괴>

80년대 말 유럽에서 거주할 때 자크 데리다를 비롯해 명망 있는 철학자들과 교우했던 경험도 리클린의 지적 이력을 형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모스크바의 데리다>(1993), <해체와 파괴>(2002)는 그 결산격이다. 자기 사유의 스승으로 메라브 콘스탄티노비치 마마르다슈빌리(1930~1990)와 데리다 두 사람을 꼽는데, 전자가 소비에트 철학의 집대성으로서 ‘사유의 종합’에 역점을 둔다면, 후자는 예의 해체론으로서 리클린의 사유에 가장 큰 이론적 바탕을 이룬다

하지만 단순히 해체론의 연장선에서 리클린의 사유를 비정(比定)하는 것은 오산이다. 우선 리클린은 해체의 이론적 탐구에는 별 관심이 없다. 해체의 큰 틀, 총론은 데리다 자신이 이미 짜놓았으며, 이제 필요한 것은 오히려 각론, 곧 해체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각론을 통해 총론은 꾸준히 재구성되며, 복수적 변환의 과정을 통과한다(그러므로 데리다의 작업도 하나의 ‘각론’일 뿐, 총론 따위는 기획된 적이 없다).  

‘해체의 실천’ 혹은 ‘실천적 해체론’이라 명명할 만한 리클린의 과제는 포스트/소비에트 시대의 문화적 지형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데 있다. 질문은 이렇다. “전체주의 사회의 욕망구조는 어떤 것인가?” “그 구조는 어떤 방식으로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가?” 그것은 스탈린 시대에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사회적 심성구조에 대한 물음이자 사회 일반의 동력학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리클린에 따르면 러시아 사회는 단절/연속의 동시성으로서 여전히 포스트/소비에트적 구조 위에 놓여 있으며, 해체의 실천은 당연히 정치적 성격을 띠게 된다. 시평집 <환희의 공간: 전체주의와 차이>(2002), <진단의 시대>(2003) 등이 이런 사유의 결과물이다. 

Женщина и визуальные знаки  

안나 알추크 등이 쓴 <여성과 시각 기호>

해체론의 적용은 리클린의 삶을 극적인 ‘실천’의 무대로 이끌어갔다. 2003년 전위예술가이자 비평가인 아내 안나 알추크가 기획한 전시회 <종교 조심!>이 성물모독을 이유로 기소되어 오랜 법정 투쟁을 벌여야 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근 5년간 이어진 지리한 재판은 무혐의로 종결되었으나 리클린은 이론의 바깥, 해체적 실천의 장이 얼마나 험난한 것인지 온몸으로 절감해야 했으며, 올봄에는 안나가 의문의 죽음을 당함으로써 극적인 파국을 맞게 되었다. 어느 대담에서 밝혔듯이 이 과정은 그로 하여금 한 사회의 의식 기저에 완고하게 자리잡은 무의식과의 투쟁이었으며, 해체의 실천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구체적으로 파고들 일이지 결코 일거에 전복적으로 성취될 수 없음을 확인케 해준 ‘수업’에 다름 아니었다.(최진석/ 러시아 국립인문대 문화연구 박사과정) 

09. 01. 16.  

Михаил Рыклин Свобода и запрет. Культура в эпоху террора

P.S. 검색해보니 리클린의 최신간은 작년에 나온 <자유와 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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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러시아의 지적 전통과 현대 유럽철학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09-09-12 23:15 
    그린비출판사의 블로그에서 리클린의 <해체와 파괴>(그린비, 2009) 역자 인터뷰를 옮겨놓는다(http://greenbee.co.kr/blog/739). 책을 읽는 데 참고가 될 듯싶다. 더불어 블로그의 '인문학 해외통신' 코너에는 역자의 글 '러시아 인텔리겐치아와 사회적 죄의식의 기원'이 연재되고 있는데, 러시아 지성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어봄 직하다.     『해체
 
 
드팀전 2009-01-16 17:20   좋아요 0 | URL
로쟈님 혹시 오늘 성대에 가지 않으셨나요?

로쟈 2009-01-16 17:30   좋아요 0 | URL
천리안이신가요?!..

드팀전 2009-01-16 17:41   좋아요 0 | URL
저랑 로쟈님이랑 눈을 마주쳤어요.찰나의 시선교차.
전 로쟈님의 얼굴을 아니까요...스쳐가면서 "아...저 로쟈님 아닌가?" 했지요.
어쨋거나 아주 우연히 만났군요.찰나의 마주침이었지요.

로쟈 2009-01-16 22:17   좋아요 0 | URL
그랬었나요?! 담엔 꼭 아는 체를 해주시길.^^

드팀전 2009-01-16 23:36   좋아요 0 | URL
^^ 광장 뒤에 있는 강의동 앞을 지나가셨어요. 양손에 무언가 복사물을 서너부 들고..거기서 강의하시는 듯. 서로 30센티옆으로 스쳐지나갔습니다.제가 처다봐서 그랫는지 저를 한 번 보시데요...그때는 저도 로쟈님인가 아닌가 확신이 없었거든요.
우연이란게...그냥 마구 벌어지는 일은 아닌가 봅니다. 그렇게 거기서 뵐 줄이야..ㅋㅋㅋ

로쟈 2009-01-16 23:45   좋아요 0 | URL
강의는 아니고요 도서관에서 자료 복사해서 들고 가던 때인가 봅니다. 제가 딴 생각이 많았던지 기억엔 없는데, 근방에 계셨군요.^^;
 

이번주 시사IN에는 2009년 인문·사회출판 지형도를 알려주는 기사가 실렸다. 일종의 2009년 출판 라인업이다. 물론 예고된 리스트가 100% 출간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책들이 출간 준비중이라는 걸 미리 엿볼 수 있다. 31개 인문·사회 출판사의 목록이어서 좀 길다. 틈나는 대로 관심이 가는 근간 도서들에 대한 기대와 촌평을 붙여놓도록 한다(촌평 혹은 이미지는 물론 번역 예정서들에 붙이게 될 듯싶다. 이미 나와 있는 책들이니까).    

시사IN(09. 01. 12) 2009년 인문·사회출판 지형도는?

혼돈의 시대가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드나. 2009년 <뉴 레프트 리뷰> 한국어판의 발간 소식은 상징적이다. <뉴 레프트 리뷰>는 <먼슬리 리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함께 세계의 주요 진보 매체로 꼽힌다. 2009년 상반기에 <뉴 레프트 리뷰>에 실린 논문 18개를 번역한 한국어판이 도서출판 길에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9년도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출간 예정 목록을 들여다보면 몇몇 필자가 눈에 띈다. 2007년 <88만원 세대>(레디앙)부터 시작해, 2008년에만도 <촌놈들의 제국주의>(개마고원) <괴물의 탄생>(개마고원) <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시대의창) <직선들의 대한민국>(웅진지식하우스) 등을 펴낸 우석훈 박사(경제학)가 올해 다섯 권을 예비하고 있다. 개마고원에서 ‘생태경제학 4부작’을 펴낼 계획이고, 돌베개에서는 <시사IN>에 연재 중인 <문화경제학>(‘우석훈의 경제 프리즘’으로 연재)을 수정·보완해 펴낸다. 강준만 교수를 제외하고, 근래 그만큼 ‘지적 다산성’을 보여준 지식인을 찾기 어렵다.

김상봉 전남대 교수(철학), 이정우 박사(전 서강대 교수·철학), 서경식씨도 각각 두 권씩 출간을 앞두고 있다. 김상봉 교수는 편집자가 손을 댈 일이 별로 없을 정도로 꼼꼼한 글쓰기로 유명한데, 2009년 <내부로의 망명>(길), 박명림 교수와 공저하는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웅진지식하우스)를 펴낼 계획이다. 이정우 박사는 <세계철학사 1-지중해 철학의 세계> <소수자의 정치학> 등을 출간한다. 재일 조선인 2세인 에세이스트 서경식씨의 섬세한 글쓰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전쟁과 화가>(돌베개)는 예술과 정치에 대한 근본적 성찰과 물음을 담는다. <서경식-다와다 요코 왕복 서한>(창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계에 서 있는 저자와, 일본과 독일의 경계에 서 있는 소설가 다와다 요코가 서울과 베를린에서 주고받은 ‘경계의 대화’를 들려준다.

번역가 중에는 진태원 고려대 연구교수(철학)의 보폭이 크다. <뉴 레프트 리뷰> 한국어판 편집위원으로 참여한 그의 이름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띈다. 자크 데리다(<마르크스와 그의 적자들>), 자크 랑시에르(<불화>), 에티엔 발리바르(<세계화와 반폭력의 정치> <시민의 권리>), 루이 알튀세르(<정치와 역사>) 등 여러 사상가의 작품이 그의 번역으로 독자와의 만남을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그가 집필하는 <스피노자와 현대성>(길)까지 더해진다. 진태원 교수는 2007년 <시사IN>이 31개 출판사의 편집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인문사회 분야에서 신뢰할 만한 번역가’로 꼽힌 바 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도 여럿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찰스 다윈과 관련한 책이 주목된다. 2009년은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이고, <종의 기원>이 출간된 지 150주년 되는 해다. 뿌리와이파리에서 펴내는 <다윈 평전>은 원서만 800쪽에 이르는 대작. 출판사 김영사도 3월께에 <종의 기원> 150주년을 기념하는 ‘다윈 전기’를 출간한다고 전해왔다. 여기에 휴머니스트는 ‘우리 시대의 진화론-다윈과 진화론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찰스 다윈 대담집’을 준비한다. 철학(최종덕), 생물학(전방욱), 진화의학(강신익), 역사(임지현), 동양철학(김시천)을 전공한 한국의 지식인들이 ‘찰스 다윈’과 관련해 릴레이 대담을 한 뒤 이를 재구성한다. 진화론과 한국의 지식인이 어떻게 만날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이 밖에도 동서양의 역사적 인물을 조명하는 책이 여럿이다. <히틀러 평전>(교양인) <루소 평전>(교양인) <자술-풍우란 자서전>(산책자)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교차적 평전>(난장) <존 메이너드 케인즈>(후마니타스) <장개석 일기>(푸른역사) <공자전>(돌베개) 등.

휴머니스트에서 펴내는 <이옥 전집(개정판)>과 <이옥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옥은 문체반정에 시종일관 맞섰던 조선의 문인. 전집이 발간되고, <이옥 이야기>에서는 조선문학자 안대회 교수와 현대문학자 정여울씨가 각자 자기 시각에서 ‘이옥 이야기’를 교직해낸다. 한 ‘인물’에 대한 두 사람의 시각을 비교해보는 기회로는, 목회자인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가 쓰는 <예수 이야기>(한길사)와 ‘B급 좌파’ 김규항씨가 쓰는 <예수전>(돌베개)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쓰는 <안중근 평전>(시대의창)과 허경진 교수가 쓰는 <매창 이야기>(한길사)에서 과거를, 삼인에서 펴내는 <엄혹의 시대>와 <문동환 자서전>에서 현재를 돌아볼 수 있다. <엄혹의 시대>의 저자는 2000년 북으로 송환하지 않고 남한에 남은 비전향 장기수 신현칠씨. 두 책에서는 거칠고 험난했던 현대사를 겪은 두 인물의 내면을 읽을 수 있다.

사상가로는 푸코, 촘스키와 관련한 도서들이 꽤 많이 독자의 손에 닿을 수 있을 듯하다. <미셸 푸코의 파르헤지아>(사계절)와 <푸코, 인간의 초상>(산책자)이 나온다. 도서출판 난장은 프랑스 출판사 쇠이유와 독점 계약으로 푸코가 교육기관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강의했던 강의록 전집을 출판할 예정이다. 푸코의 강의는 몰려드는 청강생 수를 제한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프랑스 지식계에서는 ‘한 사건’이 되었다. 이들 출판에는 푸코 연구로 학위를 받은 심세광 박사가 관여한다.

미국의 지식인 촘스키에 대한 책들도 속속 출간을 기다린다. 사계절에서 펴내는 <촘스키에게 대들다>와 시대의창에서 출간하는 <촘스키 이펙트> <인사이드 레바논> <촘스키와 푸코> <에센셜 촘스키> <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 등이 그 목록이다.

성인이 즐겨볼 만한 ‘교양 만화’도 2009년 출판계의 작은 축이다. <십자군 이야기>로 역사와 만화가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지식 만화’의 전범을 보여준 만화가 김태권씨가 이번에는 <한(漢)나라 이야기(전 9권)>(비아북)를 준비하고 있다. 한 제국의 역사를 동아시아 문명의 형성이라는 큰 틀에서 재해석할 예정이다. 전태일의 삶을 그리는 <태일이>(돌베개)가 전 5권으로 완간되고, 역사와 삶의 디테일에 강한 최규석이 ‘민주화 운동’을 그린 <100℃>(창비)도 출간된다.

이 밖에 주경철 교수(<문명과 바다>), 저술가 박천홍씨(<명태>), 사진집과 카툰집을 내는 봉준호 감독, 고전문학자 강명관 교수(<열녀의 탄생>), 돌아온 ‘지식 소매상’ 유시민 전 의원(<헌법 에세이>), 저술가 황광우씨(<철학콘서트 2>) 등도 올해 주목할 만한 저자군이다.(차형석기자)

2009년 출간될 주요 인문·사회 서적

개마고원

<스포츠로 읽는 한국 사회문화사>(정희준)
<생태경제학 4부작:생태요괴전, 생태페다고지, 생태유토피아, 생태헤게모니>(우석훈)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제임스 밀러/김만권)
<법을 보는 눈>(김욱)
<인권을 보는 눈>(오창익)
<평화를 보는 눈>(이대훈)
<그림으로 이해하는 생태사상>(김윤성)
<히로히토와 맥아더>(도요시타 나라히코/권혁태)

교양인
<살아 있는 번역 강의>(이희재)
<게임하는 사람들>(에릭 번)
<스페인 내전>(안토니 비버)
<혁명의 역사>(데이비드 파커 외)
<히틀러 평전>(이언 커쇼) 

 

<루소 평전>(레오 담로시)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매튜 스튜어트)
<용병들>(로버트 영 펠튼)
<축의 시대>(카렌 암스트롱)

궁리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신동만)
<갈라파고스>(폴 스튜어트/이성호)
<인간과 분자>(프랜시스 크릭/이성호)
<중국의 과학과 문명>(조지프 니덤/장석봉 외) 

 

<잭 런던 선집>
<왕의 우화>(이상하)
<한국의 민담>(임동권)
<True Believer:대중운동에 대한 단상>(에릭 호퍼/이민아)
<지구보다 넓은 지도>(이명석)
<건축의 아홉 가지 표정>(서윤영)
<이집트 신들의 사전>(스테판 로시니/신광순)
<상상계 사전>(알베르토 망구엘/최애리) 



그린비
<기다림 망각>(모리스블랑쇼/박준상) <정치논평 1953~1993>(모리스블랑쇼/고재정) <저 너머로의 발걸음>(모리스블랑쇼/이재형) <우정>(모리스블랑쇼/박규현)<도래할 책>(모리스블랑쇼/심세광) <카오스의 글쓰기>(모리스블랑쇼/박준상) 

 

<80년대 중국과의 대화>(자젠잉 외/이성현)
<거울 속에 있는 듯>(다이진화/주재희 외)
<네오리버럴리즘>(알프레두 사드-필류·데버러 존스턴/김덕민) <현대 맑스주의 경제학>(제라르 뒤메닐·도미니크 레비/김덕민)
<니체와 악순환>(피에르 클로소프스키/조성천) <니체에 관하여>(조르주 바타유/김전유경·전일성)  

<라틴아메리카>(월터 미뇰로/김은중) <혼종문화>(가르시아 칸클리니/이성훈) <1492년, 타자의 은닉>(엔리케 두셀/박병규)
<강도의 과학과 잠재성의 철학>(마누엘 데란다/이정우·김영범) <들뢰즈와 언어>(장-자크 르세르클/이현숙)


<뉴 레프트 리뷰ㆍ1>(페리 앤더슨 외/진태원)
<문화사 이야기>(로버트 단턴/김지혜)
<고전의 미래>(살바토레 세티스/김운찬)
<이론 이후>(테리 이글턴/이재원) 

 

<마르크스와 그의 적자들>(자크 데리다/진태원)
<세 깃발 아래에서-민족주의와 아나키즘>(베네딕트 앤더슨/서지원)
<파괴의 씨앗-유전자 조작 식품의 실체>(윌리엄 엥달/김홍옥)
<파리의 보들레르>(발터 벤야민/김영옥·황현산) 

 

<스펙트럼-20세기 사상의 궤적>(페리 앤더슨/안효상)
<빈곤의 역사>(브로니슬라프 게레멕/이성재)
<진보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베르토 웅거/이병천 외)
<공산주의자 선언>(카를 마르크스/송충기)
<공화주의란 무엇인가>(조승래)
<내부로의 망명>(김상봉)
<니체 1>(마르틴 하이데거/박찬국)
<글로벌 위험사회>(울리히 벡/박미애 외)
<거대한 변형>(칼 폴라니/홍기빈) 

 

<자본 2>(카를 마르크스/강신준)
<스피노자와 현대성>(진태원)
<고전학의 역사-서양은 어떻게 인문학을 부흥시켰는가>(파퍼/정기문)
<자본주의의 새로운 정신>(뤽 볼탄스키 외/이진홍 외)
<서양의 기원-인문정신의 힘>(김헌ㆍ안재원)
<알랭 바디우-철학의 도전>(서용순)
<중국은 왜 서쪽으로 갔을까>(피터 퍼듀/공원국)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지오반니 아리기/강진아)  

 

<시학>(아리스토텔레스/김헌)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곽차섭)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김덕영)
<세계철학사 1-지중해 철학의 세계>(이정우)
<철학을 위한 선언>(알랭 바디우/서용순)
<몸의 역사 1~3>(알랭 코르뱅 외/주명철 외)
<불화(不和)>(자크 랑시에르/진태원) 
<소수자의 정치학>(이정우)
<뉴 레프트 리뷰ㆍ2>(페리 앤더슨 외/정병선 외)

난장

<안전, 영토, 인구: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7~78년>(미셸 푸코)
<생명정치의 탄생: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8~79년>(미셸 푸코)
<목적 없는 수단: 정치에 관한 11개의 노트>(조르지오 아감벤)
<장치란 무엇인가?>(조르지오 아감벤) 

 

<세속화>(조르지오 아감벤)
<사물의 서명: 방법에 관하여>(조르지오 아감벤)
<신좌파의 상상력: 전세계적 차원에서 본 1968년(수정증보판)>(조지 카치아피카스)
<정치의 전복: 유럽의 자율주의 사회운동과 일상생활의 탈식민화(개정판)>(조지 카치아피카스) 

 

<알려지지 않은 봉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의 사회운동(1권: 한국, 2권: 동아시아)>(조지 카치아피카스)
<비오스: 생명정치와 철학>(로베르토 에스포지토)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교차적 평전>(최정우 옮김)

<이성의 군단:랜드연구소와 미제국의 등장>(유강은 옮김)
<고대 원자론 : 데모크리토스, 에피쿠로스, 투크레티우스>(장 살렘/양창렬)

돌베개
<공자전(가제)>(안핑 친)
<도굴로 읽는 중국사(가제)>(웨난)
<문화경제학>(우석훈)
<한국지성의 문명의식과 실학>(임형택)
<자유, 평등, 상생 및 사회발전>(이근식)
<사회의 도덕적 기초:자유의 윤리적 토대로서의 개인주의>(이진우)
<열녀의 탄생(가제)>(강명관)
<예수전>(김규항)
<전쟁과 화가>(서경식)
<태일이 1~5(완간)>(최호철 글·그림)
<헌법 에세이>(유시민)
<휴전>(프리모 레비) 

 

<현대 철학자들과의 대화(가제)>(움베르토 에코 외)
<십이지상>(허균)
<불화>(김정희)
<민화>(정병모)
<사군자>(이선옥)
<화조영모화>(이원복)
<한옥 시공>(김종남)
<한국 주거의 미시사>(전남일·양세화·홍형옥)
<민중미술>(성완경)
<그린디자인>(윤호섭)
<수목도감>(김태영·김진석)

마음산책
<드 니로의 게임>(라위 하지)
<코언 형제>(이선 코언·조엘 코언)
<책들의 조각보>(김진규)
<고아의식>(리디아 플렘)
<봉준호 사진집>(봉준호)
<봉준호 카툰집>(봉준호)
<카미유 클로델 서한집>(카미유 클로델)
<여행자의 아침식사>(요네하라 마리)
<엄마는 떠났다>(심재명)
<길들지 않은 땅>(줌파 라히리) 



문학과지성사

<기형도 20주기 추모 문집>
<현대시와 장르비평(김준오)>
<엄정식 산문집>
<김윤식 강연집>
<문학과 근대와 일본>(윤상인)
<함돈균 비평집>
<정과리 비평집>
<강계숙 비평집>
<청소년 서유기(전3권)>
<모자>(토마스 베른하르트)
<잔지바 또는 마지막 이유>(알프레드 안더쉬)
<이십억 광년의 고독>(다니카와 순타로)
<독서의 알레고리>(폴 드 만) 

 

<집단적 기억>(모리스 알박스)
<모던 포스트모던>(페터 지마)
<홍성원 1주기 추모 문집>
<정명환 깊이 읽기>
<영화와 논술>(강유정)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송기원 외)
<보들레르 산문집>
<후지이 사다카즈 시선집>
<아버지의 책>(우르스 비트머)
<어머니의 연인>(우르스 비트머)
<창려문초-한유문집>(한유)
<악에 관한 세 편의 대화>(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
<새로운 인생>(잉고 슐츠)
<반문화>(크리스티앙 생-장-폴랭)
<지배와 공간-식민지 도시 경성과 제국 일본>(김백영)
<상상적 기표>(크리스티앙 메츠) 

 

<성기완 문화비평집>
<내가 어른이 된 순간>(고종석 외)
<청소년을 위한 역사란 무엇인가>(김기봉)
<제프가 집에 돌아왔을 때>(캐서린 아킨/류제분)
<손바닥>(가와바타 야스나리)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토마스 부르시히)
<골로블료프 가의 사람들>(니콜라이 시체드린)
<밤의 역사>(카를로 진즈부르그)
<오리온의 유산-사냥꾼으로서의 남자>(찰스 버그먼)
<공포의 역사>(장 들뤼모)
<리비돌리지>(맹정현)
<소설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최시한)
<가정기도서>(브레히트)
<핸드폰>(잉고 슐체)
<작가 자신을 말하다>(오에 겐자부로)
<그들의 마지막 편지>(베르너 풀트)
<텍스트에서 하이퍼텍스트로, 하이퍼텍스트에서 하이퍼미디어로>(유현주)

민음사

<정치적 무의식>(프레드릭 제임슨/이경덕·서강목) 

 

<로마제국 쇠망사 5·6>(에드워드 기번/송은주 외)
<학자의 갤러리>(이스라엘 셰플러/김영건·이재춘)
<키워드>(레이먼드 윌리엄스/김성기·유리)
<불공정의 황무지>(가 알페로비츠 외/원용찬)
<저탄소 경제, 경제의 지도를 바꾼다>(김현진)
<선비의 사유와 삶>(김기현)
<대운하와 휘주 상인-명청 시대 물류와 도시 그리고 상인>(조영헌)
<인도와 파키스탄>(조길태)

랜덤하우스

<삶의 모든 변화를 위한 첫 30일>(아리안 드 봉브와젱)
<위너스 매뉴얼 52>(나카지마 다카시)
<호스트>(스테프니 메이어)
<조지의 우주보물찾기>(루시 호킹·스티븐 호킹)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3>(문덕/스노우캣 그림)
<솔로이스트>(스티브 로페즈)
<뻔뻔한 영철영어 2(가제)>(김영철)
<디퍼>(로더릭 고든·브라이언 윌리엄스)
<떨림2>(김훈 외)

뿌리와이파리
<미토콘드리아-박테리아에서 인간으로, 진화의 숨은 지배자>(닉 레인/김정은)
<요시카와 고지로의 두시 강의>(요시카와 고지로/조영렬)
<경제학 상식 뒤집어보기>(매튜 아미에 외/강상재)
<대서양사>(버나드 베일린/백인호)
<지중해의 역사>(존 줄리어스 노리치/이순호)
<Out of Thin Air>(피터 워드/류운)
<Social Influence and Social Change(가제:다수보다 강한 소수)>(세르주 모스코비치/문성원)
<다윈 평전>(에이드리언 데스먼드·제임스 무어/김명주)
<문명 속의 전쟁>(아즈라 가트/오숙은)
<강유원의 고전강의 경철수고>(강유원)
<자본주의의 역사>(미셸 보/민경현)
<스페인 문화사>(전기순)

비아북
<한漢 나라 이야기>(김태권 만화·역사만화 전9권)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사>(김명호)
<호모 임페리얼스>(김시천)
<숲에게 길을 묻다>(김용규)
<한국 신화>(김열규)
<초현실주의 게임>(멜 굿딩/이우일·이우성)

사계절
<욕망의 연금술사, 뇌>(모기 겐이치로/이경덕)
<논어, 공자와 시대와의 대화>(신정근 완역·해설)
<고민하는 힘>(강상중/이경덕 옮김)
<촘스키에게 대들다>(촘스키·질베르 아슈카르 대담/강주헌)
<미셸 푸코의 파르헤지아>(미셸 푸코/심세광)
<지식의 책>(콘스탄틴 발로웬/강주헌)
<도킨스 대 굴드>(킴 스티렐니/장대익)
<코끼리들의 후퇴>(마크 엘빈/정철웅)
<아틀라스 일본사>(일본사학회)

산책자

<사진과 함께 보는 한국 근현대 의료 문화사>(서울대학교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
<유동하는 공포(가제)>(지그문트 바우만) 

 

<아메리카>(장 보드리야르)
<촛불의 시대, 불안의 시대(가제)>(당대비평 기획위원회)
<로쟈의 인문학 서재(가제)>(이현우)
<자술-풍우란 자서전>(풍우란)

<음식과 사랑>(잭 구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빈곤으로부터 구할 것인가(가제)>(피터 싱어)
<푸코, 인간의 초상(가제)>(폴 벤느)
<자살의 자유에 대하여(가제)>(장 아메리) 

 

<굴드 자연사 에세이 선집>(스티븐 제이 굴드)

산처럼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이승수)
<문명과 바다>(주경철)
<한국의 수집이야기>(이광표)
<왕의 하루, 승정원일기를 읽다>(박홍갑·이근호·최재복)
<사유의 열쇠-과학>(이중원)
<명태>(박천홍)
<제사>(이욱)
<달력>(이창익)
<동경삼재>(류시현)
<조선시대의 죄와 벌>(심재우)
<전쟁사 사전>(조지 차일즈 콘/조행복)

삼인
<스마트 파워>(CSIS 스마트파워 위원회/홍순식·이원태)
<제국의 마지막 기회>(즈비그뉴 브레진스키/김명섭)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김영아)
<박상증과 에큐메니즘 운동>(강주화)
<노란 잠수함 이야기>(조원진·김양우)
<엄혹의 시대>(신현칠)
<문동환 자서전>(문동환)

새물결
<에크리>(자크 라캉) 

 

<마하바라타>(인도의 고대 서사시)
<대한민국 만들기>(정일준)
<근대의 정당성>(한스 블루멘베르크) 

 

<예외상태>(아감벤)
<히틀러로부터 칼리가리로>(지그프리드 크라카우어)
<특성 없는 남자>(로메르트 무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셀 프루스트)
<중력의 무지개>(토마스 핀천) 

 

<열정으로서의 사랑>(니클라스 루만) 



생각의나무

<길 위에서 띄운 희망 편지>(김형오)
<우리 시대의 고전 50>(한국일보)
<청조문화동전연구>(김규선 외)
<사고전서>(켄트 가이)
<중세의 도시:루와 정>(김석철)
<보디 북>(데이비드 보더니스)
<우리는 미래에 무엇을 배울 것인가>(장회익 외)
<디지로그 쉘법칙>(이어령)
<민회빈 이야기 1·2>(김용상)
<김성희의 세계주얼리브랜드)(김성희)
<상황 4>(사르트르>
<청년 대중문화를 읽는 4가지 키워드>(김용희)
<미래 융복합기술>(공학한림원)

서해문집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 시리즈(김성희 해설)
<히스토리아 대논쟁 도덕 & 지식인>(박홍순)
<히스토리아 대논쟁 정의론 & 제도>(박홍순)
<히스토리아 대논쟁 민주주의 & 시민 불복종> (박홍순) 

시대의창
<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데이비드 바사미언·노엄 촘스키)
<안중근 평전>(김삼웅)
<세상을 바꾼 예술작품들>(이유리·임승수)
<탕나라 사람들>(신병근)
<2009 새사연의 한국경제 진단(가제)>(새사연)
<20대와 이야기하기>(조성주)
<오바마와 한반도>(정태인 외)
<다음의 도전적인 실험>(희망제작소)
<민영화>(새사연)
<오동명의 사진강의>(오동명)
<미국의 공공외교와 한미관계>(이상호)
<다극화체제>(임승수 외)
<식량은 주권이다>(장경호)
<산업재해>(김동재)
<불만합창단>(희망제작소)
<공정무역>(박창순)
<종자전쟁>(김은진)
<이명박의 나라에서 살아남기>(하재근)
<미친 사유화를 멈춰라>(미헬 레이몬·크리스티나 펠버)
<만화로 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정희용·길문섭)
<촘스키 이펙트>
<인사이드 레바논>
<촘스키와 푸코>  

 

<에센셜 촘스키>

 웅진지식하우스

<철학콘서트 2>(황광우)
<천자와 아큐>(이상수)
<영웅들>(폴 존슨) 

 

<제국의 수도에서 눈물을 흘리다>(리샹)
<새로운 공화국을 꿈꾸며>(김상봉·박명림)
<중국신화사>(위앤커)

이매진

<씰리펀의 라오스 일기>(이영란)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김원)
<학출 ― 80년대와 공장으로 간 대학생들>(오하나)
<행복한 교육학>(최영란)
<전기에너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유진 외)
<에코뮤니티>(김성균)
<희망제작소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총서>(희망제작소 지역희망찾기 총서)

창비
<한국 민족주의의 기원>(신기욱/이진준) 
<부자아빠의 몰락>(로버트 프랭크/황해선)
<압축적 근대성의 미시적 기초>(장경섭)
<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류동민)
<동아시아론>(최원식)
<21세기에 다시 보는 동아시아 3국 근대이행기 (전4권)>(김동노 외)
<근대 한국 사회과학 개념 형성사>(하영선 외)
<길 위에서 묻는다>(채민 만화)
<서경식-타와다 요오꼬 왕복서한>(서은혜 번역)
<조선시대 재난과 국가의례의 변화>(이욱)
<부인하는 국가들>(스탠리 코언/조효제)
<68혁명 시간여행>(잉그리트 길혀 홀타이/정대성)
<이식문학론을 넘어서>(배개화)
<100℃>(최규석 만화)
<프랑스혁명과 영국 낭만주의>(유명숙)
<일본의 역사인식 비판>(미야지마 히로시)
<사상경험의 교착>(윤건차/박진우 외)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개정판)>(박석무)
<라틴아메리카의 변환>(로버트 그윈·크리스또발 케이/박구병)

책세상
‘비타 악티바’ 시리즈(개념사 시리즈) <폭력>(공진성), <노동가치>(박영균), <IMF 위기>(은수미), <비정규직노동>(장귀연), <시민혁명>(박윤덕), <공공성이란 무엇인가>(조한상)
<우생학, 무엇이 문제인가>(염운옥)
<인터넷으로 소설을 읽다>(김명석)
<징병제의 역사와 전망>(최재희)
<한국의 문학권력>(이명원)
<자본의 본성에 관하여>(소스타인 베블런/홍기빈)
<여성 권리 옹호>(메리 울스턴크래프트/문수현)
<여성과 노동>(올리브 슈라이너/기계형) 

 

<사회학 논문들>(에밀 뒤르켐/민문홍)
<형이상학>(아리스토텔레스/김재범)
<여성, 섹슈얼리티, 국가>(이성숙)
<식민지 이후를 사유하다-차이의 정치학, 탈식민화와 재식민화의 경계>(권명아)
<니체, 실험적 사유와 극단의 사상>(이진우)
<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김시천·전호근)
<제노사이드와 기억의 정치>(허버트 허쉬/강성현)

<그들은 왜 히틀러에게 열광했는가>(스테판 막스/신종훈)

푸른역사
<우리 근대를 보는 두 시각>(박노자·허동현)
<남환박물지>(이형상/이상규·오창명 역주)
<개화기 인물론>(신동주)
<조선학설논쟁사전>(김동주)
<장개석 일기>(레이 황/구범진)
<그들의 새마을운동>(김영미)

한길사
<함석헌 저작집(전 30권)>(함석헌)
<예수 이야기>(김민웅)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1·2>(이삼성)
<로마제국을 가다 2>(최정동)
<역사의 땅, 사상의 고향(가제)>(박석무)
<이오덕 우리글 쓰기(가제)>(이오덕)
<이상론>(조영남)
<매창 이야기>(허경진)
<한일역사공통교재-근대편>(한일공통역사교재 제작팀)
<프랑스 문화(가제)>(박혜숙)

한울
<의례, 상징, 정서적 에너지>(랜달 콜린스/진수미)
<바우만과의 대화>(바우만·테스터/이기홍)

<지젝과의 대화>(지젝·달리/주은우)  

<카스텔과의 대화>(카스텔·엥스/백욱인)
<네트워크사회>(카스텔 외/박행웅)
<사물의 성향>(프랑수아 줄리앙/박희영)
<현인에게는 고정된 관념이 없다>(프랑소와 쥴리앙/박치완)
<중국과 베트남: 비대칭의 정치학>(브렌틀리 워맥/함명식) 

 

<동아시아에서의 전쟁과 사회>(김귀옥 외)
<산업사회학>(비판사회학회)
<한국경제에 있어서 마르크스 가치량 측정 및 가치분배 구조변화에 관한 연구>(민주사회정책연구소)
<비판적 생태학과 환경정의>(최병두)
<환경과 사회>(찰스 하퍼/정대연) 

 

<미디어융합시대의 광고와 사회문화>(이희복 외)
<북한 일상생활 연구>(동국대 북한일상생활연구센터)
<학생권리와 학교사회복지>(이혜원 외)
<현상과 도구>(이상원)
<현실정보사회와 정보사회운동>(홍성태)
<새로운 뇌과학: 위험성과 전망>(스티븐 로즈 외/김재영 외)
<제도경제학>(Bernard Chavance/ 김재영 외)
<가정폭력: 여성 인권의 관점에서>(한국여성의전화)
<축제와 엑스터시>(박동준)

현실문화연구

<디자인 멜랑콜리아>(서동진)
<인터페이스 연대기>(박해천)
<빛의 건축>(김주연)
<중국의 디자인>(김대영)
<민주화의 민주화>(홍성태)
<중국문화연구>(임춘성 외)
<대중문화연구사전>(최기호·김기란)
<라루스 총서(오늘날의 미국/경제의 지도자들/석유 이후/돈의 역사/세계는 사건 현장/ 사라져가는 생물종/지구촌의 물 문제/새로운 지정학 등)
<박정희 시대>(김원)
<냉전 아시아의 문화풍경>(성공회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어린이도서관>(정기용)
<황하문명탐사>(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근대의 원초경>(김소영)
<새 이야기>(우용태)
<미드 시리즈란?>(남명희)
<개화기 여행기>(황호덕)
<이미지의 운명>(랑시에르) 



후마니타스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위하여>(이대근)
<석궁 사건과 한국 사법부>(서형)
<탐사보도란 무엇인가>(김용진)
<냉전의 추억>(김연철)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정치사상>(강정인)
<산업도시와 지역 발전>(조형제)
<세계 경제위기와 한국 경제의 진로>(이병천 외)
<한국 정치와 진보정당 운동사>(조현연)
<한국 민주주의와 개발동원체제>(조희연)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본 한국 현대사>(박찬표)
<금융 세계화, 자본주의 모델 그리고 한국경제>(전창환)
<재벌 개혁의 전개 과정과 과제>(김상조)
<한국의 지역주의와 지역정당체제>(박상훈)
<대출 권하는 사회>(김순영)
<헤게모니와 사회주의 전략>(라클라우·무페/이승원) 

 

<민족과 서사>(호미 바바/류승구)  

<정치와 비전 2·3>(셀던 월린/강정인 외)
<세계화와 반폭력의 정치>(에티엔 발리바르/진태원)
<정치와 역사>(루이 알튀세르/진태원) 

 

<시민의 권리>(에티엔 발리바르/진태원)
<인민을 자유롭게 하기>(존 던/문지영)
<왜 그리스인가>(자크 로밀리/이명훈)
<인민주의의 근거>(에르네스토 라클라우/임승준) 

 

<암흑의 대륙>(마크 마조어/김준형)
<현대 팔레스타인사>(일란 파페/유강은)
<독일 정치사>(만프레드 슈미트/이선희)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카스 선스타인/송호창 외)
<다운사이징 데모크라시>(크랜슨&긴스버그/서복경)
<정치적 평등에 관하여>(로버트 달/김순영)
<권력의 병리학>(폴 파머/보건의료노조)
<근로 빈민>(쉽플러/나일등)
<젠더와 발전의 정치경제학>(샤린 라이/이진옥)
<자본주의의 이해>(보울스 외/최정규 외)
<시장 체제>(찰스 린드블룸/한상석)
<케인스>(스키델스키/고세훈)
<정오의 어둠>(아더 쾨슬러/문광훈)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민주주의의 경제 이론>(다운스/박상훈)
<서구 정당사>(피터 마이어/강우진)

휴머니스트
<신화 이야기 1·2>(김용호)
<대청제국>(이시바시 다카오/홍성구)
<서사철학>(김용석)
<이옥 전집(전 5권)>(실시학사고전연구회)
<한국과 일본의 근대 역사학>(박환무·윤해동·도면회 기획)
<서예가열전>(이동국)
<100권 클럽 이야기>(박문호 외)
<찰스 다윈 대담집>(최종덕 외)
<임지현의 세계사 편지:역사의 불순함을 위한 변명>(임지현)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한국어판·영어판)>(김육훈·신용균)
<도정일의 위대한 상상력>(도정일)
<마루야마 마사오 1936-1957>(마루야마 마사오/김석근)

<조선의 오디세우스>(이승원)
<조선의 지식세계>(김호)
<반이정의 사물보기>(반이정)
<이옥 이야기>(안대회)
<노마드 철학과 서양건축>(이진경)
<한필원의 우리 도시 순례>(한필원)
<서양미술사 2>(진중권)
<소문사설-조선의 기술사>(부유섭 외)
<조선의 문자생활사>(심경호)
<동다기-차의 문화사>(정민)
<동아시아사>(제임스 팔레 외)

<인과성의 문화사>(스티븐 컨/장보혜) 

 

<명청산문산책>(김월회) 

09.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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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사IN] 2009년 인문·사회출판 지형도는?
    from 자기치유 2009-01-16 15:06 
    혼돈의 시대가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드나. 2009년 한국어판의 발간 소식은 상징적이다. 는 와 함께 세계의 주요 진보 매체로 꼽힌다. 2009년 상반기에 에 실린 논문 18개를 번역한 한국어판이 도서출판 길에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2009년도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출간 예정 목록을 들여다보면 몇몇 필자가 눈에 띈다. 2007년 <88만원 세..
  2. 히틀러와 함께 2009년을!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09-12-29 19:21 
    내일부터나 서재 활동을 정상화하려고 했지만, 2009년의 마지막 '대작'인 듯싶은 책이 눈에 띄기에 간단한 인사부터 적는다. 연초에 올해 출간될 주요 인문 사회과학 서적 목록에 올라와 있었던 이언 키쇼의 전기 <히틀러>(교양인, 2009)가 문제의 책이다. 당초 예고는 이랬다. 히틀러 연구에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요아힘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이 이미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그의 책은 1970년대에 씌어진 것이어서
 
 
하이드 2009-01-1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루룩 봤지만, 알베르토 망구엘과 요네하라 마리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 있네요. 알베르토 망구엘의 책 <상상계 사전>이라고 번역되지 말고, 좀 다른 세련된 제목이길, 제목만으로도 사장될 것 같아요;;

그나저나 히틀러에 관한 책은 굉장히 꾸준히 나오는군요. 인물/평전 분야에서 이런저런 책이 가장 많이 번역된 인물이 아닐까 성급히 생각해봅니다.

로쟈의 인문학서재(가제)도 보이네요~

로쟈 2009-01-15 23:31   좋아요 0 | URL
'imainary places'를 옮긴 거더군요. 요네하라 마리 여사의 계속 나와서 저도 반갑습니다. 사실 제 책은 작년에도 리스트에 들어 있었어요...^^;

마늘빵 2009-01-15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이거 엄청나네요. 김상봉, 피터 싱어, 서경식, 우석훈, 김규항, 유시민, 움베르트 에코, 정민, 이진경, 이정우, 김용석, 김용규, 김시천 등 좋아하고, 한편으로 관심있는 분들도 눈에 많이 보이고, 번역서들도 그냥 저자와 제목만 봐도 막 행복해지네요. 로쟈님의 책은 산책자에서 나오는군요. ^^ 발마스님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거 같긴 합니다만, 책으로 위안을 삼아야겠군요.

로쟈 2009-01-15 23:31   좋아요 0 | URL
책으로만 위안을 삼기에는 상당히 험악한 한해가 될 듯해요...

jouissance 2009-01-15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엄청난 책 목록을 보고 있자니 구미가 당기기 보다는 마누라 잔소리가 먼저 들리네요.
저 책들 다 사면 얼마나 될까요? 정녕 인문학도 계급의 산물에 불과한 걸까요...ㅠㅠ

로쟈 2009-01-15 23:32   좋아요 0 | URL
책에 별 욕심이 없는 이들이 가끔은 부럽죠.^^;

twoshot 2009-01-15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도 풍성한 목록이군요....거기에 드디어 로쟈님의 책이 슬며시 끼어 있어서 반갑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올해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로쟈 2009-01-15 23:35   좋아요 0 | URL
구정을 세는지라 아직도 세밑입니다. twoshot님도 새해 건강하시길...

비로그인 2009-01-1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자님의 <인문학 서재>는 어떤 구성인지 또 언제 출간 예정인지 궁금하네요. ^^ 그리고 제가 번역했고 다음주초에 출간되는 <드 니로의 게임>도 보이니 반갑네요.^^

로쟈 2009-01-15 23:36   좋아요 0 | URL
구성은 편집자와 계속 고민중에 있습니다.^^; <드니로의 게임>은 어떤 게임인지 궁금한데요.^^

비로그인 2009-01-17 00:34   좋아요 0 | URL
네, <드 니로의 게임> 제목은 영화 <디어 헌터>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보인 러시안 룰렛 게임을 가리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1-15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의 인문학 서재는 기존의 글들에 다른 글도 첨가해서 내는가요?

로쟈 2009-01-15 23:48   좋아요 0 | URL
그간에 온/오프라인에 쓴 글들을 약간 수정 보완해서 내려고 합니다...

2009-01-16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16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r 2009-01-1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성해서 벅차긴 한데, 잔고를 생각하면; 로쟈님 저서 기대하겠습니다^^

로쟈 2009-01-16 11:46   좋아요 0 | URL
그나마 한꺼번에 나오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죠...^^;

앨런 2009-01-16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의 인문학 서재도 기대할게요^^

로쟈 2009-01-16 17:31   좋아요 0 | URL
이거 참 부담 백배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