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듣자마자 제일 먼저 떠올린 건
아, 드디어 20세기가 끝나는구나 라는 생각이었다.
밀레니엄이니 뭐니 아무리 떠들어봤자 1월 1일에 세상이 리셋되지 않는 한
한 세기의 종식과 새로운 세기의 시작은 속적삼과 적삼이 겹치듯 은밀하다.
역사를 만들어낸 시대의 인물과 작별하면서
나는 비로소 20세기에 안녕을 고한다.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 서거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월 6일 범민련 강희남 전 의장 서거
6월 26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6월 28일 오발탄의 유현목 감독 사망
8월 1일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서거
8월 4일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사망
8월 14일 전기기타의 아버지 레스 폴 사망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