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 아, 쌤 ㅋㅋㅋㅋㅋㅋ 이대남을 너무 잘팬다 ㅋㅋㅋ 이대남은 누가 만들었나 ㅋㅋ 한남의 노란 장판 감성문화 우쭈쭈가 만들었쥬 ㅋㅋㅋ 노동을 하자ㅋㅋㅋ 애들아 ㅋㅋㅋ 노동하기 싫음을 초월적 자아로 포장하지 말자ㅋㅋ 아, 진짜 너무 재밌네.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

아래 밑줄은 이상의 <날개>를 비평한 정희진 샘의 글들ㅡ 왜 먹여주고 돌봐줘도 여성은 억압자가 되는 걸까?

청산안된 (ㅋㅋㅋ 될리가 없지) 식민지 남성성의 유구한 빨대 역사가 현시점에서 어떤 형태로 바뀌었는 지… (엔번방은 입 아프다) 이제서야 해석할 언어를 획득한 건지, 해석 안하면 안될만큼의 오염이 심각한 건지… 일반화하지 말라고 하던데ㅋㅋㅋ 정도의 강약이 다를 뿐이지, 한국처럼 가족주의 심한 곳에서 집안 자원 아들한테 몰아주는 거, 그럴 수록 아들 정신 건강은 피폐해 지는 거 (우리 집만 봐도ㅋㅋ) 풍토라고 본다, 나는.

여자가 언어랑 사상 얻는 게 진차 무서운 거란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데, 이런 글들 읽고 나면 다시는 <날개>를 읽을 수가 없는 데…. 어떡하니… 정말로 한국 사회는 다시는 (미투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조금만 사유를 하면 가해자의 피해의식을 두고 볼 수가 없어진다. 알기로 선택하면 알게될 여자들은 그렇다치고… 그런 여자들을 더 빨리 이해하고 변해야할 위치성을 지닌 남자들은 여전히 뭐가 문제인지 자기들만 모르는 데, 언제까지 모를 수 있을지…

남아들아 신자유주의 덕에 니들이 하는 모든 것(돈벌기)을 여자들도 다해. 그렇다면?? 니들이 안하던 걸 해야하는 거란다. 룰이 바뀐거야. 돈 벌기도 싫거나 못하면 날아야지. 날개없이. ㅎㅎㅎㅎ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단다. 뭐 그렇다고 한다.



나는 동시대 글로벌 자본주의가 초래한 세 가지 문제인 기후위기, 실업의 만성화, 플랫폼 자본주의로 인한 문해력 저하(에고인플레이션) 현상이 한국 남성에게 초래한 영향이 87년 전 이상의 작품 <날개> 속 남자 주인공에게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노동하지 않고, 무능하며, 여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면서도 여성 부양자를 미워하거나 두려워하며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 현상‘의 기시감을 <날개>에서 본다. - P191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자원이 많은 남성 혹은 매우 바쁜 글로벌 시티즌 남성은 아무래도 컴퓨터 앞에 앉아 미소지니를 실천할 시간이 많지 않다. (중략)
계급이 낮고 자원이 없고 노동하지 않고 심리적으로 취약한 남성의 약자 혐오인 미소지니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 P192

<날개> 주인공의 결론은 ‘노동을 하자‘, ‘노동하는 아내를 존중하자‘, ‘나 자신을 알자‘가 아니다. 그는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라고 다짐한다. 여기서 ‘다시‘, ‘한 번만 더‘ 등의 표현은 남자가 이미 날기 위한 시도를 여러 번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구절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절망에서 희망으로‘인데, 이는 오독의 절정이다. <날개>는 노동하지 않음, 노동하기 싫음을 초월적 자아로 포장한다. 이는 인간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비참한 상태다. ‘날자‘는 날고 있는 상태의 실행이 아닌 다짐의 심리로, 수동적 공격성 · 방어기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작품이 두렵다. 공사영역 모두에 걸쳐 아내의 노동에 빚지고 있는 작중 화자는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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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3-04-06 01: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동하기 싫음을 초월적 자아로 포장한다.’ !!!!!!!! 옳소!!!!!!!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4-06 07:47   좋아요 1 | URL
옳소!!!222

공쟝쟝 2023-04-06 09:1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올바른 독해!! ㅋㅋㅋ

심야책방 2023-04-06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해석이라니 너무 좋아요.

공쟝쟝 2023-04-06 09:12   좋아요 2 | URL
쾌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읽기를 하는 수준 높은 독자가 되고 싶어요!!😆

책먼지 2023-04-06 09: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희진쌤 진짜 앞구르기 뒤구르기하며 봐도 대천재.. 어떻게 <날개>에서 일하기 싫음과 남성들 피해자 포지셔닝 읽어내죠?? 멋져버림🥹 아침에 4월호 매거진 들으면서 출근했는데 서래 성대모사 너무 잘하셔서 현웃 참느라 혼났어요ㅋㅋㅋㅋ

공쟝쟝 2023-04-06 10:40   좋아요 3 | URL
앞구르기라니요!!! 책먼지님 호들갑ㅋㅋㅋㅋ 너무웃곀ㅋㅋㅋㅋ 저도 어제 일하면서 희진샘 매거진 듣다가 또 너무 다 들어버릴 뻔 했는데 아꼈어요…ㅠㅠ

책먼지 2023-04-06 11:06   좋아요 1 | URL
한번 듣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죠..?? ㅠㅠ (아직 더 듣고 싶은데 회사 도착해버리면 좀 성질나더라고요..) 월간아니라 주간이었으면..

공쟝쟝 2023-04-06 11:14   좋아요 1 | URL
먼지님의 영원한 출근 길을 응원하며…! 🏃🏽‍♀️🏃🏽‍♀️🏃🏽‍♀️

시에나 2023-04-06 1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진샘 만만세!! 한국문학에 등장하는 룸펜 남자주인공들 정말 끔찍하게 싫은데, 그들의 과잉 자의식을 이렇게 확 밟아주시는군요.오우 통쾌해라. 얘들아, 징징거릴 시간에 밥 차리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나가서 노동 해.

공쟝쟝 2023-04-06 10:45   좋아요 4 | URL
날자의 뜻은 ㅋㅋㅋ 절망에서 희망으로… 실화입니까? ㅋㅋㅋㅋ 말고도 이상 과대 평가 찰지게 까주시는 데 제가 그동안 문학을 안읽기를 참 잘했다… 가슴 아파서 어떻게 봐 ㅋㅋ

얄라알라 2023-04-06 1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아, 쌤!이 바로 희진썜이시군요

저 방금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다 읽었는데, 희진쌤의 해제가 마지막에 있더라고요. 겸손하시게도 ˝사족˝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공쟝쟝 2023-04-06 19:22   좋아요 1 | URL
아 거기 해제도 띵문이지요! 얄라님 동물성애자는 ㅋㅋㅋ 후유증이 좀 있으실 터인데 ㅋㅋㅋ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ㅋㅋㅋ

꼬마요정 2023-04-06 1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시대 소설 같은 거 읽으면 선비문화와 서구문화가 섞이면서 요상하게 되는 걸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선비들은 글을 읽는답시고 하루 종일 마루나 방에서 빈둥 거리면 부인들은(일부 부자들 빼고) 밭 매고, 밥 하고, 청소 하고.... 그래도 지아비는 하늘이라는..ㅋㅋㅋㅋ 그러다가 서양 문물 밀려오고 일본이 점령하면서 생각이 바뀌는데 희안하게 바뀌죠? 신여성은 똑똑하고 거침없지만 조신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고 가끔 첩도 되고 말이죠... 남자는 세상 탓, 가난 탓, 집안 탓 하면서 거리를 헤매면서 울기나 하죠. 아니면 계몽 소설이랍시고 몹쓸 짓 당한 여성들을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는 아~~주 훌륭한 깨어있는 지식인 노릇 하구요... ㅋㅋㅋㅋ 적다 보니 웃깁니다. 소설 보면 일 하는 남자 별로 없어요. 무슨 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날개 달고 날거라면 퀵 서비스 같은 일을 하던가.. 어유 정말 그러고보니 신자유주의 이전에도 여자들은 늘 고된 노동을 하고 있었는데 마치 아무 일도 안 하는 사람 취급 받았죠... 제가 집안일을 참 못하는데, 진짜 어렵고 힘들단 말입니다. 전 바깥일이 편해요.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하고 편한 일을 하면 되는건데 그걸 남자일, 여자일 나눌 필요 없잖아요.

더 웃긴 건 남자는 주방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서 일류 요리사들은 죄다 남자죠? ㅋㅋㅋㅋ 뭐 공신력 있다하면 거의 남자... 요새야 여자 비율이 늘었지만.

공쟝쟝 2023-04-06 19:35   좋아요 2 | URL
저도 바깥일이 편해요…!!ㅋㅋㅋ 일은 그냥 하면 되는 거잖아요? 하지만 꼭 가사노동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집안에서의 관계문제는 뭐랄까… 제가 보기 드문 대가족에서 자라와서 정말 버거웠거든요! 오만 눈치를 다 보다가 결국 눈치 고장나버림ㅋㅋㅋ (눈치 둔한 척하고 살아가기 생존방식ㅋㅋ)

얼마전에 희진샘 팟캐스트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ㅋㅋㅋ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이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인데 ㅋㅋㅋㅋㅋ 그게 내 몸을 움직이는 일과는 비교도 못할만큼 불가능한 일인데다 수치화할 수도 없는 거라고ㅋㅋㅋ!!

저는 가부장제가 바깥일 힘들다는 걸 핑계삼아 가까운 이들에게 폭력적으로 굴어도 되는 거 라고 생각하는 편 인데 (이제와서는 여남 문제도 아니게 되는 거 같지만 ㅋㅋ)
희진샘의 그 말을 들으니 바깥일은 쉬운일에 해당한다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ㅋㅋㅋ

성별분업은 사회작동원리 이므로 애시당초 바깥일만 잘하면 남자들은 분열이 없었겠죸ㅋㅋ 그걸 못하고 (식민지) 돌아와서 여자 패고 여자에게서 위안얻으려도 하는 게 잘못된 건데 ㅋㅋ 페미니즘 없었으면,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 탓하면서.. 박제되버린 천재…를 잘 보살피지 못함에 자책했을라나?ㅋㅋㅋ

여튼 약자들의 미소지니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점점더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2023-04-07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07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