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출판사, 서점, 도서관의 즐거운 비명 - 독서량의 증가

 국내 독서량은 1996년에 1인당 평균독서권수 16.1권 1999년에는 13.2권으로 해마다 감소하였고 2004년까지 꾸준히 감소하였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교양서적」42.8%, 「잡지」33.4%, 「직업관련서적」17.1%, 「생활·취미·정보서적」14.6%,「만화 등 기타 서적」12.2% 순이었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학과목 참고서, 직장인들의 직업과 관련된 전문서적, 각종 월간지, 주간지가 포함된 숫자로 교양서의 독서를 추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의 양식이라 할 수 있는 교양서적의 독서는 1달에 1권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에는 60%에도 미치지 못했던 독서 인구 비율이 80%까지 상승하고 기존의 열독 인구의 독서량도 꾸준히 증가하여 교양서적만으로 계산하여도 12권으로 1달에 책 한권 읽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독서가 취미의 한 가지였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독서는 생활이 되었습니다.

 올해 11월 19일 프랑크 푸르트 국제도서박람회의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는 국가적 준비가 소홀하다고 지적이 되었지만 짧은 준비기간에도 훌륭하게 치러 많은 나라로부터 격찬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출판문화가 발전하는 계기였습니다. 더불어 많은 서점들도 호황을 누렸습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 11권


 경제불황으로 `구입'보다 `대여' 늘어 문화부, 출판연구소 의뢰 독서실태 조사 우리나라 성인들은 연간 평균 11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소장 임홍조)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한 달간 전국 성인 남녀 1천명과 초·중·고 학생 2천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성인들의 독서율과 독서량이 늘고, 공공도서관의 이용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한 권 이상의 일반도서를 읽었다'고 응답한 성인은 전체의 76.3%로 2002년보다 4.3%포인트 증가했으나 1999년 이전 독서율보다는 낮았다. 또 학생의 한 학기 독서율은 89%여서 1996년 96.7% 이래 계속 줄어들었고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독서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1권으로 2002년 조사보다 1권 정도 늘었고, 지난 10년간 조사에서 최고 기록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독서 인구의 연간 독서량이 2002년 13.9권에서 지난해 14.4권으로 늘었다.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율(76.3%)은 유럽 15개국의 평균치 58%나 미국 50.2%보다 높았고, 한 달 기준 독서율도 한국 54.5%, 일본 50%, 중국 46.3%로 나타나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월평균 3권 이상 읽는 다독자 인구 비율은 한국이 14.5%, 일본이 17.7%여서 우리 국민의 독서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지의 경우 유럽 15개국의 평균치인 81.6%보다 훨씬 낮은 47.6%로 조사됐다. 국민들의 여가생활에서 `독서'가 차지하는 비중은 성인의 경우 5.9%로 `TV시청'(19.8%) 등에 이어 여섯 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7.2%)에 비해 줄었고, 인터넷의 비중은 2년전 7.8%(5위)에서 10.9%(2위)로 높아졌다. 초등학생은 `TV시청'과 `컴퓨터게임', 중·고교생은 `TV시청'과 `인터넷 하기'의 비중이 높았다. 선호하는 도서분야는 문학이 으뜸이었다. 성인들이 즐겨보는 도서분야는 일반소설 22.2%, 수필·명상 7.8%, 추리소설 6.4% 등 문학도서가 4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용·취미도서 22.6%, 교양도서 15.5% 순이다. 중·고교생의 경우 일반소설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이어 만화, 무협지·판타지소설, 추리소설, 연예·오락의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도서로는 성인의 경우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이문열의 `소설 삼국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조창인의 `가시고기', 스펜서 존슨의 `선물', 이철환의 `연탄길', J.M.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 김훈의 `칼의 노래' 등 주로 베스트셀러 소설류를 꼽았다. 중·고교생은 MBC TV `느낌표'를 통해 소개된 책을 꼽았고, 이 프로그램의 종영 후에는 `삼국지' `그리스 로마 신화'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어린 왕자' 등 명작류를 기억에 남는 책으로 지목했다. 초등학생은 `해리포터' `삼국지'가 1-2위를 차지했다. 작가 선호도 조사에서는 성인들은 국내 작가의 경우 이문열 박경리 박완서 이외수 조정래 최인호 공지영 김홍신 황석영 김진명 신경숙 한수산 등을, 외국작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시드니 셀던, 톨스토이, 펄 벅 등을 선호했다. 초등학생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링, 이문열, 생텍쥐페리, 귀여니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중학생은 조앤 K. 롤링, 베르나르 베르베르, 황순원 등을, 고교생은 박완서, 귀여니, 조창인, 이문열, 김진명 등을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도서 입수 경로를 조사한 결과 성인들은 `직접 구입해서 본다'는 응답자가 37.1%였고, 주위사람이나 도서대여점,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등에서 빌려본다는 응답자가 33.7%를 차지했다. 책을 빌려본다는 독자는 2002년 31.5%보다 2.2% 높아져 최근 경제불황 여파를 반영했다. 도서구입비는 성인의 경우 월평균 8천800원, 잡지구입비는 1천600원으로 도합 1만원정도였다. 한 달에 5만원 이상의 도서 구입비를 지출하는 독서인구는 2년 전보다 0.6% 줄었다. 책을 구입하는 곳은 성인의 경우 시내 대형서점이 32.8%, 동네서점 15%였다. 인터넷 서점의 이용률은 22.4%로 2년전 1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생들의 경우 시내 대형서점(32.2%), 인터넷 서점(26.2%), 학교근처 서점(25.4%)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성인들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24.7%로 2년전 17.3%보다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유럽 15개국 평균치 29.8%보다 낮다. 학교 도서관의 이용하는 학생은 70.7%로 2년전에 비해 1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독서진흥방안에 대해서는 공공도서관 증설과 대중매체의 책 관련 정보 확대 등 사회적 독서환경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양서출판 지원 등 정부의 지원(22.3%), 학교의 독서환경 개선(18.9%) 등의 의견을 보였다.


[문화광광부]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성공적 운영


 세계 최대의 국제도서전인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한국 출판산업의 위상 제고. ‘05. 10. 19~23간 진행된 동 행사에 110개국 1만2천여개의 출판사가 참여하여 출판 정보, 신기술 교환 및 출판물 교역의 장으로 활용


[오마이뉴스] 요즘 동네서점 안녕하십니까?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서점들은 우월한 가격 경쟁력과 빠른 배송으로 서점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고 예전보다 더욱 그 수가 늘어난 시내의 대형 서점들 역시 엄청난 양의 책들과 넓고 쾌적한 매장을 바탕으로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엄청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소규모 동네 서점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 맞설 마땅한 생존 무기가 부족한 동네 서점들의 고민과 하소연을 직접 들어봤다. 서울 구로동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한 작은 서점. 겉으로 보기에도 전형적인 소규모 동네 서점인 이 곳은 매장도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도 않았다. 서점 안으로 들어서니 20평 정도 되는 좁은 매장에 다양한 책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서점 안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두 여학생이 문제집을 고르고 있었다. 한 학생이 원하는 책이 없자 서점 주인은 책이 들어오는 대로 학생에게 연락을 해주겠다고 했다. 이렇게 원하는 책이 없어 빈손으로 되돌아가는 손님이 전체 손님 중 10% 정도 된다고 했다. 그 여학생들이 나간 후 서점에는 저녁시간인데도 거의 1시간여 동안이나 손님이 들어오지 않았다.


 IMF부터 시작해 책대여점, 인터넷 서점 등장까지... 악재만 계속

 이 곳에서 14년 동안 서점을 운영해 왔다는 서점 주인 P씨. 인터뷰를 하기 전에 "요즘에 동네 서점 찾기가 왜 이리 어렵나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찾아보다 없어서 결국 이 동네 사는 친구 얘기 듣고 여기까지 왔어요"하고 말하니 서점 주인이 웃으며 핀잔 아닌 핀잔을 준다. "기자 양반은 한달에 책 몇 권이나 읽어요? 요즘 사람들 책 거의 안 읽어요. 가끔 신문들 보면 예전보다 독서량이 늘어났다고는 하는데 그거야 일부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얘기고 전체적인 독서인구는 전혀 늘어나고 있지 않는데 어떻게 우리 같은 동네 서점들이 많아지겠어요. 없어졌으면 없어졌지." 서점 주인의 날카로운 지적에 평소 TV나 신문, 잡지만 들여다봤지 정작 책읽기를 멀리했음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일단 말문이 열리자 서점 주인은 그동안 쌓아 온 걱정이 많은 듯 하소연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헌책방으로 이 일을 시작해 2년이 지난 후부터 지금의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P씨는 지난 1997년 IMF가 터진 이후로 매출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IMF가 터진 이후 매출이 30~40% 정도 떨어졌다. 그 후 좋아지기는커녕 대형서점과 책대여점에다 책을 싸게 파는 인터넷 서점까지 생겨나니 우리 같은 동네 서점들이 별 수가 있나." 365일 쉬는 날 없이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13시간 동안 서점을 지킨다는 P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동네에 서점이 5개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만 남고 다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나마 우리 서점은 지금 이렇게 살아남았지만 그게 뭐 장사가 잘 돼서 그런가. 이곳에서 10년 넘게 서점을 한 덕분에 비교적 단골손님이 많고 우리 애들 아빠가 따로 직장을 다니니깐 살아남았지. 만약 그렇지 않고 부부가 같이 서점만 운영했더라면 임대료 내기도 빠듯했을 거야."


 중고생들 참고서와 어린이용 책들 때문에 겨우 버텨

대형 서점하고 인터넷 서점 때문에 일반 소설이나 수필, 잡지 등은 거의 팔리지 않는다. 예전만 하더라도 학생들 참고서, 잡지, 일반 책들의 판매 비율이 거의 비슷했는데 지금은 매출의 50% 이상을 참고서에 의존하고 있다. 그나마 비교적 대형 서점 이용이 적은 30~40대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찾는 동화책이나 근처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학년별로 정한 권장도서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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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5-12-0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합뉴스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수암'님의 1월 12일 자 페이퍼에도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