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와 장애의 통치‘라는 제목만으로는 가늠할 수 없어서 서문을 읽는다. 독자의 범위 안에 나도 포함된다는 걸 알겠다. 그래도 아직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이어지는 서론까지 읽어봐야...

이 책은 푸코의 권력 분석과 담론적 지식의 계보학이 어떻게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불가피하게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저항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수 있을지, 또한 우리의 삶을 틀 짓는 힘들의 방향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탐색한다.
푸코에 관심 있는 사람들, 넓게는 정치 이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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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나온 얘기지만 코로나19가 지금은 물론 앞으로 수년(길게는 10년 이상) 세계의 판도와 역학을 바꿔놓을 것이다. 우리는 다음 대선이 중요한 관문이 되겠다. 요동하는 시대는 위기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경고음(웨이크업 콜)에 누가 얼마나 귀를 기울이느냐에 달렸다. 새로운 리더십과 문화, 그리고 문명의 재발명까지도 바이러스의 경고는 촉구한다...

일찍이 레닌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수십 년이 있는가 하면 수십 년에 일어날 일들이 몇 주 만에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서 창궐했던 많은 바이러스와 같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바로 그런 역사를 가속시키는 위기이다. 민주적인 아테네는 끔찍한 역병으로 인구의 3분의 1을 잃어 제도가 흔들리고 군대가 쇠약해져 군사적인 스파르타에 굴복했다. (이 비극에 대한 투키디데스Thucydides의 위대한 역사책을 맨 처음 영어로 번역한 사람이 토머스 홉스이다.) 그리고 두 개의 재앙, 키프로스Cyprian 역병과 유스티니아누스Justinian 역병은 로마제국의 붕괴를 재촉했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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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도 바다는 그렇게 얘기할 것 같다. 한밤에 메리 올리버의 시를 읽고서 잠시 유쾌해졌다. ‘나 어쩌면 좋아?‘를 입에 달고 다니는 이들은 필히 읽어볼 시집이다...

나는 바닷가로 내려가

아침에 바닷가로 내려가면
시간에 따라 파도가
밀려 들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지,
내가 하는 말, 아, 비참해,
어쩌지 -
나 어쩌면 좋아? 그러면 바다가
그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하는 말,
미안하지만, 난 할 일이 있어.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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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역자의 말 마지막 대목이다. 바르트에 대한 역자들의 과도하다 싶은 사랑도 느껴진다...

바르트가 한때 앓았던 병이 결핵이었다면, 그가 평생에 걸쳐 앓았던 병은 이른바 ‘문학병, 즉 문학에 대한 과도하다 싶은 관심, 정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병의 단초를 볼 수 있고, 또 이 병이 ‘좋은 의미‘로 악화되고 심화되어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그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하고 실망을 안겨주기도 한 여러 사람의 ‘흔적‘을 볼 수있게끔 이 책의 번역을 기꺼이 추진해준 글항아리 강성민 대표님과 이 책의 편집을 맡아준 곽우정 편집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기면서 바르트를 만났던 시간은 언제나 즐겁고, 새롭고, 충격적이었다. 그 시간이 소중한 기회였음을 다시금 덧붙인다.
- P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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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경험주의-관념주의-검색주의

13년 전의 독서메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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