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식구들과 바글바글 지내다 빠져나오니 이 침묵이 공허한 것 만 같다. 그런가하면 사람을 대하기 낯설기도 했다. 있을테지만, 별로 없다, 사랑은, 어쨌든 Few — love at all. 알고 있었지만 금새 들뜨고마는 자아 때문에 내게서 외로움의 냄새가 날까봐 겁이난다. 나의 고독을 낭만화하기 위해 에밀리디킨슨과 친해지는 중이다. 또 혼자이면 금새 아무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