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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 백 (스페셜 에디션) - 구성 : 리미티드 단행본 + 폴라로이드 엽서 5종 + 필름 북마크 2세트 + 네컷 만화 세트 + 스페셜 티켓 + 마그네틱 박스
후지모토 타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10월
평점 :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저자인 후지모토 타츠키의 작품이 어떤것인지도 모르고, 사실 룩백이라는 제목조차 영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저 창작에 대한 열정과 청춘의 성장을 그린 만화라는 것에 혹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부터 집중력도 떨어지고 책의 제목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서, 책을 받자마자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을 확인하고나서야 비로소 책의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다. 룩 백. Look back.
어릴때부터 만화그리기에 재능이 있다고 믿으며 학년신문에 늘 만화를 그려 싣는 후지노는 어느 날 선생님으로부터 다른 친구의 그림을 넣을 수 있게 후지노의 그림 공간을 좀 비워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는다. 그 다른 친구는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쿄모토. 얼굴을 본적은 없지만 그녀의 그림이 자신의 만화 그림과 나란히 놓여있는 걸 본 순간 두 사람의 그림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후지노는 이후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며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데 결과는 처참하고 결국 그림에 손을 놓게 된다. 하지만 졸업식날 선생님의 부탁으로 쿄모토의 졸업장을 전해주러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자신의 재능 없음을 느끼고 만화를 포기한 후지노를 본 쿄모토는 후지노를 천재라 칭하며 그녀의 팬임을 밝히고 그림을 계속그려달라고 하는데...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함께 그림 작업을 하고 친구가 되었는데, 룩 백이라는 단편만화의 끝이 청춘의 모습을 그렸다기에는 충격적인 비극을 보여주고 있어서 왜 그런 결말인가 싶었다. 그래서 룩백의 실사영화도 있다고 하니 약간의 검색을 해 봤는데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는 2019년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사건을 추모하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한다.
비극적인 결말은 늘 마음아프고, 그래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커질뿐인데 어쩌면 그래서 더 그들의 빛나는 청춘과 열정이 마음에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화와 그림에 진심인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앞에서 꼼짝않고 있는 뒷모습과 똑같이 그려진 것이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고 하지만 그 무엇도 노력없이는 될 수 없으며, 같은 꿈을 향해 서로를 동경하며 또 서로를 격려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후지노와 교모토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