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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기는 지양하는 편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가져왔어요! ^^ 

페덱스의 화살표가 숨어있는 로고는 유명하죠. 

이거랑 마찬가지로 로고만 봐도 금방 알아챌 수 있는 컨셉 로고들 모아놓은 포스트입니다.

맨 마지막에 출처 있습니다 (저작권법 어렵고 무섭 ㅜㅜ) 

Museum of London

Royal Theater

Guitar Shop

Look

Bones

Firestarter

Twittericons

Cool touch

Fuel fitness

Paint the city

Fold it

Hot

Loop

Grape guides

Bison

CMYK

Expo 2012

Unpugged

Orange dish

Coffee

Northfield tailors

Page fold

Dead lock

Core cider

Musical store

Electric smiling

Mike and Jamy

Umbrella foundation

Web graphic designer

Killed productions

Shirt pepper

More

Coffee nerd

Zoom

Antarctica

Citycliq

Cut

Coco-Design

Get wired

Kosher wine express

Steps

Wine kingdom

Invisible agent

Preg-net

Sliced lemon films

Wine searcher

Mother

Art generation

Melt

Zip

Pink Flamingo Farm




http://www.mostinspired.com/blog/2010/05/11/50-conceptual-logos-for-your-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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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02-1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기발해요. +_+ 커피 너드 ㅋㅋ

Kitty 2012-02-14 16:09   좋아요 0 | URL
재미있는게 많죠? 커피 너드 ㅋㅋㅋ 진짜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hnine 2012-02-1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엄마 아니랄까봐 Mother랑 preg-net이 제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

너무 오랜만 아니어요? 어디 여행을 또 가셔야 사진이랑 글 가지고 오시려나보다, 하고 있었답니다.
반갑다는 말씀이었습니다 ^^

Kitty 2012-02-14 16:10   좋아요 0 | URL
hnine님 진짜 오랜만이에요~~! >_<
제발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포스팅도 좀 더 열심히 할텐데요 ㅜㅜ ㅎㅎ

W 2012-02-14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이거 완전 재미나요!!

Kitty 2012-02-14 16:10   좋아요 0 | URL
웬디님 저도 잼나서 냉큼 퍼왔어용 ㅋㅋㅋㅋㅋ

진주 2012-02-1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발하군요!
(오랜만.방가방가^^)

Kitty 2012-02-14 16:11   좋아요 0 | URL
앗 진주님 오랜만~~~~~~ 방가워요~~~~~~~~ ㅎㅎ
추운 날씨에 가족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
 

 

 

 

 

워싱턴 특파원 강인선 기사의 블로그를 가끔 놀러갑니다만..

이 분도 얼마전에 스키너의 심리상자를 읽으신 것 같은데

저랑 비슷하게 해리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을 특히 인상적으로 읽으신 것 같아서 퍼와봅니다..

전 그 부분 읽으면서 너무너무 가슴이 아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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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발렌타인 데이를 기념하여, 사랑과, 감정과, 관계에 대해

몇가지 눈길을 끌었던 부분을 고른다면....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심리학자 해리 할로가 한 가짜 원숭이 실험에 관한 글

 

어미를 잃은 새끼 원숭이들에게 두 가지 '엄마 대용품'을 주었다.

하나는 철사로 만든 가짜 어미, 우유를 줄 수 있다.

또 하나는 보드라운 천으로 만든 가짜 어미, 하지만 우유를 줄 수 없다.

새끼 원숭이들은 우유보다는 천으로 만든 어미에 집착했다는 이야기다.

'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라는 책에 소개돼 있다.

 

"우리가 지금 너무 당연시하는 지식,

즉 인간은 단순히 허기 이상의 것을 원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자 한다는 것

그리고 상투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우리가 맨 처음 본 얼굴을 가장 사랑스러운 얼굴로 여긴다는 것을

그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할로는 '철의 여인'이란 이름의 또 다른 가짜 어미로 원숭이 실험을 했다.

철의 여인은 새끼들에게 찬 물을 퍼붓고 뾰족한 것으로 찌르고 새끼들이 난간에

부딪혀 비명을 지르게 했다.

 

"하지만 새끼들은 어떤 고문을 당해도 어미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어미를 단념하지 않았다. 좌절도 하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신은 강인했다.

아무리 상처를 입어도 새끼들은 다시 기어왔고,

아무리 추워도 추워도 엉뚱한 곳에서 따뜻함을 구했다.

....

어미에게 안겨있는 동안 죽음을 당할 수도 있었다.

슬픈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느낀다.

즉 우리가 위대한 믿음의 창조물이라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어떠한 역경이 있어도 다리를 세울 것이었다.

이곳과 저곳, 그대와 나를 잇는 다리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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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도로 시작한 실험이 점점 괴물같은 원숭이들을 만들어내는 것을 관찰하는
해리 할로우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물론 실험 방법이 무척 잔인했고 동물보호 단체가 알면 기절초풍할 실험이지만
심리학자 자신도 많이 괴로웠을꺼라고 생각해요.

The best way to understand the heart was, to break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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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9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첫장 읽다가 포기한 책입니다 ㅠ.ㅠ

하이드 2006-03-0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못 읽을 것 같습니다.

Kitty 2006-03-0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오잉 왜요;; 마음 아파서 못 읽으셨나요...

하이드님/ 아니 하이드님도 왜요...
하긴 저 책이 괜찮은 책이긴 한데 다 읽고 나면 맘이 참 짠하고 거시기해요.. (뭔 말;)

하이드 2006-03-0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이 학대당하는거, 어떤 이유건 체질적으로 못 봅니다. -_-a
힉, 이 책 재밌다고들 해서 볼뻔했잖아요!
키티님의 반지름 페이퍼에 감사.

Kitty 2006-03-10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하긴 이 책은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비인간적인 실험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맘이 좀 그런지도 모르겠어요...꼭 그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전출처 : 물만두 > 플레져님께 알려드리는 추리소설!

우선 저는 시리즈 작가를 제일로 치고요. 그 다음 작가 순으로 봅니다.

기리노 나츠오의 작품은 모두 좋지만 이 작품도 좋습니다만 과도한 잔인함이 싫다시면 페미니즘 관점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기시 유스케의 작품도 좋습니다. 이 작품 무섭다시는 분이 많은데 무서우시면 <푸른 불꽃>을 보세요.

김성종의 작품 가운데 좋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 외에도 <피아노 살인>도 좋습니다.

딕 프랜시스를 워낙 좋아합니다만 이 작품은 진짜 좋습니다.

필립 말로를 싫어하지만 이 작품은 좋아합니다.

렉스 스타우트의 작품 가운데 이 작품을 고른 것은 < 마술사가 너무 많다>가 이 작품의 오마쥬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말이 필요없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와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로렌스 블록과 매트 스커더 다음으로 좋아하는 로스 맥도널드의 루 아처 시리즈입니다.

미넷 월터스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사라 파레츠키의 워쇼스키 시리즈중 최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트릭면에서라도 꼭 보셔야 하는 작품입니다. 스포일러 만땅 썼다가 혼난 작품입니다 ㅠ.ㅠ

아이라 레빈의 이 작품을 좋아합니다만 이 작가가 이런 작품을 다시는 안 쓰더군요 ㅠ.ㅠ

앤서니 버클리의 작품 가운데 한 작품입니다. 마치 동서미스터리북스는 모두 읽어라 같습니다^^;;;

이 작품 읽으셨던가요? 좋습니다. 무조건...

 

죠르쥬 심농의 메그레 경감 시리즈는 무조건 읽어야 하는 작품입니다.

  

콜린 덱스터의 작품도요. <사라진 소녀>가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그게 제일 좋은 작품이거든요.

<낯선 승객>보다 단편집을 골랐습니다. 하이스미스의 단편은 늪과 같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요.

뒤렌마트는 읽으셨을 것 같습니다만 아주 좋은 작품이 많죠.

크로프츠의 통은 그 시대 이런 트릭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추리소설이 모두 잔인하고 심각한 건 아닙니다.

특이한 탐정이 등장하죠. 단편집입니다.

이 작품도 좋지만 단편 <두 병의 소오스>가 진짜 좋은 작품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입니다.

어떻게 탐정은 추리를 하는가를 알 수 있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도 좋습니다. 비트겐스타인 작품 아닙니다.

번역이 이상하다고 하던데 구판은 구하실 수 없을테니 그냥 보세요.

장미의 이름은 읽으셨겠죠...

중편 두작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영화도 좋고 작품도 좋습니다.

영원의 아이를 구할 수 없으니 텐도 아라타의 이 작품을 읽으시면 좋을 듯하지만 거부감이 든다면 패스하세요.

이 작품은 저는 좋은데 님은 어떠실지...

우리나라 작가가 쓴 중세 이슬람 세계의 이야깁니다. 

이 작품을 추리소설로 보기가 좀 그렇겠지만 좋은 작품이라 알려드립니다.

티투스는 정말 너무 많이 얘기를 했네요.

이 작품도 읽으시면 재미있습니다.

빠트릴 뻔한 작품입니다. <화차>가 더 좋지만 이 작품으로 미야베 미유키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마술사가 너무 많다도 SF 추리소설입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작품입니다. 재미있으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

최고라고 말하기보다는 제가 지금 있는 책 목록 중에서 생각나는데로 뽑았습니다.

한글 파일을 이용해서 소장하고 있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최대한 절판이나 품절도서는 포함시키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사이 어찌됐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그냥 추리소설이면 다 좋아라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다 좋다고 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몇 권 읽어나가시면서 스스로 좋아하는 추리소설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읽다보면 누구는 최고라고 해도 본인은 아닌 경우도 있고 누구는 별로라고 했지만 자신에게는 좋은 작품인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건 님께서 잘 아실테죠.

많은 작품들이 서로 겹칩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모리스 르블랑, 코넌 도일, 엘러리 퀸의 작품은 뺐습니다. 이건 기본이거든요.

그리고 저 작품 중에 포함 되지 않았지만 좋은 작품들도 많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어디에서는 좋다고 했는데 빠진 작품도 혹 있을 겁니다.

제 기억력의 한계입니다.

에드 맥베인의 작품은 뺐습니다. 경찰소설은 아마 대부분 안 넣었을 겁니다.

관심있으시면 헤닝 만켈이나 에드 맥베인의 작품들을 보세요.

작가의 작품 가운데 한 작품씩만을 넣었고 시리즈는 몽땅 넣었습니다.

그 점 감안하시고요.

최근 작품 가운데 안 넣은 작품도 많습니다. 아시리라 생각해서 뺐습니다.

좋은 많은 작품들이 볼 수 없다는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만 더 좋은 작품이 나오겠지요.

저는 베스트 작품이 그때그때 달라서요 ㅠ.ㅠ

개념없이 추리소설이라면 헤벌쭉이라는 걸 감안하셔서 꼼꼼히 살피시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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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굴러 들어 오는 '책' 보실래요?
[책동네] '설빔'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책 <설빔>
텍스트만보기   김현자(ananhj) 기자   
ⓒ 사계절
ⓒ 사계절
"엄마, 옛날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속치마를 입었나봐. 얘는 엉덩이를 쑥 내밀고 있네? 버선 신다가 꽈당 넘어져 버렸네? 히힛 웃긴다! 엄마 그런데 얘가 입은 한복이 참 예뻐. 나도 이렇게 입고 할머니 댁에 갔으면 좋겠다. 그런데 엄마도 어렸을 때 이런 옷 입고 자랐어요? 엄마 그런데 이 털배자라는 것이 참 예쁘다. 복주머니도 예쁘고…."

며칠 전 들른 서점 한켠. 엄마와 함께 다정히 그림책을 보고 있던 아이는 뭐가 그리도 재밌고 궁금한지, 쉴 새 없이 종알거렸다.

'대체 무엇이 그리 재밌을까?' 곁눈질로 흘깃 본 그림책 속 아이가 어찌나 앙증맞은지 욕심이 났다. '이렇게 예쁜 그림이 있을까?' 나도 모르게 책을 덥석 집고 말았다. 집에 돌아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고운 한복으로 설빔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색동저고리와 다홍치마, 설빔이야기 사실적으로 그려낸 <설빔>

설날 아침, 설빔을 입는 아이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책 <설빔>. 책은 설빔을 입는 순서와 그 순간순간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들을 그림을 통해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책 속 아이는 몇 날 며칠 마음으로만 설빔을 수없이 입어보며 설이 되기만을 기다린다. 설빔을 입고 세배도 드리고 복주머니 가득 세뱃돈도 받고 싶어 한다. 드디어 설날이 되고 아이는 설빔을 하나씩 입기 시작한다. 어머니께선 알록달록 색동저고리와 다홍치마를 손수 지어 주셨고 솜버선에는 고운 꽃수까지 놓아 주셨다. 아이는 좌경 앞에서 귀밑머리를 땋고 배씨댕기와 금박댕기를 한다. 털배자를 꺼내 입고, 조바위도 썼으며 복주머니와 노리개도 걸었다.

ⓒ 사계절
빨간 실로 꽃 수 놓은 솜버선 / 수눅을 맞추어 한발씩 차례차례 / 힘주어 당겨 신어요. "영차!" / 발라당! / "에고, 깜짝이야" - 책 속에서

아이는 버선이 잘 신어지지 않는지 눈을 질끈 감고 발을 쳐들어 버선을 당겨 신는다. 그 그림이나 표현이 어찌나 생생한지 버선을 신으며 힘들고 갑갑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아이가 뒤로 넘어지는 순간 엎드려서 함께 책을 보던 딸아이와 동시에 웃었다.

"오른섶은 안으로, 왼섶은 밖으로." "자칫하면 풀린다. 자주 고름아, 단단하고 곱게 매듭지어라." 작가는 한복을 입으면서 자주 혼동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아이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어릴 적, 설빔 가득 담은 광목주머니 가져올 아버지를 기다리다

ⓒ 사계절
ⓒ 사계절
아이와 함께 <설빔>이란 책을 보고 있자니 어렸을 적 부모님이 만들어주셨던 '설빔' 생각이 났다.

어린 시절, 설을 코앞에 둔 장날이면 설빔을 가득 담은 광목 주머니를 메고 나타날 아버지를 기다리며 하루 종일 동네 어귀에서 놀곤 했다. '언제 오실까?' 우리 칠남매는 점심도 거른 채 아버지를 기다리곤 했다.

그렇게 아버지가 장만해 온 한보따리의 설빔은 며칠 동안 어머니의 손을 거쳐야 했다. 동생들에게 물려 입히기 위해 큰 옷을 사왔기 때문에 일일이 접어서 꿰매야 했던 것이다. 어머니는 '예쁘고 곱게 자라라'는 뜻으로 손수 뜬 꽃을 달아주곤 했다. 우리 칠남매는 아버지가 떠주신 털옷을 설빔으로 입은 적도 있다.

고향이 이북인 아버지의 뜨개질 솜씨는 보통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겨울밤이면 봄에 잘라 둔 대나무를 다듬어 뜨개질바늘을 만들었고 그것을 이용해 칠남매의 옷을 하나씩 뜨기 시작했다. 그 옛날 아버지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주신 설빔은 언제 생각해도 가슴 뭉클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옷이다.

그러나 설 때만 되면 칠남매가 항상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들의 색동저고리가 될 알록달록한 색동천이었다. 어머니는 바느질 솜씨가 좋아 농사일 틈틈이 한복 바느질을 주문받았다. 언젠가 한 번은 색동천을 잘라 가지고 놀아 어머니를 난처하게 만든 적도 있다.

설날, 아이와 함께 <설빔>을 보며 전통문화 알아가는 건 어떨까?

ⓒ 사계절
솜씨 좋은 어머니가 한복을 짓고 남은 천으로 우리 옷을 만들어 줄 법도 한데 야속한 어머니는 우리의 이런 마음은 전혀 모르는 듯, 해마다 다른 아이들의 곱고 고운 색동저고리만 지을 뿐이었다. 사실 어린 마음에 만들어 놓은 색동저고리를 몰래 입어보고 싶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

다 크고 나서야 어머니가 설빔을 만들어주고 받은 바느질삯이 우리 칠남매의 설빔을 사주는 데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는 무엇이든 늘 부족했던 가난한 살림에 명절 때나 입고 마는 고운 색동저고리보다는 동생들까지 물려 입힐 수 있는 튼튼한 옷이 더 절실했던 것이다.

▲ <설빔> 겉그림
ⓒ 사계절

잊혀졌던 설빔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게 해 준 그림책 <설빔>. 이 책은 추억 외에도 기존엔 미처 몰랐던 전통문화에 대한 것들도 알려준다. 복(福)주머니에는 두루주머니와 귀주머니가 있다는 것, 한복이며 버선에 꽃수를 놓는 이유는 복(福)과 함께 좋은 운을 불러들인다는 것, 색동은 물, 불, 쇠, 흙, 나무 등 세상을 이루는 모든 원소들이 잘 화합하듯 아이가 무탈하게 잘 자라도록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는 등. 작가는 이 내용들을 모두 함축해 예쁘고 앙증맞은 그림으로 표현해 냈다.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는 '설빔'과 어머니의 정성을 그림으로 표현해 낸 배현주 작가의 그림책 <설빔>. 이번 설에 아이에게 색동으로 만든 '설빔'은 못 해주더라도 함께 방바닥에 배 깔고 누워 그림책 <설빔>을 보는 건 어떨까?

 


 

"전통문화,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다"
[인터뷰] <설빔>의 저자 배현주

ⓒ김현자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설빔>의 저자 배현주(35)씨.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역 근처에 있는 작업실에서 배현주씨를 만나 책을 만들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 <설빔>이란 책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나 의도 등이 무척 궁금한데.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엔 온 가족이 모인다. 할아버지를 비롯해 아이들까지…. 그때 다함께 공감하면서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없을까?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건 뭘까? 이것 저것을 생각하다 보니 '설빔'이 떠올랐다. 특히 설빔에 담긴 우리 어머니들의 정성을 알리고 싶었다."

- 어렸을 때 전통문화를 많이 접했나? 특별히 설빔을 소재로 책을 만든 이유는?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새 옷을 입으면 늘 기분이 좋았다. 어렸을 때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늘 아쉬워했던 점이 중국이나 일본 아이들은 자기네 나라 모습과 옷을 입은 인형을 가지고 노는데 우리에겐 왜 '바비인형' 같은 것밖에 없는가란 것이었다. 그래서 그림책에 우리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다."

-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가 매우 사실적이다. 따로 모델이 있는 건 아닌지.
"특별한 모델은 없다. 늘 생각하던 아이였고 그림으로 반드시 표현해 내고 싶었던 모습이었다. 나이는 9~10살 정도인데, 꼭 그 나이를 생각한 건 아이들이 그 나이가 되어야 옷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이나 애정도 생기고 자기가 입는 옷을 매무새 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친구 딸에게 한복을 입혀 수십 장의 사진을 찍어 참고했다."

- <설빔>엔 주인공 이름도 없고 페이지도 없다. 일부러 의도한 것인가?
"우리 것을 알려주려는 책들은 주로 교훈이나 교육적인 측면을 앞세우다보니 많은 이야기와 박물관 전시자료들이 들어간다. 그래서 아이들 중에서는 따분해 하는 아이들도 있다. 많은 아이들이 <설빔>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무언가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이후 계획은?
"현재 남자아이 모습을 스케치 하고 있다. 조만간 책으로 나올 것이다. 앞으로도 <설빔>처럼 아이들에게 우리 것을 자연스럽고 친근감 있게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 / 김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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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2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서재에서 본 책인데 넘 이쁘네요.
한번 보고싶어요 >_<

하루(春) 2006-01-28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속이 이리도 예쁘군요. 앙증맞아요.
 

네티즌이 만든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누구나 내용수정 가능, 신뢰도 논란 속 네이처지 "브리태니커의 정확도에 필적" 평가

세계적인 권위의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최근 인터넷 무료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org)의 과학 분야 항목을 조사한 결과 정확도가 230여년 전통과 권위의 백과사전 브리태니커에 필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두 백과사전의 과학 관련 항목 42개를 서로 비교하도록 한 결과 중대한 오류는 4건씩 똑같았고 기타 오류는 브리태니커 3건, 위키피디아 4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

위키피디아는 무엇이며, 네이처는 왜 이 인터넷 백과사전의 정확도에 관심을 가졌을까? 위키피디아에서 영어로 ‘Kimchi’를 검색하면 ‘김치는 야채와 고춧가루를 섞어 발효시킨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김치의 역사, 만드는 방법 등 상세한 정보가 나온다. 김치의 사진과 한글 표기법까지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관련 항목으로는 ‘한국 요리’와 ‘한국 관련 토픽들’을 클릭해 찾아볼 수 있도록 해놨다. 심지어 한국에서 근무했던 일부 미군은 욕을 할 때 ‘shit’ 대신 ‘Kimchi’를 쓰기도 한다는 설명까지 나온다.

위키피디아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들이 기술된 내용을 읽다가 불충분하거나 잘못됐다고 느끼면 언제든 ‘편집’ 버튼을 클릭한 뒤 고칠 수 있다는 것. 네티즌이면 누구나 이 온라인 백과사전의 내용을 ‘데스킹’(수정 또는 보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아예 새로운 항목을 작성해 추가할 수도 있다.

2001년 처음 생겨난 위키피디아는 수많은 네티즌이 번갈아 가면서 빈 칸을 채우고 내용을 수정하면서 키워온 온 백과사전이다. 불과 4년여 만에 이 백과사전에 수록된 지식은 영문 정보만 86만건(브리태니커는 약 10여만건)을 넘어섰다. 인터넷 방문자수 조사 기관인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위키피디아는 지난 12월 현재 교육 관련 웹사이트 중 방문자수가 가장 많다. 위키피디아는 또 2005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 구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위키피디아라는 이름은 하와이 말로 ‘재빠르다’는 뜻의 위키(wiki)와 백과사전(encyclopedia)을 합성한 것이다. 수많은 네티즌의 지식이 모여 부족한 부분을 곧바로 채우기 때문에 성장 속도는 눈부실 정도로 빠르다. 위키피디아는 방문자 수가 하루 90만명을 넘어 이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을 추월했다.

그런데 이 백과사전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해서는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무나 내용을 고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도 서술된 내용의 진실성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로버트 케네디 전(前) 법무장관의 보좌관을 지낸 언론인 존 시전털러는 얼마 전 위키피디아에 실린 자신의 인물정보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이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가담했으며, 1971~1984년까지 소련에서 살았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오류는 한 네티즌의 장난으로 밝혀졌지만 시전털러는 명예가 훼손됐다며 분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인물정보는 특히 악의적인 공격의 대상이다. 누군가 부시 대통령의 인물정보를 삭제하고 대신 남자 성기 사진을 올려놓은 적도 있다. 자원봉사 모니터요원이 몇 분 만에 이를 발견해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았다. 이같은 공격이 반복되면 위키피디아는 해당 정보에 대한 수정을 한동안 금지시킨다.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아닌 정보들은 네이처 조사에서 드러났듯이 꽤 정확한 편이다. 패션잡지 에스콰이어의 편집장인 A 제이콥스는 위키피디아의 자정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여러 건의 잘못된 정보를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3일 동안 모두 576명이 이 글을 수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거의 바로잡혔다”면서 “고쳐진 글의 품질도 너무 좋아 내가 직장을 잃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반면 LA타임스는 이라크 전쟁 관련 정보를 위키피디아처럼 자유롭게 고칠 수 있도록 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가 며칠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음란물로 도배가 됐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의 창립자인 지미 웨일스는 LA타임스가 실패한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LA타임스는 웹사이트 출범에 앞서 먼저 해당 주제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네티즌들로 핵심 커뮤니티를 구축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둘째, 이라크라는 주제가 너무 논란이 심한 것이었다. 이에 비해 에스콰이어 편집장은 탄탄하게 구축된 위키피디아 커뮤니티를 상대로 실험했고, 게재한 글의 주제도 논란 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 웨일스는 “사려 깊은 사람들의 공동체에 정보 관리와 모니터링을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키’ 자매사이트 급증

위키피디아가 성공을 거두면서 같은 방식으로 정보를 생산하는 자매 사이트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미 생겨난 것만 위키트래블, 위키뉴스, 위키셔너리, 위키하우 등 10여개에 이른다.

캐나다 출신의 미셸 앤 젠킨스와 에반 프로드로무는 몇 년 전 태국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낭패를 당했다. 들고 간 관광 안내책자에서 추천한 호텔을 찾아갔는데 이미 영업을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젠킨스는 “우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낭패를 겪을 것을 알았지만 이미 1000만부가 인쇄된 가이드북을 일일이 수정할 방법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귀국 후 위키페디아에서 영감을 얻어 ‘위키트래블’이라는 온라인 여행정보 사이트를 만들었다. 위키트래블은 네티즌이 마치 여행가이드북의 편집자가 된 것처럼 자유롭게 정보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위키 사이트 회원들은 독자이면서 동시에 저자인 경우가 많다. 남극과 갈라파고스섬을 탐험한 여행가 리안 홀리데이는 위키트래블 사이트를 자주 들른다. 주로 LA 인근 해변의 맛있는 식당이나 술집 정보를 읽기 위해서다. 그는 또한 이 사이트에 자신이 여행한 지역에 관한 글을 쓴다. 홀리데이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두서없이 올려놓고 며칠 뒤에 다시 보면 누군가에 의해 말끔히 정리돼 있다”고 말했다.

위키의 신념은 단순하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한 명보다 수천~수만 명이 지혜를 짜낸 정보가 더 정확하고 가치있다는 것. 그러나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할 배리안 교수(정보관리학)는 위키피디아의 운명이 이메일의 역사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창기 이메일은 획기적이고 유용한 통신수단으로 각광받았지만, 사용자가 늘고 스팸 메일이 폭증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전 편집장인 로버트 맥헨리는 위키피디아를 공중 화장실에 비유했다. “지저분할 수도, 생각보다 깨끗할 수도 있다. 그러나 누가 나보다 앞서 변기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김민구 주간조선 기자(roadrunn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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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1-15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싸이트 좋아요~

Kitty 2006-01-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이렇게나 정확하다니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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