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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 - 음모론의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관계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법
정재철 지음 / 원더박스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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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박스 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MK 울트라 프로젝트와 흑인에게 미 질병청에서 매독을 전파했다는 뉴스까지 20세기에는 음모론으로 치부되었으나 21세기가 되어 실제였다는 것이 밝혀진 사례들도 즐비하다. 그런데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라니? 과연 음모론이라 치부되는 사안들에 관한 정당한 수준의 지성적 비판서일지 궁금했다. 단지 음모론이라는 프레임으로 가리려 드는 실제와 그 반대의 경우인, 실상이 음모론적 상황인 경우를 구분하는 분별력과 안목도 중요하기에 진실과 음모를 가려낼 수 있는 분별력을 갖추게 해주는 책인지 주목해서 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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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본서의 내용 중 음모론에 대한 정의와 이제까지의 연구들에 관한 정리”부터 하고 이어가겠다.
@ 음모론은 세상을 해석하고 설명하려는 강력한 인식체계이다.
@ 음모론은 “누가 이 세상을 움직이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보이는 것 너머의 ‘은폐된 진실’을 찾아가는 서사 구조를 형성한다.
@ 장-니콜라스 보르델로는 음모론 성립의 세 가지 필수조건으로 ‘비밀성’, ‘악의성’, ‘의도성’을 제시했다.
@ 마이클 바쿤은 음모론의 세 가지 신념 체계를 “우연은 없다”, “겉과 속은 다르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세계관으로 정의했다.
@ 음모론 구성 뼈대
첫째, 반드시 비밀 행위자의 존재를 전제한다.
둘째, 사건이나 우연이나 실수로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다.
셋째, 기존 증거에 대한 재해석
@ 인지적 특징: 생각하는 방식의 왜곡과 강화
1 과학적으로 반증하기 어려운 구조 (반증불가능성)
2 전혀 무관한 사건들 사이에서도 의미 있는 패턴과 연결성을 인식하려는 경향
3 다양한 현상을 관통하는 종합적 설명 체계를 구성
@ 사회적 심리적 특징
1 권력에 대한 깊은 불신
2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단순화
3 단순 서사가 안도감을 부여
@ 인지적 편향성이 음모론을 강화하는 중요 요소
확증편향 : 자기가 믿는 정보만 수용, 반대 정보는 무시 또는 왜곡
의도성 편향 : 모든 사건에 의도가 있다는 믿음
비례성 편향 : 큰 사건에는 반드시 큰 원인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패턴 과잉 인식 : 무작위 정보 속에서도 인위적 패턴을 탐색
@ 신념 관성 세 가지 원인
확증 편향
반향실(에코 챔버) :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정보를 주고받는 환경
인간 뇌의 특성 : 어떤 결정을 한 번 내리면 그걸 유지하려는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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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국회의장 우원식의 이런 추천사로 시작된다. “가짜 뉴스가 만연한 우리의 현실을... 심지어 대통령은 계엄의 이유 중 하나로 ‘부정 선거’를 내세웠습니다. 음모론에 경도된 최고 권력자의 오판이 이번 사태의 출발점이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또 한 번 경악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런 문장도 추천사에 이어진다. “거짓 서사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협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이라고.
저자의 본문에서도 “계엄을 음모론이 촉발한 최초의 쿠테타”라고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2021년 1월 6일의 국회의사당 시위 사건도 미국 민주당의 입장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 더욱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민주당이 부정선거를 했다는 발언도 음모론으로 치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부정선거는 현재 심도 깊게 수사하여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났고 수사에서 법적 처벌로 이행해 가는 중이다. 또 미국 국회의사당 사태 당시 미국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편집하고 조작해 방송한 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 또한 관계자들의 법적 처벌로 진행되고 있다.
또 한국의 부정선거는 이미 2024 총선에서 투표함을 개봉하여 투표용지를 추가한 것이 촬영되었고, 어느 선거구에서는 감시카메라 렌즈에 신문을 붙이고 어느 선거구에서는 감시카메라 렌즈에 비닐봉지를 덮어 촬영이 불가능하게 만든 상황이 밝혀지기도 했다. 어느 당 의원들의 선거구에서는 투표자 숫자를 상당한 규모로 추월하는 표가 나오기도 했으며 이미 사망한 이들이 투표했다는 말도 안 될 귀신 투표 사례까지 동원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카이스트의 통계관련학과 학생이 한국 선거구들의 득표율과 표차들을 모두 통계를 내었는데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와 비율을 일관성 있는 패턴으로 보이는 상황을 보여주었다. 이는 이 학생만이 아니라 해외 저명한 수학자 통계학자들까지 한국에서 보이는 득표율과 표차와 선거구들의 이런 사례가 수학적으로 절대 불가능한 수치라고 증언하였고 이건 명백한 조작이라는 선언까지 한 실정이다.
또 선관위에서 감찰을 보낸 선거감시단이 부정선거 정황을 목격해 보고하자 선관위는 이를 무시했고 선관위가 무시하자 이들이 부정선거에 관한 고발과 언론에 공개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은 명백히 선거를 감찰하고 부정선거를 보고하기 위해 임명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부정선거를 보고하고 선관위가 이 보고를 무시하자 대중에게 알렸다는 사실로 인해 검거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A-WEB이라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가 있다. 한국의 선관위가 주축이 되어 창설된 세계적 선거기관이다. 하지만 이 기관이 창설되기 이전과 이후에도 한국 개표기 등을 수입한 나라들마다 부정선거가 문제가 되어 세계 각국에서 재선거나 내분을 통한 정권교체가 이어졌다. 조만간 이 사안에 대한 국제적 대응이 이어질 것이다. 그때 밝혀질 사안들도 분명 있을 것이고 말이다.
한국과 미국과 세계의 상황이 이와 같은 데 어째서 저자를 비롯한 이들은 “음모론이라는 밈”으로 ‘상황을 부정하거나 사태를 왜곡’하고 있을까?
저자는 “사회가 불안정하고 복잡해질수록 사람들은 세상을 단순하게 설명해주는 서사를 원하기 마련이다. 그 역할을 음모론이 대신 수행한다”고 못 박고 있다. 사람들이 “불안을 완화할 목적으로 단순 서사인 음모론을 따르고” “정치적 동원 수단으로서 음모론을 이용하고” 있으며 “인지부조화를 통해 부정받을수록 더욱 믿게 된다”면서 말이다.
나는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대중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바를 믿게 되는 원리로서는 일리가 있기도 하지만” 또한 “현실 부정을 위한 또 자기모순을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음모론에 관한 연구를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설명한 “음모론 구성 뼈대, 인지적 특성, 사회적 심리적 특성, 인지적 편향성이 음모론을 강화하는 중요 요소, 신념 관성 세 가지 원인”에 ‘거의 대부분’이 저자가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사례들을 주장하는 저자의 견해와 입장에 대입”된다. “저자 설명대로의 음모론 구성 요소와 구성 원인들이 ‘정치에 관한 저자의 주장들을 모조리 음모론으로 치부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무리 달리 보려 해도 저자가 이런 사실들을 몰라서 음모론 운운하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사실을 호도해 가면서 “음모론이라는 밈으로 타자의 주장을 스스로 거부하고 사람들이 부정하도록 만드는 이유”는 무얼까? 이에 대해 잠시 헤아리며 아래와 같은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 주목해야 할 유의미한 사안을 무시하고 배격하는 인간 심리의 이유
1 확증편향
2 무주의 맹시 : 특정 대상에만 주목해 그 외의 변화나 주의해야 할 바를 인식 못하는 경우
3 자존감 과잉 : 자신이 인식하지 못했거나 알고 있지 않았던 바에 대해 타인이 언급하는 경우, 상대의 말이 사실일 때 (과도한 자존감으로 인해) 느끼게 될 열패감을 가지는 상황 자체에 대한 반발로 사실이 아닐 거라며 무조건 거짓으로 치부하는 성향을 보일 수 있다.
4 패배 의식 : 상대의 말이 사실일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에 대해 대응안을 함께 찾는 것이 생존과 문제 해결을 위해 나은 선택이다. 그런데도 부정만 하는 이유는, 그 사안에 대한 대응안을 자신으로서는 구상할 수 없고 전혀 대응할 가능성이 없다고 여겨, 그로부터 갖게 되는 열패감과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려 (일종의 패배 의식과 자기합리화가 어우러진), 나름의 정신승리 차원에서 음모론이란 밈으로 상황을 호도하여, (자기가 부정한 진실과는 다른) 거짓을 믿고 주장하는 것.
5 사회 부정적 관념에 대한 내적 승인
-“세상은 원래 이런 곳이니 그저 묵인하고 타인에게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하며 대중이 안도하게 하자”는 심리
6 인지부조화 :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이상적 세계에 대한 자신의 ‘기대’가 너무도 커서 ‘현실을 부정’하며 ‘거짓에 안도’하는 편을 선택”하는 것.
7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상적 [선한 원형]에 대한 희구
-인간은 선한 존재이고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인간 내면에 ‘원형’적으로 새겨진 유토피아 상을 세계에 ‘투사’하며,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부정’하는 심리.
내가 생각해본 음모론이라는 밈으로 숙고가 필요한 타인의 주장에 대한 거부와 저항은 또 다른 이들에게 마저 그런 자기와 함께 부정하도록 상대의 말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이 7가지 이유와 원인이 떠올랐다. 모두 맥락을 이루는 것은 아니고 [5]의 경우와 같이, ‘음모론이라는 밈’으로 “상대의 주장을 무력화하는 자신은 실제 사실을 알지만, 모두가 부정하게 하려는 경우”의 수도 생각해보았다.
기본적으로 “‘음모론’이라는 말로 상대의 타당한 주장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는 편향도 그렇겠지만 “대중이 그 상대의 말에 주목하지 못 하게 하려는 의도”성이 강하다. 이때는 “음모론”이라는 정의 자체를 하나의 “부정적 밈으로 사용해” 모든 이가 상대의 말을 “가치 없고, 근거 없고, 거짓이고, 무지성에 의한 망상”으로 ‘치부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악용’하는 것이다.
이들이 이러는 것에는 단순히 생각할 때 위에 제시한 7가지 심리적 이유가 있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음모론이라는 밈을 통해 타자의 주장을 무력화하는 이들의 일부는” “부패하고 부정하고 사회악인 세력과 결탁하거나 그들을 위해 부역하는 것들”이기 때문이 명백하다. 몰라서 또는 무의식적 심리적 이유로 인해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해 불의한 세력과 영합하며 음모론이란 밈을 사용해 대중을 호도하는 경우가 명백하다고 판단된다. 무엇이 음모론이고 “무엇이 음모론이라는 밈을 유포해 대중을 기만하려 한 행동인지”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