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의 끝말잇기에서도 난 계속 졌다.
3번째에도 마로가 '선생님'을 하는 바람에 항복선언을 했더니, 딸아이가 내민 구원의 손길.

"엄마, 님으로 시작하는 말도 있어. 내가 가르쳐줄게."

"글쎄, 뭐가 있을까?"

"음, 음, 음... 아! 님박사를 하면 돼."

"님박사? 그게 뭐야?"

"님박사는 하늘에 살아. 하늘나라에 꽃이 있는 거 알지? 님박사는 그 꽃을 키워. 그리고 님박사에겐 꼬깔모자가 있어. 그 모자의 색깔은 노란색이야."

"(일단 맞장구를 쳐줬다) 어머, 님박사라는 사람이 있구나. 엄마는 몰랐어."

"(님박사 이야기 만들기에 신이 나서 끝말잇기 하던 중인 건 완전히 까먹었다) 그리고 님박사는 반바지를 입는데 그 색깔은 갈색이야. 그리고 님박사는 슬리퍼를 신어. 슬리퍼의 색깔은 황토색이라고 하자. 그건 똥색이기도 해. 그리고 님박사의 윗도리는 초록색이야. 곰돌이가 그려져 있어. 토끼도 그려져 있어. 님박사의 윗도리엔 토끼와 곰돌이가 그려져 있어."

* 오후엔 물감놀이를 하기로 했다. 님박사를 그리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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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10-28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님프라는 단어를 씁니다.설명 해주었더니 암말도 못하더군요.^^
아들내미 이겨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세실 2006-10-2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님박사' 어린왕자인가봐요~~ 마로의 무한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님박사' 그리시면 사진 올려주세용~

세실 2006-10-2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음법칙 적용해서 '임금'을 쓰는뎅~~~

비자림 2006-10-2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마로가 꼬마 소설가군요. 지학이가 네살쯤엔가 그런 식으로 짧은 동화를 몇 개 지어내 술술술 읊어댔었는데 별로 키워주지 못했다는..ㅜㅜ

물만두 2006-10-2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남박산줄 알았어요^^ 마로는 작가가 되겠어요^^

하늘바람 2006-10-2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마음속에 사는 님박사
그림으로 그려주면 멋진 동화책 되겠어요

책읽는나무 2006-10-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정말 사랑스런 아이~~

성민이 이녀석....킁~

2006-10-29 0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10-3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님프, 접수했습니다!!!
세실님, 그림은 그렸는데요, 미처 사진을 찍기 전에 가위질 당해서 남기질 못했네요. 엉엉
비자림님, 마로도 한때 제맘대로 동화를 많이 지었는데, 요샌 영 뜸하네요. 엉터리 단어만들기는 곧잘 하지만요.
물만두님, 작가라니, 님은 어쩜 이리 달콤한 댓글만 달아주십니까!
하늘바람님, 제가 그림솜씨만 있으면 마로 이야기로 그림책을 만들텐데 말이죠.
책읽는나무님, 성민이와 쌍둥이는 그 자체로 그림책이잖아요?
속삭이신 분, 저도 속삭였습니다.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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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10-27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 http://getbubbateeth.com/

Mephistopheles 2006-10-2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섭..군...요...ㅋㅋ

ceylontea 2006-10-27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무서워요.. --;

건우와 연우 2006-10-2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엽기지만 나름 귀엽기도 하네요...^^;;

클리오 2006-10-27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주문할 사람도 있을라나요? ^^ 근데 해람이 공갈젖꼭지 쓰나요..

조선인 2006-10-27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는 공갈 젖꼭지 싫어해요. 히잉.

아영엄마 2006-10-2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징그러버요. -.-;; - 젖 먹던 습관이 있어서 공갈 젖꼭지는 싫어할 수도 있을 듯... 우유병에 적응되면 그것도 좋아하게(좋아해서 좋을 일은 없지만 손가락은 안 빨게 할 수 있으니..) 되지 않을까요?

비연 2006-10-27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켁!

水巖 2006-10-27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의 달인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닉네임 : FTA 반대 조선인, 마이리스트 : 25

겨울 아이 마로, 여름 아이 해람과 함께 크는 조선인. 제가 댓글이나 답글을 잘 안 달아도 이해해 주세요. 꾸벅.


sooninara 2006-10-27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섭당...ㅠ.ㅠ

조선인 2006-10-27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어째 다들 반응이? 난 재밌는데. 해람이에게 하나 사줄까 생각중. ㅎㅎ

진/우맘 2006-10-27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케이블TV, 외국인 지분 51% 개방 압력 반대

FTA서 미측 요구 지역방송 기능 훼손 우려
해외채널 더빙 및 국내광고 허용 요구 수용불가


한미FTA의 3차 협상이 지난 9월 9일 종료된 가운데 미국 측의 방송시장 개방 압력에 대한 수위가 확인됐다.

 

주요 쟁점
한국 입장
미국 입장
외국인 지분제한
현행 유지(PP 49%, SO 49%, 위성 33%)
51% 완화
편성 쿼터
현행 유지
완화
해외 채널
현행 유지(더빙 금지, 국내광고 방송 불허)
더빙 및 국내광고 방송 허용
IPTV 등 방통융합서비스
미래 유보(현행 법률로 규제하지 않음)
현행 유보(현행 법률 개정으로 규제)
   
 ※ 방송법내 관련 규정
 - 외국인 지분제한 : 방송법 제14조(외국자본의 출자 및 출연) 등
 - 편성쿼터 : 방송법 제69조(방송프로그램의 편성등), 제71조(국내 방송프로그래의 편성), 제72조(외주제작 방송프로그램의 편성), 제73조(방송광고 등) 및 동법 시행령 관련규정, 세부내용은 “방송프로그램등의 편성 비율 고시”에 규정
 - 해외채널 : 방송위원회 내부 정책방안(가이드라인)

이에 따라 케이블TV는 개방을 요구받고 있는 주요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서 향후 FTA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지상파 방송사들의 FTA협상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와 더불어 케이블TV는 방송통신융합시대를 맞아 미국 측의 요구가 방송시장을 일거에 개방할 수 있는 파급력을 몰고 오게 될 것이어서 이번 FTA협상에 대한 업계의 입장은 단호하다.  

한국케이블TV방송국협의회(이하 SO협의회)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 중인 한미 FTA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케이블TV시장 개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표명 했다.

SO협의회는 미국 측의 케이블TV시장 개방에 대한 입장이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를 비롯한 유관 기관에 전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O협의회 오광성 회장은 “국내 케이블TV시장은 단순히 유료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 아니라 지역방송으로서의 역할 수행이 중요하게 기능해야하는 상황에서 51%의 외국인 지분 규제 철폐는 자칫 지나친  상업화로 이 같은 공적기능이 훼손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는 지역민의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고 지방선거를 주도적으로 치러내는 등  지역채널로서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케이블TV의 경영권을 외국인에게 맡길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한미 FTA 3차 협상이 완료된 상태에서 미국측은 케이블TV시장에 대해 현행 외국인 지분제한 49%에서 51%로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기간통신사업자의 지위를 획득한 SO들은 통신사업자의 현행 49%에서 51%까지의 지분제한 완화 요구로 인해 이중의 개방요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외국인 자본은 현재 케이블TV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송과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트리플플레이 서비스가 가능한 매체라는 점에서 시장 개방 압력을 지속화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콘텐츠 분야에 대한 개방 압력도 거세다.
이에 대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협의회(이하 PP협의회)는 세가지 부분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 지분제한에 대해 추가개방을 반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PP산업의 대외적 경쟁력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PP 지분 소유 제한이 완화될 경우, 콘텐츠 경쟁력 및 자본력에서 월등한 해외 채널들의 전면적인 유입이 예상되며, 이는 곧 국내 PP산업의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이미 외국인의 PP 지분 소유는 현행 49%로 확대되어 있으며, 이러한 개방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되므로, 추가적인 지분 제한 완화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편성비율고시 등에 따른 편성 쿼터는 큰 틀에서 현행을 유지하고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 일정한 제한을 가하는 것은, 방송이 가지는 문화적 측면의 중요성에 기인해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고, 국가적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한 현행 ‘방송프로그램등의 편성 비율 고시’의 큰 틀은 유지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영상물(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편성비율에 한해서는, 방송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국내 제작 영상물이 양적(量的)으로 태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해 완화기준이 적용되는 것은 허용하자는 견해다.

PP협의회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해외채널에 대해 한국어 더빙 및 국내광고(로컬광고) 방송을 허용요구에 대한 것이다.
이는 관련 국내법으로 등록(또는 승인) 및 규제되는 국내 PP와의 차별성이 없어져 일반 시청자로서는 해외채널과 국내채널의 구분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즉, 해외채널의 한국어 더빙과 국내광고 방송이 허용되면, 콘텐츠의 대외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PP산업 여건상, 국내 PP 대다수가 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PP가 시청료수입이 아닌 광고수입에 기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채널에 대한 국내광고 방송이 허용된다면, 곧 절대다수의 PP가 존폐의 기로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해외채널의 한국어 더빙 및 국내광고 방송은, 국내 PP가 콘텐츠에서 충분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점까지 불허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PP협의회는 또한 현재 IPTV 등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에 대해서는 미래유보를 주장했다.
이는 현재 방송위원회,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등 유관 기관으로 구성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그 구체적인 개념, 발생 가능한 서비스 및 향후 발전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방송통신융합서비스가 현재의 제도적 기준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IPTV 등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는 PP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송출 매체(플랫폼)으로서 중대한 함의를 지니고 있어 해당 영역을 통신의 부가서비스 등으로 한정코자 하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 등에서 ‘방송통신융합법(가칭)’ 등 방송통신융합서비스에 대한 규제틀이 완비되고, PP 등 관련 사업자들이 실제 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시점까지 동 건에 대한 논의는 유보되어야 할 것임을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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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출산휴가의 마지막 날을 진짜 휴일로 삼기로 했다.
출근은 내일부터지만 오늘부터 해람이를 맡겼고, 옆지기와 조조를 봤다.
김밥 먹는 거로 사람을 울릴 수 있다니 역시 안성기 아저씨다.
박중훈은 그야말로 한물 간 스타 그 자체였으며, 노래 솜씨도 딱 그만큼.
갑작스럽게 영화가 끝나 깜짝 놀랐지만 신파조로 질질 끌지 않아 뒷맛이 더 개운했다.
<라디오스타>는 신중현씨에 대한 헌정 영화로도 남을 거 같다.
사운드트랙 보관함 담기.

2. 66 정장 1벌, 77 정장 1벌
젖이 꽤 줄어 이젠 고역스런 엿기름내린 물 대신 식혜를 먹고 있다.
덕분에 살이 새록새록 다시 올라 맞는 옷이 거의 없다.
당장 내일이 출근인지라 살 빼는 순간 버리겠노라 다짐하며 싸구려 정장을 2벌 샀다.
옆지기의 계속되는 사이즈 놀림에 해람이 100일까지 6키로를 빼겠다는 공약을 해버렸다. 에구구구

3. 대형할인마트
거의 넉달만의 쇼핑인지라 흥분하지 않으려고 미리 목록을 정리해갔고,
마로 앞치마며 머리수건이며 연필깍기며 방석이며 베개 등등을 모두 다음으로 미루고,
물티슈와 식혜 사는 것을 깜박 잊었음에도 불구하고,
10만원을 가뿐히 넘겼다.
그러나 막상 냉장고에 새로 들어간 반찬은 콩나물무침, 멸치볶음, 진미채, 깻잎조림이 끝이다. 허무해라.

4. 중독
하루가 정말 짧다.
이불 시트 바꾸고, 진공청소기 돌리고, 스팀청소기 돌리니 벌써 마로와 해람 찾을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마로도, 해람이도 잠 들었으니 젖병소독과 설겆이를 끝낸 뒤 자야 하는데
알라딘 들어와 이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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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10-2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업무 복귀군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주물주물.. ^.^

실비 2006-10-24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 기대반 설렘반이겠어요.. 낼 홧팅이여요^^

엔리꼬 2006-10-24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업무 복귀 축하 드려야 하나요, 안타깝다 해야 하나요.. 아무튼 한마디 하고 갑니다. 아자 아자~~

산사춘 2006-10-24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즐겁지만 빡센 하루~ 시간이 넘 빨리 가네요. 한동안은 넘 열심히 일하지 마시고 눈치봐서 설렁설렁 해주세요.

hnine 2006-10-24 0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에게도 엄마와 떨어지는 첫날인가요?
조선인님도 내일 복귀, 잘 해내실겁니다. 살이요? 일하시다 보면 다시 금방 제자리로 갈걸요 ^ ^

프레이야 2006-10-2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으로 복귀하시는군요. 안팎으로 힘드시겠지만 잘 해내시리라 믿어요. 해람이도 마로도 엄마를 이해해주고 건강하게 클 것입니다.^^

세실 2006-10-24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오늘부터 출근이시군요. 아자 아자! 화이팅 입니다.
그나저나 전 첫애 낳고 4킬로, 둘째 낳고 4킬로가 불었답니다. 흑....

하늘바람 2006-10-2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바쁜 하루를 보내셨네요 그럼 오늘 출근이신가요?
해람이는 누가 돌봐주시나봐요.
귀여운 해람이 떼어놓을라니 넘 힘드시죠.
살 빠지기 힘들군요 흑 전 아이낳고 모유만 먹음 다 빠지는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그래도 님은 날씬하실 것같은데요.
오늘 직장 복귀 축하드려요 정말 긱장의 출산휴가만 쓰시고 다시 복귀하시는 분들 존경스러워요.

paviana 2006-10-2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복귀하실때가 되었군요..
무조건 힘내시라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건우와 연우 2006-10-2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복귀하시는군요. 저도 무조건 힘내시라고 말씀드려요!!!
예쁘고 착한 마로가 해람이 누나노릇을 톡톡히 하며 많이 도와줄거라 믿어요.
조선인님, 마로와 해람이 그리고 옆지기분까지 화이팅!!!

마냐 2006-10-2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 말대로...무조건 힘내세요.
왜 이러고 사나, 이짓 말곤 없을까, 이렇게 살아야 하나.....등등은 잠깐 잊어버리시고...앗, 님은 이런 생각 않으신다구요? ==3=3

진/우맘 2006-10-2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화이팅~!!!

가랑비 2006-10-2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출근하셨겠네요. 첫날부터 너무 열심히 일하지 말고, 쉬엄쉬엄~ ^^

Koni 2006-10-2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디오 스타' 보고 바로 OST 구매욕구가 치솟았어요.^^

아영엄마 2006-10-25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 복귀 하셨는데 어떻게, 업무 파악은 끝나가시나요??

조선인 2006-10-25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모두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오늘은 시연회도 했는데, 어찌나 버벅댔는지 부끄러웠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적응은 그럭저럭 하고 있어요.

반딧불,, 2006-10-2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도 안돼.벌써요??
아구아.~. 몸조심 또 조심하셔요!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 박사의 심리학 시리즈 1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일독을 가장 권하고 싶은 대상은 결혼을 앞둔 남녀이다. 부모가 되고 싶다면,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게 가장 첫번째라고 끊임없이 강조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양인이지만, 그의 당부는 그릇된 효윤리에 꽁꽁 강박되어진 한국사회에 더욱 적절한 충고이다.

두 눈에 콩깍지 씌워진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남녀가 대판 싸웠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혹은 결혼을 앞두고 사랑하던 연인이 갑자기 의견충돌로 헤어진다면 그 이유는 또 무얼까? 십중팔구는 당사자인 두 사람의 문제라기 보다 그들을 둘러싼 가족이 발단일 것이다.

나와 옆지기만 해도 결혼을 앞두고 양가에 불려다니며 온갖 요구에 시달려야 했다. 누구를 주례로 모실 것인가? 결혼식장은 어디로 결정할 것인가? 결혼하고 어디에 살 것인가 등등 하나부터 열 가지 양가 어르신의 훈수를 받아야 했다. 시댁은 기독교를, 친정은 천주교를 믿으며, 시댁은 일산에, 친정은 하남에 살고 있다 보니, 무엇 하나 의견이 맞는 게 없었고, 그 차이를 조율하려 애쓰다 옆지기와 내가 노상 싸우게 되니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결국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하기로 결정하고 밀어붙였다. 교회도 성당도 아닌 결혼식장에서, 목사님도 신부님도 모 회장님도 아닌 범민련 선생님의 주례로 결혼할 것을 강행했고, 결혼식장도 신접살림도 모두 서울로 정했더랬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들었던 부모님의 비난은 책에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너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냐?" "더 이상 우릴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냐?" "네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이냐?" 게다가 시아버님은 저혈압이 악화되었고, 친정어머니는 혈당이 치솟아 머리싸매고 드러누우셨더랬으니, 우리는 불효자라는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결혼에 성공하긴 했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 되었다. 시어머니도, 친정어머니도 집 열쇠를 요구하셨다. 둘 다 직장 다니느라 바쁘고 멀리 살아 시간 맞춰 얼굴 보기 힘드니, 아예 우리 없는 낮에 들러 반찬을 놓고 가시겠다는 거였다. 우리는 집주인이 싫어한다는 핑계를 대고 이를 거절했다(안타깝게도 나의 작은새언니는 거절을 못해 이 문제로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마음 고생을 했다). 또한 양가 집안은 우리가 결혼하기 전과 똑같이 양가의 대소사에 모두 참석하길 희망했고, 그 뜻을 따르자면 토요일엔 시댁에, 일요일엔 친정에 가야 했고, 우리 둘의 여유로운 사생활은 가지기 힘들었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마로를 가지고 입덧이 유난스러워 엘리베이터만 타도 멀미를 했던 터라, 주말 방문을 면제받기 시작했고, 지금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양가 나들이를 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우린 양가 부모님께 참 야박한 자식이고, 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시부모님의 문제에 같이 휩쓸려 우리가 허우적댄다면, 자식에게 평생 헌신하시고 껍데기만 남았던 어머니의 맹렬한 애정과 가부장의 권위밖에 모르는 아버지의 변덕에 휩쓸렸다면, 우리는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모르는 나약한 존재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사실 아직도 우린 자신있게 부모로부터 독립했다고 말하지 못 하며, 마로와 해람에게 바람직한 부모인지도 자신없다. 하지만 부모는 가족의 건축가라는 저자의 호통처럼 보다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 책은 우리 집의 울타리가 무엇인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민 하나.
우리는 우리의 부모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까? 평생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거나, 자식을 지배하는 대상으로밖에 알지 못했던 그들인데? 그들의 노후는 너무나 황량하여 자식에게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면 혼자 서기 힘든 존재인데?

고민 둘.
시아버지의 저혈압도, 시어머니의 관절염도, 친정아버지의 신장투석도, 친정어머니의 당뇨도, 모두 가족의 불행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의 불화로 인해 소아암이 걸린 여자아이와 부모로부터 인정받지 못해 암이 걸린 청년의 이야기가 못내 마음에 걸린다. "내가 아프면 이제 그만 날 받아들여줄거지?"라는 그들의 항변처럼, 우리의 부모님도 지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자식에게 호소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 셋.
무능력하고 외로운 부모님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부부의 노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마로와 해람이를 우리 품에서 떠나보낸 뒤, 우리 부부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물질적으로는 국민연금 외의 경제적 보험책이 있어야 할 것이고, 정서적으로는 우리 부부 공동의 취미가 있어야겠다. 최고의 노후 대책은 부부애라고 하지 않는가.

고민 넷.
"아기 때는 분명 특정한 행동이나 특성 때문에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만의 고유성, 숨쉬고 생각하고 느낀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는 말, 잊지 말자. 마로는 마로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고, 해람이는 해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마로가 학교에 들어가면 저 글귀를 꼭 잘 보이는 곳에 써놔야겠다.

사족.
<아이를 정말 위한다면 칭찬을 아껴라>를 읽고 반감을 가졌으나, 올바른 칭찬이 무엇인지 몰라 더듬거렸는데, 이 책에서 두 가지 단서를 얻었다. 하나. 가족 개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를 중점적으로 긍정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라. 둘. 긍정과 칭찬을 구별하라. 긍정은 가족구성원의 독특한 측면, 즉 사물을 이해하는 관점, 일을 처리하는 방식, 옷 입는 감각, 외모, 사고방식 미소 등 그 사람의 특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행위다... 가장 바람직한 칭찬은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 노력을 높이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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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10-2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공감가는 말이네요. 한국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문제의 많은 부분이 경계(boundary)가 불분명한데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상담에서 자주 지적하는 사항이라고 합니다.

클리오 2006-10-2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쩔 수 없이 끈적한 애증의 속에서 허우적대는 부모자식들에게 공감되는 글이긴 합니다만, 조선인님의 고민처럼 우리가 독립할테니 부모님도 독립하십시오..라고 말할 수 없으니, 참.. 공염불인가요..

水巖 2006-10-2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좀, 하는 부모들이 더 많을것 같은데요.

수퍼겜보이 2006-10-24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혼자 참아서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그 영향이 자신 또는 자신의 자녀에게 갈 수밖에 없고, 참다 폭발하는 것보단 애초에 선을 긋는 게 당연히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요.
수암님 이 책에서 부모들은 제발 좀 독립하라고 함으로써 자식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면서도 사실은 의존적인 자식을 바라는 모순된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동감이구요.

조선인 2006-10-2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 경계가 담은 아닌데, 오해되는 경우가 많죠.
클리오님, 희생밖에 몰랐던 부모님들에게 새로운 낙을 어찌 찾아드릴지 그게 걱정입니다.
수암님, ㅎㅎ 역으로 그런 문제도 있군요. *^^*
수퍼겜보이님, 저도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