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초월심리학 핸드북
Harris L. Friedman 외 지음, 김명권 외 옮김 / 학지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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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동기

 

꾼달리니 딴뜨라와 명상 수행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그저 영성과 변환을 추종하기보다 좀 더 체계적으로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에 과거부터 끌려 하던 분야다. 이 저작이 있다는 사실을 늦게나마 알게 되어 바로 다가섰다.

 

+ 저작 빛깔

 

본서는 다수의 저자들이 각자 논문 형식이나 대중서 저술 형식을 빌려 집필한 내용을 638장의 체계로 공저한 저작이다. 1부에서는 이 분야를 대중적으로 소개하고, 2부에서는 이론을 총정리해 주며, 3부에서는 경험을 이끄는 방법론을 다루고, 4부에서는 경험들을 종합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5부에서는 자아초월 또는 변성의식이 변화를 가져올 분야들과 사회상을 예로 들며, 6부에서는 고대부터 지금까지에 이르는 이 여정에 관한 연구들에 어떻게 접근해 왔고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서술하고 있다.

 

서로 중복된 서술도 있지만 그건 연구자들 간에 중요하다고 보는 영역이 교집합을 이루는 부분들이 아닐까 한다.

 

본서는 자아초월 심리학의 학술적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가 주요 쟁점이며, 이 분야가 얼마나 신비주의적이고 영성적인지를 주목하게 하려는 저작이 아니다.

 

신비주의와 영성에 다가서고 싶어 변성의식으로 나아가는 다양한 경로들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자아초월심리학과 정신치료]라는 저작을 선택하시는 편이 나을 것이다.

 

+ 감상

 

자기를 초월하고 자기를 확장한다는 개념은 서구 정신분석이나 분석심리학의 체계를 연속선상에서 이어갔다는 감상이 인다. 서구 학자들과 서양식 교육으로 서양식 관점과 논리체계를 갖춘 동양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연구하는 분야라 우리의 것이 전혀 상이하게 다가오게 하는 면도 큰 저작이다.

 

그렇다 해도 기존 동양의 깨달음과 수행 체계가 익숙한 분들께는 마냥 낯설지만은 않은 연구들이 아닐까 싶다.

 

동양인 대다수에게 친숙하고 바라오던 경험이자 수행의 체계들이 낯설게 하기식으로 생소한 듯한 가면을 쓰고 다가서고 이끄는 듯한 여운이 남기도 한다.

본서의 많은 대목이 논리적으로 서술되고 있으나 동양인들에게는 어려서부터 친근한 여정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연구 대상화되고 학술화한 과정이 주요 내용이지만 본서를 통해 개인적 깨달음이 가정과 이웃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 보게도 된다.

 

현재는 소마틱스라던가 롤핑이라던가 아봐타 프로그램이라던가 이 시대의 주류가 된 마음챙김이라던가로 오히려 서양을 통해 동양으로 수행의 기류가 역설적으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있다.

 

영성이 거룩이나 경이만이 아닌 논리와 지성의 가면을 더해 재도약 되는 양 느껴지기도 한다.

 

본서와 같이 연구 쟁점화되고 학술적으로 논의되는 과정으로나마 동양도 서양식 논리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동양의 직관과 서양의 이성이 통섭되어 자기를 회복하는 여정으로 되돌아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감상도 든다.

 

나로서는 자아초월도 자기 확장도 아닌 자기 회복의 여정이 부도지에서 말하는 복본의 개념과 같이 스스로 자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여기기에, 그 회복의 길이 멀리 돌아가더라도 돈오로서만이 아닌 점수의 여정을 거치면서라도, 자기 회복을 이루게 해주는 경로가 지금의 자아초월 심리학의 의의이지 않나 생각된다.

 

다만 앞서도 말했듯 본서는 학술화와 연구 대상화되는 여정을 보여주는 저작이기에 실수행에 도움을 얻거나 체험적인 여정으로 들어갈 각오로 다가설 저작은 아니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실수행의 길도 적지 않으니 본서를 읽으며 잘못 들어섰네라며 탄식하지는 마시길 바란다.

 

= 본서를 읽으며 각 장별로 또 각 부별로 감상을 손글씨로 남기기는 했으나 리뷰는 이것으로 마치려 한다. 다 옮길 엄두가 나지 않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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