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질문 - 삶의 불안을 덜어줄 철학의 언어
장재형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섯가지질문 #장재형 #타인의취향 #베스트셀러#오늘의책 #책추천 #불안 #무기력 #마음챙김 #사색 #자기돌봄 #자기계발 #철학책 #삶의질문 #삶의기준 @tain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왜 나는 모든 것이 불안한가

흔들리는 나의 마음에 관하여

 

2 왜 나는 타인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에 관하여

 

3 삶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삶의 방향과 태도에 관하여

 

4 참고 버티면 언젠가 나아질까

자기 극복과 성장에 관하여

 

5 내면의 부를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더 높은 삶과 행복에 관하여

 

.............

 

본서는 위와 같은 ‘5가지 질문에 대한 각 10개의 소항목에 ‘12명의 철학자가 각 항목마다 한 명씩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본서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사유한 12명의 철학자의 아포리즘이 소개되고 있는데,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플라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미셸 드 몽테뉴, 장 자크 루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프리드리히 니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버트란드 러셀, 공자, 맹자, 노자, 장자이다.

 

프롤로그 이후 이들의 간략한 생멸연대와 소개가 있다.

 

저자는 5개의 각 질문마다 10개의 소항목을 두고 각 철학자의 아포리즘을 한마디씩 언급하며 이에 대한 저자의 해설과 사유를 소개한다.

 

마음, 관계, 가치관과 태도, 성장과 극복, 삶의 지향점등에 대한 철학자들의 짧은 격언과 사유는 대부분 그 자체로 울림이 될 수도 있을 테지만 보다 구체적인 저자의 사색이 더해지며 때로는 모호함으로부터 약간은 선명한 윤곽을 드러낸다.

 

철학자들의 말이라고 해도 시대가 다르고 사람마다 삶에서 두는 항로와 무게의 중심이 다르다 보니 유명 철학자의 말이라고 다 와닿지는 않는 경우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수긍과 일깨움이 있는 이야기들이다. 너무 상식적인 이야기는 솔직히 꼰대의 지루한 조언 같기도 하지만 그걸 알 것이면서도 저자가 서술했다는 건 분명 시대를 너머 아직 통용되고 있는 상식이기 때문일 거다.

 

살아가다 보면 길을 잃은 느낌이거나 세상에서의 삶이 막막하다고만 느껴지는 순간은 분명 찾아올 수밖에 없다. 그런 때 일부는 세상이 주는 가치체계를 그저 묵묵히 따르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하며 살아가거나, 세상을 벗어나 그 무게를 벗어보려 할 때가 있거나, 다른 이의 조언에 기대어보려 할 때가 분명 있다.

 

다른 이의 조언에 기대어보려 할 때 과연 누구의 조언이 탁월할까?” 서장훈이나 어느 강연자와 같은 이들의 조언도 도움은 될지 모른다. 그들은 우리와 동시대의 가치와 고뇌를 아니까 말이다.

 

하지만 시대를 꿰뚫는 의문과 고민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의문과 고민을 안은 사람들에게는 가장 지혜롭게, 가장 깊이 있게 문제를 궁구해본 사람들의 결론이 답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본서에서는 니체의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칼 융의 그림자에 대한 분석심리학 이론으로 풀어가는 상식적 접근부터, 플라톤의 자기 영혼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말을 자기돌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셸 푸코의 자기 배려에 대한 조항들로 풀어가는 서술도 있다.

 

염세주의적 관점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는 쇼펜하우어의 말을 적용해 저자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5가지 방법으로 추려 구체적으로 제시한 대목도 있고, ‘불안과 걱정에 대한 버트런드 러셀의 아포리즘을 그의 [행복의 정원]에 근거한 3가지 분류로 구체화하기도 한다. ‘잘못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자신에게서 찾자는 맹자의 반구저기반추에 대해 3가지로 압축해 전하고 그를 실천하는 방법을 5가지로 구체화하기도 한다. ‘자기 사랑을 이야기하는 루소의 아포리즘에 대해서는 루소가 제안한 3가지 자기 사랑법으로 실천적으로 전하기도 하고 부정적 시각화를 권하는 아우렐리우스의 가르침을 4가지 방법으로 체계화하기도 한다. 니체가 자신의 행복 공식하나의 긍정, 하나의 부정, 하나의 직선, 하나의 목표라고 했다는데 이에 대한 해설도 이어진다.

 

본서는 그저 아포리즘만을 전한다기보다 그런 아포리즘을 기록하기 위해 다방면의 저작을 들춰보며 공부해온 저자의 지식이 압축되어 있는 책이다. 타 분야나 타 학문에서 궤를 같이하는 가르침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해당 철학자의 다른 저작에서 해당 아포리즘의 근거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들기도 한다.

 

모든 문제는 이성과 감성 즉, 마음으로 다가서고 해결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한 생만 살다 보니 이미 숙고해오고 나름의 쉬운 접근이 담긴 답이 내려진 문제에 또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때 이미 내려진 답은 무언지 찾아보고 손쉽게 대응할 수 있으면 어떨까 싶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서점으로 직진해서 이 책부터 손에 들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