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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불편한 진실 - 7가지 테마로 본 인류 사회의 기만과 위선
태지향 지음 / 구텐베르크 / 2025년 2월
평점 :
구텐베르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7가지 테마로 본
인류 사회의 기만과 위선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정말 옳은 것일까?
질문하고
의심하고,
그리고 저항하라
학문, 예술, 정치, 종교, 문화에 숨은 권력의 가식적인 얼굴을 폭로한다!
옳고 그름, 맞고 틀림, 미와 추,
신성함과 불결함, 고결함과 천박함...
인류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이분법적 사고
그런데 꼭 그렇게 봐야 하는 걸까?
7가지 테마를 넘나들며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이어지는
거침없는 폭로와 비판, 그리고 따끔한 일침
진실의 가면을 쓴 권력의 민낯을 직시하며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토대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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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책 표지 뒤의 카피들과
다름없는 책 소개에 끌려 서평단 응모를 하게 된 책이다.
본서에 대해서는 책을 읽으며 호응과 의문이 동시에 일기도 했다.
술자리에서 오갈 법한 문제의식들이 조금 체계적으로
저술 형태가 된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저작이었다.
문제의식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근본적으로 근원적 문제 제기가 아니라
갸우뚱한 의문과 함께
나름 사회에 순응하는 논리를 펼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쓴맛의 피폐한 철학인 니체철학을 필터로
세계를 조망하고 있었고 나로서는
쓰디 쓴 잔이라는 데에 기존의 세계관과 큰 다름을 느끼지 못했다.
권력 의지를 당연시함은 그렇다 해도 그렇다고
폭력의 정당성을 부르짖고 귀족을 동경하고
추앙하는 바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니체의 피폐함은 귀족을 동경하되
귀족이 대중에게 필요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데에서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귀족의 존재 자체를 찬양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니체 철학을 지지한다.
평등을 이야기하다가 귀족을 동경하고
정의에 대한 의문이 폭력과 권력의 당위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갸우뚱을 너머 팔짱을 끼게 만드는 수준이었다.
진보가 보수가 된다고 해도
진정한 진보를 향하는 길에서는
다시 진보가 되리라는 말을 언급하는데
정작 저자의 저작을 읽으며 저자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건
진보적이지도 않고 보수적이지도 않다는 것이었다.
그저 많은 사유일 뿐 무르익지 않은 시선일 뿐이라 보였다.
저자는 권력이 차이를 낳는 것이지
자본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는 데서도
무언가 유체이탈 화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자본은 결국 권력의 이야기일진데
분리할 수 없는 것을 나누어
이건 그르지만 저건 옳다?
유체이탈 화법도 아니라 일자의 가면을
쓰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회 비판적이라기에
충분도 아니라 넘치게 사회화가 충만한 관점이라
여실히 다가왔고 공감할 부분이 크지 않은데 반하여
공감이 되기에는 이상한 시각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유들도 더러다.
다양한 분야를 화두 삼아
나름의 사유를 펼쳐간 걸
내보이고 싶었던 것 같기는 한데
좀 더 채 치고 익어가는 시간이 필요했더라면 어떨까 싶다.
#이토록불편한진실 #태지향 #구텐베르크 #나름의사유 #세상을해석하려는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