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 - 어느 분의 페이퍼 ‘노래방’에 대한 글을 읽고

 직장의 젊은 동료 직원들과 가끔 노래방에 가기도 합니다. 제가 선곡해서 노래를 부르면 분위기가 매우 썰렁해집니다. 그 중 몇 곡을 소개하면......


김세환 - 화가 났을까.

김영애 - 라일락 꽃

김인순 - 언니의 일기 (무반주 노래)

김정호 - 날이 갈수록

로커스트 - 하늘색 꿈 (박지윤 때문에 그나마 다른 사람들과 함께 부르기도 함)

문주란 - 초우

서유석 - 아름다운 사람

윤승희 - 제비처럼

임희숙 -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이수영 - 숙녀

최백호 - 입영전야


 가끔 동명이곡으로 다른 사람이 잘못 눌러, 제가 대신 부르기도 하는 노래, 송창식의 ‘왜 불러’나 혜은이의 ‘열정’을 부를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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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2-2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렇게 옛날 노래를 부르시는 거죠? 굉장히 오래된 노랜데. 혹시 위의 노래가 한창 유행할 때 유년시절을 보내시진 않으셨죠?
저는 부활의 '사랑하면 할수록',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 '먼지가 되어', '그대 그리고 나' 등을 애창하죠. ㅋㅋ!

마립간 2004-02-2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노래가 유행할 때 유년시절이었죠. 지금 TV없이 산지 18년 되었는데, 유년시절에는 TV에 빠져 살았읍니다. 어머니가 붙여준 별명이 '태돌이'였습니다. 어려서 그런지 당시에 나오던 유행가, 연속극(여로, 신부일기, 별당아씨 등등) 너무나 인상이 깊어 잊을수가 없습니다. 지금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를 부를때도 그 당시를 상상하며 노래를 부릅니다. 정치적으로 유신체제하의 암울했지만 어린 저의 눈에 보기에는 낭만이 있었죠. 그나마 최신 노래로 stella09님이 언급하신 노래를 포함하여 '슬픈 그림같은 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멀어져간 사람아' 등을 불렸는데 그래도 느낌은 70년대가 좋습니다.

마립간 2004-02-2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신 노래는 제가 아는 것이 없고, 저의 젊은 직장 동료들은 '갯바위'를 부른 '한마음'이란 두엣도 몰라 70년대 노래부르나 80년 말 노래 부르나, 썰렁하기는 똑 같습니다.

stella.K 2004-02-24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라 뵈었습니다. 그렇다면 386 세대시겠군요. 전 왠지 '나의 서재'쓰는 사람이 젊은 사람들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기억 나세요? 그때 MBC에선 '영11'이라는 프로가 있었고, KBS에선 '젊음의 행진'이란 프로를 했었죠. 전 그 프로 거의 빼지 않고 보았습니다.
저도 마립간님이 언급하신 연속극 본 기억이 나요. 지금은 왜 그런 연속극이 없는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대장금'이 있어 위로가 되긴 하지만...

stella.K 2004-02-24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얼마 전 kbs1 <열린 음악회>에서 386 세대를 위한 음악회 했던 거 보셨나요? 그 시절 대학 가요제 입상해 히트했던 곡들 직접 나와서 불렀는데 보셨다면 감회가 남다르셨겠네요.
전, 불랙테트라의 <바람과 구름과 나>였나요? 그 노래 정말 멋있었다고 생각했어요.^^

마립간 2004-02-24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 TV가 없어 볼수 가 없답니다. 가끔 EBS, 다큐멘터리, 음학회 때문에 TV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을 방영하기 때문에...... 부모님 댁에 방문했을만 TV를 볼수 있습니다. 예전에 TV가 재미있었던 것은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랬지 않나 생각합니다.

stella.K 2004-02-24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실수했네요. TV없이 사신지가 18 년이라고 쓰신 걸 재대로 파악 못했습니다. 옛 노래라면 저도 흥분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만...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민족이고, 저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저의 무례를 부디 용서하십시오.

마립간 2004-02-25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례라고 이야기하실 것까지야...... 혹시 알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옛날 노래(포크송)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로 바람새(http://windbird.pe.kr)가 있습니다. 한번 들러보세요. 요즘에는 바뻐서 한 동안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stella.K 2004-02-2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그런 사이트가 있어네요. 예. 한번 들러보겠습니다. ^^

마태우스 2004-02-26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애창곡 중 저와 겹치는 게 하나도 없군요.... 아직 전 젊은 노래 악착같이 따라가면서 부르려고 한답니다.

마립간 2004-02-2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능하면 최신 노래도 부르고 싶지만, (아마 저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게 보통 노력으로 안 되거는요.

비로그인 2004-04-04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저두요-! 노래방가면 책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그래서 리모콘으로 검색되는 노래방을 좋아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정치인 -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Tiberius Claudius Nero

 영국 수상(아마도 David Lloyd George라고 생각되는데 틀렸으면 지적해 주세요)이 이런 질문은 받았습니다. ‘어떻게 국민에게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지요?’ 수상이 대답하기를 ‘저는 치즈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낚시를 할 때 미끼로 치즈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고기는 치즈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인이 좋아하는 것보다 국민이 좋아하는 것으로 정책을 삼으면 국민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에는 이 분은 중간 정도의 정치인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제가 좋아하는 최상의 정치인은? 티베리우스Tiberius Claudius Nero입니다. 물론 로마 황제들 중,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ar나 아우구스투스Caesar Augustus(Gaius Octavius)도 좋아합니다. 이들 황제는 제가 좋아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고독한 황제! 민중의 인기를 얻지 못하였으나 그가 모든 것을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실행하면서 로마 제국은 반석처럼 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시오노 나나미의 평가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황제 ‘고독한 남자 티베리우스’는 적재적소와 능력위주의 인선의 일관된 그의 통치방식을 통해 거대한 로마 제국은 반석처럼 견고해진다. 이러한 초기의 선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20년의 통치기간 중 마지막 10년을 카프리 섬의 별장에 틀어박혀 제국을 통치하고, 긴축재정 단행이라든가 친밀성 없는 성격 탓으로 민중의 인기를 얻지 못하여 당대의 역사가 타키투스Cornelius Tacitus를 비롯하여 이후 많은 역사가들로부터 악평을 받았다.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관계없이 위선적인 행위 자체를 못하는 성격이 티베리우스의 결점이었다. 그의 이런 성격이 가장 극적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수도를 비우고 10년 동안이나 카프리 섬에 은둔한 것이었다. 이런 티베리우스가 77세의 나이로 죽자 수도 로마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심지어는 "티베리우스를 테베레 강에 던져라!"고 외치며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온 시내를 휘젓고 다닌다. 이 사실만 봐도 그가 모든 것을 혼자서 생각하고 혼자서 실행하면서 민중의 인기에는 얼마나 무관심했는가를 알게 해준다.


 정치인에 가장 하급은 자신의 영달을 위한 사람입니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국민을 생각해야지 본인을 위한 권력을 행한다면 도둑놈이이지요.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국민은 생각하지 않고 정치인 자신이나 정당만을 생각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정치인은 모두 도둑놈인가? 잘 모르겠다.) 이런 부류는 정치인이라고도 할 수 없지요. 다음으로 중급은 영국 수상처럼 대중의 요구를 파악하고 실천하는 사람. 그러나 최상급은 정치인은 티베리우스처럼 당대의 인기조차 초개처럼 생각하고 진실로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정치인. 정말 우리나라는 최상의 정치인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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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2-1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베리우스 황제가 속주출신이었던가요?여튼간 카프리섬에서 로마 전역의 일처리를 해낼 수 있을만큼 체계를 잡았다는 건 대단.

▶◀소굼 2004-02-18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트라야누스군요;;
 

 나의 콤플렉스complex - 직관

 일간 신문 C일보에 드라마 대사로 본 ‘2003 한국’이란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 기사 중에 한참 인기가 있는 대장금의 대사가 실렸는데 ‘어린 장금이의 “그냥 홍시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 어찌 홍시라 했느냐 물으시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 금영이는 논리적으로 이유를 대며, 맛에 대한 분석을 시도 하지만, 절대미각 장금이는 직관적으로 느낄 뿐이다. 신문에서는 대상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갈증과 향수를 불러일으킨 대목이었다고 분석을 했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학생시절 백일장이라고 하여 시를 포함하여 글을 짓거나 그림을 그리는 마당이 있었습니다. 저는 글과 그림에 대해 전혀 재주가 없는지라, 상賞과는 무관하였지만 채점을 하시던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장원을 뽑을 때 고민되는 점이 재능과 노력 중에서 어느 것을 더 우위에 두어 일등을 뽑을 것이냐?’라고 하시며 고민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과학에 종사하기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직관이 뛰어나 새로운 가설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논리적, 합리적 기술도 중요합니다. 노벨상 수상에는 훌륭한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증명했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그러나 창작 분야로 꼽히는 문학이나 예술은 아마도 직관이 더 중요시될 수도 있습니다.

 

 평범하게 태어난 저는 타고 난 재능이 있는 사람을 보면 솔직히 질투가 납니다. 예를 들면 음악으로만 보면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음악이 듣기 쉽고 지명도도 있지만 음악가로서는 브라암스Johnnes Brahms를 좋아하는 것이 이런 저의 질투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cf ; 제가 좋아하는 수학에서 창의력 역시 중요한 지적 능력이며, 오일러 같이 직관이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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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4-01-2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관이 필요할 경우에 머엉-하기만한 절 보면 뛰어난 사람들이 부러워요 정말. '보면 딱 나오지 않냐'라고 대답해주면...흐...

비로그인 2004-01-2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관도..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처음에 사물을 대하거나 사람을 대할때의 느낌이 제게는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느낌과 달라 (이 경우 사물에 대해서는 착각이지만, 사람에 관해서는 배신이라고 하겠죠...) 실망을 하는 경우도 없는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길지 않게 살아온 제 삶중에서의 느낌은 특별히 달라진것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제가 확신하는 느낌도 일종의 직관인가요?

무흔 2004-02-06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는 장금이의 '직관'은 Intuition으로 해석되는 타고난 직관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런 직관도 중요하지만 'Insight'로 해석할 수 있는 "가지고 있는 깊은 지식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통찰력"이 더욱 중요한 '직관'이라고 여겨지는군요. 얼마전 장금이가 의술을 배우는 장면에서 장금이의 똑똑함을 경계하던 선생의 말이 생각나는군요...
 

* 서양 사람들이 이르기를 초원에 greater hunter라 부르는 다섯 동물이 있습니다.

 사자 lion - 동물의 제왕으로 불리며, 힘에서 탁월합니다. 특히 숫사자는 하는 일 없이 빈둥대며 놀면서, 암사자가 사냥한 먹이를 먼저 먹지요. 하지만 다른 사자로부터, 또는 다른 동물(하이에나를 포함하여)로부터 왕국을 수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치타 cheetah - 속도로 승부를 합니다. 포유류 중 가장 빠른 달리기를 자랑합니다.

 표범 leopard - 은닉, 잠복에 명수입니다. 은밀하고, 상대가 눈치를 채지 못하게 접근한 후 상대를 포획합니다.

 들개 bush dog - 협동이 특징입니다. 각각은 미약할지 모르지만 사냥을 할 때 한 무리의 집단이 협동하여, 힘을 발휘합니다.

 하이에나 hyena - 포악성이 특징입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새끼 때부터 포악성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 호랑이 greater hunter 5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사자만큼이나 백수의 왕이라 불리만 합니다. 사자보다 호랑이에 더욱 호감이 가는 이유는 신비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호랑이는 사자의 힘과 표범의 은밀함이 합쳐서 서양의 greater hunter에게는 없는 신비함까지 갖고 있습니다.

 * 사자는 집단생활을 자신을 가족을 지배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백수의 왕이라 칭한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호랑이는 단독생활을 하지요. (이러한 면에서 저와 비슷하기 점이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아하고요.) 사냥을 할 때의 주특기도 달라, 사자의 경우는 동물의 아래쪽에서 목줄기를 물어 사냥한 동물을 죽이지만, 호랑이는 앞발로 상대머리를 후려쳐 상대를 기절시키거나 죽입니다. 또 고양이과 동물답지 않게 수영도 잘하고, 사자보다 나무도 잘 타고.

* 북한에서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였고, 국내 TV에서 방영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싸움에서는 호랑이가 사자를 이겼지만, 동양의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해 약간의 조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큰 숫호랑이와 작은 암사자에게 싸움을 붙쳐기 때문입니다. 야생에서 두 동물이 마주쳐 싸움을 할 경우가 없지요.

 * 사진은 www.koreatiger.com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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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3-12-2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 사진 참 멋지군요!

puzzlist 2004-01-05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12월에 모 출판사 송년회에 갔다가 만화가 안수길 님을 만났습니다. 호랑이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내셨더군요. 예전에 만화 잡지에서 잠깐 본 적이 있고, 이 만화가 일본 잡지에 연재되기까지 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번에 단행본으로 나온 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출판사에서 안수길 님의 책을 한 권 주던데, 참 사실적으로 그렸고, 호랑이 한 마리를 그리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뻥도 좀 있었지만, 어쨌든 호랑이 그림 하나는 볼 만했습니다.
송년회 자리에서 같은 상에 앉은 기념으로 사인을 부탁드렸더니, 귀여운 호랑이 한 마리를 그려 주시더군요. ^^

다움아빠 2004-01-05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한 자연상태에서의 싸움은 아니지만, 에버랜드 같은 곳에서는 호랑이와 사자가 종종 싸움을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주로 호랑이의 승리로 끝난다고 하더군요. 이것은 호랑이의 화력이나 기동력이 우수하다는 점보다는, 호랑이는 주로 혈혈단신으로 사냥을 하고 사자는 협동작업(대개 암컷들이 하지만) 위주로 먹이를 잡는 특성과 큰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자에 비해 열배쯤 호랑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했습니다.

마립간 2004-01-06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TV에서 본 장면은 호랑이 한마리하고, 사자 한마리하고 싸우던 중 사자 무리가 호랑이 한마리한테 달려들었는데, 다른 호랑이는 무관심하더군요. 한참 있다가 몇 호랑이들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때 사육사가 하는 말이 호랑이와 사자가 싸움이 붙으면, 호랑이는 혼자서, 사자는 무리로 싸우고, 이번처럼 다른 호랑이가 싸움에 끼여드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그러더군요. 야생의 습관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저는 속으로 '제 버릇 남주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소굼 2004-01-14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uzzlist님, 그 호랑이 그림 구경좀 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 만화에 대해 들었는데 한 번 찾아봐야 겠네요. 예전에 티비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취재한 걸 즐겨 봤었는데 요즘은 뜸하더군요. 뭐 쉽게 찍힐리 없는 호랑이니까...

마립간 2004-03-0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와 사자가 일대일로 싸우면 호랑이가 이길 것으로 추정합니다. 왜냐하면 덩치 조금 더 크거든요.(평균 50kg정도) 제가 본 TV 쇼에서는 호랑이가 이겼지요.
 

* 마립간

 인터넷 사이트에 ID를 등록하면서 본명과 관련된 ID를 쓰다 보니, 사이트마다 ID가 달라 ID를 외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잘 안 쓰는 단어로 통일하자, 그 때부터 사용하게 된 ID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신라왕 명칭 중 순수 우리말입니다. 마립간은 마리와 간이 합쳐진 단어인데, 마리는 머리의 뜻이고, 간은 왕을 뜻하는 말이고 징기스칸의 칸하고 어원을 같이합니다. ᄇ 받침은 사이 ᄇ으로 조와 쌀이 합성어가 되면서 좁쌀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이 단어를 닉네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인터넷에 나만의 왕국을 꿈꾸며, ‘나는 그 왕국의 왕이다.’라는 뜻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고사관수도


 강희안이 그린 그림으로 상상을 통해 그려진 그림이지만, 선비의 풍모와 선()을 느끼게 하는 그림으로 중학생 때 처음 이 그림을 보고 너무 멋있어 감동을 넘어 깜짝 놀랐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비의 얼굴이 중국사람 같아요. 한국, 동양의 멋도 또한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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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3-12-18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공교롭게 저도 고사관수도와 여촌재님의 반가사유상을 무척 좋아합니다.
두 미술품의 공통된 메세지를 '지관(止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일수록 자기 중심을 잡기 위해,
또 세상과 인간, 사물을 제대로 보기 위해 필요한 덕목인 것 같습니다.
좌우명 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었는데...

마립간 2004-01-09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농촌은 너무 멋있다고 했다가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농촌일이 얼마나 힘든 줄아느냐고. 목가적인 농촌의 삶은 나그네의 관점으로 본 것이라고.' 안빈락도, 목가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거나, 냉소적인 저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 반성합니다.

비로그인 2004-01-0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지관을 이해할수 있겠군요....고사관수도가 마파니 절파니 화풍을 따지기 이전에 일단은 우리 가슴에 와 닿기에 좋은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요...정말 종교적 고찰을 떠나서 고려의 수월관음도를 한번 찬찬히 뜯어보시면 아마도 새로운 미술관을 가지실수 있지 않을까...감히 추천을 해 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