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후기

내게 군산은 00의 고향이자 군복무지였다.
20대 초반 참 징그럽게도 붙어다녔던 남자 둘과 여자 둘.
그 중 둘은 커플이었으며, 나와 00도 두 번쯤 아슬아슬했던 적이 있었으나
우리는 의기투합하여 꿋꿋하게 친구 사이를 지켰다.
00의 사진첩에서 본 군산은 어딘가 이국적이었고, 어딘가 몽환적이었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은 문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목공소 거리였다.
지난 토요일 비록 차창밖으로나마 그 거리를 지나치면서
참 오랜만에 00을 떠올렸고, 그가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졌다.
그렇게 군산의 오후는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모이느라 평소보다 조금 늦은 점심을 먹었다.
처음 간 도시에서 맛집을 모를 땐 택시를 타고 이렇게 말하면 된다.
"아저씨, 가까운 단골 기사식당에 내려주세요."
전국 어디를 가나 기사식당은 양이 후하고, 음식이 빨리 나오고, 가격도 저렴하다.
아치님이 벌써 그 지혜를 알고 있다는 게 그저 놀라웠고, 무국은 시원했다.

식사 후의 군산 트레킹은 딱 내 스타일이었다.
사람 보러 간다 했지만, 덕분에 군산까지 보게 되어 기뻤다.
뜬금없는 직업병(?)으로 난 지방도시 문화트레킹을 기획해 볼까 생각했고,
해박하신 순오기님을 열심히 쫓아다니며 얻어듣기 바빴다.
덕분에 밀물이 들어온 서해의 탁류는 1930년대의 풍경으로 고스란히 떠올랐고,
나트막한 월명산 자락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반짝임은 허허로왔다.
아쉬운 건 채만식문학비가 있는 곳에 정자나 평상이 있었으면
항구를 내려다보며 두런두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텐데 하는 것이었고,
forgettable님이 가봤다는 트레킹코스를 들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시간은 너무 빨리 흘렀다.
금단증상에 허덕일 무렵 아치님은 우리를 맞춤하게 찻집으로 이끌었다.
전통찻집 격에 안 맞게 냉커피를 시킨 건 잘못이었지만
(순오기님의 대추차 향기는 진짜 끝내줬다, 한 입 뺐어먹고 싶었는데. 쩝)
중독자의 말로란 원래 초라한 거니까... 음... 쿨럭...
어쨌거나 카페인으로 재충전한 나는 '메데이아' 쟁취에 성공했고,
승리의 기쁨에 들떠 수다꽃을 피우는 사이 무시무시한 타임슬립을 경험했다.
분명 20-30분 간격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5시 5분 전이 바로 6시 3분으로 건너뛰고 만 것이다.
마로의 예절을 가지고 콩이니 팥이니 훈수두던 게 우스워질 정도로
난 제대로된 인사 한 자락 남기지 못하고 방방 뛰며 기차역으로 향해야 했다.

운좋게도(?) 총알택시를 탄 덕분에 기차를 놓치냐 마냐하는 스릴보다
급회전과 과속의 전율을 한껏 만끽하며 20분 거리를 11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같은 기차로 내려왔던 라주미힌님과 휘모리님은 뒤에 남아
실컷 목살 먹고 배 두들기며 느긋하게 올라가겠지 새삼 질투가 나긴 했지만
라주미힌님에게 여러 모로 콩고물을 얻은 터라 차마 댓발 내밀진 못 하겠다.
또 다른 뒷북으로 머큐리님이나 정군님과 과연 몇 마디나 나눠 봤냐는 건데,
최소한 옥찌랑 민과는 땀 흘리며 놀았으니
시간은 금이요 양손의 떡을 다 먹을 수 없다는 게 왜 격언인지 곱씹을 일이다.

이제 군산은 채만식님의 도시이고, 아치님의 도시이고, 서재인의 도시이다.
사람이 도시를 만든다는 건 참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시이벤트가 붐이 되어 전국 방방곡곡이 의미있는 꽃이 되면 좋겠다.



뱀꼬리.
오늘 백만년만의 감각으로 00의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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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ch님 이벤트, 채만식과 탁류의 군산~~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8-25 07:52 
    Arch님이 군산 초청 이벤트를 한다고 할 때, 나는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OK였다. 왜? 작년 6월 내가 광주이벤트 할 때, 시니에님(그때는 Arch 아니었음)이 왔으니까 당근 답방이다. 사람들의 도착시간이 1시쯤이라는 걸 알면서 기차 시간 다시 검색하기 싫어서 예정대로 9시에 집을 나섰다. 기다리는 시간에 책읽으면 더 좋지, 생각하며 예약주문으로 받아놓고도 읽기 겁내던 '도가니'를 가져 갔다. 28일 광주에 오는 공지영씨를 만나기 전에 봐야 하기도
 
 
바람돌이 2009-08-2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 사진이 없는 페이퍼는 무효여요. ㅎㅎ
그래도 즐거우셨겠어요. 전 오늘 개학했음다. 음~~ 그래서 기분이 좀 안좋아요. ㅎㅎ

순오기 2009-08-2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벌써 올리셨군요. 군산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조선인님 사진 많이 찍으셨는데~ 어여 올려보세요.
저는 예전에 갔던 채만식 문학기행 사진 찾느라 늦어졌어요.
앨범 정리를 안했더니 수많은 사진꾸러미에서 건져올리는거 장난 아니거든요.ㅋㅋ
정미소가 아니라 미두장(미곡취인소)이요.^^

조선인 2009-08-2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제 사진기는 6월부터 밀려 있습니다. 8월까지 오려면 앞으로 두세달은 족히 걸립니다.
순오기님, 덕분에 정말 좋았어요. 최고였어요.

머큐리 2009-08-24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와 해람이는 정말 예쁘던데요,,,ㅎㅎ 조선인님의 미모를 빼어 닳았어요...^^ 제가 좀 뻘쭘한 편이라...다음 기회가 오면 많은 수다를 나눌께요...

조선인 2009-08-2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제가 순오기님 팬이다 보니, 알라딘의 귀한 남정들을 너무 등한시한 거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우리 애들이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닳았다니 너무 슬퍼요. =3=3=3=3

Arch 2009-08-24 11:43   좋아요 0 | URL
닮았다는게 아닐까요, 이거 두분의 유먼데 제가 괜히 =3=3=3 히~

조선인 2009-08-24 13:12   좋아요 0 | URL
호호 아치님.

머큐리 2009-08-24 18:48   좋아요 0 | URL
'닮았다'라고 하고 싶었어요..ㅠㅠ 오타는 미모를 칭찬해도 보이는 것이군요

Arch 2009-08-24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없는 후기는 무효-2 (지는~)
조선인님 재미있어요. 사람이 도시를 만든다는 말도, 도시 이벤트란 말도, 00의 도시 군산이란 말도 다 좋아요. 조금 일찍 만나 여유있게 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려운 걸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프레이야 2009-08-2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도시를 만든다..^^
사진도 보고 싶어요.

조선인 2009-08-2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두 달 혹은 세 달만 기다려요. 새삼 곱씹을 수 있게 해드리죠. 푸흐흐
프레이야님, 저도 사진 보고 싶어요. 이건 뭐? -.-;;

Forgettable. 2009-08-24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제가 해봤다는 트레킹 코스는 무엇일까요? ^^;
마로는 왠지 어렸을 때의 절 닮은 것 같아서 예뻤어요. ㅋㅋ
전 푸르른 제주도에 잘 왔답니다- 메데이아에 드리는 글도 못써드리고ㅎㅎ 아쉬웠어요!

책갈피는 제가 아치님께 뺏어왔어요;; 잘쓸게요♡

조선인 2009-08-2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orgettable님, 책갈피 이쁘죠? 옆지기가 중국 출장 갔다오는 길에 뜬금없이 made in korea 책갈피를 사와 참 웃겼답니다. ㅋㄷ

Arch 2009-08-24 22:49   좋아요 0 | URL
옆지기님 센스쟁이~ ^^ 뽀님, 물고기 마을로 해서 월명산으로 올라가는 얘기 같은데요.

조선인 2009-08-25 08:01   좋아요 0 | URL
호호 좀 센스가 있긴 하죠. 캬캬캬

perky 2009-08-25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없는 후기는 무효 3!! ㅋㅋ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 (아,나도 가고 싶어라~~)
저희 아빠가 맨처음 직장을 군산에서 갖었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왠지 군산은 제게 친근하게 느껴져요.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저도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 (채만식의 도시인줄 이제야 알았어요.)

조선인 2009-08-2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우차우님, 일본식 건물이 참 많이 남아 있어요. 일제 시대 최고의 항구 도시였거든요. 일본식 건물만 찾아다녀도 아주 재미난 이벤트가 될 거에요.

같은하늘 2009-08-26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후기가 있네요... 부럽부럽~~~
전 군산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사연까지...^^
정말로 사진이 궁금합니다...
두세달 기다리면 정말 곱씹게 해주시는거죠? ㅎㅎ
저 사진보면 배 아프겠지만 끝까지 기다립니다...

icaru 2009-08-26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 오랜만여요^^ 아버지 직장 따라 군산에서 태어나 세 살때까지 자랐어요. 기억에는 하나도 없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그나저나 조선인 님 군복무하셨나 ...요? 00님의 군복무지라는거죵~?

조선인 2009-08-2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언젠가는요. 꼬옥!!!
이카루님, 하하 네 00의 군복무지 맞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딸아이의 행동이며 말본새가 무척이나 거칠어졌을 뿐 아니라
인사예절, 식사예절, 언어예절, 뭐 하나 마음에 차는 게 없다.
지난번에는 식사예절 때문에 쥐 잡듯이 애를 들볶았고,
어제는 인사예절 때문에 애를 눈물바람나게 혼냈다.
기막힌 건 아무리 타이르고 가르치고 반성을 시켜도
영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이고 있어 자연 잔소리가 늘고 있다.

그런데 오늘
딸아이가 학원 끝나고 00언니네 놀러가도 되냐고 문자를 보냈길래
얼른 전화해서 들어갈 때 인사, 나올 때 인사 빼먹지 말고
어른들이 뭐 물으면 공손하게 대답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마로야, 항상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잊으면 안 돼, 알지?"
"네, 엄마, 근데 빼먹었다."
"뭐?"
"집중! 집중도 해야지."
하아, 귀에 딱정이 앉게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했으니
아이가 술술 외는 건 당연한 거지만 어째 실천은 못 따라가는가 싶어
슬금 화도 났지만 천연덕스럽게 깔깔 웃는 딸래미에게 장하다 칭찬으로 마무리
그나저나 딸아이 버릇을 고치려면 우리가 본을 잘 보여야 할텐데
일요일 장례식장에서 민폐가 될까 벌써부터 걱정이 터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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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8-2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배려에다가 집중까지, 어쩌면 저희집과 키워드가 똑같답니까 ㅋㅋ

마노아 2009-08-21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태권도가 원인일까요? 큰 조카가 너무 거칠어지고 집중력도 사라지고 말도 지지리 안 들어서 우린 모두 태권도 하다가 애 버린 것 아니냐며 막 걱정했거든요. 그래도 2년은 꼭 채울 거라고 언니는 그러는데, 방방 뛰는 운동을 해서 그런가 싶어서 말이죠. 태권도가 억울해 할까요? ^^;;

순오기 2009-08-2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집중도 빼먹으면 안되지요.^^
내일 마로를 만나게 되겠네요~~

2009-08-21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9-08-2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요즘 예린이도 말뽄새때문에 많이 혼납니다. 어떤 날은 심하게 혼나기도 하죠.
근데요. 전 솔직히 별로 걱정 안해요. 제 생각엔 이거 그냥 커가는 과정인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모든 애들이(극소수의 애들 빼고) 다 저래요. 물론 부모가 혼내고 가르치는건 당연히 해야한다 생각하지만 뭐 그것가지고 심각하게 생각할 건 없다 싶어서요. 그냥 속으로는 에고 이 녀석이 큰다고 별짓을 다하는구나 하면 될듯.... ^^

조선인 2009-08-22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잔소리 동지가 되는 걸까요?
마노아님, 초등학교와 태권도학원을 다니며 부쩍 천둥벌거숭이가 된 건 사실이지만, 그 탓 하고 싶지는 않아요.
순오기님, 네,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속닥님, 네, 다녀오겠습니다.
바람돌이님, 대범하게 대처하고 싶지만 본 데 없이 자랐다는 소리 들을까봐 무척 겁나요.

꿈꾸는섬 2009-08-2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들의 걱정은 비슷하군요. 저도 요즘 현준이의 기본생활예절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게 잔소리를 하거든요. 게다가 어른들께 너무 어리광을 부려서 난감할때가 많아요. 정말 걱정이 커요.

울보 2009-08-2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만 할라고요, 저 요즘 방학동안 류랑 정말 전쟁이었습니다 . 어쩜 저리 내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을까 싶을 정도로 바른 아이 예의 바른 아이. 정말 모든것에 좀 차분하고 자신감있게 라고 하지만 어디 그게 엄마 마음같을까요 ,,아무튼 매일 붙어있으면서 전 한달이 정말 힘들었답니다 야단도 치고 달래도 보고. 아무리해도,,에고에고 그러니 잔소리는 늘고 딸아이는 잔소리 한다 싫어하고 정말 울고 싶어진다니까요,,에고,,

프레이야 2009-08-2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로서의 걱정은 다들 비슷하겠지만
잔소리가 그다지 효과를 보여주진 못하는 것 같아요.
괜히 서로 마음만 상하고 엄마 입만 아파요.ㅎㅎ
그보다 다른, 좀더 (마로입장에서) 솔깃한 방법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그냥 두시고 좀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거에요.
자라는 과정이라는 바람돌이님 말씀에 동감이거든요.

순오기 2009-08-23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어제 잘 도착하셨지요?
어제 제가 택시탔던 곳에선 군산역이 꽤 멀더군요. 택시비가 10,500원이나 나왔어요.ㅜㅜ
집에 들어온 시간은 11시쯤~~
사진으로만 보던 마로와 해람, 사진보다 실물이 이쁜 조선인님도 만나서 행복했어요.^^

조선인 2009-08-24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차라리 어리광이 낫지요. 어른들에게 인사 안 하고 못 본 척하는 것 때문에 인내심이 뚝~
울보님, 설마 류가? 정말 집집마다 비슷한 문제가 있다니 조금 안심된다고나 할까. 쿨럭.
프레이야님, 지금 하는 칭찬도장 100개 끝나면 다음 과제는 무조건 인사하기로 바꾸려구요.
순오기님, 제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순오기님이 그 동안 문학기행 다닌 곳에 순오기님이 저희들을 우르르 끌고 다녀주시는 거에요. 님이 아니면 조선은행이며 정미소며 연안항구며 문학비며 몽땅 놓쳤을 거에요. 님에게 사사받을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시간이 짧아 정말 아쉬웠어요.

순오기 2009-08-29 08:17   좋아요 0 | URL
아~ 이 댓글 보곤 내가 다닌 문학기행 사진을 올리면서 주절거려볼까, 생각했지만 최근에 다닌 것도 다 못 올렸다는...ㅠㅠ

조선인 2009-08-31 08:19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기다릴게요.

같은하늘 2009-08-26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엄마라서 같은 입장이라는 것에 저도 손듭니다...^^

조선인 2009-08-31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아, 지금이 미운 때인 거라면 빨리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구글캘린더를 꾸준히 써왔는데,
안타깝게도 구글은 국내 가입자에게 핸드폰 알림 기능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그 뒷이야기야 차치하고, 대안을 찾다가 기웃거리게 된 게 다음캘린더
캘린더 미니 프로그램도 제공해주고, 모바일 캘린더도 되고,
무엇보다 염원하던 폰 알람 기능이 제공되어 주신다.
그러나... 베타 버전이라 그런지 아직 갈 길이 꽤 보인다.

1. 공개일정중 내용이 방대한 경우 공유를 하고 나면 개인 캘린더 화면에서 끊임없이 스크립트 오류가 발생한다. 차라리 '전시일정' '축제일정' '해외IT일정' 등 관심있는 캘린더를 즐겨찾기할 수 있도록 개발하여 필요시 즐겨찾는 캘린더를 방문해 관심일정만 내일정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겠다. '미리보기' 화면에서 관심일정 등록하기가 가능하나, 전시일정의 경우 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한 화면에 다 보여지지도 않고, 어찌나 버벅대주시는지... -.-;;

2. 다음공연(http://movie.daum.net/play/)에서 바로 관심일정 등록하기가 지원되면 더 편리할 것 같다. 혹은 전시일정 캘린더를 다음공연처럼 지역별로 구별해 볼 수 있는 것도 방법일 듯.

3. 일정알람을 등록할 경우 5분전, 10분전, 1시간전, 2시간전, 하루 전, 뭐 이런 것만 있는데, 아예 시간 지정을 열어두거나 업무상 일정을 출근후 체크할 수 있도록 '오전 9시'가 추가되면 좋겠다.

4. 보통 웹캘린더보다는 캘린더미니의 미니모드를 투명하게 띄워놓는다. 문제는 웹캘린더를 월력 보기로 해두면 미니의 미니마저 월력으로 나온다는 거. 미니모드는 별도로 일력 보기로 변경할 수 있으면 좋겠다.

5. 카테고리 순서와 일정 순서가 일치하지 않는다. 아쉬운 대목. 정렬 기준에 카테고리 순서도 추가해주시길. 아울러 할 일 목록도 순서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

6. 가장 안타까운 것 중 하나인데 익스플로러에서는 잘 굴러가나, 크롬에서 웹 캘린더에 들어가면 간편일정은 등록되는데, 상세일정에서 반복을 선택하면 어찌된 게 저장이 안 된다. 기념일 등록도 업데이트가 안 될 때가 있다. 또 왼쪽 상단에 보여줘야 할 '할일 목록창'이 전혀 안 보여, '할일 메뉴'를 눌러서 확인해야 한다. 이건 명백한 버그니 빨리 수정되길 기원한다.

뱀꼬리) 사실 나야 알라딘에 상주하는 인간이니 아무리 기능이 적더라도 알라딘 캘린더에 일정관리나 할일목록 입력기능이 지원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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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9-08-2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구글 캘린더 쓰는데 ^^;;
주로 신랑이랑 둘이서 일정공유 용으로 쓰긴 하지만요
구글 DOCS 로는 가계부.. ^^;;

조선인 2009-08-2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전 수첩쓰는 걸 좋아해 웹캘린더나 가계부를 이용하지 않았더랬어요. 하지만 아이구글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글캘린더를 쓰게 되더라구요. 요새는 역으로 수첩이 휑~

무해한모리군 2009-08-2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탁상달력에다 메모를 해요 ^^

조선인 2009-08-2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달력은 노출이 심해 야해요~ 쿨럭.

2009-08-20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0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08-21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넵, 저장해 두겠습니다.
또 속닥님, ㅎㅎ 트랙백 걸어두었어요. 그나저나... 음... 그러셨구나. *^^*

2009-09-0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까칠O양 2009-08-21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다음 캘린더를 담당하는 까칠O양입니다. ^^
트랙백 남겨주신 것 보고 들어왔는데 좋은 제안 주셨네요. (현재 한창 개편 준비중인데 여러 가지로 고려할 사항이 많네요.)
1. 공개일정의 경우, 편리하고 원하는 일정말 쏘옥 담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이 현재 개발중입니다. 개편시 많이 애용해주세요. (지금은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다는거 인정, 또 인정합니다.)
2. 다음 공연 뿐만 아니라 Daum 내 여러 서비스에서 편리하게 일정으로 추가하실 수 있도록 (검색, 각 섹션별) 하는 준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미즈쿡만..
3. 당근 시간도 직접 지정하실 수 있는 방안이 개편 버전에 준비중입니다.
기타 5번 빼고는 모두 개편 버전에서 준비중인 사항이네요. (제가 이 글을 쓰는 브라우저도 크롬입니다. ㅎㅎ) 5번도 적극 검토하도록 하구요~ 여튼 많이 사용해보시면 또 좋은 의견 주세요~ 감사합니다.

조선인 2009-08-2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편 준비중인데 부러 찾아와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캘린더 기대하고 있을게요.
구글에서 다음으로 거의 완전히 이사하고 있거든요.

2009-09-0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09-01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귀여우세요. 저 때문에 반영되는 거겠어요? 원래 다 기획되어 있었던 거겠죠.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듣자마자 제일 먼저 떠올린 건
아, 드디어 20세기가 끝나는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밀레니엄이니 뭐니 아무리 떠들어봤자 1월 1일에 세상이 리셋되지 않는 한
한 세기의 종식과 새로운 세기의 시작은 속적삼과 적삼이 겹치듯 은밀하다.
역사를 만들어낸 시대의 인물과 작별하면서
나는 비로소 20세기에 안녕을 고한다.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 서거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월 6일 범민련 강희남 전 의장 서거
6월 26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6월 28일 오발탄의 유현목 감독 사망
8월 1일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서거
8월 4일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사망
8월 14일 전기기타의 아버지 레스 폴 사망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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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09-08-1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이클 잭슨,이 죽었을 때, 그런 생각을 이미 해버려서.
지금은 우리가 이렇게 용감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울컥합니다.

조선인 2009-08-19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로선 마이클 잭슨보다 레스 폴이 죽었을 때... 전기기타의 아버지는 다시 말해 블루스와 락의 아버지이기도 하잖아요. 레스 폴 특집으로 지미 페이지 연주 실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듣자, 아, 이제 정말 끝이구나. 정말 다 가버리는구나 싶어졌어요.

세실 2009-08-1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 별들이 많이 돌아가셨어요....

조선인 2009-08-20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러게요.

같은하늘 2009-08-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2009년에 너무 많은 분들이 가신다 했는데...
제가 몰랐던 분들도 가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선인 2009-08-21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시대가 바뀌는 거겠죠... 에휴...
 
아씨방 일곱 동무 비룡소 전래동화 3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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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빨간 두건을 즐겨 쓰는 아씨는 손끝을 떠나지 않는 일곱 동무가 있는데 자, 가위, 골무, 다리미, 실, 인두, 바늘이였습니다.
어느날 아씨가 자고 있는데 서로 뽐내고 있었습니다.
자부인이 내가 짧고 길은 것을 가려주는데 내가 최고지 이렇게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했어요.
그런데 시끄러워서 아씨가 깼어요.
아씨는 너희들만 있으면 뭐해! 내가 옷을 만드는데 하고 잤어요.
하지만 아씨는 일곱 동무에게 사과했어요.
일곱 동무와 아씨는 예쁜 옷을 만들었어요.
이 책은 나에게 디자이너라는 꿈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요.

초2 송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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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18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그림책엔 규방물품들이 그려져 있나요?
규방물품들은 너무 고와요.
인사동에 가면 저도 한참 넋을 놓고 보곤 한답니다.
마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구나.

조선인 2009-08-1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꿈은 수시로 바뀌고 있어요. 디자이너라는 꿈은 외숙모와 코코 샤넬 위인전을 보며 생긴 듯 한데, 얼마나 갈 지 모르겠습니다. ^^

같은하늘 2009-08-2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1학년 아이는 언제 저렇게 써볼라나... >.<

조선인 2009-08-2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아이는 2학년이랍니다. 1학년보다 손톱만큼은 나아야죠. 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