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뇌 - 기억력, 집중력, 학습 속도를 끌어올리는 공부머리 최적화 기술
다니엘 G. 에이멘 지음, 김성훈 옮김 / 반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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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G. 에이멘님의 저작은 [당신의 뇌를 점검하라]를 처음 읽었었다. 그때 뇌의 생리를 뇌 영상촬영과 함께 상세히 분류하고 해설하는 면이 너무도 깊은 깨우침을 주는 듯했다. 뇌 영상 촬영과 뇌 상태를 증상별로 분류해 해당 뇌 상태에 적정한 약물치료와 대증 요법 등이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감상을 갖게 했다. 해당 분야를 개척한 의사이기도 해 다니엘님의 해설과 처방에 깊은 신뢰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본서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 수밖에 없었다. 다니엘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에 목차에도 거의 주의하지 않고 선뜻 구매했던 책이다.


본서가 외국어를 습득할 때, 암기와 회상을 할 때, 연산을 할 때, 분석적 사고와 추리를 할 때, 문제 해결을 할 때 뇌의 어떠한 부분이 작용하고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리라 기대했다. 기대가 무너진 건 3장을 넘어서 독서를 이어갈 때쯤이다.


본서의 책장을 넘기며 1장, 2장까지는 학습자의 뇌를 최초 5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를 조합해서 전체 16유형으로 분류를 하여 설명하려는 대목까지는 배움이 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후의 장들 대다수가 뇌의 유형에 따른 학습법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공부법을 주관적인 견해로 써내려간 평범한 공부법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그가 알려주는 공부방법 팁이라는게 학생시절을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실행해 오던 것들이다. 특별한 일깨움도 남다른 깨우침도 일어나지 않는 책이다.


인간 뇌의 유형들을 어떻게 분류하는지에는 대답을 주고 있지만 각 유형별 학습시의 장단점과 단점을 보완하는 법 정도는 알려주는 책일지 알았는데 가장 기대하던 대목에서 실망스럽다. 전체 15장 중 1장과 2장만 읽을만 하고 나머지는 아마도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저술한 공부방법에 관한 책이 훨씬 더 나을 것 같다.


[당신의 뇌를 점검하라]를 통해 갖게 된 뇌 의학자 다니엘 G.에이멘님의 저작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모두 무너진 책이다.


자녀에게 공부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선택한다거나 뇌 유형별 탁월한 공부법이 담겨있겠지 싶어 구매하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온라인이나 앱 상으로 구매하시기 전에 잠시만 서점에 들러 3장 이후의 내용들을 잠시라도 훑어 보시고 선택하셨으면 싶다. 그리고 공부방법을 알려주는 다른 책들도 잠시 보시고 비교를 해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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