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탐구 

내용 다 까먹기 전에 휘리릭 갈겨 놓는다. 나의 영원한 주제. 사랑을 탐구한다고 해서 친구 따라 냉큼 보러 갔는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카우치에 누워서 분석 받는 여주인공 소피아의 벅찬 고뇌가 넘나 참 트루 와닿아서…. 그르니까… 현대 여성의 근본 주제 아니겠나요. 말이 통하느냐, 몸이 통하느냐….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데, 어차피 말은 안 통한다는 거 우리 다 알잖아요. 둘 다 가진 남자는 유니콘 판타지인데 하나라도 제대로 갖춘 남자가 둘 등장하는 것도 판타지는 판타지ㅋㅋㅋㅋ)

내용은 한마디로 중년의 지성미 폴폴 여교수가 갑자기 인생에 등장한 육체미 펄떡 노동계급 남자에게 불가항력으로 끌려버리면서 일어나는 로맨스💓 (그 남자 안 끌릴 수 없겠던데요…ㅋㅋㅋㅋㅋ 🥵 워!후! 소리 질~러~!!)

사랑이 어떤 상태이고 에너지라, 특정한 (이 특정이 중요함) 타자를 통해 내 안에 있는 (발현되어야 할, 성장시켜야 할?) 열정을 알아보는 것이라면. 나의 결여, 나의 결핍… 그게 의식조차 하지 못한 억압일 경우… 루틴화된 일상을 찢고 나와야 하기에 이미 사회에서 자리 잡은 중년이라면… 기본적으로 어떤 위반/위험/도전에의 성질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랑. 그거슨 탐구. 모험. 때로는 파멸ㅋㅋㅋㅋ (스포 아닙니다)

소피아를 응원했고, 그녀의 계속 좋아져가는 수업에서ㅋㅋㅋㅋㅋ 웃다가 눈물이 날뻔했지만(소피아는 철학 강사로 노인대학(?)에서 사랑을 가르친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사랑에 빠지는 순간입니다. 삶을,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하려는 사람이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일종의 신경증을 앓던 소피아에게 실뱅(이라는 이름의 열정)은 꼭 필요했다! 고. 다르게 살아보려했던 그녀의 탐구에 박수를 치고 그보다 더 한 기립 박수는 비댓으로 ㅋㅋㅋ

감독이 의식적으로 넣은 듯한 지식계층의 자기 풍자적인 부분도 꿀잼 포인트지만, 눈여겨볼 부분은 두 사람의 계층 차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데. 당연히 저는 실뱅에 이입했고요 ㅋㅋㅋ (내겐 소피아의 친구들 이 좀 더 마니 힘들더랔ㅋㅋㅋ)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할튼 혐오와 차별을 함부로 경멸하지 마라, 당신이 목숨처럼 사랑하게 될 그 사람, 바로 선량한 차별주의자ㅋㅋㅋ

상이한 배경과 조건에서 각각 최선을 다해 살아온 우리들은 내게 다른 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사람에게 격정적으로 빠져들기 쉬운 법. (내가 살아버렸기에 역설적으로 살지 못한 삶에 대한 갈증을 검토해야하는, 누구나에게 찾아오는 그런 지점에서, 그게 사랑의 형태와 모습으로 찾아올 때. 나 자신을 기꺼이 반납할 수 있나요?)

‘사랑의 상태’일 때는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투항을 기꺼이 하죠. 그 납작 엎드려버리는, 앞뒤 안재고 대차게 달려버리는, 그 사람으로 가득차 버리는. 그러다가… 그러니까… 투항을 하기 싫어지는 순간. 혹은 어디까지를 내어줄 수 있을까. 계산이 시작되는 순간. 그 순간을 붙잡고, 지연 시키고 싶어라하는 미련에 대해 더 관심 많은 나지만.

조율이 필요한 건 사랑의 상태는 아니죠.
영화는 사랑의 상태(감히 주권의 반납, 지배와 복종이라고 숙고하지 않은 제 나름의 개념을 투척하며)를 보여줍니다.
하여, 협상과 토론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삶의 기술입니다.

사랑을 살살 녹여서 먹을 수 있을까요? 음…
제 생각에 그래서 기본적으로 인생…은 씁니다.
(덧, 실뱅 안 만났어도 자비에 넌 탈락이야!)



사진은 나를 예쁘게 찍어주는 재능많은 친구 작품! ㅋㅋㅋㅋ
책은 제목만 ㅋㅋㅋㅋㅋ 뭔 책인지 모름.. 승하님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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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3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0-03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4-10-03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 자신을 기꺼이 반납할 수 있나요?

이 문장 너무 좋아요......... 쇼펜하우어가 사랑은 열병처럼 찾아온다고.... 거부할 수 없는 그 어떤 무엇 ㅋㅋㅋㅋ 병균인가, 아니면 바이러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안절부절한 상태를 관찰하는 일은 좋아라 하지만, 그런 상태가 왔을 때 잘 견디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안의 ‘연애 경시‘는 그것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실뱅의 매력이 정말 그러하다면, 저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만 영화관 가기 귀찮은데 OTT 안 보는 사람. 네이버에 풀릴 때까지 기다려볼게요. 잘 읽고 갑니다. 휴일에 단비 같은 좋은 페이퍼였다!!!!!

공쟝쟝 2024-10-03 12:32   좋아요 1 | URL
제가 어린 시절에 언니들이 투피엠을 좋아할때 저는 남자보는 눈이 청순가련취향이라 ㅋㅋㅋ 왜 짐승돌을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이제 알아요… 나이들면 안다….
영화 좋아요, 쇼펜하우어도 나오고 벨훅스도 나오고 ㅋㅋㅋㅋ 소피아 선생님의 사랑강의 좋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단발머리님의 영화 감상 즐거움을 위해 안알려드림!!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10-03 12:34   좋아요 1 | URL
알려줘요 알려줘!!! 😂😢😤

공쟝쟝 2024-10-04 12:09   좋아요 1 | URL
마지막 장면이요… ☺️

수이 2024-10-04 0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조율이 아니라는 쟝님의 말씀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겨지네요. 저 구절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세차게 끄덕끄덕거리고 있더라는. 자비에는 대화의 기술은 좋을지언정 섹스 테크닉은 절대적으로 고루하고 고루하고 고루해서 바라보는 관객조차 저절로 아 저 미친 자위 현장..... 이라고 쓴 소리를 내뱉게 만들었습니다. 대상이 있으니 사랑도 가능한 거고 대상이 있으니 섹스도 가능한 걸 텐데 대상의 존재감이 흐릿하다못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섹스라면 차라리 자위를 하는 편이 백퍼 옳다는 생각입니다. 이 가을날 어울리는 상콤한 글입니다.

공쟝쟝 2024-10-04 12:19   좋아요 2 | URL
자비에와 과연 대화가 통했던 것 일까…에 대한 회의까지 들었…
벨훅스는 카덱시스와 love를 구별하잖아요. (저는 그 정의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데요) 영화보면서 카덱시스가 필요조건이라는 생각… 즉, 과몰입없으면 사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ㅋㅋㅋ 열정이 꼭 들어가야해여~!ㅋㅋ 그리고 열정은 무섭다…🔥
내가 원하는 사람이 나를 원하는 건 기적인 것 같아요. 🦄

2024-10-06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0-07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크 라캉 1 - 라캉과 그의 시대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 지음, 양녕자 옮김 / 새물결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고상하고 지적이고 멋지구리한 독후감을 쓰고 싶지만 (알게 뭐람) 나는 또 어쩔 수 없이 내 안의 남근 선망이 히스테릭하게 올라와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라깡의 혼잡한 연애사를 대환장하면서 읽게 되는 데... 돈 있는 연상 애인에겐 자기 책을 내달라고 하고, 돈 없는 연하 애인에겐 그 책의 타이핑을 시키는 가성비 인턴 청년 라캉은 결혼을 하고도 제 버릇을 못 주고 두 집 살림을 하는데. 

[한창 젊은 시절의 라캉과 왜 갑자기 소환된 유태오 (제가 좋아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나는 첫 번째 부인 말루가 라캉이 그런 남자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여자여. 거대해질 기미가 보이는 천재 팔루스를 갖고 싶다? 면 나도 천재여야 한다. 


애석하게도 내가 천재가 아니라면 그 남자에 대한 소유욕과 집착을 내려놓고 모든 이에게 공공재로 (뭐 이런 개소리를 하느냐 싶냐면은) 유태오를 널리 이롭게 하사(?)하는 니키리 언니의 기개라도 본받자!! (그전에 니키리는 천재다. 결국 천재인가. 이놈의 천재 병.)


[그 길 먼저 가신 천재만 만나는 여자, 혹은 천재 만드는 여자ㅋㅋㅋ 실비아 바타유... 아니 실비아 라캉 (라캉의 두 번째 배우자이며 조르주 바타유의 아내였다)]


이거 쓸려고 #실비아바타유 검색 때리다가 너무 예뻐서 놀랐다. 한창 배우 시절일 때 인가 봄. 라캉은 그의 작업을 이해해할 수 있는 두 번째 동반자+가족을 좀 더 사랑했다. 이 역시 위대함에 집착하는 상남자스럽고. 그래, 난 놈. 그게 라캉이지. 


비록 여자 만나는 데 양심은 없었지만, 엄한 아버지(대타자)를 섬기느라 가족 건사하기를 내팽개친 것 같진 않다. (이건 또 가족들 이야기 들어봐야 알겠지만ㅋㅋㅋ 다들 먹.고. 살기는 한 것 같음. 이게 내 기준.) 


전쟁 중에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 유대인 (세컨)와이프 실비아 지키는 모습에서는 (여기서 내 안의 찐 가부장에 대한 향수가 올라와 🤧 참아라, 한국엔 그런 거..... 없다...  걔들은 자기 연민하느라 힘든데 라캉은 찐이라 자기 위대함 도취이지 연민이 없음ㅋㅋㅋ 2권에서 나올 수도 있음 아직까진 없음ㅋㅋ) 감덩을 받아버리는... 이런 나 페미 공부 밥 말아 먹은 거 아닐까.


그런데 라캉의 작업을 평범한 가족들이 정말 이해할 수 있었을까 싶은 것이 누구라서. 당시 라캉의 글은 대부분이 이해하지 못...했으며 2024년 여전히 이해할 수 없어라 하는 피해자들(이 안에 나있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제2의성 집필 중인 보부아르한테 껴들고 싶었으나 또 언제나 그렇듯이 과해서 입도 못 떼고 썰린 아재ㅋ 이게 라캉 매력인데…… 항상 지나치고 과하시다ㅋㅋㅋ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이 진저리 치면서 도망치기를 부지기수ㅋㅋ🥹 그런 라깡은 자기가 과한 것을 충분히 즐긴다ㅋㅋㅋㅋㅋㅋ]


자기 분석해 주는 분석가도 못참고 제껴, 의사 공부로는 부족해서 철학 공부하고, 정신분석 시간도 못참겠어서 시간 지 맘대로(그리고 학회에서 퇴출당함ㅋㅋ), 한 여자로는 부족해 다른 여자 만나고. 암튼 부족한 걸 못 참고 언제나 지나치시다. 괜히 욕망의 철학자가 아님.😩 


다른 철학자들 책들 읽을 때는 인간적 고뇌가 느껴져서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랬는데... 라캉한테는 그런 게 음슴. 참... 사람이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충실함. 나르시시즘은 문제적일 테지만 신경증은 없어 보임 (이게 라캉이 말하는 욕망의 주체인가보오ㅋㅋㅋㅋ) 좀 과한 것만 잘 꿰뚫어보면 사람이 산뜻하고 투명해서 앞에 있으면 대하기 어렵진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나는 라캉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ㅋㅋㅋ)


[벌써 10월 1일. 이렇게 사진을 찍어 놓으니 있어 보이는 군 쁘이 -_-V 근데 내 독서 왜 여기 와있나요? 새삼... 놀랍군.]


그러고 나니 올해 눈 여겨 본 👀 남자들 ( #알튀세르 #푸코 #데리다 #라캉 ) 특징 : 


데리다 제외 아부지랑 사이 안 좋음, 심지어 라깡은 할아부지랑도 안 좋음ㅋㅋㅋ ‘서양 사회에 쇠퇴하는 아버지 이마고’에 체크! - 이 시점에서 한국의 남성성을 살펴보고 싶어지면 책 #애국의계보학 을ㅋㅋㅋ



반납일이 임박했는 데, 이제사 2권 들어간다. 라깡 진짜 거의 미친 광폭 독서가라서 안 그래도 읽는 게 쉽지 않았는 데…특히 1권은 정신분석 운동 역사에 할애가 많이 되어있어 더욱 곤란했다. (그래도 미래의 쟝쟝이 읽기 잘했다 싶을 것 같아서 열심히 읽었음. 동료 정신분석가 #프랑스와즈돌토 에 체크✅) 


4일까지 반납해야 하는 데, 아무래도 무리지 싶어서 경기도민 여러분께 양해를 구하고 다음 주에 반납을…📚ㅋㅋㅋㅋ 층층 쌓여있는 향후 마감 일정이 책에 집중도를 높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ㅋㅋㅋㅋ (원래 시험기간에 독서가 재밌다) 늦점 짬뽕으로 땡기면서 쨈 읽었다 ㅎㅎㅎㅎ


[라깡엔 짬뽕. 그는 짬뽕 독서에 미친 지성집착광공...이었음..(남 이야기 아님)]


1권 완독. 

청년~중년 시기 라캉의 지적/생활적 여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는 참지 않는 ‘상’ 남자지!*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절대 못 참고 훽훽 제끼면서 잘도잘도 살았다. 쟤 왜 저래? 욕도 안 하고 싶을 정도로 그냥 과감히 제끼면서 살아서ㅋㅋㅋㅋ 나도 다시 산다면 라캉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 조신히 책 만 읽으면서 일부종사……하면 라깡 이 안됩니다… ㅋㅋㅋㅋ 이 사람 이렇게 살아서 이런 사유를 남겼다. 본받자. 괜히 착한 척하다가 남 탓하면서 내 인생 투덜이 스머프로 만들지 말고 내 앞을 가로막는 자!!! 나도 제끼며 살고 싶지만 이럴수가 제낄 사람이 없네. (애초 경쟁 사회와 맞지 않는 캐릭터. 내 길을 간다.)


참고 살아내느라 사리 나올 뻔한 나는 절대 참지 않는 라캉이 너무 부러웠다!!! 철학자들 중에서 진짜 클리어하게 부러운 인간은 또 처음ㅋㅋㅋ 진짜 지 살고 싶은 대로 살다 간 사람 같음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읽어온 천재 페미니스트들 미치고 환장해서 정신병원 갔는데... 라캉은 평범한 사람 여럿 정신병원 보내버릴 수 있는 야심 심한 천재였을 따름이다.) 페미니즘 만나 탈여성에 이른 나는 돈 걱정만 없으면 앞으론 라캉처럼 살아보마 싶은데 지난 주에도 로또 안됐기 때문에, 꾹 참고 노동 열심히 해야 함. 현실은 어쩔 수 없지만, 읽고 있는 이 내 마음만은 라깡이올시다. 이 책? 제껴. 저 책? 제껴. 다 와라 드릉드릉.  


유명한 아는 이름들이 후반부에 좀 등장하는 데,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와 함께 등장해서 존재감 없이 사라지고, 하이데거는 라캉한테 처참하게 오역당하고 이런 말을 남겼다. “그 정신과 의사는 정신과 의사한테 가봐야 할 것 같군요”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하이데거 좋아질 뻔함. 아렌트 언니 미안. 


나의 푸코는 아직 나오지도 않음ㅋㅋ  늦게 태어나서 열심히 수험공부하다가 이제 좀 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ㅋㅋㅋㅋ 아... 리뷰 이게 뭐냐.... 2권 페이퍼는 좀 더 잘 써볼게요. 하지만 이게 제 쟝르 아닐까요?

동세대의 모든 사람들처럼 라캉도 프로이트 이론이 파시즘 분석에 아주 잘 들어맞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함께 한편에서는 산업사회에서의 현대 가족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다른 한편에서는 나치즘에서 지도자에게 부여되는 전능함을 이해하기 위해 아버지 이마고의 쇠퇴 개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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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4-10-02 0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빠 귀엽네 ㅋㅋㅋ

공쟝쟝 2024-10-02 09:14   좋아요 1 | URL
그 오빠 말고 나를 귀여워하라!!! ㅋㅋ

수이 2024-10-02 09: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투쟁이

공쟝쟝 2024-10-02 10:07   좋아요 0 | URL
귀여움을 맡고 있습니다 🙄

단발머리 2024-10-02 1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작부터 유태오 아주 칭찬합니다.
자크 라캉에 대한 이 시커먼 책의 리뷰가 이렇게 재미질 일인가. 이 무슨 재능 낭비이며 ㅋㅋㅋㅋㅋㅋ 이 책 대출하신 걸로 아는데 저 인덱스 다 어쩔것이며….
푸코만 사랑해도 부족한 이 생. 라캉까지 품겠다니 욕심쟁이 맞네요!!!

공쟝쟝 2024-10-02 21:15   좋아요 2 | URL
재능 낭비라니요. 제가 재밌어 하는 걸로 누군가를 재밌게 하였다면 그야 말로 적절한 재능 사용. 저는 정말로 라캉이 재밌습니다. 푸코는 사랑하고 라캉을 재밌어하는 이번 생..... 알차다.......... 단발님을 만나 제대로 폭발하는 이 광기어린 지성을 어쩔 것이냐....
 
자크 라캉 1 - 라캉과 그의 시대
엘리자베트 루디네스코 지음, 양녕자 옮김 / 새물결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정신분석 운동 역사에 할애가 많이 되어있어 곤란했다. 1권의 청년~중년 시기 라캉의 지적/생활적 여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는 참지 않는 ‘상’ 남자지! 가로막는 모든 것을 못 참고 걍 훽훽 제끼면서 잘도 살았다. 부러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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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0-02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이들하고 읽었던 책 중에 <백점빵>이라는 책이 있었어요. 특별 레시피에 따르면 백점빵 먹고 나면 정답이 보여서 시험 100점 맞고요. 하지만 기회는 딱 3번이고, 많이 먹으면 설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 읽고 나서 나도 이 빵 먹고 싶다 했더니 아이들이 선생님은 이제 어른인데 이 빵이 왜 필요하냐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왈 ㅋㅋㅋㅋㅋㅋ내 친구가 맨날 어려운 책 읽는데 나도 어려운 책 읽고 싶다. 나도 공부 잘 하고 싶다 그랬더니, 애들 표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습니다.

공쟝쟝 2024-10-02 21:1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들아.... 늦게 찾아온 공부 욕망.. 날새는 줄 모른단다 ㅋㅋㅋ (나도 그 때는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지 ㅋㅋㅋㅋㅋ) 빵먹을 기회는 세 번 뿐. 애껴두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철학지나 미학 수학 물리학 갈길이 멀구나...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영어 책 - 이것은 지금도 영어가 두려운 당신을 위한 이야기 긴 인생을 위한 짧은 책
박혜윤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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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우고 충분히 버석해진 여백의 공간에 다른 무언가들이 들어오도록 내버려둔 채 그 이물감에 머물러 보는 것을 피곤해하지 않고 느슨하게 이어가는 일을 반복할 때… 배움이 찾아온다. 이 책에서 기억해두마 싶은 발견은 “복종하는 시간들”이란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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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10-01 0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덧, 모든 책을 육아서로 읽었다는 친구의 재능과는 다르게 모든 책을 자기 계발서 or 성장소설로 읽어버리는 나는 이 책을 영어 에세이가 아닌 지독한 자계서로 읽어버리면서 영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지만 얼마나 갈지는?)다.

단발머리 2024-10-02 13:05   좋아요 1 | URL
영어도 하나의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ㅋㅋㅋㅋㅋ 접근하자면, 영어책, 영어학습서도 당근 자기 계발서로 읽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뇌의 속임, 영어가 내겐 꼭 필요하고, 나는 영어를 잘하게 될 것이며, 이 일이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자기 확신 없이는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게 어렵잖아요. 그래서 내가 아직도 영어 잘 못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복종하는 시간들.... 이제 시작입니다!!

공쟝쟝 2024-10-02 21:20   좋아요 1 | URL
이 댓글 읽다가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잘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공부를 시작... 그러니까.. 그런거죠. 책을 잘 읽는 게 아니라 책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열심히 읽는...
일단 그것도 시작이라면 시작일터이니... 나는 영어를 잘하게 될 것이며 중얼중얼 중얼중얼 영어는 내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정말 하나도 안필요하지만..... 아니야... 영어를 잘하게잘하게잘하게하는 방법 알려주는 책을 또 사야겠다.
 

우치다 선생의 작업 ‘지적인 틈’에 ‘다리 놓기’

의외의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 누구냐면요, 바다 건너 살고 있는 착하지 않은데 착한 척하느라 삶을 허비하여, 착한 척 안 하는 방법에 대한 욕구를 지적 열망으로 바꿔버린 중년의 2묘 1인 자영업자. 바로 나.

의도하진 않으셨겠지만 저에게 적중하셨습니다.

나 읽으라고 안 쓴 책이지만 나에게 필요한 책들 읽기 위해서 샘 책 다 읽을 거예요. 내가 읽어야 하는 까닭을 나는 압니다. 계층 상승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이루고 있는 관계들을 더 잘 사랑하기 위해서. 내게 쏟아지는 나쁜 말에 착한 척하느라… 웃기지도 않는 데 웃어버리게 된… 내 신경계를 비난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글이살아남는가 #우치다타츠루

어쩌면 한국에는‘외래의 학술적 지식을 본고장의 언어로 환언하는’기술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런 기술 자체에 대한 사회적 요청이 없는 것이 아닐까?
점잖은 학술서는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만 읽고 일반 시민은 읽지 않는데, 그 사이에 지적인 틈이 벌어져 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아닐까?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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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10-02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권한 사람 나이며, 나는 이 책 도서관 책으로 읽어서 줄 못 그었는데, 저 아름다운 형광펜!!!!! 부르르르르르르르!

공쟝쟝 2024-10-02 21:22   좋아요 1 | URL
광폭독서로는 라깡 못지 않은 단발머리님 와락_! 우치다 타츠루와 사사키 아타루! 알려주셔서 감사할 따름!!!!!!!!!!! 아니 다 일본인인데? 알고 보니... 친일파!?!? (ㅋㅋㅋㅋㅋ)
저랑 같이 타츠루 선생의 마르크스 한번 읽으시렵니까? 올해는 글렀고 내년에....?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