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 주식회사 맛있는 책읽기 13
김한나 지음, 서인주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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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티라노 주식회사>란 책제목에 아이들의 호기심이 끌리는 책입니다. 어려서 공룡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은 거의 없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한 공룡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땡땡땡~~' 공룡들이 살고 있는 에우로파라는 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지구인들에게 엄청난 경고를 보내주고 있답니다.

책속의 등장인물이 모두 모여있는 그림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 환경지킴이, 그린운동이라는 글들을 보니 무슨 이야기인지 짐작이 가시지요? 지구처럼 따뜻한 날씨와 맑은 바다, 푸르른 나무로 둘러싸인 에우로파별이 환경오염으로 병들어 가는 이야기에서 우리는 어떤것을 생각해야 할지 분명해 진답니다.  



'땡땡땡~~~' 에우로파에 사는 육식공룡, 초식공룡, 익룡, 수장룡이 의논거리를 가지고 '천년소나무' 아래에 모였습니다. 티라노는 다른 행성들처럼 에우로파도 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티라노는 개발이라는 명분하에 다른 공룡들을 설득하고, 천년소나무가 있던 자리에 티라노주식회사를 설립하지요.



공룡들은 천년소나무와 광장이 사라진 것이 서운했지만 그것도 잠시, 티라노주식회사가 제공하는 온갖 편리함에 마음을 빼앗겨 버립니다. 힘든 농사일보다는 시원한 에어컨이 켜진 티라노주식회사에서 일하며 멋진 자동차를 타고, 일회용품을 마구 사용한후 넘쳐나는 쓰레기를 바다에 갖다 버리기도 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공룡들의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비를 맞은 공룡이 대머리가 되는가하면, 물고기를 잡아 먹은 공룡은 입이 오리부리로 변하고, 하늘을 나는 공룡은 자동차 매연때문에 기침이 나고 머리도 아팠답니다.



에우로파의 이상한 변화를 눈치 챈 트리케가 환경을 지키기 위해 '그린운동'을 퍼뜨리기 시작합니다. 우리 지구인들이 항상 얘기하는 것들과 똑같아요. 이산화 탄소 줄이기위해 자전거 이용하고, 바다나 강에 쓰레기 버리지 말고, 에어컨보다는 부채를 사용하고, 장바구니 사용하고,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 이지요.



하지만 다른 공룡들은 자신의 편리함을 버려고 그것을 지키기 보다는 '나 하나쯤 어때'라는 생각으로 동참하지 않았답니다.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얼음별이 되어버린 에우로파에서는 그 어떤 공룡도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에우로파의 모습은 우리가 사는 지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없을때는 몰랐지만 있고 난 후에는 그것이 없을때 불편함을 감내하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나 하나쯤이야' 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 하나 부터라도'는 생각을 갖아야 하지 않을까요? 나가 모여 우리, 우리가 모여 온 세상이 될 때, 작은 힘들이 지구를 살리는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가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는 광고가 생각납니다. 깨끗하게 사용하고 우리 자손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는거지요. 우리 아이들이, 아이의 아이들이 깨끗한 지구에서 살기를 원한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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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7-0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제목도 훌륭하고 멋진 리뷰에요.^^

같은하늘 2010-07-02 11:53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께서 칭찬해주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구름빵 손가락 인형 놀이 (팝업북 + 손가락인형 4종 + 스티커 1장)
유혜경 그림, 이정희 글 / 한솔수북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에 구름빵 모르면 간첩아닌가요?ㅎㅎ 우리 큰아이 어려서 구입해준 책인데 작은아이까지 물려가며 정말 재미나게 보는 책입니다. 사실 제가 봐도 그림도 귀엽고, 하늘의 구름을 가져다 빵을 만든다는 얘기가 너무 신나더라구요. 아침을 드시지 못하고 출근하는 아빠를 위해 홍비와 홍시가 빵을 들고 날아가는 장면은 훈훈한 가족 사랑이 물씬 풍기지요.



작년인가? 홍비 인형과 셋트로 판매되는 구름빵이 너무 갖고 싶었지만 우리집 아이들이 모두 남자아이들이라 마음을 접었었어요.^^ 그런데 이번 한정판으로 나온 손가락 인형은 우리 아이들이 갖고 놀아도 되겠더라구요.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이번 아이들 생일때 지인이 선물해 주셨네요. 정말 감사하지요.ㅎㅎ



튼튼한 노란색의 상자에 담겨서 배달되어 왔답니다. 우측 아래쪽의 <특별한정판>이란 말이 눈에 쏙 들어오지 않나요? 특별 한정판을 나도 갖고 있다니 이 행복감이란~~~^^



뚜껑을 살짝 열어보니 아빠, 엄마, 홍비, 홍시 이렇게 네 가족의 손가락 인형과 팝업북이 들어 있습니다. 전 우리집 아이들이 모두 남자라 홍비, 홍시가 남자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의 안내를 보니 홍시가 홍비를 누나라고 부르더군요. -.-;;; 그런데 홍비는 줄무의 옷, 홍시는 꽃무늬 옷이라니 누가 홍시고 홍비인지 헷갈리네요.^^



그리고 집안을 아기자기하게 꾸밀 수 있는 스티커도 한장 들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팝업북의 실내를 꾸며보면 좋겠네요.



아빠, 엄마, 홍시, 홍비 손가락 인형입니다. 너무 깜찍하고 이뻐서 아이들이 보자마자 탄성을 질러가며 신나했답니다. 이거 사진 찍는데 어려움이 정말 많았어요. 인형은 자율안전확인신고를 마친 제품으로 아이에게 해롭지 않아 안심하고 가지고 놀 수 있답니다.



홍시랑 홍비는 우비를 벗길 수도 있어요. 이거 아이들이 갖고 놀다 망가뜨릴까봐 꽁꽁 숨겨두고 싶은 심정이네요.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놀아줘야겠지요? ^^



팝업북을 펼치면 이렇게 집모양이 되며 네 방향으로 볼 수 있답니다. 예전에 다른분 서재에서 여자아이들을 위해 이와 비슷한 책이 있었던것 같은데 탐났지만 꾹꾹 참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이 책은 남녀노소 구름빵을 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열광하며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펼쳐서 묶어주자 아이들 바로 인형을 들고와 역할놀이를 합니다. 구름빵을 많이 봤기 때문에 내용을 따라 주거니 받거니, 창문열고 하늘을 날기도 하면서 신나게 놀더군요. 손가락 인형의 몸통은 뻣뻣한 재질로 되어있어 세워놓고 놀 수도 있더군요. 아웅~~ 정말 이쁜 책입니다.



팝업북인 홍비네 집은 부엌, 방, 욕실, 거실 이렇게 네 공간으로 나누어집니다. 아무래도 구름빵의 주무대인 부엌이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냉장고를 열어보면 맛난 음식이 하나가득이고 오븐을 열면 맛있는 구름빵이 구워지고 있어요. 창문을 열수도 있고, 문을 열어 옆방으로 이동 할 수도 있어요. 방에는 하트 이불이 깔여있는 침대도 있고, 옷장을 열면 예쁜옷이 가득 들어 있지요. 아이들과 함께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신나게 놀 수 있어요.

각 방의 바닥에 씌여 있는 백희나 작가님의 글을 보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져요. 우리네 일상을 작은 인형들을 통해 몰래 훔쳐보는 기분이랄까요? ㅎㅎ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인 저에게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랍니다. 혹시 가격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말고 바로 구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 그리고 함께 배달되어온 케릭터 노트도 넘 이뻐요. 아이들이 다른건 안보고 구름빵 노트만 서로 갖겠다고해서 약간 다툼이 있었지만, 먼지깨비랑 함께 골고루 나누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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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6-3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우리 애들도 보면 정말 좋아하겠어요.^^ 갖고 싶당~~~

같은하늘 2010-07-01 03:15   좋아요 0 | URL
초등 큰 아이까지 열광적으로 좋아해요.
구름빵은 국민 그림책인것 같아요.ㅎㅎ

희망찬샘 2010-07-01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제대로 뿅 가겠는데요. 고가라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못 사주겠고 이 다음에 선물할 일 있으면 하나 사야겠어요. 꼭 같은하늘님 땡스 하겠습니다. (기약없는 약속^^)

같은하늘 2010-07-02 11:57   좋아요 0 | URL
아이들 정말 뽕~~ 갑니다. 희망이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한정판이라 다음을 기약하기 힘든데...ㅎㅎㅎ

조선인 2010-07-01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이건... 이건... 아흑...

같은하늘 2010-07-02 11:57   좋아요 0 | URL
머지않아 조선인님도 구입했다는 얘기가 들릴듯~~~ㅋㅋ

자하(紫霞) 2010-07-0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요 귀여워~~

같은하늘 2010-07-02 11:58   좋아요 0 | URL
정말로 귀여워요~~

pjy 2010-07-01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인형놀이 안좋아해요! 안! 좋아한단말이예욧!!! 괜히봤어~괜히봤어~~어떡해~~~

같은하늘 2010-07-02 11:59   좋아요 0 | URL
에이 좋아하잖아요~~~ㅎㅎ
어여어여 저에게 thanks to를 누르고 구입하세요.
한정판입니다. 얼마 안남았을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무슨 광고성 댓글이 되버렸네요.

세실 2010-07-0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나두 갖고 싶다. 특별한정판이라.....

같은하늘 2010-07-02 11:5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세실님도 어여 구입하세요. 특별한정판입니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제가 너무 좋아요.ㅎㅎ
 
파란 막대 파란 상자 Dear 그림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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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책은 독특하다. 책의 내용으로도 많은 것을 생가하게 해주지만 찬찬히 그림을 살펴보면 그녀만의 철학이 담겨 있는듯 하다. 그림도 독특해서 책의 그림만 보아도 이 책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인지 금방 알 수 있다. 거기다 이 책 <파란막대 파란상자>는 구성까지 독특해서 눈길이 간다. 앞뒤가 없이 어느쪽을 먼저 보아도 되는 재미난 책으로 가운데 부분에서는 두 이야기가 만난다. 



한 표지에는 기다란 막대를 든 소녀가 또 다른 표지에는 기다란 상자를 든 소년이 앉아 있는데, 난 여자라고 소녀쪽을 먼저 펼쳤지만, 우리 아이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소년쪽을 먼저 펴서 읽었다.^^



어떤 나라에 사는 클라라라는 여자아이는 아홉살 생일에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파란색 막대를 선물 받습니다. 선물을 건네주신 엄마는 이 막대는 집안에 대대로 여자아이들에게 전해오는 것이라며, 바로 전 주인이었던 언니부터 엄마,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까지 거슬러 올라가지요. 그 막대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함께 건네진 두툼한 공책에는 막대의 주인이었던 사람들이 막대를 사용한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막대와 함께 재미난 여행을 한 클라라는 공책을 덮으며 감탄하는 눈으로 막대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짐하지요. "다음 사람에게 물려주기 전에, 나도 이 공책에 멋진 이야기를 적어 놓을테야."라고 말입니다. 재미난 기록과 함께 대대로 전해지는 선물이라니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쯤되면 집안의 가보가 되야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리고 독특한건 이 책이 중간에 이렇게 만납니다. 막대와 상자가 그려진 저 장은 비치는 종이로 되어 있어서 그림을 겹쳐 놓았을때 재미난 모습을 볼 수가 있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파란 막대가 어떤 상자에 딱 맞게 들어간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다시 책을 뒤집어 소년의 표지를 펼칩니다.



어떤 나라에 사는 에릭이라는 남자아이는 아홉살 생일에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진 파란색 상자를 선물 받습니다. 선물을 건네주신 아빠는 이 상자는 집안에 대대로 남자아이들에게 전해오는 것이라며, 바로 전 주인이었던 형부터, 아빠,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요. 그 상자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함께 건네진 두툼한 공책에는 상자의 주인이었던 사람들이 상자를 사용한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상자와 함께 재미난 여행을 한 에릭은 공책을 덮으며 감탄하는 눈으로 상자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다짐하지요. "다음 사람에게 물려주기 전에, 나도 이 공책에 멋진 이야기를 적어 놓을테야."라고 말입니다.

클라라와 마찮가지로 에릭의 선물도 대대로 이어지는 보물이었네요.^^



역시나 책의 중간에서 두 이야기가 만나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파란 상자에 어떤 막대가 딱 맞게 들어간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참으로 독특하고 멋진 책이 아닙니까? 모두가 같은 나이인 아홉살의 생일에 똑같은 선물을 받았지만 각자마다 그 쓰임새를 다양하게 얘기해 주고있지요. 책을 읽다보면 '어머!! 이렇게도 사용해 볼 수 있네.'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어쩌면 나는 이 막대로, 또는 이 상자로 무엇을 해 볼 수 있을까 하는 무한 상상에 빠져볼 수 도 있지요. 대대로 전해지는 선물을 통해 아이들은 먼저 살아간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공감대를 형성해 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는 지금도 왜 여자아이에게는 막대를 선물하고 남자아이에게는 상자를 선물했는지 정말 궁금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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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6-3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쁜 동화책이네요.
그림도 이쁘고 아이디어 멋지고. 사고 싶어요. ^^

같은하늘 2010-06-30 19:30   좋아요 0 | URL
그림이 독특하고 기획도 특이한 아주 멋진 책이랍니다.^^

하늘바람 2010-06-30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어요

같은하늘 2010-06-30 19:30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도 보셨군요.^^
저도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꿈꾸는섬 2010-06-3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독특하네요. 멋져요.^^

같은하늘 2010-07-01 03:16   좋아요 0 | URL
책의 판형도 커서 더 좋아요.^^
책꽂이에 꽂을때 문제가 좀 있지만...

희망찬샘 2010-07-01 0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면책이네요.

같은하늘 2010-07-02 12:00   좋아요 0 | URL
정말 멋진 책입니다.^^

루체오페르 2010-07-0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모든 분야의 책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동화책은 접할기회가 없었는데 알라딘에서 알라디너분들을 통해 동화책을 많이 접해보며 좋은 책이 많다는걸 발견하며 느끼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이 많으셔서 동화책 리뷰가 많은것 같은데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혔지만 본인이 보고하진 않았던거 같은데 직접 책들을 살펴보시고, 그것도 리뷰를 보면 그냥 읽는 수준이 아닌 상당히 관심을 가졌다는게 잘 느껴집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인생에 있어 큰 도움과 힘을 가지게 되겠죠. 멋집니다,같은하늘님^^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몇개 찾았는데 제목이 확실하진 않네요.^^;
1.백만번 산 고양이 2.세계가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3.바닷속 상상상자 4.그것이 삶이었습니다(해골사신과 오리를 통해 죽음에 대해) 등...

같은하늘 2010-07-02 12:05   좋아요 0 | URL
저를 너무 띄워주시는군요. 몸둘바를~~~ 떨어질땐 아플텐데...^^

<100만 번 산 고양이>는 저희 집에도 있고,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은 한번 봐야겠네요. <바닷속 상상상자>는 혹시 데이비드 위즈너의 <시간상자>를 얘기하시는건지... <그것이 삶이었습니다>는 무슨 책인지 모르겠네요. -.-;;;

루체오페르님이 기억에 남는 책이라니 좋은 책일것 같아 찾아보려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루체오페르 2010-07-02 12:22   좋아요 0 | URL
안떨어지도록 제가 그땐 받쳐드릴께요 아,그것보단 계속 띄워드리는게?ㅎㅎ

헷갈렸던 것들 다시 찾아봤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1.시간상자 맞네요.^^; 하이드님 리뷰에서 봤었는데 상상력이 좋더군요. 2.볼프 에를부르흐-내가 함께 있을께(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때 좋다고 유명하네요) 3.이케다 가요코-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같은하늘 2010-07-02 20:49   좋아요 0 | URL
친절한 루체오페르씨~~^^

비로그인 2010-10-1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의 새로운 상상그림책 <문제가 생겼어요!>가
최근에 출간 되었습니다.
 
도마 이발소의 생선들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44
박상률 지음, 이유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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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부터 재미난 <도마 이발소의 생선들>은 아이가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와 재미나게 읽었던 <내 고추는 천연기념물>의 작가이신 박상률 선생님의 작품이다. <내 고추는 천연기념물>에서도 포경수술을 앞둔 아이의 심리를 섬세하고 묘사해 주시더니, 이번 작품에서는 초라한 이발소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일인칭 시점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해 주셨다.



이 작품은 작가가 아들 솔별과 함께 다니는 단골 이발소의 이야기를 토대로 추억을 살려 재미난 이야기로 엮었기에 더욱 실감나게 읽힌다. 요즘 동네에서 이발소를 찾아보기 힘든데 아마도 솔별이가 주인공 훈이처럼 투덜거리며 아빠를 따라 이발소에 다녔는가 보다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주인공 훈이는 친구들처럼 머리를 기르거나 동네의 화려하고 깨끗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싶다. 하지만 아빠의 소원이 아들과 함께 손 잡고 이발소에 가는 것이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아빠의 손에 이끌려 한달에 한번씩 이발소에 간다. 하지만 훈이는 손님들의 취향과 상관없이 이야기 거리에 따라 머리를 마음데로 자르는 이발사 아저씨가 불만이다. 그래서 훈이도 소심한 복수로 '이발사 아저씨'의 '이'자를 잘라내고 '발사 아저씨'라고 부른다.



훈이가 보는 발사 아저씨의 현란한 가위질 솜씨는 흡사 영화 가위손에 나오는 인물같이 보이기도 한다.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발사 아저씨는 언제나 싱글벙글하며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부지런히 일하시는 분이다. 훈이가 이발하다 귀가 잘렸을까봐 당황해 할때도 재치있는 농담으로 훈이를 안심시켜주는 따뜻한 분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런 분위기 때문에 훈이도 아빠의 소원을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동막 이발소를 찾아오는 듯 싶다.



한자리에서 20여년동안 자리를 지켜온 동막 이발소는 간판이 지워져 이제는 '도마 이발소'로 보인다. 거기다 키 작은 훈이가 머리를 자르기 위해서는 의자위에 널판지를 놓고 올라 앉아야한다. 일단 의자에 앉고나면 훈이의 바램과는 달리 발사 아저씨 마음데로 머리가 잘려 나간다. 그래서 훈이는 자신을 요리사가 마음데로 칼질을 해도 아무소리 못하는 생선과 같다고 생각한다.ㅎㅎ



머리를 자르고 나서도 세면대에 가서 커다란 물통의 물을 떠서 빨래 비누로 머리를 감는다. 이 그림은 예전에 TV에 나왔던 종로 골목길의 허름한 이발소를 연상하게 한다. 파고다공원에 놀러 오시는 할아버지들의 머리를 저렴하게 깍아주시며 함께 늙어가시던 이발사 아저씨... 그곳에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몇십년 단골이라 그냥 자리에 앉으면 이발사 아저씨가 머리를 깎아주시고 염색도 해주시곤 했다.



그 분들도 따뜻한 정과 추억속에 그 곳을 계속 찾아 오신다 하셨다. 아마 훈이도 자신이 도마위의 생선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빠와 함께 계속 도마 이발소에 다니게 될 것이다. 어쩌면 훈이가 아들을 낳아 함께 갈지도 모르겠다.

아빠와 아들 사이에 느껴지는 세대공감에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는 재미난 동화였다. 우리 아이들은 아빠와 어떤 추억을 쌓아가고 있을까? 주말이면 밖에나가 신나게 뛰어놀고 집에 들어와 함께 목욕할때, 아빠의 등이 너무 넓어 힘들다고 투덜거리며 밀어주었던 모습을 기억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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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6-28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때 이발소에 대한 우리아이들의 추억은 공포 그 자체였나봅니다.
어찌나 울던지.....ㅠㅠ

같은하늘 2010-06-30 13:53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들도 이발소는 아니지만 미용실가서 엄청 울었었지요.
그래서 제가 꼭 안고 앉아야만 머리를 깎을 수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혼자 앉아서 머리 잘 깎다군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06-2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상률님의 글이야 이미 정평이 난 거고,전 그림이 예뻐 더 한참을 들여다 봤네요.
'이유진'기억해둬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6-30 13: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글도 재미나지만 저도 화사한 표지색상하며 그림이 너무 산뜻하고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하늘바람 2010-06-2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이 작가 알고 솔별도 어릴 떄 만난 적이 있어요. 저도 어여 보고 싶네요

같은하늘 2010-06-30 13:54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역시 책과 관련된 일을 하시니... 좋으시겠어요.^^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 아이세움 열린꿈터 6
김성화.권수진 지음, 노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초등 2학년인 큰 아이가 얼마전 수학시간에 길이재기에 대해서 배웠답니다.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이 단원은 수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재미나 하더군요. 처음에는 자를 사용하지 않고 엄지손가락 몇 번, 발길이로 몇 번 하면서 놀이처럼 하니 재미났겠지요. 하지만 역시나 cm라는 단위가 나오니 별거 아닌데도 지레 겁을 먹더군요. 그래서 이 책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더 날>을 쓰윽 내밀었답니다.^^



표지부터 우리가 앙숙으로 아는 고양이와 쥐가 등장하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며 바로 읽더군요. 약간은 어리숙한 고양이를 위해 똑똑한 생쥐 친구가 들려주는 센티미터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거라며 깔깔깔 신났답니다.



학교에서 처음 길이재기를 배울때처럼 '단위길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 아이는 더욱 호기심 만발이었답니다. 단위길이를 사용하는 것이 각각 달라 손해보는 이가 생기자, 모두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1m라는 단위가 생기는 역사적 배경이야기는 더욱 재미나지요. 1m라는 단위를 만들기 위해 7년이라는 세월동안 여행한 '들랑브르와 메솅'의 얘기는 저도 몰랐던 이야기라 정말 흥미롭더군요. 아이들 책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운답니다.^^



처음 길이재기를 배울때 자를 들고 다니며 이것저것 재고 다니던 우리아이처럼 고양이도 주변의 사물들의 길이를 재미나게 알려주더군요. 시소의 길이나, 철봉 높이, 농구 바스켓의 지름, 정글짐 한 칸의 크기등을 보니 저도 바로 놀이터로 나가서 재보고 싶었답니다.^^



이렇게 주변의 작은 것들에 대한 길이재기를 알게되면 이제 실제로 측정할 수 없지만 지구의 크기도 상상해 볼 수 있답니다. 저 어마어마한 숫자를 들고와 저에게 어떻게 읽느냐고 물으니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엄청 크다는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겠지만, 수학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은 질려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답니다.



그래도 태양과 지구를 비교하는 이런 글은 흥미로왔고, 수학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우주이야기까지 들려주며 아이들의 생각을 크게 펼쳐줄 수 있어 좋았답니다. 



길이를 알고나면 넓이를 재는 제곱미터, 부피를 재는 세재곱미터, 질량을 재는 킬로그램 이야기도 살짝 들려줍니다.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수학을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주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보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또한 그림도 재미나게 그려져 있어 cm를 처음 배우는 2학년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재미난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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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6-28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재밌겠어요.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지 않겠어요.

같은하늘 2010-06-30 13:54   좋아요 0 | URL
수학뿐만 아니라 역사와 과학까지 재미나게 풀어주고 있는 책이예요.
현준이는 좀 더 있다가~~~^^

마녀고양이 2010-06-2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저 고양이 배 좀 봐. 우리 딸아이랑 똑같아여!

같은하늘 2010-06-30 13:55   좋아요 0 | URL
아니~~ 마녀고양이님!!! 이쁜 코알라에게 이런 말씀을~~~

희망찬샘 2010-07-01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이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수학을 싫어하는데 이 단원은 재밌게 넘어가더라구요.

같은하늘 2010-07-02 12:10   좋아요 0 | URL
희망이도 수학을 싫어하는군요.^^
우리집 넘은 남자아이인데도 국어과목을 훨씬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