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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의대 수업의 모든 것 - 화학과 생물에서 해부와 임상까지, 의대 과목 길잡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ARMS 지음 / 플루토 / 202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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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로부터 #도서제공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에 대해 리뷰하기 이전에 집필진인 ‘ARMS’에 대한 책의 표지 안에 소개부터 간략히 소개하자면 ‘Analytical Reporters of Medical Studies’의 약자라고 한다. 이 ARMS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의학, 약학, 간호학, 보건학, 식품영양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다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하기 위해 활동하는 건강 운동 의학 학회라고 한다.
본서는 이 ARMS에서 의과대학생들과 의대 지망생들에게 의대 수업의 대강을 소개함으로써 의대를 목표로 하거나 의대 수강 중인 학생들에게 미래나 현재의 진도를 가늠해 보라고 저술한 책 같다. 다만 반드시 의대가 목표인 학생이 아니더라도 상식 차원에서 의대의 학습 과정이나 의대생 또는 의사들의 진로가 궁금한 많은 분들 그리고 창작을 위해 의사가 되기까지 갖추어가는 학문적 여정을 간략히라도 알아두고 싶은 분들에게 필수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본서에서는 목차에서 1~3장에 걸쳐 의과대학 예과 2년, 의과대학 본과 1, 2학년, 의과대학 본과 3, 4학년을 나누어 설명하는데 예과 1, 2학년에게 본과 학생들이 예과 시절에 놀아두라고 조언한다는 등의 일담도 담고 있다. 의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 역량과 마음가짐을 배우면서도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시절이 예과 시절이라고 한다.
본과 1, 2학년에서는 의학 기초지식을 배운다고 하는데 사실 이 정도 학습 분량을 6년 동안이나 미친 듯이 공부해야 하는 의대생들의 학습량은 너무한 수준이 아닌가 싶기까지 했다. 기초 의학지식도 버거운 분량일 텐데 임상과목들의 부담도 상당해 보였다. 이 시절 의대생은 ‘무엇을’에 해당하는 교육보다 ‘어떻게’에 주의하는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예비의사는 의료인으로서 첫 번째로 DMH라고 공감 능력, 소통 능력, 사회적 책무감 등을 체계적으로 익히는 과정을 거치며 두 번째로 PBL이라고 임상 경험으로서 환자와 만나 행하는 의술의 전 과정을 경험하고 세 번째로 CTCR이라는 비판적 사고와 임상추론을 공부한다고 한다.
본과 3, 4학년에는 회진을 돌고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본과 4학년이 되면 의사국가고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실기시험은 4학년 하반기 9~10월이며 필기시험은 그다음 해 1월에 본다. 그리고 이 시절 특성화 선택과정에 들어설 수 있는데 많은 의대생이 기대하는 학사일정이라고 한다. 연대 의대와 아주대 의대 등에서는 이때 외국 의료봉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특성화 선택과정은 교내 실습, 연구 심화, 외부기관 실습으로 구성된다.
4장에서는 의대생의 연구가 진행되는 과정과 의사과학자가 무엇인지 간략히 설명한다.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의사가 근거중심의학으로서 연구를 진행하는 것 또한 최신 트렌드 연구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집필진은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의사과학자라는 생소한 이름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의사이면서 진료만이 아닌 기초연구를 함께 수행하는 의사들이라고 한다.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는 다른데 임상연구는 직접 환자를 보며 특정 치료를 받을 때 환자의 예후가 변화하는지를 통해 연구하는 것이고 기초연구는 연구실에서 세포, 조직, 동물 등을 이용해 연구하거나 컴퓨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연구하는 것을 이른다.
5장에서는 졸업 후 의사의 진로에 대해 설명한다. 의대를 졸업하면 바로 일반의로 개원하거나 대학병원에서 전공의가 되는 과정에 들어서는 2가지 진로방향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연구소에서 일하는 경우와 제약회사의 메디컬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는 경우 또 메디컬 계열 기업을 창업하는 경우나 의료 관련 전문 변호사가 되거나 의학 전문기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더러는 의학과 관련 없는 분야로 다시 뛰어드는 경우도 있다는 데 이는 의대 지망생들이 의대를 지망하는 의도와는 다른 경우가 아닌가 싶다.
책장을 펼치면 ‘미래의 후배들에게’ 전하는 연세대 의대생들의 전언이 있고 ‘저자의 말’과 ‘들어가며’를 지나 ‘목차’를 넘기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육과정’이 2023년 1학년 과정부터 2026년 4학년 과정까지 도표로 제시된다. 본서를 완독하고 읽으면 의대 교육과정의 대강을 간략히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채로운 의도로 의대의 과정이 궁금한 많은 사람들에게 의대의 학습과정을 소개하고 의학 전공자가 나아가는 진로에 대해 대강을 소개하는 이 책은 막연한 동경이나 기대와 함께 불안을 갖는 많은 의대 지망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상상하고 동경하는 과정이 대략적인 윤곽을 가지면 아마도 의대 지망생들인 청소년들에게는 동경에서 목표로 가는 여정에 지도 같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상식을 위해서도 좋을 책이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