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혹은 엔트로피

부제 : 나의 정치관에 영향을 미친 것들7


 제가 세계사를 처음 배울 때 이집트 및 로마의 전성기가 북부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알게 되었는데, 북부 아프리카는 현재의 사막과 같은 땅이 아니라 비옥한 농사짓기 좋은 땅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땅에서 농사를 지어 ‘경제가 시작’이 됩니다. 이 농사는 지역에 따라 바닷가에서 어업을 주업으로 하면 (물고기가 풍부한) 어장이 될 수도 있고, 북 아메리카의 인디언을 예를 들면 (들소가 풍부했던) 사냥터가 될 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역사 전체를 보면 농사가 그 중심이었습니다. 숲이 있는 땅이 벌목하여 농사를 짓기 좋은 땅, 즉 초원草原화를 시키고 비옥한 땅에서 잉여의 농산물을 얻고 다른 사람들은 다른 업종에 종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가는 번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일부에서는 ‘경제의 시작’이 비옥한 땅에서 화학연료로 바뀌었습니다. 땅이 대표였듯이 화학연료의 대표는 석유입니다. 중동의 사막도 석유만 있으면 녹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스프링클러sprinkler등을 동원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흥망성쇠는 에너지 흐름과 같이 움직였습니다.


 ‘경제의 시작’이 왜 중요할까. 16세기 스페인에 음식점을 경영하는 성실한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아들도 손자도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일에 관해 성실하였고 한동안 음식점이 번창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부터는 가세가 점점 기울었습니다. 100년이 지난 후(17C 중엽) 그와 반대로 영국에 있는 음식점을 시작한 가족은 점차 음식점이 번창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눈치를 채셨겠지만, 스페인의 음식점 집안이 한 동안 번창을 했던 것은 식민지로부터 물품이 들어오면서 배를 타는 사람도, 마차를 모는 사람도, 여관을 경영한 사람도 경제적인 능력을 가졌고 이 사람들이 음식점을 이용하면서 음식점은 번창할 수 있었죠. 그러나 식민지 쟁탈전에서 영국과 프랑스에 밀리고 식민지의 물품이 줄면서 배를 항해하는 사람도, 마차를 모는 사람도, 여관을 운영하는 사람도 경제력이 떨어졌고, 그리고 음식점 주인은 자신의 성실과 관계없이 가세는 기울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언급했던 각자의 성실한 모든 사람은 본인이 의식을 했든지 아니면 의식을 하지 못했든지 식민지 정책의 덕을 보고 있었습니다.


 지구촌이 된 현재 반드시 모든 나라가 비옥한 토지나 화학연료의 매장이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경제의 시작이 제조업이 될 수도 있고 영화와 같은 문화산업을 포함한 3차 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째든 경제 시작은 필요한데, 우리나라의 경제 시작은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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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8-0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빙수 맛나게 드시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2004-08-04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