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갈대 > [펌] 황우석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글

이번 사건뿐 아니라 그에 얽힌 폭넓은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지적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12일에 작성된 글이라서 결론 부분은 재고의 여지가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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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원제목: 황우석 사태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글.

지난 수 주동안 언론과 인터넷 매체를 들끓게 하고 있는 황우석 교수님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기사들과 댓글,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반응을 지켜보다가 생명공학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문제의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이해를 돕고 이 문제에 대해서 감정적이기 보다 사실에 근거한 접근 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제 소개를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후에 미국에 건너와서 미국 유명대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동대학 연구소에서 박사후 수련 과정을 마치고 8년전부터 미국의 한 주립대학 의대에서 부교수로 재임 중에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 과정 때 부터 생쥐의 배아 줄기세포를 조작해서 인간 질병의 기작을 밝히거나 새로운 치료법의 에니멀 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황 교수님과 같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나 줄기세포의 분화 기작에 대한 연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나 오래전부터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또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으로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을만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익명으로 글을 제보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네티즌의 정서를 볼 때 불필요한 후속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럴 만한 시간과 여유가 제게 없기 때문입니다.


황 교수님의 연구 업적을 논하기 전에 ‘줄기세포’와 ‘복재’에 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는 대로 줄기세포란 여러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말합니다. 줄기세포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은 이름이 말하는 것처럼 식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무의 줄기를 잘라서 심으면 뿌리를 비롯한 다른 여러 세포들로 분화가 가능하다는 관찰에 근거한 개념이죠. 동물에서의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는 테라토마 혹은 테라토 카시노마라고 불리는여러 종류의 세포와 조직으로 분화되는 특별한 종류의 종양세포를 연구하는데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 초반에 영국 그룹이 최초로 쥐의 배아에서 부터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해냈습니다. 벌써 20년이 지난 일입니다.



그 후 십년이 지난 후에 골수를 비롯한 여러 신체 조직에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그런 줄기세포 (성체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한 결과가 사람과 동물에서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동물 복재는 60년대에 개구리를 모델로 해서 진행이 되다가 한동안 뜸하더니 갑자기 1997년에 잘알려진 복재양 ‘돌리’가 영국의 그룹에 의해서 발표되면서 포유류동물의 복제 연구에 불을 당겼습니다. 양 복제의 성공은 연이여 여러 다른 포유 동물의 복제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낳게 됐고, 영장류의 복제도 가능한가, 과연 그렇다면 어떤 윤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토론이 종교, 과학, 정치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이 되왔습니다. 2001년에 미국 메사츄세스의 우스터에 소재한 Advanced Cell Technology (ACT)라고하는 회사에서 30마리 이상의 소의 복제 결과를 사이언스에 보고했고, 연이어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복제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유 복제의 성공 가능성을 소의 신장을 모델로 해서 발표하면서, 인간의 복제 줄기세포를 치유의 목적으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때 부터 ‘생식 복제’와 ‘치유 복제’라고 하는 두 목적의 복제가 나뉘어졌고, 일반적으로 인간의 생식 복제는 윤리적으로 철저히 제한하되 치유 복제는 허락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수렴됩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는 ‘치유 복제’ 뿐 아니라 사람의 줄기세포를 수립하는 일까지도 윤리적인 문제를 근거로 정부차원의 연구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ACT회사의 ‘치유 복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 황 교수님 연구팀에서 발표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골자입니다. ‘치유 복제’에 대한 가능성의 문을 열었다는 것 외에도, 기술적인 면에서 이 논문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논문으로 인정 받을 많은 요소가 있습니다. 당시 인간 복제 연구에 의하면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 최소한 블라스토시스트 라는 단계까지 체외에서 발생이 진행 되야 하는데 복제된 난자는 대부분 그 이전에 발생을 멈춰 버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체세포 치환과 치환후 발생을 촉구하는 단계들에 대한 섬세한 연구 결과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은 황 교수님 연구팀의 돼지와 소의 복제에 있었던 오랜 연구 경험의 축적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세계 생명공학 연구사에 길이 남을 한국 연구팀의 쾌거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후속 논문으로 올 6월에 발표된 사이언스 논문은 2004년 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 시켜서 줄기 세포 수립의 효율성을 극대화 (10배 이상) 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높은 효율성으로 12명의 다양한 환자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12개나 만들어 냄으로서 이런 치유 복제가 이전의 생각보다 훨씬 용이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현제 두번째 논문에 사용된 난자가 논문에 게재한 것과 다른 방식으로 얻어졌다고 하는 황교수님의 시인 후에,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과연 12개의 줄기세포가 얻어졌는가 아니면 2-3개의 줄기세포만이 얻어졌었던가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현제 진행중에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한 의견은 뒤에 피력하기로 하고겠습니다. 그보다 먼저 이 두편의 논문의 업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천문학적인 지원을 황 교수님 팀에 지원하기로 하고, 국민들에게 황 교수님은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국가의 영웅으로 추대되는 과학사에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된데에는 다분히 언론의 전문성 없는 보도와 우상에 목말라하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이런 체세포 치환으로 만들어진 치유 복제 배아 줄기 세포의 치유 잠재력에 대해서 부터 살펴봅시다. 면역 반응이 없는 줄기세포가 만들어 져도 그 줄기세포로 과연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느냐, 그렇다면 어떤 질병이 그 과녁이 되겠는가에 대한 전문적 견해가 한국 언론에 의해서 보급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런 일입니다. 사이언스 저널은 황 교수님의 논문이 실리기 한 주 전 (6월 10일 발행)에 뉴스 포커스에서 “인간 배아 줄기세포가 임상 치료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제목으로 두 면에 걸처 현제 배아 줄기세포의 위치에 대한 기사를 크게 다루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빨라야 5년, 그러나 아마도 10년은 지나야 시험 임상치료 (clinical trial)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으며 세포분열의 능력이 뛰어남으로 치료에 필요한 다량의 세포를 체외에서 쉽게 증식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바로 그점이 치료에 활용되는데 가장 큰 장애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 분화된 세포가 체내에서 계속 세포 분열을 일으킬 경우 종양이 되거나 원하지 않는 부위에 원하지 않는 세포로 생체 내에서 분화될 경우 신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이 줄기세포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필요한 세포로만 분화와 증식을 하고, 악영향이 없게 할 것인가이며, 최근 십여년 동안 수 없이 많은 연구기관과 회사에서 수십 억불의 돈을 쏟아부어 연구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장래는 불투명한 상태에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쥐의 배아 줄기세포는 벌써 20년이 넘게 존재해 왔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쥐를 가지고 실험해 왔지만 아직껏 그렇다할만한 연구 결과가 없다는 것은 이 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실감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황교수님 연구팀은 복재에서 시작해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일은 성공했지만, 그 세포들이 임상에 쓰이기 위해서 정작 필요한 부분의 연구는 한참 뒤져 있는 상태 이므로, 환자 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낸 것으로 가장어려운 난관을 이미 다 극복해 버린 것처럼 오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한 신문은 최근에 황 교수님의 연구 결과가 미칠 경제적 효과를 보도하면서 적게는 몇 십조에서 많게는 몇백조원의 경제 가치가 있다고 보도하였고, 대부분이 거기에 대해서 별로 의심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황교수님의 연구로 인해서 한국을 먹여 살리기라도 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현제 여러 질병 중에서 가장 폭 넓은 환자층을 가지고 있는 질병들을 살펴보면 암, 심장 질환 (고혈압, 중풍, 심장마비), 비만, 노인성 질환, 당뇨병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중에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당뇨병밖에 없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두개의 타입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 째는 자아면역 질병으로, 몸 안에 있는 면역세포가 인슈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함으로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당뇨병의 10%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아동 당뇨’혹은 인슈린 의존 당뇨라고 명명합니다. 이 경우 인슈린 결핍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것이므로 혈당을 점검하고 때에 따라 인슈린을 자동 주사하는 방법으로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두번 째는 인슈린이 부족하고 또 인슈린이 있어도 인슈린에 반응이 없어져서 생기는 질병으로 주로 성인에게 발생하며 비만과 운동 부족에 깊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첫 번째 경우입니다. 성인 당뇨는 인슈린에 저항하는 모든 세포를 갈아치울 수가 없기 때문이죠. 현제 아동 당뇨에 대한 연구는 방대해서 다 소개 하는 건 물론 불가능하겠지만, 줄기세포 쪽의 연구만 간단하게 봐도, 췌장 내에 존재하는 베타세포로 분화가능한 ‘췌장 줄기세포’ 를 분리해 내는 연구, 발생학적인 접근으로 베타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팩터를 찾아내는 연구, 성체 (골수) 줄기세포 혹은 배아 줄기세포를 베타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등이 그 골자입니다. 배아 줄기 세포가 인슈린을 만들어 내는 세포로 체외에서 분화될 수 있다는 것은 밝혔지만 아직도 그런 배아 줄기세포가 체내에 주입됐을 때 베타세포로 분화되어 지속적으로 인슈린을 분비하는 것에 대해선 쥐의 실험으로도 보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아면역반응이 재발해서 혹 분화 된다하더라도 다시 망가질 가능성에 대해서까지는 아직 연구가 진행도 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혹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동 당뇨’에 유익하게 쓰이게 되는 날이 올지라도, 그 방법만이 독점하지는 못할 것이며,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비싼 돈이 요구될 것이므로, 결국 아무리 낙관적으로 봐도 전체 당뇨병 환자의 극히 제한된 (천 혹은 만명에 한명) 환자가 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황교수님의 연구 업적이 다른 질병 연구에 비해 대단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판단해서 온 국민과 정부가 그 쪽 연구에 마치 생명공학의 사활이 걸린 것처럼 기대하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암, 심장 질환 (고혈압, 중풍, 심장마비), 비만, 노인성 질환, 당뇨병을 연구하는 많은 다른 연구원들의 사기를 꺽는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경제적 효과를 말할 때, 물론 임상에 활용되는 일은 미래의 일로 남겨주고 일단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해주는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필요한 난자를 공급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심각한 윤리적 난관에 부딛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편의 논문이 자아낼 경제성에 관해서는 언론이 결코 낙관적으로 과장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노벨상을 논하는 건 적절하지 못합니다. 노벨상은 혹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가 인간 질병의 치유에 지대한 공헌을 세웠다고 판정될 경우 주어질 것입니다.


얼마전에 모 일간지에서 피츠버그에서 잠적한 P연구원을 언급하면서 연구 기밀이 보안이 않되었다는 등의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맞춤형 줄기세포의 수립에 관한 모든 정보는 이미 논문에 개제 되었고, 논문에 일단 개재된 이상 누구나 비영리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면 주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논문에 개제할 때는 다른 사람도 그와 똑 같은 방법으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게 되어있습니다. 단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서 똑같은 기술을 사용해서 영리 추구를 못하도록 면허나 라이센스의 권한을 취득해 놓을 뿐이지, 다른 사람이 쓸 수 없도록 하려면 논문을 내지 말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구 기밀 보안이 허술했다는 등의 기사는 전문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볼 때에는 말이 안되는 말입니다.


논문에 대해서 첨언하고 싶은 것은 생명공학 부분의 논문에 저자가 기록 될 때,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 일에 가장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을 첫 저자로, 그 일을 감독하고 지휘하며 논문의 모든 내용을 책임지는 자를 마지막에 놓고 주로 ‘교신 저자’로 하며 그외 여러가지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을 그 중간에 배열합니다. 황교수님의 첫 번째 사이언스 논문은 15명, 두번 째에는 25명의 많은 수가 공저자로 되있는데, 두 편 모두 황교수님이 첫 저자이면서 교신저자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공동 교신 저자로 문신용 교수님과 새튼 교수가 첫 째와 둘 째 논문에 각각 기록 되있구요. 사실 첫 째 논문의 경우 기술적인 논문이므로 누가 그 풀리지 않던 기술적인 문제에 획기적인 공헌을 했는가가 논문상에 드러났어야 할 것 이라고 여겨집니다. 신문상에 잠작한 P연구원이 난자의 핵을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그 기술에 권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는데, 그 연구원은 첫 논문에 네번 째 저자로 기록되 있을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일에 대한 크레딧을 주는데 상당히 분명합니다. 또 그런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위기입니다. 아쉬운 것은 황교수님 연구팀에는 누가 그런 뛰어난 기술과 브레인 역할을 해왔는지 알려지지 않고 모든 크레딧이 황교수님께만 돌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잠적하고 나서야 그 사람의 가치를 알리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아직도 정치적으로 지도 교수들이 크레딧을 다 받고 학생이나 연구원에게 돌리지 않는 잘못된 관행은 속히 개선되야할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결론으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황교수님 연구팀이 발표한 두 편의 사이언스 논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귀한 업적이지만, 그 것으로 마치 ‘임상에 필요한 최대의 고비를 넘었다’, ‘노벨상을 탈것이다’, ‘국가 경제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다’등의 생각을 갖게해서 마치 배아 줄기세포가 만병통치라도 될 것 같이 여기고, 또 황교수님 한 개인이 영웅으로 취급받는 것은 생명공학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지극히 건강하지 않은 사회현상이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일이 진행이 됐을까를 생각해 보면 가장 크게 “언론의 전문성 결여”에 있다고 본인은 생각을 합니다. 언론이 전문인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또 전문인들도 입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여러 생명공학 분야에 있는 지인들과 이런 문제를 나눌 계기가 있었는데 다 들 황교수님의 연구업적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반응이 어이없이 부풀려 있다는데 동의하면서도 나서서 발언하지 않는 이유들을 들어보면, 첫째로 괜히 말했다가 시기해서 업적을 폄하한다는 오해 받기 싫다는 것, 둘째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서 한 사람 영웅이 있어주는 것도 나쁠 것 없다는 것, 세째로 덩달아 생명공학 전체가 정부와 국민들에게 잘 인식돼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네째로 황교수님 연구세력이 상당히 큰데 적을 만들면 곤란하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필자도 한국에서 생명공학을 한다면 아마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에 황교수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네티즌들의 공격을 생각한다면 끔찍하겠죠.


부디 바라기는전문적인 지식인의 의견이적절하고 자유롭게 교환되고 토론되는 네티즌 문화가 형성되는 것입니다.끝으로, MBC PD수첩의 취재와 현재 진행중인 그림의 조작에 관한 문제, 그리고 어떻게 황교수님이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자는 한 번도 PD수첩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 번 사건에 관한 것을 포함해서요. 하지만 녹취록은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여부를 파헤치는 것은 기자로서의 직업관에 일치되는 것이므로 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저는 이런 일이 국익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윤리적’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것에는 큰 책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신분을 보장하겠다는 둥의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도 않았고, 그외에 여러 약속들이 전혀 지킬 수도 지킬 의도도 없이 단지 원하는 대답을 얻기 위해 파고든 것은 분명 변명할 수 없는 오류라고 보여 집니다.


진행중인 그림의 조작은 거의 의심할 여지가 없이 같은 세포라인을 여러개로 보고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만약 황교수님 팀에서 정말 12개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어서 가지고 있다면, 씻을 수 없는 실수를 하긴 했으나, 문제는 나름대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너무나 큰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게 데이터를 조작해서 만들지 않은 세포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을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보여집니다. 단지 의심이 자꾸 증폭되는 이유는 객관적인 검증을 확실하게 하지 않고 있는 황교수님 팀의 태도 때문입니다. 제가 속한 과에 몇년 전에 조작 사건이 있었는데, 의대와 대학교에서 조사 위원회을 만들어서 조사하고 미국 국립 보건원 (NIH)에 보고했고, 그 교수는 결국 사임하고 NIH에서는 그 교수로 하여금 향후 십년동안 연구비 신청을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이 되었습니다. 물론 구속은 없었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이런 류의 사건은 명예와 윤리의 문제이지 범법행위로 규정짓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조작된 데이타가 사용된 모든 논문들은 모두 취소됐고, 공동 저자로 교신저자였던 다른 교수는 그런 조작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으므로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언론사나 검찰이 아닌,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가 조속히 마련되서 이 일을 검증하게 하고, 황교수님 팀은 전적으로 협조해서 조속히 이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은 이 일의 검증이 끝날때 까지 국민의 호기심을 자극할 기사를 자제해야 하고, 아울러 네티즌은 무분별한 옹호나 비난을 멈추고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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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5-12-1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과 똑 같이 생각하는 직장 동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의혹이 생기면 따라서 발생하는 의혹을 지울가 없지요. 그나마 이 연구원이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미 최악의 가능성이 너무 많이 엿보입니다. 난자 채취의 생명 윤리 위반은 밝혀졌고, (10개의 줄기 세포를 11개로 만들어도) 2개의 줄기 세포를 11개로 만들어도 아니면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이 11개를 만들었던 간에 모두가 논문 조작이고 지금은 마지막 가설의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누구는 한국의 자정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지만 순진하게 과학을 좋아했던 그리고 과학계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준 상처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바람구두 2005-12-1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마음도 많이 불편하시겠지요.
이 일이 우리 과학계, 가뜩이나 순수과학계에 대한 지원이 척박한 현실을 더욱 힘들게 몰아가지 않길 바랍니다.

마립간 2005-12-1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너무 황당하여 일찍 컴퓨터 끄고 쉬었습니다. 이 사건의 감정적 충격이 성수대교 무너진 때와 비슷합니다. 그리고 보니 두 사건의 사회적 배경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태우스 2005-12-1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번 댓글 주셨는데 너무 늦게 답변 드리네요. 황박사 건으로 마음이 너무 참담합니다. 이렇게 된 거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구하면 좋을텐데, 발뺌으로 일관하는 걸 보니 더더욱 슬퍼지네요. 과학특권주의에 빠져 있었던 걸 반성하고 앞으로는 좀더 겸허히 살아야겠단 생각을 합니다.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이언스를 속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보니, 피디수첩의 주장을 도저히 신뢰할 수가 없었습니다.....
 

7. 새로운 삶을 열어 줌 - 희귀병 치료법

 

 유전자 검사에 대한 논란이 있었음에 불구하고 지속적인 연구 끝에 몇 가지 난치병에 대한 치료법이 밝혀졌습니다. 우선 근위축성측삭경amyotrophic lateral sclerosis(ALS)은 1930년대 이 질병을 앓았던 운동선수의 이름에 기원하여 루게릭병Lou Gehrig's disease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근위축, 근력약화, 섬유속성 연축 등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신경계 병변이며 대뇌 및 척수의 운동신경원이 선택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에 "운동신경원 질환"으로도 불립니다. 2001년 ALS-2 유전자 변이가 관여한다는 등 몇 가지 원인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도 모르고 병의 진행 과정도 몰라 그 치료법 역시 마땅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성과는 환자가 실감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되리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난치병인 진행성 근이영양증progressive myodystrophy의 병태생리에 관해서도 획기적인 연구가 이루어져 증상적 및 고식적 치료에 머물렀던 치료가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이 곧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남일보] 생체줄기세포 이용 난치병 치료 길 텄다. : 전남대^조선대 공동연구팀 세계 첫 개발, 귀뒤뼈로 신경세포 재생

 

 “2~3년내 임상 가능”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생명윤리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생명윤리와는 관계가 없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화제다. 전남대병원 장철호 교수와 조선대 의과대학 송창훈 교수팀은 지난 6월부터 공동으로 귀뒤뼈(유양돌기)에서 골수조직을 채취해 간엽줄기세포를 분리하고 이를 신경세포로 재생시키는 연구를 최근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빠르면 2~3년 안에 이 방법으로 난청이나 안면신경마비, 척추질환 등 난치병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윤리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귀뒤뼈의 골수를 채취하는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할 경우 서구에서는 기독교적인 윤리의식으로 배아도 생명으로 보는 성향이 강해 그에 따른 연구진척도 빠르지 못했으며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도 결국 그 암초에 걸렸다는 것이 연구팀의 시각이다. 그동안 성체줄기세포는 태아 분만시 얻는 탯줄혈액에서 분리한 간엽줄기세포나 대퇴골 골수에서 추출한 혈액에서 간엽줄기세포를 분리해 연구^치료 등에 사용해오고 있다. 그러나 탯줄혈액에서 채취한 간엽줄기세포의 경우 조직거부 반응이 생길 수 있고 환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는 대퇴골과 엉덩이뼈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통증과 후유증 등의 부작용 발생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공동연구팀이 성공한 이번 실험은 귀뒤뼈에서 추출하므로 통증이 거의 없고 추출방법도 쉬워졌으며 환자 본인의 것이어서 거부반응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수는 “귀뒤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신경세포로 재생하는 데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귀나 척추와 같은 국소 부위에 효과적으로 줄기세포를 이식할 수 있어 탯줄혈액이나 골수추출보다 쉽고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팀은 현재 난청환자나 안면 신경마비 환자 치료를 위해 분화된 신경세포를 사용, 동물실험중에 있으며 원숭이 상대의 실험이 성공할 경우 2~3년 안에 난청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시도할 계획이다.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이과병리학회(International otopathology symposium)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헤러드 생생뉴스] "자가 제대혈 이식수술 첫 성공"


 국내 제대혈 보관회사의 제대혈 보관 건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보관된 자신의 제대혈을 난치병 치료에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포스트는 울산대 병원과 공동으로 지난 7일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4)에게 환자 자신의 보관 제대혈을 사용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1997년 제대혈 은행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200건 이상의 제대혈 이식이 이뤄졌지만 모두 타인의 제대혈이나 가족의 제대혈을 이용했었다. 이는 국내 제대혈 은행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자신의 제대혈을 보관한 뒤 발병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지난 2002년 태어날 때 어머니의 의뢰로 제대혈을 채취 보관했다. 이 환자는 지난 8월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뒤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았다. 제대혈에 들어있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치료에 적합하다는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보관 중이던 자신의 제대혈을 사용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제일경제] “난치병 치료법 개발 눈앞”


 세계적 바이오산업 권위자들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인간배아세포 연구 성과를 지지하는 한편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여건 마련을 촉구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05 서울 바이오메디 심포지엄'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줄 황 교수의 업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이안 윌머트 영국 에딘버러대 로슬린연구소 교수는 “황 교수의 연구 덕택에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방법들이 세상에 소개될 것”이라며 황 박사의 배아줄기 세포 연구를 지지했다. 월머트 교수는 “특히 돌연변이 세포를 추출해 그 기능을 밝혀낸다면 원인 불명인 유전질환 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일부 퇴행성 신경질환·암·심근경색 등은 물론 조만간 척추 손상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법도 개발될 것”이라 설명했다. 재럴트 섀튼 피츠버그 의대 재생의학연구소장도 “황 교수가 성공한 인간배아줄기세포와 다기능 세포에 관한 연구는 태아와 어린이를 건강하게 기를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섀튼 소장은 그러나 줄기세포 연구는 해결할 수 없는 과학 정책적 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쥐를 대상으로 도출한 연구 결과를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하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핵전이 이후 인간배아줄기세포 추출 논의를 계속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황 교수와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지닌 의미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안규리 서울대 교수는 “줄기세포는 인간 생체의 어느 부분에나 응용될 수 있기 때문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치료법을 탄생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가능성으로 존재하고 있는 치료법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연구 활동의 원활한 진전을 도와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안 교수는 “악성종양 유발 문제와 이종 장기이식 등 현재 봉착해 있는 난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줄기세포 연구의 비윤리적인 사용 규제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줄기세포연구와 관련한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로버트 골드스타인 소아당뇨연구재단(JDRF) 박사는 “JDRF는 1970년 당뇨병과 당뇨로 인한 합병증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후 일찍부터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JDRF는 2000년 7월 처음으로 타입1 당뇨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 개발의 다원적인 응용 연구 청원서를 발표했다. 골드스타인 박사는 “현재 스웨덴·캐나다·프랑스·싱가포르·핀란드, 영국 등의 기금관리기관과 줄기세포 연구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미국내에서도 주 및 연방 차원의 지원 기금 확대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제한적인 현행 정책 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쇼 런던왕립의대 교수도 “서울대와 영국의 에딘버러 대학, 킹스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공동으로 복제기술을 이용한 근위축성 축삭경화증 치료제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줄기세포 및 발효분야 등에서 우수한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바이오산업의 도약을 위해 시장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바이오산업은 2015년 세계 5위권으로 성장해 IT산업과 함께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성체 줄기세포로 난치병 64명 치료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혈관성 난치병 환자를 위한 대규모 임상치료가 성공을 거뒀다. 지금까지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치료는 대상 환자수가 적고 치료 효과와 상용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이번 임상치료 성공으로 줄기세포 실용화가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9일 가톨릭대 이권행 교수 등이 참여하는 ‘뇌신경계질환 유전체연구센터’가 정상적 생활이 힘든 뇌경색과 버거병 등 혈관성 난치병 환자 74명을 상대로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성체 줄기세포를 치료에 활용한 결과 64명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뇌경색 환자 3명은 뇌 속의 혈액 흐름이 좋아지고 언어장애가 호전되는 등 치료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초동맥이 막혀 조직이 괴사하는 버거병 환자 지모씨(58)는 평소 제대로 걷지 못했으나 줄기세포 치료 이후 걷는 데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호전됐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로 나뉘며, 황우석 교수가 연구하는 배아 줄기세포는 수정란을 이용해 얻는 반면 성체 줄기세포는 사람의 골수나 탯줄에서 추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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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물리학의 새 지평 - 만물의 이론(Theory of Everything)의 발견

 

 모든 것의 이론이 아님에도 ‘만물의 이론’이라는 명칭이 오만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으나 과학자들이 궁극의 이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고자 이름 지워진 만물의 이론이 증명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아직 검증의 단계를 거치려면 또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과학자들은 이번 이론의 증명을 옳다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Kstone님에게 만물의 이론에 대하여 여쭈어 보았습니다.

 Kstone : ‘만물의 이론’이란 것은, 시간의 탄생 이래 우주 속의 모든 종류의 물질과 힘들의 움직임과 그 특성을 기술할 수 있는 단일한 수학 방정식임을 명확히 하고 이 수학적 표현들로부터 빛의 속도, 중력의 세기, 양성자의 질량, 전하의 크기 등 자연의 모든 상수들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며, 그 많은 아원자 입자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암흑물질의 존재도 밝혀져야 할 것이다. '만물의 이론'은 이러한 엄청난 힘을 가졌다.

 우주의 생성 그리고 현재 상태와 미래에 대한 예측, 물질의 궁극에 대한 이론인 '만물의 이론'의 발견으로 과학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자신문] 노벨상 받은 빛

 

 2005년 노벨 물리학상은 빛에 관한 연구 성과에 집중됐다. 로이 글라우버는 ‘양자광학적 결맞음’이라는 이론으로 빛과 레이저의 특성을 기술해 현대 양자광학의 토대를 제공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고, 죤 홀, 테오도르 핸쉬는 원자나 분자에서 나오는 빛의 색깔을 극도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방법, 즉 정밀 분광학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글라우버 교수의 ‘양자광학적 결맞음’ 이론은 레이저가 백열전구나 형광등과 같은 보통의 빛과는 달리 하나의 색과 주파수를 지니고 있고 빛을 이루는 파동의 위상 역시 일정하게 ‘결 맞는’ 상태라는 것을 증명했다. 공동수상한 죤 홀, 테오도르 핸쉬 박사는 글라우버 교수의 이론을 기반으로 ‘1000조 분의 1’ 정도의 정확성으로 빛의 주파수를 구별해낼 수 있는 분광기술을 개발해 오늘날 휴대전화, 초정밀 시계, GPS 등 각종 첨단과학기술 기기들에 응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빛을 짧은 다발인 펄스(pulse)로 만들고 펄스의 폭을 극도로 좁히기 위해 다른 많은 주파수의 파형을 조밀하게 합쳤는데, 이들 주파수 성분이 마치 머리를 빗는 빗처럼 조밀하다고 하여 이른바 ‘주파수 빗 기술(frequency comb technique)’이라고 한다. 이 빗의 간격을 극도로 좁히면 30억 년에 1초가 틀리는 정도의 정밀한 시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빛의 양자광학 이론과 정밀 분광학기술은 기초과학 분야와 통신, 컴퓨터, 우주기술 등 첨단의 응용분야에도 널리 적용되어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야말로 빛의 연구가 생활의 빛이 되어주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얘기다.


[뉴스와이어] '물리의 해' 대미를 장식할 '물리의 해 기념 심포지움' 고등과학원에서 개최


 2005년12월01일-- 아인슈타인의 업적을 기리고 현대물리학의 발전을 자축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 한국 물리학회의 “물리의 해”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물리의 해 기념 심포지움”이 이론 물리학의 국내 대표 연구소인 고등과학원에서 12월 2일 열리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고등과학원과 한국물리학회가 공동주최한다. 고등과학원에서는 물리학자들이 모여서 자유로운 토론과 공동연구를 하고 국제 학술행사 개최를 통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방문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 및 연구소의 학자들이 이곳에서 상호 교류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이번 “물리의 해”를 마지막으로 기념할 심포지움의 고등과학원 개최가 자연스럽게 결정되었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김채옥 물리학회장, 김만원 고등과학원장의 축사에 이어 권 숙일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 “우리나라 물리학의 지나온 발자취”에 관해 강연한다. 그 후 4시간에 걸쳐 “반세기 후 한국 물리학의 미래”에 관해 4명의 강사들이 강연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4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첫 번째 세션은 경북대 손동철 교수의 “물질의 근원과 우주에 대한 미래의 연구전망”, 두 번째 세션은 KAIST 공홍진 교수의 “첨단 광학 및 원자물리학의 현재와 미래”, 세 번째는 “다음 세대의 응집물질물리학: 과거로부터 배우는 예측”에 관한 강연으로 구성되고, 마지막 세션에서는 서울대 최무영 교수가 “통계물리와 플라즈마: 에너지, 엔트로피, 그리고 복잡성”에 관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각 세션은 45분의 강연과 15분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이번 강연은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수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일반인이 물리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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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출판사, 서점, 도서관의 즐거운 비명 - 독서량의 증가

 국내 독서량은 1996년에 1인당 평균독서권수 16.1권 1999년에는 13.2권으로 해마다 감소하였고 2004년까지 꾸준히 감소하였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교양서적」42.8%, 「잡지」33.4%, 「직업관련서적」17.1%, 「생활·취미·정보서적」14.6%,「만화 등 기타 서적」12.2% 순이었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학과목 참고서, 직장인들의 직업과 관련된 전문서적, 각종 월간지, 주간지가 포함된 숫자로 교양서의 독서를 추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의 양식이라 할 수 있는 교양서적의 독서는 1달에 1권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에는 60%에도 미치지 못했던 독서 인구 비율이 80%까지 상승하고 기존의 열독 인구의 독서량도 꾸준히 증가하여 교양서적만으로 계산하여도 12권으로 1달에 책 한권 읽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독서가 취미의 한 가지였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독서는 생활이 되었습니다.

 올해 11월 19일 프랑크 푸르트 국제도서박람회의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는 국가적 준비가 소홀하다고 지적이 되었지만 짧은 준비기간에도 훌륭하게 치러 많은 나라로부터 격찬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출판문화가 발전하는 계기였습니다. 더불어 많은 서점들도 호황을 누렸습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 11권


 경제불황으로 `구입'보다 `대여' 늘어 문화부, 출판연구소 의뢰 독서실태 조사 우리나라 성인들은 연간 평균 11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소장 임홍조)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전국 성인 남녀 1천명과 초·중·고 학생 2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성인들의 독서율과 독서량이 늘고, 공공도서관의 이용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한 권 이상의 일반도서를 읽었다'고 응답한 성인은 전체의 76.3%로 2002년보다 4.3%포인트 증가했으나 1999년 이전 독서율보다는 낮았다. 또 학생의 한 학기 독서율은 89%여서 1996년 96.7% 이래 계속 줄어들었고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독서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1권으로 2002년 조사보다 1권 정도 늘었고, 지난 10년간 조사에서 최고 기록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독서 인구의 연간 독서량이 2002년 13.9권에서 지난해 14.4권으로 늘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율(76.3%)은 유럽 15개국의 평균치 58%나 미국 50.2%보다 높았고, 한 달 기준 독서율도 한국 54.5%, 일본 50%, 중국 46.3%로 나타나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월평균 3권 이상 읽는 다독자 인구 비율은 한국이 14.5%, 일본이 17.7%여서 우리 국민의 독서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지의 경우 유럽 15개국의 평균치인 81.6%보다 훨씬 낮은 47.6%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여가생활에서 `독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성인의 경우 5.9%로 `TV시청'(19.8%) 등에 이어 여섯 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7.2%)에 비해 줄었고, 인터넷의 비중은 2년전 7.8%(5위)에서 10.9%(2위)로 높아졌다. 초등학생은 `TV시청'과 `컴퓨터게임', 중·고교생은 `TV시청'과 `인터넷 하기'의 비중이 높았다. 선호하는 도서분야는 문학이 으뜸이었다. 성인들이 즐겨보는 도서분야는 일반소설 22.2%, 수필·명상 7.8%, 추리소설 6.4% 등 문학도서가 4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용·취미도서 22.6%, 교양도서 15.5% 순이다. 중·고교생의 경우 일반소설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이어 만화, 무협지·판타지소설, 추리소설, 연예·오락의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도서로는 성인의 경우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이문열의 `소설 삼국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조창인의 `가시고기', 스펜서 존슨의 `선물', 이철환의 `연탄길', J.M.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 김훈의 `칼의 노래' 등 주로 베스트셀러 소설류를 꼽았다. 중·고교생은 MBC TV `느낌표'를 통해 소개된 책을 꼽았고, 이 프로그램의 종영 후에는 `삼국지' `그리스 로마 신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어린 왕자' 등 명작류를 기억에 남는 책으로 지목했다. 초등학생은 `해리포터' `삼국지'가 1-2위를 차지했다. 작가 선호도 조사에서는 성인들은 국내 작가의 경우 이문열 박경리 박완서 이외수 조정래 최인호 공지영 김홍신 황석영 김진명 신경숙 한수산 등을, 외국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시드니 셀던, 톨스토이, 펄 벅 등을 선호했다. 초등학생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링, 이문열, 생텍쥐페리, 귀여니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중학생은 조앤 K. 롤링, 베르나르 베르베르, 황순원 등을, 고교생은 박완서, 귀여니, 조창인, 이문열, 김진명 등을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도서 입수 경로를 조사한 결과 성인들은 `직접 구입해서 본다'는 응답자가 37.1%였고, 주위사람이나 도서대여점,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등에서 빌려본다는 응답자가 33.7%를 차지했다. 책을 빌려본다는 독자는 2002년 31.5%보다 2.2% 높아져 최근 경제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도서구입비는 성인의 경우 월평균 8천800원, 잡지구입비는 1천600원으로 도합 1만원정도였다. 한 달에 5만원 이상의 도서 구입비를 지출하는 독서인구는 2년 전보다 0.6% 줄었다. 책을 구입하는 곳은 성인의 경우 시내 대형서점이 32.8%, 동네서점 15%였다. 인터넷 서점의 이용률은 22.4%로 2년전 1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생들의 경우 시내 대형서점(32.2%), 인터넷 서점(26.2%), 학교근처 서점(25.4%)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성인들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4.7%로 2년전 17.3%보다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유럽 15개국 평균치 29.8%보다 낮다. 학교 도서관의 이용하는 학생은 70.7%로 2년전에 비해 1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독서진흥방안에 대해서는 공공도서관 증설과 대중매체의 책 관련 정보 확대 등 사회적 독서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양서출판 지원 등 정부의 지원(22.3%), 학교의 독서환경 개선(18.9%) 등의 의견을 보였다.


[문화광광부]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성공적 운영


 세계 최대의 국제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한국 출판산업의 위상 제고. ‘05. 10. 19~23간 진행된 동 행사에 110개국 1만2천여개의 출판사가 참여하여 출판 정보, 신기술 교환 및 출판물 교역의 장으로 활용


[오마이뉴스] 요즘 동네서점 안녕하십니까?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서점들은 우월한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으로 서점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고 예전보다 더욱 그 수가 늘어난 시내의 대형 서점들 역시 엄청난 양의 책들과 넓고 쾌적한 매장을 바탕으로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엄청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소규모 동네 서점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 맞설 마땅한 생존 무기가 부족한 동네 서점들의 고민과 하소연을 직접 들어봤다. 서울 구로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한 작은 서점. 겉으로 보기에도 전형적인 소규모 동네 서점인 이 곳은 매장도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 서점 안으로 들어서니 20평 정도 되는 좁은 매장에 다양한 책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서점 안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두 여학생이 문제집을 고르고 있었다. 한 학생이 원하는 책이 없자 서점 주인은 책이 들어오는 대로 학생에게 연락을 해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원하는 책이 없어 빈손으로 되돌아가는 손님이 전체 손님 중 10% 정도 된다고 했다. 그 여학생들이 나간 후 서점에는 저녁시간인데도 거의 1시간여 동안이나 손님이 들어오지 않았다.


 IMF부터 시작해 책대여점, 인터넷 서점 등장까지... 악재만 계속

 이 곳에서 14년 동안 서점을 운영해 왔다는 서점 주인 P씨. 인터뷰를 하기 전에 "요즘에 동네 서점 찾기가 왜 이리 어렵나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찾아보다 없어서 결국 이 동네 사는 친구 얘기 듣고 여기까지 왔어요"하고 말하니 서점 주인이 웃으며 핀잔 아닌 핀잔을 준다. "기자 양반은 한달에 책 몇 권이나 읽어요? 요즘 사람들 책 거의 안 읽어요. 가끔 신문들 보면 예전보다 독서량이 늘어났다고는 하는데 그거야 일부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얘기고 전체적인 독서인구는 전혀 늘어나고 있지 않는데 어떻게 우리 같은 동네 서점들이 많아지겠어요. 없어졌으면 없어졌지." 서점 주인의 날카로운 지적에 평소 TV나 신문, 잡지만 들여다봤지 정작 책읽기를 멀리했음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일단 말문이 열리자 서점 주인은 그동안 쌓아 온 걱정이 많은 듯 하소연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헌책방으로 이 일을 시작해 2년이 지난 후부터 지금의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P씨는 지난 1997년 IMF가 터진 이후로 매출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IMF가 터진 이후 매출이 30~40% 정도 떨어졌다. 그 후 좋아지기는커녕 대형서점과 책대여점에다 책을 싸게 파는 인터넷 서점까지 생겨나니 우리 같은 동네 서점들이 별 수가 있나." 365일 쉬는 날 없이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13시간 동안 서점을 지킨다는 P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동네에 서점이 5개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만 남고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나마 우리 서점은 지금 이렇게 살아남았지만 그게 뭐 장사가 잘 돼서 그런가. 이곳에서 10년 넘게 서점을 한 덕분에 비교적 단골손님이 많고 우리 애들 아빠가 따로 직장을 다니니깐 살아남았지. 만약 그렇지 않고 부부가 같이 서점만 운영했더라면 임대료 내기도 빠듯했을 거야."


 중고생들 참고서와 어린이용 책들 때문에 겨우 버텨

대형 서점하고 인터넷 서점 때문에 일반 소설이나 수필, 잡지 등은 거의 팔리지 않는다. 예전만 하더라도 학생들 참고서, 잡지, 일반 책들의 판매 비율이 거의 비슷했는데 지금은 매출의 50% 이상을 참고서에 의존하고 있다. 그나마 비교적 대형 서점 이용이 적은 30~40대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찾는 동화책이나 근처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학년별로 정한 권장도서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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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5-12-0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수암'님의 1월 12일 자 페이퍼에도 실려 있습니다.
 

4. 가정의 회복 - 이혼율 감소, 출산율 증가


 사회 구조가 급격히 산업화, 개인화가 되어 가면서 가정파괴가 심각했던 지난 몇 년간과는 달리 이혼율의 감소, 미혼 인구의 감소 등의 수치를 보이며 출생 인구도 점차 늘어나 가정 파괴가 가정 회복을 돌아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교적 사회문화, 가정에 반기를 든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남성들 역시 유교적인 책임감은 그대로 있으면서도 가정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증가되면서 결혼의 기피, 이혼율의 증가는 꾸준히 지속되었습니다. 올해 초에 있었던 호주제의 폐지나 직장 여성의 탁아시설의 확대 등의 제도적인 면이 가정의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으나, 양성 평등의 사회적 문화를 통한 가정 내의 모든 가족 구성원 존중 사상이 가장 중요했다고 봅니다. 또한 개인적인 생활이 여러 가지로 편리한 점도 있으나 가족이 주는 가치는 가족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한 요인일 것입니다. 개화기 때의 ‘동도서기東道西器’의 가치관이 아니더라도 우리 문화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편 가정의 회복으로 버려지는 아이의 절대적 숫자도 줄었지만 사회적 편견의 해소로 더불어 국내 입양아 경우도 늘어 해외입양이 줄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혼률은 지난 94년 이후에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는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발생하는 이혼수)은 2.9건으로 주춤했으나, 이는 결혼 인구가 줄어든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머니투데이 스타 뉴스> 작년 가을에도 한국 이혼율이 세계 1위라는 통계가 나왔었다. 이혼율 47.4%라는 통계는 하루 평균 결혼건수가 840쌍인데 398쌍의 부부가 이혼한데서 나온 것. 가정파탄과 해체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고 호들갑까지 떨었다. 당시 복지부는 이혼억제정책을 내놓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총결혼 횟수 대비 총 이혼횟수를 이혼률로 상정하면 이혼율은 9.3%로 줄어든다.


[매일경제] 그런데 최근 한국에서는 50대 이후에 이혼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이혼통계를 보면 중ㆍ노년기 이혼률이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녀가 자란 후에 부부간에 누적된 불만이 표출되면서 그 동안 참고 살았던 시간에 마침표를 찍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부부간 결혼만족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결혼만족도는 자녀를 키우면서 낮아지기 시작해 중년기에 최저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어서 노년기에 들면서 다시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렇지 못한 부부들은 이혼이라는 불행한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한다. 노년기에 원만한 부부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바로 중년기에 부부관계를 얼마나 동반자적인 관계로 잘 재편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동반자적인 관계의 핵심은 서로 인격체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함께 대화하며,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서로 도우면서 지내는 부부관계를 지금부터 만들어 가도록하자.


[이데일리] 법무부는 4일 호주제가 폐지됨에 따라 오는 2008년 1월부터 호주제를 대신하게 될 새 신분등록제를 규정한 `국적 및 가족관계의 등록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제정안에 따르면 현재 호주를 기준으로 통합 작성 및 관리하던 호적부 대신 새 등록제의 경우 `1인1적(1人1籍)제`를 기초로 국민 1인당 1개의 신분등록부(국적·가족관계 등록부)를 갖도록 했다. 신분등록제는 출생, 혼인, 사망 등 국적 및 가족관계의 변동사항이 전산처리로 국민 개인별로 기록·관리되며 이중 필요한 내용만 신청해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기본증명`에는 개인의 출생 및 사망, 국적 변동 사항이, `혼인증명`은 개인의 혼인ㆍ이혼관계가 , `가족증명`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 등의 성명ㆍ주민등록번호 등 가족사항이 기재되며 각각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호적법상 본적을 대신하기 위해 `국적 및 가족관계등록준거지` 개념을 도입, 개인이 자유롭게 등록준거지를 정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적 변동이 있을 경우 해당자의 등록준거지에 국적 변동사실이 통보하도록 했다. 법무부는 또 현행 2명의 증인이 필요한 혼인신고의 경우 가정법원의 이혼의사 확인서 등본을 첨부할 경우 혼인신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현행 호적법 운용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했다. 특히 지난 3월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민법에 따라 자식이 모친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한 경우 출생신고서에 그 취지 및 사유를 기재하도록 하는 구체적 절차 규정도 마련했다. 우리나라의 신생아 출산숫자가 지난해 사상최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신생아 출산률이 선진국 가운데 최저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를 낳기를 포기하는 여성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를 낳아 제대로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프레시안] "한국, 아이 안 낳으려는 최악의 사회" : 출산률 세계최저, 부부가 1.19명밖에 안낳아 한국미래 암울




 전세계에서 가장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는 나라, 한국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출생.사망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49만3천5백명으로 전년보다 1천1백명이 줄어 지난 1970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1일 평균 출생아 수도 가임여성이 감소하면서 1천3백52명으로 전년의 1천3백55명보다 3명 줄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출산률)는 1.19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증가해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이는 지난해 가임여성 감소폭이 출생아 수 감소폭보다 컸던 데 따른 '일시적 착시' 현상으로 해석된다. 요컨대 아예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결심한 여성들이 급증한 데 따른 착시현상이지, 출산률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출산 감소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경인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출산률이 1.19명인 데 반해, 한때 우리나라보다 출산감소 현상이 심각해 '국가문제화'됐던 일본의 지난해 출산률은 1.29명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서구의 경우도 한결같이 우리나라보다 출산률이 높았다. 미국이 2.01명(2002년)으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 1.88명(2002년), 영국 1.73명, 스웨덴 1.65명, 독일 1.40명, 이탈리아 1.26명, 스페인 1.25명, 그리스 1.25명 등이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각각 1.75명과 1.95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93년 1.67명이던 출산률이 그후 급격히 낮아져, 지난 2002년에는 1.17명까지 급락했다. 이처럼 출산률이 급감함에 따라 총출생자에서 총사망자를 뺀 자연인구증가 숫자도 24만7천명으로,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여기에다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이민 등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절대인구가 줄어드는 날도 멀지 않은 분위기다.


후대에게 짐만 지우는 사회

 이 같은 출산률 급감은 여성들이 나날이 악화되는 교육환경, 취업환경, 경제 환경 등을 고려해 출산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맞벌이를 해야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결과, 출산모의 평균 연령은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29.8세로 10년 전보다 2.2세 높아졌다. 또한 결혼후 2년이 되기 전에 첫 아이를 낳는 비율은 72.6%로 10년 전의 82.8%에 비해 10.2%나 낮아져 결혼 후 첫째 아기 출산에 걸리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는 아이를 낳기 전에 최소한 안전한 경제 환경을 꾸리기 위해 출산을 늦추고 한 푼이라도 저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3년여 동안 아파트값이 폭등, 신혼부부의 집장만이 한층 어려워지면서 한층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 같은 출산률 격감은 절대인구 감소라는 위기뿐 아니라, 이들 아이가 자라나 성인이 됐을 때 이들이 떠맡아야 할 고령층 부양 등을 위한 경제적 부담의 급증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한국경제에 치명적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령층 증가율이 세계최고여서, 이들 후대에게 전가될 부담이 대단히 높을 전망이다. 아이 낳기를 두렵게 만드는 사회경제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얼마 뒤 한국은 회생불능의 침몰을 목격해야 할 판이다. 아파트값 거품을 빼고 세계최고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지도층이 매진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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