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dan 2005-12-26
덕분에. 남들은 빈말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저는 ‘덕분에’라는 인사를 좋아해요.
몸은 좀 어때? 덕분에.
기분은 좀 어때? 덕분에.
잘 지내? 덕분에.
이 ‘덕분에’라는 인사는 그저 인사치례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아닐 수도 있어요. 말 속에 담긴 진심지수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면, 오늘의 진심지수는 꽉 찬 백퍼센트에요.
덕분에,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됐어요.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깜짝 놀랐고, 정말 기분 좋았어요.
저도 뭔가로 보답할 일이 있겠죠.(서두르진 않을께요.)
도롱뇽 연필은요, 어우, 생각보다 훨씬 더 예쁘더군요. 이왕이면 두 자루 보내주시지 그랬어요. 그래야 한 자루를 안심하고 깍아서 쓸 거 아니에요.(아, 이 뻔뻔함이라니. 헤헤)
ps. 살찌세요,라는 인사말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정감있고 기분 좋은 인사더군요. 아. 맞다. 살찌우기 운동하시는 치카님이 들으면 좋아하실지 모르겠어요. 수단은 요즘 부쩍 토실토실해졌다는 평이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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