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이 다 갔네요. 넘 빠릅니다 ㅠ
이번달에는 그래도 지난달보다는 많이 읽었네요. 그만큼 많이 돌아다녔다는 이야기. (외출 = 책읽기; 응?)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일을 하거나 컴퓨터를 가지고 놀게 되는지라 잠자기 전에나 책을 보게 되는데
누우면 하나, 둘, 셋을 세기 전에 잠이 들어서 ㅡㅡ;;; 맨날 책 표지만 구경하는 -_-;;
모스크바 편에 이은 러시아 문화기행 2편입니다.
역시 정성과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책입니다.
그나저나 러시아를 가야되는데...날씨가 참 문제입니다. (추위 미친듯이 탐 ㅠㅠ)
내년 봄쯤 시간이 날 것 같은데 3-4월에 러시아는 아무래도 무리데스네겠죠? -_-;;;;
모스크바가 더 좋을까, 페테르부르크가 더 좋을까 생각하며 침만 흘려봅니다 ㅠ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이 뭔가 했더니 영국 여왕이 주었던 '독서 휴가'라는군요?
김 경의 책은 처음 읽어봤는데 그럭저럭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책 만듦새도 나름 훌륭하고 책장도 빨리 넘어가더군요.
다만 좀 딴지를 걸어보면;;;
잘나가는 직장 비워두고 외국 나가는 싱글 여성들 여행기에서
제발 플라맹고 얘기 좀 안나오면 안되나요?
스페인 하면 플라맹고, 세비야, 안달루시아 나오면 우선 무조건 플라맹고.
일상에서 일탈하여 나는야 정렬의 플라맹고 댄서로 불타올랐다~~ 이제는 이미 cliche.
너무 많이 봐서 식상 또 식상. 그럼 여행기를 그만 읽으면 되지 않냐고요? ㅠㅠ
물건의 재구성이라길래 주변에 쓰다버린 것들을 재활용하는 책인가보다.
재밌겠다~ 하면서 집어들었는데 완전 예상을 벗어났어요;;;
무슨 필통이나 상자 같은 거 가지고 쪼물딱쪼물딱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기본이 전기톱과 납땜 -_-;;; 난이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ㄷㄷㄷ
지붕깔고 2인용 자전거 만들고 뭐 이런 수준;;
그냥 으흠...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감탄하며 봤습니다.
아, 책 자체는 재미있어요 ^^
애덤 고프닉의 파리 생활기.
술렁술렁 넘어가는 유유자적형(?) 체험기는 절대 아닙니다.
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생활인으로서의 경험이 가득 담겨있어요.
이거 보니까 진짜 파리 가고 싶어라...ㅠㅠ
이 책 읽을 때 쯤 우연히 파리에 관한 책을 따따블로 함께 읽어서 더 그랬어요.
화가들뿐만 아니라 나도 사랑한다 이거지 -_-;;;;
유명 화가들이 배경으로 그림을 그린 파리의 장소들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쓴 글이에요.
아이디어도 아주 마음에 들고, 저자의 조근조근 수다떠는 듯한 문체도 좋았고,
표지가 카유보트라서 더 좋았어요! ^^
이 저자(류승희)씨의 다른 책 '안녕하세요, 세잔씨'도 째려보고 있답니다 ㅋㅋ
아...12월의 베스트 3에 들어갈 수 있었던 책...
아니, 베스트 3에 넣고 싶었던(?) 책.
그러나 넣을 수 없는 책! ㅠㅠ
책 내용 자체는 좋은 것 같아요.
왜 '좋은 것 같아요'냐 하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ㅠㅠㅠㅠㅠ
누구 까기도 그렇고 그냥 기회 되면 조용히 원서를 함 찾아봐야겠슴다 -_-
이런 책이 집에 있더라구요? 난 안샀는데 누가 샀지 ㅋㅋㅋ
어쨌든 재미있어 보여서 집어들었습니다.
백전 노장 디자이너의 디자인계 뒷이야기인데 그럭저럭 재미있었어요.
근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컷 디자인 설명을 해놓고 정작 디자인 그림은 없는 경우가 태반;;
무슨 저작권? 이런거 때문에 그런가요? 그렇지 않다면 좀 불친절한 책.
책 보다 말고 궁금해서 몇 번이나 컴퓨터 켜고 검색해봤다는 -_-;;
아참 이 분 책 디자인도 하신다고 하던데 하이드님 나중에 보시면 혹시 이름 들어보셨나유?
윈터홀릭이라구요? 저와는 정 반대의 여행스타일이시군요~~
저는 서머홀릭되겠습니다; 아니, 윈터포비아라고나 할까 -_-;;
어쨌든 반대는 끌린다고(응?) 흥미가 동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사진도 시원시원하고 좋더군요. 겨울 여행이 나름 좋을지도? 물론 책으로 볼 때만 -_-;;
글은 그냥저냥 평범한 수준. 하지만 의외로 좋았습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좋은 책 ㅋㅋㅋ
이 책을 보고 북유럽도 여행지 후보로 끼워넣어놓았습니다.
근데 북유럽도 3-4월에 춥겠죠? -_-;
간단히 후루룩(?) 읽어버릴만한 가벼운 책입니다.
미국 화가 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관심을 두고 있는 호퍼인데,
작품을 잔뜩 볼 수 있을까 기대했더니 그런건 아니고
오히려 호퍼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시대 상황(예술계 조류)를 설명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시기별로 호퍼의 작품은 그럭저럭 실려있는 편입니다.
확실히 호퍼의 그림에는 뭔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거 같아요.
문득 작년에 마드리드 티센 보르네미사에서 본 호퍼의 '호텔방'이 생각나는구만요.
장거리 비행하고 바로 미술관 갔다가 호퍼의 호텔방 앞 관람의자에서 30분간 졸았어요 -_-;;
사람이 극도로 피곤하면 미술관에서도 잘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ㅠㅠ
매지 산타님이 보내주셔서 바로 읽어버린 책.
미술관도 좋아하지만 식물원이랑 자연사 박물관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ㅋㅋ
(아직도 공룡뼈만 보면 흥분하는 1인 ㅋㅋ)
그런 의미에서 이것저것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다만 워낙 마이너한(?) 곳들을 다루다보니 들어보지 못한 곳도 많더군요.
언젠가 가보게 되겠죠?
이밖에 약 3권을 마음 내키는 대로 읽고 있지만 완독을 안한 관계로 다음 달로 넘겨야겠네요.
내년부터는 자기 전에 책 좀 읽어보자 ㅠㅠ
내맘대로 12월의 베스트 쓰리
1. 백야의 뻬쩨르부르그에서
2. 화가들이 사랑한 파리
3. 윈터홀릭, 파리에서 달까지, 파리 식물원 다 비슷비슷해서 우열을 가릴 수가;; 공동 3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