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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배신 -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워킹 푸어 생존기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 부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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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버린 책. 재미있는 동시에 우울하네요. 10년전 호황기 때의 실험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면 지금 상황은 훨씬훨씬 더 암울할 듯. 뼈빠지게 일을 하는데 왜 살림이 안 피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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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06-15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십년전보다 분명 급여는 올랐는데, 여유는 더 없어졌어요.

moonnight 2012-07-10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키티님 글 놓쳤었네요. +_+; 맞아요. 맞아요. 통장은 점점 더 가벼워지고 무서워요. ㅠ_ㅠ;;;

Kitty 2012-07-1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 엄써요 ㅜㅜ 진짜 월급은 통장을 스쳐가고...엉엉 ㅜㅜ
 
칼로리 플래닛 - 당신은 오늘 얼마나 먹었나요
피터 멘젤.페이스 달뤼시오 지음, 김승진.홍은택 옮김 / 윌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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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로 전세계 사람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 사진도 많고 만듦새도 가격값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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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7-2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책 오늘 신문에서 신간소개하는 거 봤는데 벌써 읽으셨어요? +_+; 안 그래도 재미있을 거 같아서 읽어봐야지 했는데 키티님 추천이면 당연히! 보관함으로 들어갑니다. ^^

Kitty 2011-07-24 16:31   좋아요 0 | URL
인문 MD님 추천받고 냉큼 샀어용!! ㅋㅋ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탈의 책이라서요 ㅎㅎ
사진두 많구 술술 잘 넘어갑니다 ㅎㅎ
 
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지식여행자 6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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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주말에 시간 있니?'
아주 예전, 토요일 아침에 뒹굴거리고 있는데 여행쪽 일을 하는 친구가 전화를 했다.
만나서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자는 얘기인 줄 알고 '어, 시간 있는데'라는 답을 했다.
그랬더니 뜬금없이 '오사카행 공짜 표가 하나 있는데 주말에 너 다녀올래?' 하는거였다. 
그 주말밖에 쓸 수가 없다며 토요일 오후에 떠나서 월요일 아침에 다시 오는 비행기표라고 했다. 
'악! 갈래!!'라는 대답을 하는데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미친듯이 짐을 싼 후 여권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뭐? 지금 일본을 가? 너 미쳤냐?'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물론 오사카에서 뭘 구경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나의 목적은 단 한 가지. 주말 내내 배터지게 먹고 오겠다는거.
돈주고도 갈 판인데 공짜표라니,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겠는가. 

오사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도톰보리로 향했다.
우선 줄서서 먹는 원조 다코야키집에 가서 6개짜리를 시키고 그 중 3 개를 볼이 터지게 입속으로 밀어넣었다.
뜨거워서 입천장이 다 까지는 듯 했지만 역시 그 맛은 최고였다.
나머지 세 개는 한참 뒤에서 기다리던 커플에게 넘겼다.  
위장은 보통인데 비해 먹을건 너무 많았으니까.

다시 조금 걸음을 걷다보니 킨류 라면집이 눈에 들어왔다. 
다코야키를 먹은지 30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무조건 라면을 시켰다.  
오사카까지 와서 킨류 라면을 안먹을 수는 없었다. (지금도 맛이 그대로이려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 스프를 한 스푼 듬뿍 떠서 입으로 후루루룩...아...이게 천국인가..  
물론 라면은 1/3 가량밖에 먹지 못했다. 
저 아까운걸...하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다음 행선지인 마츠야로 향했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규동 체인 마츠야. 그 중에서도 나는 규동보다 마츠야 카레의 광팬이다.
카레 라이스를 시키고 후쿠진즈케 오오메니~ (후쿠진즈케 많이 주세요~)를 외친 후 한 수저 가득..
일본에서 살 때 진짜 과장 안하고 100번 이상 먹어준 마츠야의 카레. 그 덕분에 약 10kg가 몸 여기저기 붙었었지.
요시노야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지만 마츠야만은 완소 또 완소다. 

그 다음 더듬더듬 찾아간 곳은 패스트푸드계의 최강자 모스 버거.
고민고민하다가 새우 버거를 시켰다. 아삭아식 씹히는 신선한 양상추에 뽀드득 씹히는 새우살...
이미 배는 터질듯했지만 나는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천천히 버거를 뱃속에 넣었다. 

대략 나의 2박 3일 오사카 여행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다.
먹고 먹고 또 먹고 배를 꺼뜨리기 위해 거리를 돌아다니는 먹보 여행.
이 책을 읽다보니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코베에 건축 견학을 갔다가 정작 유명한 밥집에서 식사를 하느라고 주목적과 부목적이 뒤바뀐 에피소드.
이해하지 못할 사람도 많을지 모르겠지만
나같은 먹보는 너무나 절절히 공감하며 어머나 어머나 나랑 똑같애!!를 외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나는 마리 여사의 코베 여행처럼 매끼 고급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럭셔리 버전이든 저렴한 서민 버전이든 못말리는 먹보들은 모두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음식에 대한 에세이 꼭지들을 모아놓은 책이지만 의외로 각 에피들 사이의 일관성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책 전체에 관통하는 테마는 오직 '먹는 것'뿐이라고나 할까.
어떤 장이 식재료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인가 하면, 어떤 장은 본인의 재미있는 경험을 그린 소품이다.  
하지만 형태가 어떻든, 마냥 즐거웠다.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먹는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아하는 법이다. 
부작용이 있다면 할바라는 듣도보도 못한 과자를 찾아 미친듯이 인터넷 검색을 하게된다는 점.

맛있는 것이 떠오르면 일을 하고 있어도, 잠자리에 누워서 눈을 감아도 오직 그것만 머릿속에 왔다갔다하는 사람.
맜있는 식당이 있다면 십리를 멀다 않고 만사 제치고 달려가는 먹보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즐거운 독서였다. 

그리고 나는 책 속에서 마리 여사가 극찬하는 '베어먹기 시리즈(丸かじりシリーズ)' 중 한 권을 사알짝 주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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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9-10-2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봤네요. 안그래도 제 컴퓨터 배경화면은 언제나 모스버거인데. 아, 배고파...

Kitty 2009-10-25 22:55   좋아요 0 | URL
애고 이를 어째요 ^^;;;;
그나저나 배경화면이 모스버거시라니 어떻게 참으십니까;;; 우왕 전 먹보라 그런건 고문이라구요 ㅠㅠ
 
괴짜 심리학 - 생각의 오류를 파헤치는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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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작은 괴짜경제학이었다. 아마존 리뷰가 좋아서 다른책 사는 김에 무료쉬핑을 위해; 하나 끼워넣었다가 출장길에 비행기에서 코를 박고 정신없이 읽어버렸다. 국내선이라 약 4시간 정도에 훌러덩 읽어버렸으니 아마도 나의 최단 시간 원서 독파 기록을 경신했으리라 본다. -_- 아하! 이렇게 재미있고 신선한 책이 있다니!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흥미로운 주제, 상식을 깨부수는 접근 방식으로 경제학에 새롭게 눈을 뜨는 것 같았다. 그 때부터 비슷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거꾸로 읽는 경제학, 뒤집어 보는 심리학, 아무도 몰랐던 역사학,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인문학, 어쩌고 저쩌고...특이한 xx학이 붙은 책이면 닥치는대로 읽어댔다. 그러나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 괴짜경제학만한 책은 없었다.  

사실 이 책은 심리학책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단순히 전세계의 심리학자들이 행한 '조금 독특한' 실험을 줄줄이 모아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목차는 기가막히다. 네 살배기 주식투자가, 도둑질하는 코끼리, 사람을 죽이는 미신, 세계 최고의 농담을 수집하다. 아니 이런 책이 재미가 없을 리가 없잖아? 당장 서점에 가서 앞의 한두 장을 읽어보고 꺄아~ 재미있겠는걸? 하고 광속 구입했으나 이런...목차가 다였다 -_-;;; 괴짜경제학이 그토록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주제는 비록 평범하지 않은 것을 택했을지라도 기본적으로 탄탄한 경제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 (비록 궤변의 경향이 좀 있더라도;), 바꿔말하자면 '괴짜'와 '경제학'이 왠만큼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괴짜와 심리학 중에서 괴짜만 택한 쪽에 가깝다; 이런 책도 그저 심심풀이로 보기에는 나름 재미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기대한 내용은 아니었다. 구성도 조금(많이?) 산만한데다 특히 미신에 대한 부분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법한 내용이라 신선함도 떨어지고.   

어쨌든 이제 이 '괴짜심리학'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괴짜, 엉뚱, 황당한 xx학 등등의 책은 그만 볼까 한다.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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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씽킹 - 핵심을 꿰뚫는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6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괴짜경제학의 히트 이후에 엄청나게 쏟아져나온 경제학 책들 가운데 하나인 이코노믹 씽킹.
(원제 Economic Naturalist)
보통 책을 살 때는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더라도 서점에서 꼭 맨 앞 몇 장은 읽어보고 사기에 별로 실수하는 일이 없지만 이 책만큼은 아차 싶었던 실패작 중 하나. 그래도 아까워서 지겨워하면서 어찌어찌 다 읽었다. ㅠ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질문과 답변 형식을 통해 경제학적으로 해석해놓은 책인데 하드웨어 자체는 편집도 깔끔하고 삽화도 예쁘고 그다지 흠잡을게 없었으나 중요한 내용이 영 억지가 가득하다. 첫부분에 냉장고 얘기, 콜라캔의 모양 얘기까지는 그럭저럭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으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끼워맞추기식 내용에 이건 경제학 책도 아니고 잡학상식 책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여- 지겨워~ 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읽었다. (알고보니 대학원생들의 리포트를 중심으로 엮은 책이라는데 그러면 그렇지...왜 사기 전에 좀 더 자세히 책 설명을 읽어보지 않았을까? ㅠㅠ)

이 책은 경제학책으로 어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읽는 것 보다는 오히려 원서를 사서 영어 공부용으로 -_- 읽는 것이 어떨까 한다. 내용도 쉽고 토막토막 끊어져있어서 어중간한 소설보다 훨씬 쉽게 읽힌다. 하지만 그래 바로 이거야! 하는 책을 원한다면 역시 괴짜 경제학을 추천한다. 꽤나 많은 경제학 관련 서적을 읽었지만 괴짜 경제학만큼 무릎을 치면서 읽은 책은 없었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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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8-07-1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의외네요.
제목이 확 끌렸었는데ㅋㅋㅋㅋ

Kitty 2008-07-17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다에요;; 책이 깊이는 없습니다 ㅋㅋㅋ

꾸물꾸물 2009-03-2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 하겠습니다..ㅎㅎ;;

Kitty 2009-03-21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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