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듣자마자 제일 먼저 떠올린 건
아, 드디어 20세기가 끝나는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밀레니엄이니 뭐니 아무리 떠들어봤자 1월 1일에 세상이 리셋되지 않는 한
한 세기의 종식과 새로운 세기의 시작은 속적삼과 적삼이 겹치듯 은밀하다.
역사를 만들어낸 시대의 인물과 작별하면서
나는 비로소 20세기에 안녕을 고한다.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 서거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월 6일 범민련 강희남 전 의장 서거
6월 26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6월 28일 오발탄의 유현목 감독 사망
8월 1일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서거
8월 4일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사망
8월 14일 전기기타의 아버지 레스 폴 사망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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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09-08-1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이클 잭슨,이 죽었을 때, 그런 생각을 이미 해버려서.
지금은 우리가 이렇게 용감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울컥합니다.

조선인 2009-08-19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로선 마이클 잭슨보다 레스 폴이 죽었을 때... 전기기타의 아버지는 다시 말해 블루스와 락의 아버지이기도 하잖아요. 레스 폴 특집으로 지미 페이지 연주 실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듣자, 아, 이제 정말 끝이구나. 정말 다 가버리는구나 싶어졌어요.

세실 2009-08-1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 별들이 많이 돌아가셨어요....

조선인 2009-08-20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그러게요.

같은하늘 2009-08-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2009년에 너무 많은 분들이 가신다 했는데...
제가 몰랐던 분들도 가셨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선인 2009-08-21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시대가 바뀌는 거겠죠...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