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갈대 > 에니어그램 5번 유형 종합정리

5유형의 종합정리

 저(마립간)의 성격을 어떤 틀에 맞추기는 싫지만 어떤 글을 읽으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했거나 오히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애니어 그램을 포함한 성격 테스트 인성 검사가 보편화 되어 있고 본인도 낯 설지 않지만 갈대님의 서재에서 5유형 종합 정리를 읽으니 안 옮길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해당하는 것을 갈대님 처럼 굵은 글씨로 바꾸려하니 전부 바꿔야 되기에 부정은 붉은색, 강한 긍정은 파란색을 표시하면 저의 의견을 단락 밑에 바탕글씨로 적었습니다.


1) 5 타입의 특징 ; 지식을 얻고 관찰하는 사람


- 지식을 쌓아 가는 것을 좋아하며 항상 현명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분석력과 통찰력이 뛰어나며 객관적이고 방관자적인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려고 한다. 현실을 파악하는 관찰력이 뛰어나지만 말이 적고 태도가 조심스럽다.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며 일을 시작하거나 의견을 발표하기 전에 정보를 열심히 수집해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한다. 또한 고독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지혜로운 사람' '현명한 사람' '무엇이든지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는 자신의 모습에 가장 큰 만족을 느낀다.


2) 5 타입이 좋은 상태에 있을 때와 나쁜 상태에 있을 때 ;


좋은 상태에 있을 때

나쁜 상태에 있을 때


분석적이다.

지적인 면에서 오만하다.


끈기가 있다.

내 놓기를 아까워한다.


예민하다.

옹고집.


현명하다.

쌀쌀맞다.


객관적이다.

흠잡기를 좋아한다.


통찰력이 예리하다.

내성적이다.


3) 5 타입의 장점


- 뒤로 물러서서 인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 철저하게 이해하는 것

- 어떤 일의 인과 관계를 지각하는 것

- 나 자신이 고결하다는 느낌

-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고, 사회적 압력에 별로 영향 받지 않는 것

- 물질적 소유나 지위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

- 위기가 발생해도 침착한 것

 

 남들이 말하기는 위기가 닥치면  침착한 것으로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위기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무인도에 혼자 있을 때, 전쟁이 발발하거나 홍수가 났을 때를 상상하며 그 당시에 내가 취할 행동은 무엇인가 공상을 하거나 이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기도 합니다. 정작 아무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위기가 아니더라도 당황하고 심지어 생각조차 마비가 됩니다.


4) 5 타입이 빠지기 쉬운 함정 ; 지식


- 지식을 추구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5타입은 지식이 풍부하고 사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가능하며 판단력도 출중하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에는 서투르다. 5 타입의 함정은 지식을 과대하게 평가하고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오해하고 있는 점이다. 지식을 지나치게 추구해 이지적인 면만을 발달시켜가다 보면 행동이 뒤따르지 못하게 된다. 사람들을 멀리하고 혼자서 깊은 생각에 빠지면 자신의 감정, 생각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는 힘은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지식의 습득이나 사색에 쉽게 빠진다.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표면적으로 대하게도 된다. 나아가 타인에 대한 책임감이나 충실한 태도가 결여되기 쉽다. 따라서 5타입은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뛰어들어야 한다. 방관자적인 자세로는 인생의 진정한 모습을 알 수 없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머리 속 관념의 세계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정을 직접 느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게 하면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지혜' 와 '활력' 이 자신의 내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5) 5 타입의 단점 ;


- 내 지식과 통찰력을 세상에 내미는 데 느린 것

- 방어 태세를 취하거나 아는 척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

- 원치 않을 때 사람들과 함께 있도록 압력을 받는 것.

-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한데도 사교술이 뛰어나 직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지켜 보아야 하는 것

- 나의 생각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


6) 5 타입과 잘 지내려면 ;


- 들러붙지 말고 독립적이 되라.

- 솔직하면서도 간결하게 말하라.

- 혼자 있으면서 내 감정과 생각을 처리할 시간을 달라.

- 내가 떨어져 초연히 있거나 거만하게 보인다면, 그것은 내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것 일 수 있음을 기억하라.

- 내가 환영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라, 그러나 지나치게 그러면 성실성을 의심할지 도 모르니까.

- 나는 심사숙고한 끝에 내 생각을 표현하므로 똑같은 말의 강요는 금물.

- 큰 파티, 요란한 음악 소리. 지나친 감정적 유대, 사생활 침해를 피하라.


7) 5 타입의 인간관계 ;


- 관계에서 최상일 때 5번 유형들은 친절하고, 재빠르게 감지도 잘 지내고, 신뢰감을 준다. 관계에서 최악일 때 5번 유형들은 잘난 척하고, 의심이 많고, 그들은 휘말려 들까봐 전전긍긍한다.


8) 5 타입의 어린이는 ;


- 혼자서 책을 읽거나, 수집하기 등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 많은 사람들보다는 몇몇의 특별한 친구를 갖는다.

- 매우 영리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학교 성적이 좋다

- 독립적인 사고를 하여 부모와 교사들에게 종종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 정보를 수집하기 위하여 한 발자국 떨어진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본다.

-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무표정한 얼굴을 가장한다.

- 민감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피하려고 한다.

- 자기 영역을 침범 당했다고 혹은 통제 받고 있다고 느낀다.

- 무시당한다고 혹은 소홀히 여겨진다고 느끼기도 한다.

 

 

알라딘에서도 방문객수와 즐겨찾기 수에 대한 관심보다는 내가 즐겨찾기한 분들이 나를 즐겨찾기 했나 또는 몇 친한 분들과의 연락이 끊어지는 것(예를 들면 서재를 닫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관심이 더 큽니다.


9) 5 타입의 부모는 ;


- 친절하고, 빨리 감지하고, 헌신적이다

- 때때로 권위주의적이고 요구가 많다.

- 자녀의 발달 수준에 비해 더 높은 지적 성취를 기대한다.

- 자녀가 자신의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면 참을성을 잃는다.


10) 5 타입의 시간관념 ;


- 5 타입은 시간에 대해 방관자이지만 항상 시간부족으로 고민한다.

- 관찰자 타입인 5타입 사람들은 시간의 흐름까지도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려 한다. 시간을 자신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아, 시간이 흘러간다. 5분이 지났다.' 라는 식으로 시간 역시 관찰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한정된 시간 내에 이해하고 알아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한 가지 일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흥미 있는 대상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모자란다고 항상 초조해 한다.

또한 그들에게 있어서 시간이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시간을 할당하거나 사교적인 활동에 시간을 빼앗기는 일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11) 5 타입이 자유시간에는 ;


- 5번 유형은 책읽기, 어떤 주제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 친구들과 고무적인 토론 모임 갖기, 음악회, 박물관, 강연에 가기, 지적으로 도전할 만한 게임 하기, 수집하기, 계획한 것을 실행해 보기, 외국 문화와 관습을 연구하기 위해 여행하기 등을 즐긴다.

 

 

저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관광 여행 등은 사람의 내면적인 모습을 보기에는 너무나 피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 살게 되면 한두달은 새로운 것에 대한 재미가 있고 이후 3개월 지나면서 문화적 쇼크가 발생하는 데, 저는 3개월 이상 같이 생활할 정도가 아니라면 여행을 통해서 얻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책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12) 5 타입은 무엇에 집착하고 있나 ; 공허함을 회피한다.


- 5타입은 공허함에서 도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허함의 원인을 주위 사람들이 경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사람들과 멀리하고 지식흡수에 몰두한다. 이러한 타입의 사람들은 어리석다는 말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풍부한 지식이나 사색, 꼼꼼한 관찰을 중요시한다. 그들에게 현실이란 관찰대상이며 그 관찰대상인 현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아가 사고,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에 빠져 그것을 통해 현실사회의 기쁨을 맛보려고 하기 때문에 현실에 관여하는 것보다 고독한 시간을 좋아한다.

자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히기 쉬운 5타입은 지식에 근거한 정확한 판단에 자신을 갖고 있어 어떠한 일도 자기 혼자서 생각하고 사물을 추구해 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가) 지적이고 냉철한 관찰자이다


- 5 타입은 자신의 감정과 적절한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항상 냉정하게 사고한다. 정신적인 압력을 받아도 사고가 둔해지는 경우가 드물며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해력이 뛰어나며 타인의 말에 숨겨진 의미나 벌어지는 사태의 진상을 통찰해 내는 능력도 있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표정 등으로 능숙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점도 5 타입의 매력이다. 5 타입은 책임감을 갖고 직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조언할 줄 안다 타인의 잘못을 따지거나 비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을 부드럽게 지적하는 온화한 면도 갖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사려가 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한편 조용한 겉모습과는 달리 뛰어난 유머 감각으로 주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기지도 발휘한다.


5 타입의 '집착'은 공허함의 회피에 있다.


그리고 자신이 느끼는 공허함은 주위 사람들이 천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나쁜 습관이 있다. 이런 성격 때문에 그들은 타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자신의 눈으로 현실을 관찰하고 독자적인 의미와 체계를 부여하려고 한다.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은 감정은 생기지만 그 감정이 잘못된 것임을 알기에 스스로 반성하고 밖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나) 고독을 좋아하고 감정으로부터 멀어지려 한다


- 5 타입은 주위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판단력이나 사고가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진정한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고독한 시간을 좋아한다. 바깥 세계는 침략적이고 위험한 것이다. 그들에게는 사생활 침범이 가장 불쾌한 일이다. 고독 속에서 공상을 즐기고 매사를 정리해 보면서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5타입의 사람들이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알라딘 오프 모임이 처음 있던 날에 참여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한참을 고민하였고 결국 참여하지 않았는데, 알라딘을 통해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알려진 나의 모습과 실제 모습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는 저녁 먹고, 술을 마시면서 나누는 이야기가 일상생활에 관한 것들인데, 이런 주제에 관해 이야기 참여를 잘 하지 못합니다. 사회 현상이나 가치관에 관해서는 대화가 논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그런 자리에서 부드럽게 이야기를 진행될 것을 기대하지 않았기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과 만나고 있을 때보다 나중에 혼자서 그들과 나눈 이야기와 일어난 일 들을 반추하는 쪽이 훨씬 더 사람들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그렇게 많은 만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짧은 만담 뒤에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새롭게 하고 그때의 정감이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다. 5 타입은 어릴 때 가족들이 자신을 돌봐주지 않아 외로워했다거나. 반대로 지나친 간섭 때문에 귀찮아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감정적인 갈망이나 동요는 그들에게 무거운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감정적인 것으로부터 멀어지려 하고 그 가장 좋은 방법으로 자신의 기분과 마주 대하지 않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이러한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함으로써 억지로 마음을 열어 보려는 사람과 만나도 동요하지 않게 되었다. 대인관계에서도 5타입은 다음과 같은 아주 독특한 습성을 갖게 된다.

우 선 소극적인 성격과 고독을 좋아하는 면이다.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호전시키려고 할 때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상대방과 만나고 있을 때뿐이다. 그들은 상대방을 만나 얻은 정보를 집에 돌아와 혼자가 된 다음에 정리한다. 동시에 감정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어떤 기대도 갖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가 감정을 배제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다. 주위로부터 '너무 감정의 기복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뜻밖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는 자신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보면 5타입은 늘 외롭고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혼자 있을 때에는 생기가 넘쳐흐른다.

 

 감정을 배제한다는 사실을 오히려 자각하는 경우가 더 많아도 적절한 감정의 조화시키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되면 그들의 머리는 즐거운 공상과 흥미로운 테마로 가득 차 있다. 극도로 고독한 상태가 아닌 이상, 외로움이나 무기력은 그들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혼자라고 해서 따분해 하는 일도 없다. 그들은 혼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다.

 

 

혼자 있어 따분할 경우 적지 않지만 누구와 함께 있다고 해서 따분함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 머리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한다


- 5 타입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깊게 맺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자립을 지킨다. 5타입이 부득이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경우에는 폭 넓게 사람들을 사귄다. 그러나 깊게 사귀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서로 다른 친구나 취미를 가지려고 한다. 서로 다른 생활영역을 갖는다는 것은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이며, 열려진 교제를 통해 자기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혜이다. 그러나 짧은 만남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깊지 않은 교류에서도 미묘한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야기보다 공통된 취미나 흥미를 화제로 삼거나 다른 사람들을 화제의 중심으로 올려놓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조언자나 평론가라는 방관자적인 모습으로 일관한다. 이러한 경향이 강한 5 타입은 사교적인 사람으로 비춰진다.

 

 

대학생 때 저는 여학생의 개인적 상담까지 한 일이 있었는데, 제가 그 친구에게 너의 여자 친구 중에 몇 명이나 이일을 알고 있냐라고 물었을 때, 20명 정도에서 한 두명만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사교적이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저는 단지 남의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비밀유지는 기본이고, 몇 가지 도움되는 이야기는 해 줄 수 있으니까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5 타입은 복잡한 인간심리를 다루는 심리학이나 점성술등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과 깊게 사귀어서 혼란을 겪는 것보다는 얽히고설킨 감정의 상관관계를 선명하게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을 머리로 이해할 수 있으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인간의 내면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머리로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직접적01고 개인적인 교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라) 인간이나 물질이 아닌 지식에 집착한다.


- 5 타입은 사전에 모든 정보를 입수해서 어떤 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5 타입은 혼란상태에 빠져 감정과 직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것은 그들에게 매우 두려운 일이다.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을 해두면 난관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비교적 냉철해질 수 있다. 회의에서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몇 시간 정도 이야기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두는 것은 5 타입에게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주제와 시간을 미리 파악해 대비를 하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만 보면 5 타입이 사교적인 사람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각본에 따른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 5타입은 자신의 세계에서 나오지 않은 채 연기를 통해 타인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립심이 강한 것도 5타입의 특색이다. 그들은 타인의 호의를 얻으려 하지 않고 자유로운 지위를 좋아하며 특히 경제적 자립을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공허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그들은 대체로 물질을 소유하고 싶어지면 그 욕구에 의해 내면적인 공허함이 심해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이 말하는 자립은 금전과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는 '청빈주의' 에 입각한 자립인 것이다. 그들이 기필코 자립하려는 또 다른 이유는 타인에게 의존하게 되면 타인이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올 수 있고 그로 인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5 타입은 일반적으로 근검절약하며 조금은 구두쇠라는 인상을 준다. 금전은 개인적인 생활이나 좋은 환경, 자유로운 시간 등을 획득하는 수단이며 그 이상의 지출은 바람직하지 않게 생각한다. 그 대신 지적인 활동에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이 가장 집착하는 것은 사랑이나 물질이 아니라 지식이다. 지식은 그들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훌륭한 도구인 것이다. 이것은 미래를 내다보고 싶어 하는 욕구나 인간성을 체계화시키는 것에 흥미를 갖는 것과도 통하며 그들이 갖고 있는 예리한 관찰력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본인이 금전 지출을 하지 않은 것은 다른 페이퍼에서 이야기한 바가 있지만 이런 저의 생활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는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급한 일도 아니면서 돈을 꿀 수가 있지, 어떻게 카드 연체를 하지, 대학생이 카드가 무슨 필요가 있지 등등.


13) 사고 중추를 선호하는 5 ,6, 7 타입 ;


- 사고중추에 속해 있는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는 '하나하나의 부분과 전체와의 관련성' 이며 정보나 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고를 중시한다. 그들은 본능중추에 속해 있는 사람들처럼 대담하게 파고들어 자신의 위치를 다지려고 하지 않는다. 동시에 감정중추에 속한 사람들처럼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려고도 하지 않는다, 전체를 둘러보고 자신과 타인과의 위치를 파악하여 어떤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한다. 그리고 타인의 입장에 자신을 세워봄으로써 타인의 입장이나 심정을 이해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주목하지 않고서도 타인의 입장에 설 수가 있다.

그들은 의사(擬似)체험에 의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하면 좋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5 타입 ;


- 5 타입은 사고중추를 선호하고 인접하는 감정중추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지만 감정보다는 사고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감정을 자각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나아가 본능중추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기 어렵다. 사고중추의 기능에 의해 지식과 사고를 중시하고 행동하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신중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방관자적 입장을 좋아한다.


14) 5 타입에게 알맞은 직업 ;


- 5번 유형들은 과학, 기술, 혹은 다른 지적인 분야에 종사한다. 그들은 뛰어난 분석력을 가졌고 문제 해결에 능숙하다. 좀더 발달된 4 타입의 날개를 가진 5번 타입은 상담가, 음악가, 예술가나 작가가 되기 쉽다. 5 타입은 대개 혼자 일하기를 좋아하며 독립적으로 사고한다.


15) 사람들이 5 타입 유형에 대해 하는 말 ;


- "그녀는 혼자 있는 것을 즐깁니다. 나는 그녀가 혼자서 독서하고, 정원을 가꾸고, 음악을 연주하고, 세상을 분석하면서 여러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조용하고 마음을 달래줍니다. 예를 들어 그는 어떤 사람으로부터 욕먹는 것을 재미있는 사건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일은 그가 어떤 것에 대해서 남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그녀는 정보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또한 그녀의 꾸밈없고 즉흥적인 유머 감각을 좋아한답니다."


- "저는 5 타입 유형의 친구들이 어떤 주제에 대한 어떤 대화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데 늘 깊은 인상을 받아 왔습니다."


16) 5 타입의 자기혁신을 위한 방향 ;


- 5 타입은 '강함' 을 추구하는 8타입의 긍지를 가짐으로써 사람들로부터 멀어지지 않고서도 자신의 지적인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고중추를 선호하는 5타입이 본능중추를 활용할 수는 없지만, 8타입 쪽으로 향함으로써 사고에 편중되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본능에서 생겨나는 힘을 신뢰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접하는 것을 싫어하던 의식이 사라진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아 있는 지혜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고독하게 지식을 쌓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된다. 마음이 약한 5타입이 강함을 의식하게 되면 지적인 행동파로 변신할 수 있다,


가) 생각에서 벗어나 행동하기


- 비록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질지라도 모험을 감행하고 큰 소리로 말해보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른 사람을 모방해 보라.

- 창의적 활동이나 운동을 함으로써 보다 활동적이 되도록 하라.

- 현재의 삶을 가치롭게 여기라.

-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심리 치료나 신체 활동을 시도해 보라.

-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지 말라.

- 당신의 의견을 말하라.

- 당신의 입장을 취하라.


나) 인간 관계


- 당신이 길게 이론을 펴는 경향이 있다면, 두세 줄로 압축 시켜 말하고,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지 살펴라, 남들을 대화에 참여 시켜라.

- 당신은 집단 가운데 있을 때, 자신이 어떤 것을 알고 있음을 증명하느라 필사적이다. 그러한 충동을 경계하라.

-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의미 있는 존재라면 상대방에게 그것을 알려주라.

-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망설이지 말고 그렇게 하라.

- 당신이 미리 정해놓은 한계를 포함해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다른 사람에게 말해 주라.

- 사람들과 더 많은 상호작용을 경험하려면, 말을 하건 안 하건 상관없는 치료집단에 참가해 보라.


17) 5 타입의 자기혁신을 위한 종합적인 조언 ;


가) 돌발적인 사태와 감정의 동요를 두려워하지 말자.

 

 

저의 핵심적인 단점이자 5타입의 단점이지만 이것이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이어야 말이죠. 돌발적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평소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장점이 함께 없어지겠죠. 다행스러운 것은 나이가 들면서 돌발적 상황이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 5 타입은 외부 세계를 침략적이고 위험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집이라는 안전지대를 이탈하지 않고 사람 눈에 띄지 않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을 너무 가깝게 받아들이면

방어수단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항상 타인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려고 한다. 그들은 우선 방에 틀어박혀 문을 잠그는 것으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한다. 그러나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 없다.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에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둘 수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는 방어수단의 장점은 자신의 세계로 함부로 침입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아무런 혐오감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점만큼 단점도 크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때 감정의 뚜껑을 닫는다. 그리고 나중에 혼자가 되고 나서 당시의 만남을 정리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방어적인 태도로는 타인과 깊은 유대를 갖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 못하는 폐해도 생겨난다. 5 타입의 또 다른 방어수단은 자신의 태도를 꾸미는 것이다. 그들은 미리 확보해둔 정보에 따라 때와 장소에 맞게 자신의 태도를 적절하게 연출한다. 그러한 태도는 편안하고 친근해 보이고 어색하지 않도록 충분히 계산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타인은 물론 자신의 감정조차 전혀 고려되지 않은 모습이다.


5타입이 '집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집착' 이 초래하는 나쁜 면들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자신의 감정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자신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고 감정의 동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5타입 사람들은 자신의 기분을 마주 대하게 되면 반드시 상처를 입는다고 여기지만 결코 그렇지는 않다. 또한 5타입은 항상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고자 한다. 그들이 지식에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래를 파악하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다. 자신이 획득한 지식을 근거로 분석하고 어떤 일에 착수하기 전에 반드시 시뮬레이션을 행한다. 준비부족이나 예측하지 못한 돌발 사태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돌발 사태가 일어나도 느긋해지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식을 습득, 분석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습관 때문에 5타입 은 실제 경험이 아닌 의사 체험으로 만족하고 마는 경향이 있다.


실제의 느낌이나 체험을 경시하는 것도 5타입이 깨달아야 할 나쁜 면이다.


나)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자.


- 5 타입의 사람들이 감정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적 태도는 욕망의 억제로 이어진다. 무엇인가 갈구하는 욕망은 슬픔과 상실을 향한 출발점이고 간절한 바람은 타인에 대한 집착과 의존에 빠져 괴로워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은 사람이나 물질에 집착하지 않으려 할 뿐 아니라 욕망을 느끼는 것에 혐오감마저 갖는다. 나아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만족감보다도 청빈한 자신에 대해 우월감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은 우선 너무 욕심이 없는 자신의 성격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동시에 자기가 인색하다는 사실 역시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돈이나 시간을 남에게 나누어줄 줄 모른다. 욕심이 없는 자신을 지탱해 주는 것은 최소한의 지출로도 잘 꾸려나갈 수 있다는 자부심이다. 그러나 사업이나 인간관계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이득이 있다' 는 사고방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본인이 인색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우리라고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 어떤 것을 나누어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활태도는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것으로 됩니다. 제가 여러 알라디너의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입니다. 내가 능력 것 나누어주고 나누어 준 만큼 받자. 이 인색함은 반드시 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 지식 등이 돈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5 타입은 또한 금방 단념하고 마는 문제점도 있다. 정보와 분석을 중시하는 그들에게는 부정적인 면이 먼저 눈에 띈다. 그래서 일단 상황을 분석해보고 '단념한다' 는 결론을 내릴 때가 많다. 하물며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일은 두 번 다시 도전하려고 하지 않는다. 한번 해보았지만 잘 안됐다는 생각 탓이다. 어려운 일에 도전할 때는 자신의 감정과 마주 대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직면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은 어려운 문제로부터 도망치려는 태도를 보이기 쉽다. 그러나 세상에는 몇 번이고 실패를 거듭한 후에야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도전하는 정신의 소중한 가치를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다)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자


- 항상 방관자적인 태도로 사물을 바라보는 5타입이 자신의 감정을 마주 대하고 적극성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과감하게 드러내 보일 필요가 있다,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고 자신의 실적을 발표해 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면 외부 세계가 그렇게 위험한 것이 아님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자신의 감정을 마주 대하는 것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


5타입은 인간관계 속에서 알력과 상실감, 사생활 침해, 자유의 제한이 생길까 봐 두려워하고 이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자신의 지적이고 순수한 면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완고한 비밀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강하다. 또한 자신의 생활습관과 능력에 대해 아주 강한 집착을 보이며 그것을 쉽게 부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게 되면 현저하게 진보된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들은 천부적으로 왕성한 지식욕과 분석력, 그리고 풍부한 내면세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위험을 두려워 말고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자신의 희망에 활기를 불어넣게 되면 가능성으로 넘친 미래가 열릴 것이다.


18) 5타입 유형이 꿈도 못 꾸는 일 ;



- 동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을 자신은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

- 떠들썩한 파티에 몰입하는 것.

-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회장에 자원하기 .

- 오로지 사교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 신문을 구독하는 것 .

- 중고차 판매원이 되거나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진공청소기를 판매하는 것.

- 정원에 있는 나무들을 어렵고 특이한 이름 대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으로 부여하는 것.

- 이 주일 동안 단 일 분도 혼자 있게 내버려두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

 

 

 세일즈맨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은 저의 커다란 콤플렉스였는데, 이는 인생의 사회적 경제적 실패가 있을 때 딛고 일어나는 발판으로 세일즈맨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한번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19)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긍정적인 말 ;


- 상호 작용과 경험은 진정한 이해에 필수적이다.

- 내가 이미 갖고 있는 모든 개념의 틀을 벗어버릴 때, 나는 완전한 자유를 경험 하게 될 것이다.

- 반드시 제일 영리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20)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가) 5 타입의 동료, 부하를 대하는 방법 ;


-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5타입 사람들은 잡다한 일에 현혹되지 않으며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다. 지식을 흡수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냉철한 참모로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공명심 또한 많지 않아 눈에 띄지 않지만 장기적이면서 중요한 사업계획을 입안하거나 숨은 일꾼으로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5타입 부하에게는 조언자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점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타인을 위해 주기 싫어하는 점이다 자신의 힘에 한계를 느끼게 되고 인간관계 때문에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귀중한 에너지를 타인에게 제공하고 싶지 않아 타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상부의 관리를 거부하게 되면 상사로서도 다루기 힘들어진다.

특히 자신의 업무 범위와 상대방의 기대가 명확하지 못하고 상황이 자주 바뀌게 되면 지치게 되고 거부감도 커진다.


5 타입은 논리적인 설명을 좋아한다. 따라서 일을 지시할 때는 일의 내용과 목표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한 상황이 바뀔 때마다 보고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상사는 지위나 수입으로 부하를 통제한다. 그렇지만 5 타입의 부하는 지위나 급료 등의 제공을 시간이나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위한 의도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업무환경에 대한 재량권이 없어진다면 승진조차 하기 싫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업무환경을 선택할 수 있으면 다소 불합리하고 폭군 같은 상사 밑에서도 고민에 빠지지 않고 일할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의 능력을 여유와 재량권을 가능한 한 충분히 발휘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를 많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5 타입은 일이 순조롭게 진전되어도 위로부터의 압력을 느끼면 도망치려고 한다. '드디어 중요한 고비에 이르렀다. 성공의 열쇠는 자네가 쥐고 있다'는 단순한 격려에도 정신적 압박을 느끼고 갑자기 휴가를 신청하는 등의 기묘한 행동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떤 압력을 가할 때에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압력을 가하는 것은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한다.


사람들과 마음을 터놓고 사귀지 못하는 5 타입은 술을 매개로 한 교류나 가족단위의 교류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방안에 혼자 있을 때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을 때보다는 나중에 혼자서 당시 분위기를 회상하는 쪽이 훨씬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머리 속에서 타인과의 신뢰관계를 확인한 뒤에야 감정 차원에서 신뢰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5 타입이 만약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면 그것은 대단한 신뢰감의 표시이다. 그들은 서로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개인적인 유대감을 느낀다. 따라서 상사도 자신의 내면을 털어놓으면 깊은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다.

 

 그나마 술을 매개로 또는 가족을 매개로한 교류가 직업적인 교류를 제외한 유일한 교류이기 때문에 혼자 있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교류의 형태로는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사생활을 털어놓기 싫어하는 자신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상대는 특별한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들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직장 분위기가 편안해도 자신의 태도를 꾸미고 감정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냉정하고 도도한 인상을 준다. 상사는 이런 모습이 5 타입의 특성이라는 전제하에서 주위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본인에게도 조언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을 지시할 때 중간에 다른 사람이 개입하게 되면 그 지시의 진의를 파악하는 데에 집착해 사고가 산만해진다. 따라서 어떤 일을 의뢰할 때는 상사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나) 5타입의 상사를 대하는 방법 ;


- 5 타입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태도를 꾸미며 사람들과 어울려도 감정의 기복을 최저 한도로 억누르기 때문에 표정이 풍부하지 못하다. 자신의 태도를 꾸미는 이유는 꾸며진 태도 속에 자신을 안전하게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는 듯한 차가운 사람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부하들을 충분히 배려하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의 태도, 행동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부하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통제 받는 것을 싫어하는 5타입 상사는 부하에게도 꼭 필요한 최소한의 관리만을 한다. 그들은 대립을 낳게 하는 분위기를 피하며 부하와 대립하게 되면 대부분 상사인 자신이 후퇴한다.


5 타입의 상사는 자신이 최전선에 서지 않고서도 업무가 원활히 추진되기를 바란다. 가능하면 배후의 브레인,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부서일 경우에는 부하가 그 일을 대신 맡아 해주면 상사는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5 타입 상사는 부하들이 일을 배우며 활약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상적인 상사이다. 하지만 그만큼 부하 자신의 책임 역시 커진다. 상사의 지시를 기다리는 자세로는 일이 진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5 타입 상사와 함께 일하다보면 스스로 알아서 움직여야 하고 상사에게도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들은 부하와 대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감정적인 면에서 대립하게 되면 상사는 당황하고 해결의욕을 상실한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토론을 하는 것이 좋다. 논리적으로 상사와 토론한다면 상사는 핵심을 찌르는 조언을 해줄 것이다. 5 타입은 사교성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교제 범위가 넓으며 특히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맥을 통한 도움 역시 기대할 수 있다. 5 타입 상사는 미리 계획되고 주제가 명확한 회의나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저것 지시를 하거나 의논을 해오면 효율이 떨어진다. 따라서 상사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혼자 있게 해 주는 배려가 중요하다.



21) 결론 ;


- 인간은 자기 자신의 단점을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을 직시하지 않고 마음 속 깊숙이 숨겨두게 되면 결점은 자기혐오와 열등감을 낳게 한다. 성격의 타입이 보여주는 결과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밝혀주며 자신의 결점을 고통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자신의 단점이나 자신의 싫은 모습을 없애는 것이 인간의 성장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 해버리는 것은 자의적이고 편의주의 적인 가치판단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의 결점이나 싫은 점이라고 믿고 있는 것도 사실은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움직이게 해주고 외부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활력'을 부여해 준 것이다. 단지 도가 지나치게 되면 자신의 능력을 억누르고 인간관계 또한 악화시키고 마는 것이다. '좋다 나쁘다'라는 관점이 아니라 자신의 '활력' 이 균형 잡힌 상태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혜가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어떠한 인간도 훌륭한 면과 더불어 그것을 왜곡시키는 에너지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러한 에너지의 활동을 균형 잡힌 상태로 만드는 것이 삶의 지혜이다.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직시하고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짐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진다면 자신의 주위 사람들 역시 편안하고 쾌적하게 느낄 것이다. 즉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의 변혁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은 누구라도 조직과 사회 속에서 삶을 영위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조직과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혹함과 고통을 느낀다. 그러나 변화의 시대는 오히려 자신의 삶의 방식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조직에 자기를 맞추어 가는 삶의 방식 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모두가 생동감에 넘쳐 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조직과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는 바로 이러한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


본 검사결과로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속박해서는 안 된다. 자신을 어떤 틀에 끼워 맞추거나 다른 사람들을 멋대로 규정짓는 것은 결과를 잘못 이해하고 오용하는 것이다. 인류의 심오한 예지는 인간의 진정한 발전에 그 가치를 두어 왔다. 본 결과는 인간을 규정짓고 틀에 끼워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살리기 위한 지혜이다. 자신의 본질을 발견하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교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자기와는 다른 본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지혜를 더욱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결과는 자기 자신에 대해 애정을 갖게 해주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타인의 능력 또한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자신의 훌륭한 모습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에서 지금 여러분은 그 첫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언급된 여러 가지 지혜를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을 정확히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자신과 다른 사람이 다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갈대 2005-02-16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물론 같이 점이 훨씬 많지만 간간히 다른 점도 눈에 띄네요. 저는 술자리를 싫어하는데 이유는 1. 술이 약하다(유전적인 이유로 간이 알콜 해독을 못합니다. 안 그래도 인간관계 좁은 5번에겐 치명적이죠. 특히 한국에서, 그리고 남자에게는) 2. 내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을 경계한다. 3. 타인의 정신이 흐트러지는 것 역시 매우 싫어한다(뭐 대부분 술꼬장은 싫어하겠습니다만). 그리고 저는 입이 가벼워서 비밀도 잘 못 지킵니다. 스스로 생각할 때는 낯선 사람과 함께 있는 경우만 아니라면 말이 적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위기가 발생해도 침착하다는 건 정말 아니죠. 예상한 위기라면 모를까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하면 매우 당황하고 그 일이 해결되지 전까지는 전전긍긍합니다.
 

* 나의 종교관의 변천

- 부제 : 가을산님의 답변을 겸하여


 아주 어렸을 적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초등학교 2, 3학년)에 저는 기계론적 유물관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기계론적 용어는 몰랐지만 ‘정신이란 것은 물질의 반응이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구가 교회에서 질문을 했는데, ‘하늘에는 하나님은 없고 구름만 있다던데요?’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당연하지. 하나님이라는 것은 개념적인 것이다. 눈에 보이는 하늘과 구름, 이런 것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겠는가? 저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것은 선행을 했을 때의 행복감을 느끼면 그것이 천국, 악행을 했을 때 죄책감을 느끼면 그것이 지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4년 때 교회에 같이 다니는 친구와 창조와 진화에 대해 논쟁한 경우가 있었는데, 친구는 창조론을 지지하고, 저는 진화론을 지지했습니다. 저는 ‘사람이 기후에 맞춰 피부색이 변한 것’을 예로 들고, 친구는 ‘왜 사람이 모두 팔 2개, 다리 2개냐’. 저는 ‘아직 진화가 팔 3개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등. 그러면서도 교회에 다는 것은 교회에서 나쁜 짓 하라고 가르치지는 않으니 교회 다녀서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계론적 유물론에 확고한 입장이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를 거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위인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서 많은 위인들이 유신론(이들은 기독교에 해당하지만 꼭 기독교는 아니라도)적 가치관을 가졌습니다. 이벤트 문제에도 있지만 뉴턴, 아인슈타인, 파스칼, 오일러 등이 포함됩니다. 저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왜 유신론의 입장을 갖게 됐을까?


 둘째는 무신론자로 자처하는 사람도 정작 이야기를 하다보면 무신론자가 적다는 것입니다. 무신론자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신세계가 있다느니 (이 때의 정신은 물질에 뿌리를 둔 것이 아닌), 창조주는 있다느니 등등. 그들에게 기독교의 신을 강요할 생각은 없는데 지레 기독교인들이 행하는 전도에 질려 무신론을 자처하고 있었습니다.


 셋째는 모르는 것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신도에게 비유하여 설명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이 바닷가에서 웅덩이를 파고 바닷물을 퍼 담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 사람은 이 웅덩이에 바닷물을 모두 담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사람이 하는 말, '어리석다. 어떻게 저 많은 바닷물을 웅덩이에 담을까?'


 이야기의 요점을 아시겠지만 어찌 보면 불가지론일 수 있습니다. 저는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불가지론이야말로 최대의 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꺾인 것이 과학지식의 확대와 더불어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괴델의 불완전성 이론,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실성의 원리, 그리고 플랑크로 시작된 양자역학. 저의 페이퍼에 항상 등장하는 과학 이론이지만 이들 이론의 특징은 '인간의 한계'를 긋고 있습니다. 궤변일 수 있지만 신의 존재가 플랑크 상수이내에 존재한다면...


 저의 교만과 한계를 보여준 지식이 있는데 무한에 관한 수학적 지식입니다. ‘0부터 1사이에 있는 실수와 마이너스 무한대부터 플러스 무한대의 유리수 수직선을 비교하여 어느 것의 숫자가 더 많은가?’라는 질문에 수학적 지식이 없을 때는 당연히 무한으로 뻗어 있는 유리수 직선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0부터 1사이의 실수 선분이 더 많은 수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패하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린도전서 13장 9~12절) - (이 당시의 거울은 구리거울 같은 것을 말합니다.)


 넷째는 배중률에 대한 의심입니다. <신이 있다, 신이 없다.> 이 두 문장 중에 하나는 옳고 하는 틀리는데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면 교회를 가는 중에 아이가 넘어져 크게 다칠 뻔 했는데,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 이런 사건을 두고 하나님께서 교회를 가는 중이기 때문에 아기가 크게 다치지 않게 햐셨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다쳤으면, 어떤 논리가 되지? 이런 사고의 배경에는 ‘신의 가호’와 ‘사건’의 관계에 배중률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배중률을 포기함으로 저는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갈등도 일단락을 지었습니다.


 다섯째는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부터 입니다. 기독교가 아닌 일반인도 십계명 정도는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1계명부터 4계명까지를 신에 관한 것, 5계명부터 10계명까지 인간사에 관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5계명이 과연 인간에 관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기독교내의 학설에 따라 1계명부터 4계명까지 신에 관한 것으로 돌리는 학파도 있지만 1계명부터 5계명까지를 신에 대한 것으로 돌리는 학파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를 지지합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영어문제집에 영어지문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대화로 내용은 대충 이러했습니다. 아버지 말이 ‘너, 집안에서 민주주의를 이야기하지 말라. 내가 아버지로서 너에게 충분히 너를 위한 유익을 행할 것이다. 내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선거를 했냐?’


 부모의 효도에 관해 사회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의 확장이라던가. 아니면 경제의 효과로 젊었을 때 자신의 아이를 키우고, 장년이 된 자녀가 노년이 된 부모를 봉양하고. 이것이 전부일까요. 가을산님이 앞 편지에서 ‘인간’적이라는 용어를 쓰셨는데, 이 인간적 용어는 참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사회를 이루거나 언어를 사용하는 것,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인간적이지만 모성도 인간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성은 하찮은(?) 동물 모두에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는데 이 인간적인 것의 의미는?


 여섯째는 부성父性에 관한 것입니다. 그나마 모성에 관한 것은 설명이 비교적 쉽습니다. 배속에 10달이라는 잉태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가 보다 더 어머니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마립간 페이퍼 2004년 3월 1일자 남녀차별/부모차별). 만약 유전자 분포만이 남성이 가족을 이루는 것의 목표라면 성관계를 갖은 후 떠나는 것이 더 합리적이죠. 아이는 여성이 키우고 남성은 임신이 가능한 다른 여성을 찾아서. 호랑이는 이와 같은 생활을 하죠. 물론 이것은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질문이기 때문에 설명으로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일곱째는 아버지의 원리(보수)입니다. 이것은 부성과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한 아이가 부엌에 있던 칼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위험해서 뺏으려 하니 아이는 충분히 다치지 않고 가지고 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말립니다. 왜 말려야 하지요. 다치니까. 반드시 다친다고 할 수 있나요. 설령 다친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나요. 제가 어렸을 때는 부모가 자녀의 귀가 시간을 통제할 때 남녀의 차별을 두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집은 그런 구별은 없었습니다. 저 또한 남녀의 차이가 귀가 시간에 차이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형임.) 그런데, 경우에 따라 (모든 경우가 아니지만) 옳은 경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딸이 밤늦게 다녀, 강도나 성폭행의 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귀가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이런 아버지의 원리의 기능을 이해한 후 기계론적 남녀평등 가치관을 포기했습니다. (마립간 페이퍼 2004년 8월 12일자 순결과 정조의 에피소드, 마립간 페이퍼 2004년 2월 18일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정치인) 부모 자녀간의 민주주의 원칙도 포기했습니다. 이것은 가족관의 분위기가 엄격하고 수직적이며, 반민주적인 것이 옳다는 것이 아니고, 가족에는 민주주의 같은 것으로 설명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덟째는 부도덕한 부모님, 부모답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평가를 종교를 통해 유보하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해보험을 타기 위해 (아마 천 만원이었죠.) 자녀의 손가락을 자른 아버지, 다방을 경영하면서 딸 셋에게 매춘을 시키는 어머니. 이런 것에 대한 가치평가를 제 스스로 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아홉째는 종교적 체험입니다. 어쩌다 우연히 불교, 인도 철학 등에서 밝은 빛을 보는 종교적 체험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반야심경의 경우는 이 종교적 체험을 위해 음역을 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기독교이든 비기독교이든 제가 경험하지 못한 것인 종교적 체험에 관해 이에 대한 속단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을 아는 친구들은 저에게 부모의 마음을 예단하지 말라고. 저는 부모의 마음을 예단하지도 추측하지도 않습니다. 그에 비해 부부관계는 어느 정도 (그야 말로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합니다.


 위의 이야기들이 기독교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밤낮이 바뀌는 것을 천동설의 근거로, 지동설의 근거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진정한 지동설의 근거는 연주시차였습니다. 기독교를 선택한 근거는 역시 없습니다. 진화론을 설명한 책의 머리말에 ‘한 개의 세포는 뉴욕시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것을 보고 단순히 진화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크게 물질에 바탕을 두지 않는 정신세계, 그리고 천국이나 교회의 모형으로 일컬어지는 가족, 몇 가지 과학적 사실들로 나누어지지만 그 어느 것도 남을 설득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전도를 하지 않습니다. 전도를 하지 않은 것은 남이 구원받지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지 않은 것일 수도, 다른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도 있지만 제 스스로가 오베르의 정원(선과 속의 경계 - 세상과 기독교의 경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신론자도 부럽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도 부럽고, 나름대로 진보적 기독교 신앙을 갖은 분도 부럽습니다. 갈등하지 않을 테니까요. 왜 하필, 개신교냐? 개신교를 갖은 상태에서 다른 종교를 갖은 분(대표적으로 불교)과 대화가 안 되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개신교의 종교적 체험은 개신교이어야만 하니까요.


 저는 교회에 갈 때, 적자가 아닌 서자처럼 느껴집니다. 왜 저렇게 많은 교인들은 행복해 할까? 나는 그렇지 못한데. 서자도 아들은 아들인 것 맞죠. 왜 나만 힘들지?


 하나님은 교회 건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며 몰려다니는 사람과도 같지 않습니다. 아마, 아마... 하나님은 능력이 크신 사랑일겁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부모님이라는 거대한 사랑의 성안에서 평안했던 그 때. 그리고 언제가 헤어질 부모님. 어쩌면 부모님의 권위를 그리워하는지도 모르지만... 한편 부모가 되기 전에는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없다는 그 말처럼, 다른 집에 아이를 맡기기 불안해하는 부모님 마음이 하나님 마음일 수도... 배우자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지만 막상 그 이유가 전부가 아닌 것처럼, 선택이 그 자체로 이유인 것처럼.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09-0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님에 대해 너무 피상적이 되어버린 요즘 어떻게 해야하나 내심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립간님은 이렇게도 깊이 고민하시고, 사색하시고 얻은 것들이 귀하게 느껴지네요. "너는 왜 신앙을 갖고 있니?"라고 누군가 물어 온다면 전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온탕 속의 개구리는 아닌지 생각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귀한 글 잘 읽고 갑니다.^^

마립간 2004-09-03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tella09님, 부모님의 사랑이 사색을 통하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갖고 계시니 그것으로 족합니다. 저는 stella09님이 부럽습니다.

stella.K 2004-09-03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제가 님으로부터 그런 찬사를 들을만한 자격이 있나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 나의 옛 모습들

 멍든 사과님의 ‘미모롭다.’는 말에 호연지기를 발휘하여 ‘저도 한 미모한다.’고 하였지만, 잘 생겼다는 말 들은 적 없고. (푸~) 평범한 여대생^^님 댓글에 나이가 들면서 잃는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있다고 글을 남기면서도 외모에 관한한 나이가 들면 망가지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가족의 얼굴은 그대로 공개하고, 친구들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 초등학교 때 - 부모님과 저 그리고 여동생



 

 

 

 

 

 

 

 

 

 

 

 

 

 

 

 

 

 

 

 

 

 

 

 

* 중학교 때 - 여동생과 함께



 

 

 

 

 

 

 

 

 

 

 

 

 

 

 

 

 

 

 

 

 

 

 

 

* 고등학교 때 - 고등학교 친구



 

 

 

 

 

 

 

 

 

 

 

 

 

 

 

 

 

 

 

 

 

 

 

 

* 대학교 때 - 여동생과



 

 

 

 

 

 

 

 

 

 

 

 

 

 

 

 

 

* 군입대전 - 직장 동료들과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을산 2004-08-1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어려서는 통통하더니! 크면서 점점 날씬해지시는군요!
어째 저와는 반대십니다. ^^;;

물만두 2004-08-17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흐리잖아요... 그래도 무지 똘똘한 인상... 여동생님 넘 이쁠 것 같아요...

stella.K 2004-08-1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호리호리 하시고 학구적으로 생기셨네요. 전 좀 무게 있으신 줄 알았는데...아마도 닉네임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에 그랬나 봐요. 저 사실은 이벤트 문제 너무 어려워 도전도 못하고 그냥 바라 보고만 있사옵니다. ㅜ.ㅜ

호랑녀 2004-08-1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동생분이야말로... 미모로우시네요 ^^

마냐 2004-08-17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무슨 모자이크 처리까지..세심하기도 하셔라.

책읽는나무 2004-08-1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적엔 두분다 다리가 엄청 길고 미끈하셨네요..^^
뭐 지금도 그래보이시지만!!
이벤트문제말고 자꾸 여동생분의 미모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뭘까요??

진/우맘 2004-08-1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어쩐지, 제가 상상했던 마립간님과 상당히 유사하신 듯!!!!^^

마립간 2004-08-18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리가 길고 미끈...(?) 저... 숏다린데요. 유년시절 새마을 운동하느라고 잘 못 먹고 자랐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에는 못 나가겠다.)
 

* 마지막 행복했던 늦여름

- 왜 마지막으로 행복했냐고요? 다음 해 봄에 초등학교 입학에 입학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동네의 형 누나 어른이 ‘내년에 학교 가서 좋겠네.’라고 말씀하셨지만 지금도 이해가 안 됩니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립간 2004-08-16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 아이는 저이고, 여자 아이는 저의 여동생입니다.

호랑녀 2004-08-16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립간님은 공부 좋아하시지 않나요? 학교생활 잘 했을 것 같은데...^^

마립간 2004-08-16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공부는 매우 싫어했습니다. 단지 수학을 좋아한 것과 이것 저것 궁금해서 찾아본 것이 학교시험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가을산 2004-08-1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 '아~ 옛날이여!' 생각했는데...
아마...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여러 번 전학다녀서 어리버리 했었나봐요.

조선인 2004-08-1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5:5 가르마는... ㅋㅎㅎㅎㅎㅎ 푸히히히히
 

* 에너지 혹은 엔트로피

부제 : 나의 정치관에 영향을 미친 것들7


 제가 세계사를 처음 배울 때 이집트 및 로마의 전성기가 북부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알게 되었는데, 북부 아프리카는 현재의 사막과 같은 땅이 아니라 비옥한 농사짓기 좋은 땅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땅에서 농사를 지어 ‘경제가 시작’이 됩니다. 이 농사는 지역에 따라 바닷가에서 어업을 주업으로 하면 (물고기가 풍부한) 어장이 될 수도 있고, 북 아메리카의 인디언을 예를 들면 (들소가 풍부했던) 사냥터가 될 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역사 전체를 보면 농사가 그 중심이었습니다. 숲이 있는 땅이 벌목하여 농사를 짓기 좋은 땅, 즉 초원草原화를 시키고 비옥한 땅에서 잉여의 농산물을 얻고 다른 사람들은 다른 업종에 종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번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일부에서는 ‘경제의 시작’이 비옥한 땅에서 화학연료로 바뀌었습니다. 땅이 대표였듯이 화학연료의 대표는 석유입니다. 중동의 사막도 석유만 있으면 녹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스프링클러sprinkler등을 동원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흥망성쇠는 에너지 흐름과 같이 움직였습니다.


 ‘경제의 시작’이 왜 중요할까. 16세기 스페인에 음식점을 경영하는 성실한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아들도 손자도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일에 관해 성실하였고 한동안 음식점이 번창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부터는 가세가 점점 기울었습니다. 100년이 지난 후(17C 중엽) 그와 반대로 영국에 있는 음식점을 시작한 가족은 점차 음식점이 번창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눈치를 채셨겠지만, 스페인의 음식점 집안이 한 동안 번창을 했던 것은 식민지로부터 물품이 들어오면서 배를 타는 사람도, 마차를 모는 사람도, 여관을 경영한 사람도 경제적인 능력을 가졌고 이 사람들이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음식점은 번창할 수 있었죠. 그러나 식민지 쟁탈전에서 영국과 프랑스에 밀리고 식민지의 물품이 줄면서 배를 항해하는 사람도, 마차를 모는 사람도, 여관을 운영하는 사람도 경제력이 떨어졌고, 그리고 음식점 주인은 자신의 성실과 관계없이 가세는 기울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언급했던 각자의 성실한 모든 사람은 본인이 의식을 했든지 아니면 의식을 하지 못했든지 식민지 정책의 덕을 보고 있었습니다.


 지구촌이 된 현재 반드시 모든 나라가 비옥한 토지나 화학연료의 매장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경제의 시작이 제조업이 될 수도 있고 영화와 같은 문화산업을 포함한 3차 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째든 경제 시작은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제 시작은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08-0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빙수 맛나게 드시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2004-08-04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