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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ㅣ 여성커뮤니케이션 연구총서 14
이희은 외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18년 11월
평점 :
일단 잠자냥께 허락을 받았다. … 이 글을 쓰기 위해. 사실… 걱정했던 것이다. 아, 정말인지 나는 찌질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 작가가 되려면 최종적으로는 미움받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남한테 사랑받는 것 보다 나 자신에게 안쪽팔린게 더 중요하다고 누구누구한테 배웠는데… 멀었다 멀었어… 난 나한테 쪽팔리고 사랑을 구걸하겠다. 아니다. 사랑을 구걸하지 않겠다. 날 사랑하지마세요. 근데 이 글에 욕 너무 많이 썼다고 미워할거면 그건 상관 없어요. 그 정도의 미움받을 용기는 나 있어. 난 잠자냥만 나를 안미워하면 된다!!!!! 그리고 그건 허락을 받았지롱😜
아, 너무 신나는 데? 자, 이제 시작해보죠. 나의 사이버 성폭력 이야기(?) 응? 일단 *혐오표현* 주의 박고 시작할 건데…. 다들 자기 디지털 미디어 접하던 경험 썰 풀고 시작하는 거 맞죠? 이 책 리뷰는?ㅋㅋ
1.
때는 바야흐로 세기말 무렵. 한국의 남쪽 땅끝 어촌마을에도 ‘하두리’라는 디지털 신문물이 등장하였다. 컴퓨터에 달린 캠인데… 이걸로 사진찍는 게 대 유행이었다. 이 사진은 소녀시대 태연인데… 왜 가져왔냐면… 그녀와 내가 비슷한 연배이기 때문에ㅋㅋㅋ
암튼 이이 못지 않게 앳되던 꼬마 쟝쟝은 친구들과 손 꼭 잡고 하두리 캠을 찍으러 PC방에 갔더란다. 초딩 시절의 자아라는 것이 다 그렇듯… 와따시 역시 평범쓰한 꼬마 소녀였기에 “나도 얼짱만큼은 아니지만 웬만큼은 이쁘다!!!!!”라는 객관화되어 있지 않은 자기 이해…를 가지고 있었고, 나 의외로 캠이 좋아하는 얼굴이라서 얼짱이 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아주 조금하면서 친구네 집에서 머리도 이뿌게 빗고, 비비크림 있으면 그런 것도 바르고 그러고 갔을겁니다. 아마.
친구들이랑 소란 떨면서 캠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고 다음 수순으로 당연히 화상채팅에 접속하였지요. 두근 두근. 나 만큼 이쁘게 꾸미고 온 내 친구들은 재밌어 보였고, 나 역시 신문물 채팅을 친구에게 물어가며 더듬더듬 접속을 하였는 데. 내 상대방은. 내 상대방은. 얼굴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고, 나는 그게 무엇인지 몰라서 쳐다보다가… 친구를 불렀다.
“A야. 이거뭐야? 이상한 거 같은 데? 고장인가? 이거 뭐야?”
나와 함께 PC방에 온 친구 A와 B는 …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잠시 후 악을 질렀습니다. “쟝아!! 이거 그거야!!!!” 나는 조심스럽게 채팅창을 닫고 나왔습니다. 그 날의 생생한 기억은 아주 생생해서 난 그 장면이 안잊힙니다. 벌써 25년 쯤은 된 이야기 같은 뒈…
그러니까.
음.
그것은 좃이 었습니다. 자위를 하고 있더라고요. 카메라에 대고.
난… 그때 처음으로 화상 채팅을 해본 거였는 데… 내 얼굴을 까자 마자 내가 본건 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내 인생에 처음본 좃이었습니다. 태연 만만치 않은 볼따구를 가지고 있던 귀여운 나는 아직 초경도 하지 않았고 야한 비디오야 봤던 것 같지만 섹스가 뭔지도 아주 어렴풋하게 이해하고 있던 시절이니 (그런 게 좀 늦었음 내가) 자위라는 것이 뭔지도 아마 몰랐죠.
암튼 그래서 그 때 까지 내가 본 적 없는 좃을 보여준 너는 누구니? 잘 지내니? 좃달렸다고 아무데나 그렇게 보여주고 그러면 안돼지. 이 좃같은 새끼야. 근데 미러링은 정말 원본을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게… 아니, 좃을 좃 같다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건 정말 좃이니까 욕이 안돼잖아? 내가 너무 불쾌해서 내가 똑같이 내 몸을 막 찍어서 보여주면 그건 좃 달린 새끼한테만 좋은 거 잖아? 이래도 여남관계가 권력관계가 아니예요? 아직도 여남이 평등하냐고요. 아무튼 쓰다 보니 그때 본 좃이 자꾸 떠올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욕을 좀 쓰겠습니다.
(전라도 네이티브 스피커 발음으로 들으면 더 찰집니다.)
아니 이런 씨벌 느자구없는새끼가 엇다대고 좃만한 좃을 암데나 대고 흔들어가지고 25년이 흐른 날 아침부터 내 기분을 잡치게 하냐 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야이씨발 … 씨발놈으의 새끼가… 안풀린다. 돌로 대가리쳐서 죽여블고 싶다. 아스팔트에 얼굴 문대고 싶다. 하… 내 혐오 실력이 이거밖에 안돼는 것이 천추의 한이다. 알라딘아. 이 글 내리라고 할거니?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지 말아줘. (고치라고 댓글달면 삐-처리로 고쳐볼게… 하지만 글이라는 것이 전하는 정동이 있잖니? 그러지말아줘..)
무튼 은유를 하고 싶어도 은유를 할 수 가 없는 좃만한 좃 같은 좃을 본 내가 느낀 건 수치감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짓은 좃을 보여준 새끼가 한 건데 왜 나는 좃을 본 내가 수치스럽고 뭔가를 잘못한 것 처럼 느꼈던 걸까요? 아무튼 나는 그 이후로 캠을 찍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화상채팅이나 그 비슷한 것을 하지 않았고요. 덕분에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서 ‘보여지는 나’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해보기 시작한 건 최근의 일인 것 같습니다. 네네. 그런데. 왜 갑자기 존댓말을 쓰고 있는 걸까요? 앞에서 욕을 많이 했기 때문에 쓴 반작용인가? ㅋㅋㅋㅋㅋ
“디지털 페미니즘의 논의를 행복의 윤리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근거는 그것이 품은 행복의 정동적 효과에 있다. 특히 미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지난한 투쟁을 벌이는 주체들은 오래된 상처, 오래된 열린 상처를 안고 있다. 그러나 그녀들은 단순히 항상 같은 시간과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완전히 망각하거나 처음과 다름없이 비참한 상태를 고수하지 않는다. 부당한 고통을 극복하고 혐오와 폭력에 대한 책임에 대해 성숙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예전의 피해자와는 다른 자신으로 생존·변화해가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을 잊지 않고 되새기는 지속적인 경험은 일종의 영원한 회귀로서 다수적이고 변이적이며 선택적인 차이를 생성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다.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는지, 무엇을 스스로 감당하고 무엇을 비판해야 할는지에 대한 성찰적인 ‘선택’을 통해, 그녀들의 시간은 처절한 시간에서 주체적인 행동의 시간으로 갱신된다.” (김예란)
2.
그 후로 조금 시간이 흘러서 안타깝게도 캠사진을 찍지 못해 얼짱이 되지 못한 평범한 소녀가 된 나는… 수시로 동생들과 개구리 알과 부레옥잠을 채집하러 뒷산에 올라다녀야 했기 때문에 (응?) 피부가 까맸고… 자기를 박지윤이라고 칭하는 친구 A와 자기를 김희선이라고 칭하는 친구 B사이에서 차마 자기를 이효리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의 객관화는 이루었던지라… 적합한 연예인을 찾던 도중 백지영이 대쉬를 들고 나왔다. 벌써 며칠 째야 애만 태우는 게. (사족. 물론 지금은 백지영보다 더 닮은 연예인을 찾았다. 그건 이 글의 마지막에서 밝히도록 하겠다. 미미님 따라서 낚시하기 .)
암튼 친구들은 까맣고 좀 쎄게 생긴 여자 연예인은 다 나를 갖다 붙여줬는 데, 그 누구도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백지영 만큼은 만족스러웠으므로 앞으로 날 백지영이라고 불러줘…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백지영으로 통하던 어느 날… (참고로 내가 다니던 중학교는 남녀 공학이었다.) 지영 언니가 빨간 코트를 입고 나와서 사과를 했다.
…
이건 난 좀 상처였음. 내가 상처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지만.
그냥 좀 미안한 게 차마 그 이후론 백지영을 닮았다고 말을 못하겠더라고…
“1999년과 2000년에는 유명 여성 연예인의 동영상 유출 사건이 잇달아 일어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유출 영상은 아주 빠르게 퍼져나갔고, 해당 영상을 업로드한다고 소문이 난 학교나 기업의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로 다운되는 일이 빈번할 정도였다. 두 영상 모두 전 남자친구가 영상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여 죄가 입증되지는 않았다. 다만 A영상의 당사자였던 H씨는 이후 인터넷 성인방송의 진행자로 데뷔했고, 수필집을 출간하는 등 영상의 유명세를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한 반면, 여성 연예인은 정신적 충격으로 오랜 기간 활동을 중단했다. B영상은 맨 처음 미국의 한 포르노 사이트에 동영상으로 올려진 후 폐쇄될 때까지 약 20만 명이 건당 19.9달러를 내고 파일을 내려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도 최소 4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영상이 유포된 첫 주에는 유료 파일의 복사 방지 기능 때문에 A영상에 비해 덜 퍼졌으나, 곧 풀 버전의 파일이 무료로 풀리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졌다. (권김현영, 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
사건이 있고 1년 쯤 지났나? A와 B와 C랑 새로 친해져서 C네 집에서 자주 놀았는데, 어느 날 C네 집 오빠 컴퓨터에서 백지영 동영상을 발견해서 다같이 봤다. (걍 바탕화면에 대놓고 깔려있었음) 정말 순전한 호기심였는 데, 우리 넷다 다같이 보다가 결국 보지 못했다. 이게 진짜라고 생각하니까 못보겠더라고. (그러나 이게 진짜이기 때문에 남자들은 본다고 한다.) 어쨌든 남자애들이 나한테 뭔가 피식 거리는 것 같은 것이 뭔지 그때 쯤엔 이해했던 것 같다.
“젠더화된 성폭력 문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됐고,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젠더 권력하에 '야동’으로 소비되고 있다. '야동’의 상당수는 불법적으로 촬영되어 마구 살포되는 성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통과의례나 놀이 문화로 간주되어왔다. '야동’으로 유통, 소비되어온 불법 영상물은 여성혐오의 대표적 사례다(홍남희, 2018).(한희정)”
여남이 각자의 다른 몸을 살고 다른 사회화를 겪는 것 처럼, 인터넷의 디지털 공간 역시 어쩌면 극단적으로 다르게 경험되었던 것 같다. 나에게는 별로 보고 싶지 않은 무언가 들이, 누군가는 아무 생각 없이도 보고 싶은 무언가 나아가서 보여주고 싶은 무언가로 되는 과정. (…) 아. 이제와서의 나는 궁금하지 않은 데 궁금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소년들이 디지털 미디어에서 뭘 처보고 뭘 처먹었길래 엔번방 같은 사건이 생겨나는 건지. 거기에 정말 사회가 아무 잘못도 없는 건지. 내 잘못이 있다면 내 잘못도 고치고 싶다. 어쩌면 아주 근본적이다 아주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 아주 아주 오래된 근본적인 문제까지 올라가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떤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반드시. 그걸. 그걸 하고 싶다. 디지털 성폭력 없애고 싶다. 정말로. 간절하게.
아무튼 미러링이 생길 때 까지 인터넷이란 여성에게 무엇이었나. 나는 어떤 10대, 20대를 보낸거야… 그 아래 여자애들은 또 어떻고…? 으아아아악!!! 이처럼 디지털 미디어 성폭력에 대한 나의 분노는 아주 아주 거대한 것이라… 음… 분노가 잘 다스려지지 않아… 좋은 것이 더 필요해. 좋은 것. 좋은 것을… 세상에 아름다움이 있나요? 사랑이 있나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제는. 여자들이 연결되어있구나. 한다. 한녀들끼리만 연결되어 있는게 아니라 세계의 여자들이랑 연결되어 있다. 막연하게 그런게 아니라 정말로 그렇다. 이러면서 좀 뿌듯했다. 페미니즘. 와, 페미니즘 안하면 어쩔 뻔했어? 안 죽고 살아있어서 싸우는 여자들을 만난 것... 또 넘나 다행인 것이다.
3.
어쨌든 시간이 흘러 흘러 그 흔한 하두리 캠사진 하나 없는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유튜브를 하게 되었는 데…ㅋㅋㅋㅋㅋ 아, 진짜 인생 뭐냐 ㅋㅋㅋㅋㅋㅋ 나는 뭐 또 그렇다. 예전에는 그 좃을 보고도 조용히 창문닫고 나왔지만… 그 이후로 굳이 온라인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사건들을 많이 겪으면서… 막 여학교에 좃 보여주러 비만 오면 남자들이 나타나고, 자동차에 탄 아저씨가 길 물어보면서 좃보여주고… 슴만튀 엉만튀? (그런거 다 겪죠?) 암튼 무언가가 빈번하면 무언가에 매번 상처받으면 인생을 어떻게 사나. 뭐든 처음만 힘들지… 다 살아진다.와 비슷한… 멘탈을 가진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가 되어ㅋㅋㅋ
30년 동안 징그럽게 나를 훈계해온 한남들을 한남들아 한남들아 나 좀 가르치려들지마라 내가 너를 가르쳐주마 하지만 너희는 안듣겠지? 계란 껍질 같은 유약한 자아를 가졌으니까. 그래서 가르치기를 포기하고 나의 사회적 분노를 해결하기 위한 공부를 하면서 돈도 벌어야 하니까 돈도 벌고 밀레니얼이라서 부의 파이프라인 두개 꽂아야하니까 유튜브도 만들면서 삽니다.
유튜브를 만들다 보면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좀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건 좀 지치는데… 뭐든 돈나오는 것은 지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당장 돈이 안나오는 것이 문제지만 쩝) 난 그냥 성격상 무언가를 꽁냥꽁냥 분석하는 걸 좀 좋아하는 데… 아직 수익도 안 난 주제에 유튜브를 깔 수는 없으므로 ㅋㅋㅋ
일단은 수익화에 성공할 때 까지 유튜브가 시키는 대로 계속 전략을 수립할 것인 데(intj)… 그러면서 처음에 내가 마음 먹었던 나의 아주 사소한 신념을 계속 꺾고 있다ㅋㅋㅋㅋ 그러나 애초에 신념은 필요가 없는 것이… 이거 돈벌라고 하는 거라… 돈이 신념인뒤요??😂 그 신념을 모조리 다 꺾더라도 유튜브로 돈 벌고 싶다… ㅋㅋㅋ
내가 만든 영상들에 달리는 댓글과 유튜브가 친히 리포트해서 올려주는 기록들을 보면서 막연히 알겠던 것들을 수치화된 데이터로 알 수 있게 되었는 데. 이 시점에서 책과 엮어서 좀 적어두겠다.
“디지털 기술을 통한 새로운 정보 양식은 실제로 여성들에게 스스로 콘텐츠의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때 여성들이 생산자로 등장하는 장면은 *많은 경우 소비 상품을 매개로 자기를 전시하고 커뮤니티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즉 소비와 소비 욕망을 생산하는 장*에서이다. 또한 이 장에서의 창의성과 열정은 보다 빠르고 새로운 패션, 뷰티 영역에의 상품 소비와 소비 경험에 관한 정보의 제공과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구축으로 증명된다. 이때 여성 크리에이터들의 생산물은 주로 자신감 넘치고 트랜디하며 스타일리쉬한 여성 정체성에 대한 욕망이며 종내에는 그러한 정체성을 표상하는 소비 상품에의 욕망이다.(김애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고 싶어한다.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사회에서 아주 소수의 사람들 빼고 자신의 주체성을 경험할 수 있을 때는 소비자 주체일 때다. 일단 그걸 산다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사는 것만으로도 당장의 갈급한 무엇은 충족된다. 그게 람보르기니건, 명품백이건, 살림용품이건 대상의 종류가 다를 뿐 똑같다. 나의 경우 그건 물성을 지닌 책으로 표현된다. 내 열망은 지적/언어적 열망인데… (솔까 순수하지 않은 어떤 권력에 대한 욕망임ㅋㅋㅋ) 그런데 가져보려고 노력해보니까 습득이 드럽게 어려움. 열심히 읽고 살고 써야하는 데… 아… 초조하다…
어쨌든 유튜브로 처음엔 좋은 뭔가를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 데. 아니다! 유튜브는 뭔가를 팔려고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ㅋㅋㅋㅋ 애초에 접근을 그렇게 해서는 안됐다. 그리고 나 역시 돈벌려고 하는 거라는 욕망을 똑바로 봤다. 그래서 나는 전략을 수정했다. ㅋㅋㅋㅋ (알고리즘이 시키는 대로…) 나는 북튜버임. 사람들 책 읽게 만드는 거? 같이 읽자고 하는 거? 사람들이 그러려고 유튜브를 볼 것 같나? 아님!!! 애초에 그럴 사람들은 책을 봄! 그리고 책보는 사람들은 유튜브 안봄! 사람들은 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나려고 보는 거지!!!! 그렇다면 나는 책 내용을 해설해야 하는가?? 훗. 그건 나보다 잘할 사람 천지삐까리임. 권위있는 석박사들 천지임 한국이. 내가 할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책사는 거 하나 만큼은 자신 있음. *책을 사자. 유튜브로 책을 사는 것을 보여 준다.*
책 사고 산 걸 좋아하는 걸 보여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ㅋㅋㅋ 그리고 그렇게 했더니… 개인 계정 조회수 현재 알라딘 tv에 올린 거 넘었음. … 실리콘 밸리… 이 무서운 넘들… 그래서 나는 이제 천재 북튜버가 되어야 하는 데… 큰 일 났 네… 책 살 돈을 벌고 나면 힘이 딸려… 유튜브 만들 시간이 없어… 이대로는 부의 추월차선이 아니라 부의 서행차선 테크타다 평생을 일만하다 억울해질 팔자인데…. 큰 일이여…. 난 억울하고 싶지 않아. 내 소중한 시간을 돈 버는 일 따위에 쏟고 싶지 않아!!! 돈 안되는 일(…지금 하는 이거…)을 하고 싶다고!!!
아. 이 좋은 주말에 나는 분열한다.
나의 이미 분열된 자아의 영원히 지속되는 분열은 분명 내 글쓰기의 쾌락이자 동력이다.
그러나 글쓰기는 나에게 밥 먹여주지 않는다.
글쓰기는 나에게...
글쓰기는...
흑…
아.. 그리고 저 백지영 말고 박정민 닮았어요.
근데 저보단 제 남동생이 박정민 더 닮았고요. 근데 나랑 내 남동생이랑 닮았음.
박정민이 김상욱 좋아한대요. 걔 나랑 동갑인데 나랑 캐릭터 자꾸 겹쳐.
내 친구 나 박정민 닮아서 좋아함. 박정민을 좋아해서.
난 박정민 싫음. 그냥 얼굴이 박정민을 닮았음.
내 얼굴 궁금하면 내 유튜브 구독해라ㅋㅋㅋㅋ 😡 특히 나 꼬드겨서 유튜브 한다고 시킨 사람들 왜 댓글 안달아?
좋아요. 구독. 알림 설정. 댓글. ㅋ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