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가 그렇다. 저명한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신의 전쟁>(교양인). 제목과 부제로 종교에서의 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눈치챌 수 있다. 르네 지라르의 <폭력과 성스러움>도 떠올려주고.

˝이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고대 중동, 중국, 인도에서 탄생한 주요 종교의 기원을 확인하고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세 종교의 역사에서 두드러지는 폭력과 문명과 국가의 관계를 살핀다. 근대 이후를 다루는 마지막 3부에서는 새로운 신앙의 대상이 된 ‘민족 국가’의 문제, 종교 근본주의와 폭력의 관계를 살펴본다.˝

종교와 폭력의 문제는 복잡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다룰 수 있다. 종교적 성전을 종교의 타락과 연관지어 다룬 찰스 킴볼의 <종교가 사악해질 때>(현암사)도 참고할 수 있는 책. 한편으론 암스트롱의 여러 저작과 같이 묶어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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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달간 분야별 신간을 잘 챙겨놓지 못했다(페이퍼를 적지 못했다는 것일 뿐, 책은 대부분 구해놓았다). 8월까지는 틈틈이 구멍을 메우려 한다. 역사분야에서 19세기 프랑스 역사가 미슐레의 <민중>이 번역돼나왔다(미슐레라는 이름은 롤랑 바르트를 읽다가, 정확히는 김현의 바르트론을 읽다가 처음 알게 되었을 것이다). <미슐레의 민중>(교유서가). 놀랍게도 1846년작이다.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가 쥘 미슐레의 대표작. 역사와 혁명의 주체 ‘민중’이라는 심연을 최초로 들여다본 문제작이다. 1846년 발간 첫날에 파리에서만 1천 부 이상이 팔렸다. 역사와 문학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 대중적 인기를 구가할 만했고, 노동자로서 미슐레 본인의 경험은 물론 다양한 계층 출신의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당대 프랑스 현실을 통찰했다.˝

프랑스문학뿐 아니라 근대문학 강의에서 ‘시민‘과 ‘민중‘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데, 나로선 좋은 참고가 되는 책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예기치않게 제라르 누아리엘의 <프랑스 민중사>가 번역돼나와 단박에 구입했었다. 1000쪽이 넘는 분량이어서 독서는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미슐레의 책이 자극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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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

5년 전 페이퍼다. 생각이 나서 미드의 책을 몇권 구했다. 번역본은 어디에 있을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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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살과 돌>(문학동네)의 부제다. 원저는 1994년에 나왔고 초역본은 1999년에 나왔다가 절판됐었다. 몇년전에 중고본으로 구입했는데, 이번에 어엿한 새 번역본(개역본)으로 다시 나왔다. 세넷의 책은 띄엄띄엄 소개되고 있고 지난해에 <짓기와 거주하기>(김영사)가 나왔었다. 2018년에 출간된 신간. 재간본이라 <살과 돌>이 더 늦게 나오긴 했지만 대략 <살과 돌>에서 <짓기와 거주하기>로 세넷 사회학(도시학)을 가늠해볼 수 있겠다(세넷의 다른 주제는 ‘노동‘이다). 간략한 소개다.

˝1994년작으로 문화연구, 도시학, 건축학 분야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이다. 번역은 초판의 공역자 중 한 명인 도시지리학자 임동근 선생이 수년간 공들여 완성했다. 책 제목인 ‘살과 돌’은 ‘인간과 도시’를 상징한다. 도시는 돌로 만들어진다. 도시는 정착생활의 산물이며, 정착민이 외적을 막기 위해 벽을 쌓으면서 도시의 역사는 시작된다. 고대 아테네는 기원전 1500년경부터 성벽을 쌓기 시작했고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와의 전쟁 때 성벽으로 도시를 요새화했다. 중세에 서양의 도시는 대부분 성이었다.˝

세넷을 길잡이 삼아 서양문명에서 인간 육체(살)과 도시(돌)에 대한 탐사로 발을 들여놓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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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2021-06-17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책인 것 같군요!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기는걸요 ㅎㅎ

항상 한결같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날씨가 더워졌는데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빕니다!^^

로쟈 2021-06-18 22:23   좋아요 0 | URL
네, 감사.~
 

전문서평지 <서울리뷰오브북스> 2호가 나왔다. 준비호까지 포함하면 세번째 책이다. 이달부터는 매월 동네책방 서평강의를 시작하고(당장 내일 강의가 있다), 다음주부터는 여름학기 강제독서 강좌를 시작한다. <서울리뷰오브북스> 같은 서평지에 눈이 가는 이유. 















이름은 아마도 '런던리뷰오브부스'에서 가져왔을 <서울리뷰오브북스>의 특징은 두 가지다. 각분야의 전문가들(편집위원)의 의기투합이라는 것과 서평의 분량을 늘려서 비평적 성격을 강화했다는 것. '로쟈처럼 서평쓰기' 강의에서는 통상 원고지 10매 이내의 서평을 권장하기에 비평보다는 책의 이해(소화)와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에 <서울리뷰>는 어림하여 30매 정도의 분량을 각 서평에 배당하는 듯싶다. 어느 정도 깊이가 담보되는 분량이다. 과제는 지속성이다. 2호까지는 순항하는 듯한데, 지속가능한 서평전문지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친 김에 몇 종의 잡지 '근황'을 살펴본다. 가끔 구입하는 과학잡지 <스켑틱>도 주목하는 편인데, 이번 여름호로 26호가 발행되었다. 문학계간지들 만큼의 정기독자를 확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략 5000부는 나가야 손익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은 선전하는 모양새다. 


  


  











그에 비하면 페미니즘 잡지 <우먼카인드>는 다소 힘을 덜 받는 듯하다. 















장르문학 전문잡지 <미스테리아>는 지금 보니 35호까지 나왔고 순항중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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