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뇌과학 - 더 좋은 결정을 만드는 가치 판단의 비밀
에밀리 포크 지음, 김보은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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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 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로 펜실베이니아 대학 아넨버그스쿨 커뮤니케이션, 심리학, 마케팅, OID(운영, 정보 및 의사결정) 교수이자 부학장인 인물로 커뮤니케이션 신경과학 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국제 커뮤니케이션 협회, 성격 및 사회심리학 학회, 사회 및 정서신경과학 협회 등으로부터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서의 성격이 저자의 약력에서도 드러나는데 그저 뇌로 보는 의사결정에 관한 책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 작용, 그리고 이러한 의사결정이 사회성과 정서에 주는 또 받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가늠해 보기 위한 연구를 집필한 저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의사결정을 지배하는 의식되지 않는 가치판단 체계에 대한 연구를 집대성한 저작으로 이를 의식화해 적용함으로써 보다 나은 선택으로 삶과 관계, 업무를 개선하자는 의도가 담긴 책이다.

 

이 책의 우선적인 주제는 사람의 모든 선택은 가치판단 체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런 판단은 이성과 논리 등의 비판적 사고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지만 실제로 뇌는 생존과 정체성, 사회적 연결등을 고려한 주관적 가치생존 본능과 개인의 가치관에 의해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이야기다. 이성과 의지만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이상, 결과를 바꾸려는 노력은 뇌가 인식하는 가치재설계해야만 실제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연구 결과이다.

 

첫째 가치체계는 뇌내 복내측 전전두엽복측 선조체가 중심이 되는 영역에서 작용함으로 기능한다. 여기서 가늠하기 힘든 비교 대상들을 통합하고 하나의 공통 화폐로 환산한다. 이를테면 도넛과 건강과 돈이 같은 가치를 지닐 수 있게 하는 등의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 체계가 이건 가치있다고 신호를 보내야만 그것이 행동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둘째 자기 관련성(정체성) 체계내측 전전두엽이 관장한다. ‘이게 나와 관련 있는 것인가?’를 판단하게 하는 것이다. 정보나 목표가 나의 정체성, 핵심 가치와 연결될 때 이 체계가 활성화된다. 자신이 가장 의미를 두는 핵심 가치는 사람마다 당연히 다르고 자신이 가치를 두는 의미를 떠올리면 뇌의 방어기제가 하향되며 그 대상을 훨씬 개방적으로 수용하게 된다고 한다.

 

셋째 사회적 연결망 구조는 인간의 사회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사람은 모두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또는 이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를 항상 시뮬레이션하고 그를 고려해 판단하게 된다고 한다. 어떤 행동이 타인과의 연결감을 높여준다고 판단되면 뇌는 그 행동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이와 같은 연구가 이론적인 면 외에 실생활에 활용도가 있는가?’ 의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건강한 식습관이나 금연, 운동 습관 만들기, SNS에 적용, 직장에서의 피드백 수용, 설득과 마케팅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를 부여하고, 자기 관련성을 확인하거나, 사회적 연결망을 확보하거나 강화하는 등으로 판단과 행동에서의 효율성을 높이는 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적용은 결과적으로 나의 정체성과 자존감, 유능감(자기 효용감)을 강화하여 진정한 주체성을 회복하게 하고, 타인이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려해 보게 하여 갈등을 감소시키며 공감 능력을 향상시킨다. 또 자신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하며 자기 가치관에 맞는 장기적 목표를 실행하는 데 현재 행동을 일치시키게 하는데 작용한다. 이런 판단과 행동들은 자기를 인식하고 수용하면서 타인과의 연결성도 강화하기에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저자는 모든 변화는 의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 부여의 기술이라는 걸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본서는 억지로 참거나 억지로 노력하는 게 아니라 원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하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인 것이다.

 

본서는 결국 더 나은 삶을 살아갈 기술을 전하는 책이다. 일상, 건강, 관계, 학업, 업무 등 대부분에 인간의 삶에 적용될 기술이고 분명한 변화를 가져올 만한 방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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