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달간 분야별 신간을 잘 챙겨놓지 못했다(페이퍼를 적지 못했다는 것일 뿐, 책은 대부분 구해놓았다). 8월까지는 틈틈이 구멍을 메우려 한다. 역사분야에서 19세기 프랑스 역사가 미슐레의 <민중>이 번역돼나왔다(미슐레라는 이름은 롤랑 바르트를 읽다가, 정확히는 김현의 바르트론을 읽다가 처음 알게 되었을 것이다). <미슐레의 민중>(교유서가). 놀랍게도 1846년작이다.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역사가 쥘 미슐레의 대표작. 역사와 혁명의 주체 ‘민중’이라는 심연을 최초로 들여다본 문제작이다. 1846년 발간 첫날에 파리에서만 1천 부 이상이 팔렸다. 역사와 문학을 넘나드는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 대중적 인기를 구가할 만했고, 노동자로서 미슐레 본인의 경험은 물론 다양한 계층 출신의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당대 프랑스 현실을 통찰했다.˝

프랑스문학뿐 아니라 근대문학 강의에서 ‘시민‘과 ‘민중‘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데, 나로선 좋은 참고가 되는 책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예기치않게 제라르 누아리엘의 <프랑스 민중사>가 번역돼나와 단박에 구입했었다. 1000쪽이 넘는 분량이어서 독서는 미루고 있었는데 이번 미슐레의 책이 자극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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