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있을 때 바로바로 풀어야 마음에 독이 되지 않고, 뭔가 문제가 되는 점이라면 빨리 고칠 수 있어 서로에게 득이 되는 게 맞지만, 실제로 불만이 있을 때 바로바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런 사람들이 분명 있기는 하다. 많이 봤다. 난 한때 그런 사람들을 꽤 많이 부러워했다. 내가 그러고 살지 못하니까. 

그런데 좀 지나서 생각해 보니까 그런 사람들에게서 일종의 이기심을 봤던 것도 같다. 내가 화딱지 나는 건 절대로 못 참고 못 견디는. 

그네들의 바로바로 지적질이 타당할 때도 물론 있지만, '배려'라는 것을 통해서 좀 더 기다림을 주어야 할 때도 있었을 텐데, 그 기다림을 통한 상대의 기회를 박탈해 버릴 때도 많이 있는 법이니까.  

그런 지적질에는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때가 많다는 걸 모를 때가 있다. 그들은 그렇게 말한다. 억울하면 너도 그렇게 하라고. 왜 속에 꾹꾹 담아두고는 모아뒀다가 터트리냐고.  그런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는 쿨한 것으로 묘사되곤 하는 게 싫다는 거다. 노희경 작가의 어느 작품에서 그런 비슷한 대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굿바이 솔로였던가? 

주절주절 말이 많았다. 결국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이것 참 맘에 안 들어!라는 목록들을 나열해 보고 싶은 거다.  

긍정의 언어를 뱉으며 살아야 마땅하지만, 맘에 안 드는 것도 있다는 얘기를 소심하게나마 해봐야지. 대놓고 말을 못하니 이러는 거다. 흑...;;;; 

1. 화장실에서 자기가 있을 때 휴지가 똑 떨어졌다! 그럼 휴지를 새걸로 끼워넣고 나와야 다음 사람이 사용할 때 당황하지 않지. 왜 그런 조그마한 배려가 없냔 말이지!(우리집 누구에게 종종 얘기하지만 못 고치고 있다.) 

2. 그리고 문은 제발 닫고 다니란 말이다. 엄청 춥단 말이지!(역시 1번의 우리집 누군가에게 자주 하지만 안 고치고 있다.) 

3. 입고 벗은 옷은 휙 걸쳐놓지 말고 제발 옷걸이에 걸란 말이쥐!(역시 2번의 그 인간...ㅡㅡ;;;) 

4. 커피 먹고 싶으면 제발 타 먹고, 과일 먹고 싶으면 제발 깎아 먹고, 사이다 쯤은 스스로 사다 먹으란 말이다. 꼭 시키지 말고! 이건 첫째들, 언니들의 특징인가? 자기가 필요한 것을 왜 꼭 동생에게 시키는지? (알지? 누구 얘기인지..ㅡ.ㅡ;;;;) 

5. 세수를 얼마나 요란하게 하길래 슬리퍼를 꼭 적시는 걸까? 그것도 두 개씩. 그 중 한 켤레는 입구가 막힌 거니까 거꾸로 세워놓아야 물이 빠진단 말이지. 뒷사람 양말 적시게 하는 너! (이 모든 이야기들은 다 한 사람 이야기다. 버럭!) 

6. 울 둘째 언니가 드림팩토리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어제 알았다. 경악! 자기가 이승환 팬인 것도 아니고,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동생 감시할 목적으로 가입까지 한 무서운 인간! 내가 이승환 공연 쫓아다니는 게 무슨 범죄도 아닌데, 이승환 스케줄 파악해 두고, 동생이 어디어디 가 있는지 심사하는 그 눈초리. 그건 폭력이다. 과거엔 엄마한테 미리 찔러서 엄마한테 죽도록 혼나고 공연을 가서 하나도 즐기지 못하고 온 적도 있다. 늘 몰래 가다 보니까 공연 일주일 전에는 들키는 악몽을 마구 꾸어대기도 했지. 내 나이가 몇 갠데 그런 걸 터치하는가! 영화 보고 공연 보고 가요 듣고, 이런 모든 것을 우상숭배로 대치시키는 엄마의 눈초리와 잔소리도 모두 폭력이다! (에이, 쓰다보니 진짜 열 받네!) 

7. 왜 댓글을 패쓰할까?  난 알라딘 서재 생활 초기에 어느 두 사람이 6개월 동안 내 글에 댓글 안 달아줘서 즐찾 빼버린 적이 있다. 다른 모든 사람에게 패스를 하면 원래 이런가 보다 하겠는데, 자기랑 친한 사람들 글에는 댓글을 달아주더라. 맘 상해서 즐찾 빼버렸다. 한 사람은 예스 동네로 이사 갔고 한 사람은 가뭄에 콩 나듯 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  

바빠서 놓친 것 말고, 혹은 멋쩍어서 딱히 대꾸하기 힘든 그런 애매한 순간 말고, 이해할 만한 순간들 말고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경우는 기분 별로다. 그런 서재에는 갈수록 댓글을 적게 쓰게 된다.  물론, 그 사람은 개의치 않을 거다. 혹은 모르거나.  

8. 알라딘 고객센터는, 대체로 친절하고 빠르고 성실하다. 가끔 삐걱일 때가 있지만.  

내 생각에, 그건 '지레짐작' 때문이지 싶다. 이 질문은 이런 종류의 질문일 거야~라는 생각에 모범답안만 빠르게 내놓는 경우. 

질문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내가 질문을 했다. 하루만 알사탕 천 개 주는 이벤트 지금도 하냐고.  

첫번째 대답은, 구매 후 7일 안에 적립받지 않으면 알사탕이 사라진다고 했다. 이건 뭥미? 

다시 질문했다. 건투를 빈다와 엄마를 부탁해를 그날만 알사탕 천개 줄 때 구입했는데, 그런 종류의 이벤트 지금도 하냐고.  

두번째 대답, 엄마를 부탁해와 건투를 빈다 알사탕 천 개 주는 이벤트는 끝나서 안 한다고. 

난 불을 뿜고 싶었다. 세번째 질문했다. 매일매일 책 한 권씩 바꿔가면서 그날만 알사탕 천 개 주는 이벤트 자체가 끝난 건지, 지금도 하고 있는지.  

내가 찾고 싶었던 건 리스트였다. 오늘의 알사탕 천 개 도서는 이거고, 내일의 알사탕 천 개 도서는 이거다...라고 안내해 주던 그 페이지.  

답변이 돌아왔다. 내 질문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고. 그리고 알려준 이벤트 페이지는 그냥 알사탕 페이지다. 거긴 나도 이미 들어가봤지.  

다시 질문은 못하겠다. 내일의 알사탕 1000개 상품 예고는 매출을 고려해 지금은 안 하는지도. 전에는 메인에 배너가 떠서 클릭하면 됐는데 요샌 왜 안 보이나 몰라.

하여간 동문서답 크리, 무섭다! 

9. 출판사는 왜 돈을 입금하지 않는 걸까? 11월 초에는 기안을 올려서 중순에는 받게 해준다고 했는데, 실제로 기안은 12월 초에 올라갔다. 그리고 중순에는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지만, 지금은 12월 끄트머리 뿐만 아니라 2008년도의 끄트머리. 직원들 월급을 몇 달 씩 밀려서 주진 않을 텐데 참 너무하다.  4월에 의뢰를 받고 8월 마지막 날에 일 시작해서 11월에 끝났는데 말이지비.  

10. 또 있는데, 이건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게 되어버려서 할 수가 없다. 하긴 가족 얘기는 특정 인물을 얘기한 거긴 하지만. 난 알고 있다. 울 둘째 언니가 내 서재를 즐찾해 놓았다는 것을...(ㅡㅡ;;;) 

쓰고 보니 맨 위 서두와는 별 상관이 없이 흘러갔구나. 

내일은 긍정 리스트 10개 채울 수 있을까?


댓글(4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08-12-3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말씀에 공감이 많이 가요. 배려하지 않고 바로바로 폭발하는 사람들 저도 별로거든요. ㅎㅎ마노아님 집에 계신 그분 우리집에도 있답니다.ㅎㅎ아무리 얘길해도 바뀌질 않으니 지금은 거의 포기상태ㅠ.ㅠ

마노아 2008-12-30 16:05   좋아요 0 | URL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컴퓨터 앞에 앉지 말고 손부터 씻고 오라고 하는데, 그 잠시를 못 참아 한답니다. 어휴, 제 별명이 시누이가 됐다니까요.ㅡ.ㅡ;;;

2008-12-30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30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30 16: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30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12-3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버릇 못 고치는거 하나씩은 있나봐요. 울 신랑도 화장실 불을 그렇게 안끄고 나와요. 그래서 맨날 화장실에서 나오는 길에 저한테 혼나면서도 못 고쳐요. 전기쟁이가 그렇게 전기를 낭비하면 어쩌라고.. --+

마노아 2008-12-30 16:09   좋아요 0 | URL
조카가 화장실에 가면 꼭 변기 바깥에다 오줌을 싸서 야단을 맞지요. 그래도 녀석은 어리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말입니다...;;;;

조선인 2008-12-30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바깥어른이 전기업쪽에 계세요? 괜히 친근감 팍팍! (앗, 마노아님, 미안 =3=3=3)

마노아 2008-12-30 16:09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의 정체가 저는 늘 궁금했지요. 여전히 모른다는...;;;;

무스탕 2008-12-30 16:20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부르는 호칭이 전기쟁이죠 ^^;
정확하게는 '건물전기시설관리랑 방화관리'라지요. 덕분에 아는집들(시집이고 친정이고 형제자매, 이모, 고모네까지.. -_-) + 그 분들의 사업장이 있으면 거기까지 전기는 신랑이 손을 많이 봐줘요.
친근감이 더 증폭되셨나요? ㅎㅎㅎ
(앗, 마노아님, 죄송 =3=3=3)

순오기 2008-12-30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화장실에 예비 휴지를 항상 두개씩 둡니다. 한개가 휴지걸이에 끼워지면 예비용을 채우는 거죠.^^
이제와서 출생 순위를 바꿀수도 없고...어여 언니가 시집가는 수밖에요.ㅋㅋㅋ
정말 마노아님 나이가 몇갠데~~~~ 그렇게 감시하면 연애를 어찌 하겠누?ㅜㅜ

마노아 2008-12-30 16:10   좋아요 0 | URL
우리집 화장실 안에는 휴지를 둘 공간이 없어요. 화장실 문 열면 세탁실인데 거기도 공간이 없구요. 그래서 휴지를 갈아 끼우려면 한 번은 밖으로 나왔다 들어가야 하지요. 그게 귀찮으니까 다른 사람은 알아서 쓰라고 무시하는 거예요. 귀찮다고 그런 거죠.
차라리 연애를 하면 영화 보거나 공연 보는 것으로 눈치 안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냥 데이트 한다고 알겠죠. 아, 승질 나요ㅡ.ㅡ;;;

Mephistopheles 2008-12-3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만제로면...일단 담배는 다 폈군요...이참에 금연을 해야 하나.

마노아 2008-12-30 16:11   좋아요 0 | URL
우리 집에선 술 마시면 세상이 두쪽 나는 줄 알아요. 담배는 언감생신입니다.
다행히 저랑 궁합이 안 맞는 녀석이긴 하지만, 여하간 숨막히는 분위기지요.

후애(厚愛) 2008-12-30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덥다고 문을 벌컥 열고 안 닫는 이가 제 주위에도 있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인데 상대방 생각도 안 하고 문을 열어 놓고는 아~시원타 하는 울 신랑 옆에서 저는 아~얼어 죽것다 하는 저랍니다. 문을 열어 놓고 안 닫는 울 신랑에게 정말 잔소리 많이 했어요.~ㅎㅎㅎ

마노아 2008-12-30 16:12   좋아요 0 | URL
과거 울 언니는 토요일에 퇴근하면서 가게 에어콘을 틀어놓고는 월요일에 문 열어놓고 안 적도 있었지요. 대체로 정신 머리가 없답니다. 옆에 있으면 같이 정신 사나워지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

노이에자이트 2008-12-3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라면 주먹이라도 날리는데 가족끼리는 그럴 수도 없고...그런데 성인대접을 못받고 사는 건가요?

마노아 2008-12-30 20:35   좋아요 0 | URL
그래서 때로 가족이 더 힘들 때가 많지요. 우리 집에서 사생괄과 사유재산이 철저히 보호되지 않고 있습니다. 흑...ㅜ.ㅜ

다락방 2008-12-3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노아님. 우리 못사귈 것 같아요.

저는 첫째고..
저는 과일을 깍아주지 않으면 아예 안먹어요. 식구들이 깍아놓고 갖다 줘야 먹는다는 OTL



내가 싫어요? 응? 싫어요?

웽스북스 2008-12-31 01:35   좋아요 0 | URL
저도 첫째고 과일을 깎아주지 않으면 안먹어요.
귤이나 바나나면 모를까...

마노아 2008-12-31 09:11   좋아요 0 | URL
오옷, 진정 과일 안 깎아먹기는 첫째들의 특징일까요?
그래도 다락방님, 우리 언니처럼 자기가 먹고 싶을 때 네가 깎아 와! 이러지는 않지요?
그렇다면 제가 깎아줄 수 있어요. ^^ㅎㅎㅎ
웬디님, 울 언니가 귤과 바나나는 혼자 먹었던가...;;;;

Arch 2008-12-31 12:05   좋아요 0 | URL
무슨 첫째 신드롬 이런게 있는건가요?
애석하게도 저 역시 과일 깎기를 즐기고, 물론 저 역시 첫째랍니다.
마노아님, 저는 과일 깎는거 좋아하고, 모양내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니 언제 우리가 만나서 과일 깎을 일이 있으면 좀 부려먹으셔도 돼요.

마노아 2008-12-31 18:06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우리가 다시 만나면 과일 타임을 꼭 갖도록 해요. 사실 전 과일 예쁘게 못 깎아요..;;;;

순오기 2008-12-31 20:40   좋아요 0 | URL
우리 큰딸한테 이 댓글 좌르르 읽어줬더니 자기도 그런다고...귤이나 바나나는 괜찮지만...못살아!
우리는 그래서 사과도 껍질 안 벗기고 그냥 먹어요. 오늘은 내가 안 씻어 줬더니 아무도 안 먹었어요.
안 먹으면 지들만 손해지 뭐~ 나야 사과 굳어서 하루라도 더 가니까 좋고!^^

마노아 2008-12-31 21:04   좋아요 0 | URL
귀찮아서 안 먹으면 양반인 거죠. 남더러 깎아오라고 시키고 커피 타오라 시키고...;;;;
외식하자고 하고선 니가 돈 내라 그러고...ㅜ.ㅜ
누가 임자인지 빨리 데려갔음 좋겠어요ㅠ.ㅠ

다락방 2009-01-01 22:30   좋아요 0 | URL
누가 임자인지 빨리 데려갔음 좋겠어요, 이게 남말 같지가 않네요 ㅎㅎ

마노아 2009-01-01 22:57   좋아요 0 | URL
냐하하핫, 혹시 저같은 동생 있나요? ^^;;;
근데 이 글에 댓글이 거의 50개가 달렸어요. 세상에!

웽스북스 2009-01-03 02:02   좋아요 0 | URL
전 사과 감자칼로 깎은 적도 있어요. 끙!
그런데 귤과 바나나도 제손으로 안먹으면 그건 문제라고 봐요. (내가 다행히 좀 낫네~ ㅋ)

마노아 2009-01-03 13:52   좋아요 0 | URL
사과를 감자 깎는 칼로! 때찌! 그러다가 손 다쳐요.
사과는 그저 잘 씻어서 아삭아삭 깨물어 먹어야 한다니까요.
요새 아침마다 먹고 있는데 덕분에 변비가 사라진 것 같아요.
원래 사과를 그닥 안 좋아했는데 먹을수록 맛나요. ^^

바람돌이 2008-12-30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 동생이랑 비빔밥만 먹으면 싸웠어요. 꼭 내가 열심히 비비고 있는데 그 새를 못참고 먼저 비벼진 부분부터 날름 날름 먹고있는 동생이 어찌나 얄밉던지.... ^^;;
근데 그거 빼고는 동생이 저한테 화난 일이 더 많을 듯.... 갑자기 반성모드 돌입중!!

마노아 2008-12-31 09:12   좋아요 0 | URL
찰나를 못 참고 주먹을 부르던 동생이었군요^^ㅎㅎㅎ
형제 간에 그런 일이 참 많지요. ㅋ

땡땡 2008-12-3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둘째 언니님. 마노아님의 프라이버시권을 존중해 주셔요. 꾸벅.
(저 잘했죠 잘했죠!)

마노아 2008-12-31 09:12   좋아요 0 | URL
잘하셨어요! 근데 이 글을 울 언니가 보면 저는 매장이에요. ^^ㅎㅎㅎ

이매지 2008-12-31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는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내뱉는 스타일이고,
저랑 아빠는 꽁한 스타일이라 일방적으로 당해요 -_-;
뭐 어쩌다 버럭하면 엄마는 역시나 그럼 말을 해!
근데 엄마도 나이가 드니까 차라리 둥글게 사는 게 낫다고 후회하시더군요;;
뭐 긍정적으로 살아보아요 ㅠ_ㅠ

마노아 2008-12-31 09:13   좋아요 0 | URL
신기한 게, 부부사이에는 그렇게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더 잘 살더라구요.
오히려 둘이 똑같으면 더 크게 싸우는 일이 많아 보여요.
어쨌거나 싸움을 할래도 짝이 있어야...;;;;

turnleft 2008-12-31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버럭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중 하나가 "나 이래도 뒤끝은 없어" 라죠.
다시 말해 자기가 화 내 놓고 자기만 잊어버린다는.. -_-;;

마노아 2008-12-31 09:1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그래놓고 자기는 뒤끝 없다고 하죠. 상처줘놓고 지는 까먹어 버리고....나빠요, 나빠!

L.SHIN 2008-12-31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화장실 불 좀 꺼라'고 저 역시 몇 번을 이야기하지만 안 고쳐지고 있는 우리 거주지 -_-
(하지만 나 역시 샤워실을 쓰고난 후 슬리퍼를 닦지 않아서 잔소리 들으니까 쌤쌤? ㅋㅋ)
3. 입고 벗은 옷을 여기저기 던져 놓아서 ...내 방에 내가 들어가기 싫어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이 녀석 -_-
(마노님 집에서 살았다면 나 역시 문제아? ㅋㅋ)
7. 전 이런 사람이 얄밉더라구요. 내가 자기 서재에 댓글을 달아야만 내 서재에 와서 '예의상' 달아주는 사람...
(어차피 그런거 상관없는데, 자꾸 눈에 보이더라구요.킁)
8. 예전에, 알라딘 마을 입주 초기에 페이퍼 툴바로 고객센터와 자주 채팅(?) 수준으로 오갔던 기억이 나네요.ㅋ

(이렇게 번호 달아가며 댓글 다는 것에 재미 붙인 외계인,ㅋㅋ 근데, 난 언제 이렇게 페이퍼 써보나 -_-)

마노아 2008-12-31 09:15   좋아요 0 | URL
아악, 어제도 몇 번이나 문을 안 닫고 다녀서 미쳐버릴 뻔했어요. 난 아직도 감기 중인데..ㅜ.ㅜ
울 집은 각자의 생활 공간이 분리가 안 되어 있어서 누군가가 어질러 놓으면 다른 사람이 꼭 치우게 되거든요. 힘들 때가 많아요. 저는 주로 책을 마구마구 쌓아둬서 혼나긴 합니다^^ㅎㅎㅎ
예의상이라도 와서 댓글 다는 사람은 양반이죠. 내 서재 안 와도 되니까 내 글 씹지만 말아줬음 좋겠어요.;;;;;
아, 서재 툴바! 옛 기억이 몽글몽글합니다. ^^

별족 2008-12-3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보면서, 결혼도 안 하신 분이, 라고 의문을 가졌답니다. 보통은 그게 다 남편들의 만행이거든요.ㅋㅋ.
그리고, 저한테 화내는 사람들, 짜증내는 사람들은 그때 제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면 정말 폭발하는데, 보통 남편한테는 그런 말 해서 분노를 사죠. 남편이 제게 화낼 때, 제가 하는 생각은 '저 인간, 어디서 화가 나서 나한테 푸는가', 또는 '원인은 너한테 있는데, 왜 그걸 내탓을 하는가' 그러니까, 누가 나한테 화를 내면, 그 인간을 한심하거나 불쌍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답니다-_-;;; 음, 자랑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상처는 받지 않아요. ㅋ

마노아 2008-12-31 17:59   좋아요 0 | URL
그렇게 어디서 개가 짖나...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들만 있으면 차라리 좋겠어요. 크흑...
그렇지 않은 일들이 많아서 말이지요. 그래도 어쨌든 내년에는 화이팅입니다!

야클 2008-12-3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7번 심히 공감. 전에 나도 페이퍼 쓴적 있어요. 특히 잘나가는 서재중에서도 가끔 그런 만행을 저지르더라구요.

새초롬너구리 2008-12-31 12:29   좋아요 0 | URL
7번 저두. 제 댓글 위, 아래에 달린 댓글을 보며 뻘쭘했어요. '내 댓글이 그분의 지적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걸까 -.,-' 했어요.

마노아 2008-12-31 18:00   좋아요 0 | URL
왜 또 그런 것 있잖아요. 한차례 몰아서 댓글 달았는데 그 다음에 누가 와서 댓글 달면 한 템포 늦었다고 그 댓글은 무시하고 지나가기. 체.... 흥이에요!
새초롬너구리님! 아, 저도 그런 생각한 적 많답니다. 기죽어서 댓글도 못 남기는 서재도 사실 많아요^^ㅎㅎㅎㅎ

건조기후 2008-12-3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은 너무 착한 동생이시네요. 저희 자매들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심부름을 잘 안하던 스타일이었던지라ㅋㅋ 누가 누구에게 뭘 시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어해요. 가끔 심부름시키면 니가 먹을 걸 왜 내가 사와야 하느냐고 욕이나 먹지요ㅋㅋㅋㅋㅋ;;; 어쩌다 심부름을 순순히 한다 싶으면 꼭 지 심부름한 횟수만큼 언니를 부려먹을라 하고요.ㅎ

마노아 2008-12-31 18:00   좋아요 0 | URL
제가 해마다 한 차례씩은 쿠데타를 도모하긴 했지만 매번 깨갱깽깽 전패의 행진을 기록했답니다.
뭐 이렇게 사람이 드센지...ㅜ.ㅜ
먹고 싶으면 제발 자기가 좀 챙겨 먹고 사다 먹으란 말이지요ㅜ.ㅜ

여울 2008-12-3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곱번째도 걸립니다. 따듯한 말씀 한번 건네지도 못했네요. 늘 미안한 마음이네요. 버릇 좀 바꿔볼께요. 댓글은 달지 않지만, 늘 마음 조금씩 가져갑니다. 내년 한해 좋은 관계들 많이 만들기 바래요. 감사해요.

마노아 2008-12-31 18:05   좋아요 0 | URL
헤에, 여울마당님은 따뜻하신 분이지요. 말보다 실천으로 움직이는 분이시잖아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2009년도가 더 풍성해질 것 같은 기분이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