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노예의 후손은 유럽 식민주의자가 제안하는 미래와 전혀 다른 미래를 약속하는 과거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다. 예티오피아는 아주 멀었지만 그들에게 무척 유용한 문화 자원이었다.
이것은 많은 면에서 《케브라 나가스트》와 무척 유사한 전략적 차용이었다. 라스타파리안은 머나먼 나라에서 독특한 무언가를, 시간과공간의 드넓은 간극을 넘어 자신들의 문화사를 다시 쓸 기회를 보았다. 그 결과는 아프리카나 아프리카 역사로의 단순회귀와는 무척 달랐다. 독특한 음악과 여타의 전통을 포함하면서 고대 에티오피아텍스트를 자메이카의 경험과 결합한 무척 독창적인 문화가 탄생했다.
이들은 자메이카 흑인과 그 후손의 독특한 정체성에 대한 20세기 초의 사상을 고대 전설과 엮어 대서양 노예 무역과 식민 착취라는 폭력에 대응했다. 그 후 라스타파리안은 블랙팬서 등 다양한 문화적·정치적 독립 운동에 영감을 주었다. 《케브라 나가스트》는 독자와 매개자를 통해 자신의 역할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독자를 이끌었다. 이제 세계 문화 정전에 《케브라 나가스트》를 중요한 텍스트로 올릴 때가되었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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