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미세기 고학년 도서관 1
남찬숙 지음, 김진화 그림 / 미세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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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가족-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ㆍ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하지만 요즘에는 이혼때문에 생겨난 편부,편모,조손 가정도 많고, 아이를 입양하거나 재혼하여 새 가정을 꾸미는 등 다양한 가족의 모습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혈연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가족이라는 말은 의미가 무색한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책이 씌여진게 칠년전인데 이제사 다시 책으로 나왔다는군요. 아마도 칠년전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였졌을 현경이네 가족의 이야기가 <가족사진>에 나옵니다.

지극히 평범하고 행복했던 현경이에게 아빠가 다른 언니가 있다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현경이 엄마에게는 아빠와 결혼 하기전 다른 사람과 결혼하여 낳은 딸 미선이가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현경이는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엄마의 딸인 미선언니와 한지붕 아래서 같이 살게 되지요. 이기적인 미선언니가 엄마와 닮은 것도 샘이 나는데, 가족들은 모두 미선언니에게 절절매며 잘해주려고 노력하지요. 현경이는 가족을 미선언니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속이 상하고 자신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마,아빠의 여행으로 아이들만 남은 집에서 현경이와 미선이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됩니다. 언니에 대한 반항으로 음식을 시켜먹었는데, 동생이 배탈이 나자 언니가 응급처치를 해주지요. 잠자리에 나란히 누운 두 소녀는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자신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했던 현경이는 미선언니의 아픔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친해지는 듯한 두 소녀의 모습이 예쁘게 그려집니다. 설날 집에 혼자 남은 미선언니를 위해 음식을 싸들고 집으로 향하는 현경이의 모습은 이미 미선언니를 한 가족으로 받아 들인듯 하지요.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어렵게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가는 모습이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역시 가족은 혈연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사전적 의미 보다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라는 말이 더욱 의미있어 보입니다. 떠나려는 미선이를 잡기 위해 아빠가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처음부터 같이 산 가족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란다. 서로 다투기도 하고, 마음 상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화해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더 사랑하게 되는 거지. 지금 우리들처럼 말이야. 오늘 일어난 일을 보니 너랑 우리들도 가족이 되어 가는 것 같아. 진짜 가족 말이야." -p.166
미선언니와 손을 꼭 잡고 찍은 가족사진이 거실이 걸리는 날 현경이도 미선이도 마음 따뜻한 가족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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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 서술형 시험 만점공부법 - 전교 1등 아이를 만드는 만점 공부법
윤선희.정선임 지음 / 행복한나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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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보게되지만, 읽은 후면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다반사였다. 좋은 글들로 포장된 그 수 많은 이야기들이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며, 각각의 아이마다 특성이 다르니 그에 따른 대처 방법도 달라야 한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글쓰기라는 제목에 또 다시 자녀교육서를 손에 들었다.

요즘 아이들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학습지에 논술 수업까지 듣는다는 얘기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 어려서는 놀기도 하고 하고싶은 것도 해보고, 재미난 책 많이 읽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나니 내심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책을 읽고 억지로 독서감상문을 쓰게하면 오히려 책을 읽는 재미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말에 열심히 책만 보게 해주었는데, 지난 여름 방학숙제로 일기와 독서록이 나오자 아이는 난감해 했다. 책을 읽기만 하고 그 느낌을 글로 표현해 보지 않은 아이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많은 아이들이 글쓰기를 두려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독서만을 강조해온 교육환경이 문제이며, 그래서 독서와 함께 글쓰기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데 있어서도 다독보다는 책을 깊이있게 읽는 정독이 중요하고,  단순한 암기보다는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책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요약하여 글쓰기 연습을 하면 서술형 문제도 자신있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그 글쓰기를 과연 어떻게 하느냐? 바로 아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엄마와 함께 하라는 것이다. 엄마와 대화를 통해 글쓰기 연습을 하게되면, 의사표현 능력이 향상되고, 글을 어떻게 써나가야 할지를 알게된다. 그러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스스로 학습에 습관을 들인 아이들은 서술형 문제에서도 막힘이 없게 된단다.

이 책은 글쓰기의 단계별 제시나 노트필기 등의 여러가지 실례를 들으며 글쓰기로 서술형 시험에 대비하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그 실천은 아이의 특색에 맞추어 부모가 함께 실천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쓰기가 필요한 것은 알지만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지 갑갑한 부모님들이 한번쯤 읽어두면 도움이 되겠다. 나 또한 사교육 없이 아이와 함께 해왔던 글쓰기 방법을 점검해 보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제시된 방법을 조금씩 따라가보면 2012년도부터 서술형 평가가 50% 이상 출제된다는 초등학교 시험으로부터 마음이 편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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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 2010-08-2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책도 나왔군요.
서술형평가를 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같은하늘 2010-09-01 00:19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몰랐어요.
아이들 문제 보면서 이런걸 어떻게 쓰라고 했다니까요.^^;;;
 
스머프마을 대소동 만화로 만나는 개구쟁이 스머프 2
페요 원작, 김미선 옮김 / 아이즐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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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잊지않고 TV앞에 모여 앉아 즐겨보던 프로그램중에 스머프를 빼놓을 수 없지요.
랄랄라 랄랄라 랄라랄라라~~
경쾌한 음악과 함께 자신만의 특징을 이름으로 갖고 있는 파란색의 꼬마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욕심많은 가가멜과 그의 고양이 아지라엘은 스머프를 괴롭히는 악당이지만, 어리숙한 행동으로 항상 스머프들에게 당하면서 우리에게 통쾌한 웃음을 주었지요.ㅎㅎ
그렇게 엄마아빠의 추억속 친구들로만 알았던 스머프가 만화책으로 나왔습니다.



책 날개를 펼쳐보니 벨기에 작가인 페요가 스머프를 만들어 냈다는군요.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작가를 이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스머프 마을이 어려움에 처할때면 빨간모자의 지혜로운 파파스머프가 해결해 주었고, 항상 똑똑한척하는 똘똘이, 요리를 잘하는 요리사, 무엇이든 불만인 투덜이,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익살이, 언제 어디서나 잠만자는 게으름이, 남자임에도 항상 거울을 보며 꾸미는 허영이, 노란머리의 깜찍한 스머페트  등이 기억에 나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 또 다른 스머프들이 많이 늘었네요.^^ 물론 욕심많고 어리석은 마법사 가가멜과 못된 고양이 아지라엘이 빠지면 안되지요.



그들과 함께 총 15편의 이야기를 펼쳐주는데, 하나하나 읽다보면 어린시절 만화를 보고있는 듯 하답니다. 우리집 두아이들은 서로 보겠다고 책을 갖고 싸워서 글을 읽지 못하는 동생을 위해서 형이 읽어주며 보았다지요.^^

 

첫번째, 이야기 <위기일발, 스머프 마을!>에서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던 스머프들이 서로를 헐뜯고 욕심을 부리는 사이가 되지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파파스머프가 나서지만 위기가 찾아오고, 서로 협동하여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이어지는 <스머프 카니발 소동>, <위험한 쓰레기 처리법>, <바닷가에서 생긴 일> 등 가가멜의 심술과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해 가는 스머프들의 이야기는 역시 그림으로 봐야 제맛이랍니다.ㅎㅎ


 
이야기 한편이 끝나는 사이사이에는 <스머프스쿨>이라는 활동파트가 24편 들어 있답니다.  다른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 미로 찾기, 숫자 놀이, 이야기 순서 맞히기 등이 있는데, 쉬운것도 있지만 한참 생각하며 찾아보아야 하는 문제도 있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뒷편에 답이 나와있으니 미리 보고 아이들이 어려워 할 때 해결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도 좋겠지요. 재미난 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문제를 풀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저도 만화책은 구입하지 않는 편이지만, 추억과 함께하는 스머프는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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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2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스머프가 책으로 나오나요?
등장 인물 외우는데도 한참 걸린 저 녀석.
엄청 봤었는데 말이죠.

같은하늘 2010-08-25 15:13   좋아요 0 | URL
요거이 2권이니 1권도 있고, 3권도 곧 나올 예정이라는군요.
등장인물은 각각 특색이 있잖아요.
그런데 소개를 보니 그 사이 더 늘어났는지 모르는 스머프들도 있어요.^^

꿈꾸는섬 2010-08-2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거 너무 재밌겠어요.ㅎㅎ
스머프 정말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8-25 15:14   좋아요 0 | URL
이거 보고 있으면 어린시절 TV에서 만화 보는 기분이나요.ㅎㅎ
우리집 아이들 서로 보겠다고 싸워요.ㅜㅜ

pjy 2010-08-2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퍼렇게된 얼굴은 아프면 어떤색깔이 될지요?ㅋ 내년여름에 스머프도 3D로 영화나온다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하늘 2010-08-26 17:27   좋아요 0 | URL
아마도 검은색이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
스머프도 3D로 나오는군요.
아이들 또 영화보러 가자고 하겠네요.
그런데 3D는 너무 비싸~~~ -.-;;;

pjy 2010-08-27 14:53   좋아요 0 | URL
전 쓰리디나 포디의 비싼거도 문제지만 어지럽고 토할거같아요ㅠ.ㅠ

같은하늘 2010-09-01 00:23   좋아요 0 | URL
저도 살짝 어지럽긴 해도 참을만 하던데...
그런데 쓰리디라고해도 그렇게 많이 입체로 보이지 않아 별로더라구요.
 
우체부가 사라졌어요! 키다리 문고 2
클레르 프라네크 지음, 김혜정 옮김 / 키다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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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성의 재미난 책을 만났습니다. 만화도 아니고 동화도 아닌것이 중간중간 이야기가 펼쳐지고, 재미난 그림 옆에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등장인물의 대사가 들어있는 카툰식 구성의 동화라는군요. 이 책의 작가인 클레르 프라네크는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일들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 전개 하기를 즐긴답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한편, OO이 OO하던 시각, 같은 시각, 그 시각, 바로 그때'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답니다. 즉, 한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여러곳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재미나게 표현해주고 있지요. 다소 산만해 보일수도 있지만 같은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공통성 때문에 이야기가 흥미롭답니다. 어쩌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시간에 어떤 사람은 또 다른 무엇을 하고 있다는, 우리의 삶을 압축시켜 표현해 놓은듯도 합니다.

책의 첫장을 넘기면 어린시절 소풍가면 꼭 하던 수건돌리기 놀이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술레를 우체부라고 부르고 있는것 말고는 똑같답니다.^^ 잠시잠깐 추억의 수건돌리기 놀이에 빠진후 다시 책 속으로~~

이야기를 읽기전에 이야기의 배경,시간,소재,주제,등장인물을 알려주는군요. 등장인물이 무척이나 많아 복잡할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그리고 주제를 알려주어 작가가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네요. 작가는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그리고 가족애와 투철한 직업정신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는데 어떤지 볼까요?

월요일... 성실한 우체부 프랑스와는 평소처럼 일터로 향하다 서커스단원들을 만납니다. 자신을 경찰이라고 오해한 서커스단원들과 사라진 곰을 찾으로 떠나게 되지요.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 결국 성실한 우체부는 우편물 전달이라는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거지요. 도착해야할 우편물이 오지않자 슈퍼마켓,시청,농장,병원 등에서 곤란에 처합니다.

화요일... 멧돼지에게 쫒기던 프랑스와 일행은 곰의 흔적을 찾으며 기뻐하지요. 그러나 슈퍼마켓에서는 카달로그가 오지않아 주문을 못하고, 선물을 받지 못했다고 우는 아이가 생기지요. 우체부의 집에서는 온 가족이 남편과 아빠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수요일... 프랑스와의 아내는 남편 걱정에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 잡겨 있답니다. 우편물을 받지 못한 시청에선 민원인들의 항의가, 결혼을 앞둔 이자벨은 앙뜨가 편지를 보내지 않는다고 슬퍼하지요. 한편 프랑스와 일행은 숲에서 사슴떼를 만나 곤욕을 치루고 있네요.

목요일... 프랑스와 일행은 사슴무리에서 탈출하지만, 곰을 찾지 못해 실의에 빠진답니다. 시청앞에서는 우체부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프랑스와의 아내는 경찰에 신고를 하고, 남편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고 있네요.

금요일... 숲에서 곰을 찾지 못한 프랑스와 일행은 돌아가기로 합의를 하지만 길을 잃고맙니다. 화가난 시민들은 우체국 앞에 우체부가 필요하다며 시위를 벌이지요. 바로그때 프랑스와가 곰을 찾기 위해 숲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주는군요.

토요일... 온마을 사람들이 우체부 프랑스와를 찾기위해 나섭니다. 숲에서는 프랑스와 일행이 악당으로 오해받아 삼림감시원에 집에 갇히게 되지요. 그런데 누군가 찾아와 프랑스와 일행을 구해줍니다. 과연 누구? ㅎㅎ

일요일... 숲속의 프랑스와 일행은 다시 길을 찾아 나섭니다. 서커스단장과 우체부 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지고, 마을은 새로운 우체부가 오기로 되었답니다. 그러나 결국 길을 찾아낸 프랑스와 일행... 곰을 서커스단에 돌려주고, 늦은밤 마을에 도착한 프랑스와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편물 배달을 합니다. 그리고 자정이 되어 집에 도착했답니다. 정말 다행스런 일이지요.^^

그리고 또 다시 월요일... 무똥마을은 다시 예전의 평화롭던 모습으로 돌아갔답니다.

우체부가 사라짐으로 마을에서 일어나는 각종 소동과 가족을 잃은 슬픔이 조금은 과장되게 표현되었지만, 만화형식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니었나 합니다. 그리고 다른사람의 어려움을 모른척하지 않고 도와주러 나선 프랑스와의 행동에서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사라진 아빠를 찾아 나서는 가족애, 밤늦게 도착해서도 자신의 임무인 우편물을 배달하는 투철한 직업정신까지 작가가 의도한 바가 보이는군요.^^

책의 겉표지 뒷면에는 성실한 우체부 프랑스와가 사라진 이야기가 담긴 편지들로 가득하군요.
정말 독특하고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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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2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아이가 참 좋겠어요. 같은하늘님 참 재미난 책들 많이 보여주시는군요.^^

같은하늘 2010-08-25 15:14   좋아요 0 | URL
이거 정말 독특하고 그림도 재미나요.
아이가 보면서 ㅋㅋㅋ 하던걸요.
 
어린이 과학동아 2010.08.15 - 16호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0년 8월
품절


방학이면 아이와 함께 학교도서관에 자주 들르는데, 아이가 도서관에서 꼭 보고오는 책이 하나 있답니다. <어린이과학동아>라는 잡지인데 잡지는 대출이 안되거든요.^^ 저도 몇번 보았는데 만화가 많이 있긴하지만 과학과 관련된 것이고, 특히나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은 쉽게 따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겠더라구요. 이번 8월 15일자는 여름의 특색에 맞게 태양을 만나보는게 주제인데 아이가 관심있어해서 함께 해보았답니다.

그 밖에 눈에 띄는 기사는 납량특집으로 공포와 관련된 내용인데, 공포에 대한 신체의 변화, 환경에 따른 공포, 첨단으로 극복하는 공포 등 읽어볼만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의 비밀을 밝혀준 특별기획도 재미나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건 역시 섭섭박사의 과학실입니다. 한여름 찌는듯한 더위를 만들어 주는 태양에 대해 아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책을 먼저 보게했답니다. 아직 저학년이라 기본적인 내용만 알고 있는데 함께 실험을 해보면 배우는게 많이 있겠지요? ^^

자~~ 빨간 봉투를 열어보니 이렇게 여섯장의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요걸 뜯어서 붙이면 태양관측기, 조도계, 해시계가 뚝딱~~ 만들어 진다는군요.

따로 준비할 것은 목공풀과 빨대만 있으면 되고 설명서의 순서대로 만들면 됩니다. 초등 2학년인 우리집 아이도 쉽게 만들더군요.

<태양관측기> 본 판을 뜯어서 반 접고, 옆판을 뜯어서 목공풀로 쓱싹~~ 붙인후, 관측 부분의 필름에 지문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붙이면 태양관측기가 완성됩니다. 바닥의 공전판도 기둥을 세우고 회전판을 끼운후 빠지지 않도록 가운데 태양을 붙여주면 완성입니다.

<조도계> 이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뜯어서 붙이고 태양의 고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부분에 빨대를 끼워 고정시키면 조도계가 완성됩니다.

<해시계> 해시계는 뜯어서 접은후 가운데를 입체로 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가 살짝 도와주어 완성했답니다.^^

자~~ 이렇게 태양관측기, 조도계, 해시계가 완성되었다면 태양을 만나러 밖으로 나가야지요.

정말 햇빛 쨍쨍 뜨는날 밖으로 나가서 저러고 있었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 흐르는날 저러고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지요. 태양관측기를 통해 보이는 태양이 보이시나요? 주황색의 동그라미인데 아이는 "엄마! 태양이 오렌지 같아."라고 말하더군요. 아래쪽의 공전판은 원하는 절기에 맞추어 돌리면 태양의 위치와 지구에서 보이는 보이는 별자리를 알려준답니다. 오늘이 음력 7월 13일 처서인데 공전판에는 없어서, 7월 7일 소서를 보니 태양은 쌍둥이 자리에 있고 지구에서는 궁수자리가 보인다는 군요.

이번에는 조도계로 태양의 고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나간 시간이 오전 10시 30분 경이었는데 62정도가 나오더군요. 처음에는 방향 맞추는걸 어려워 했는데, 먼저 그림자를 똑바로 맞춘후에 구멍을 맞추라고 알려주니 쉽게 따라했답니다.

한번만 측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요. 오후 3시 30분 경에 다시 나갔습니다. 태양을 찾아 자리를 살짝 옆으로 이동했는데 그림자가 아주 잘 잡히네요.^^ 먼저 그림자를 기둥에 똑바로 맞추어 준후 각도기를 돌리면 구멍의 그림자가 쉽게 맞추어 진답니다. 이번엔 44정도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태양이 남중고도를 지나 서서히 지고 있는 상태인것 같습니다.

마지막 세번째 측정은 오후 5시 30분 경이었습니다. 이 때는 태양을 찾기가 어려워, 태양이 잘 보이는 아파트의 높은 층으로 올라가서 측정했답니다. 생전 처음 가는 아파트 건물로 들어서려니 영 어색하더군요.^^ 이 때 측정한 값은 22정도가 나왔으니 태양이 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태양의 위치는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서도 변합니다. 아이는 책에서 본데로 여름이라 태양이 높이 떠 있는거면 겨울에는 어떨지 궁금하다며, 조도계를 잘 보관했다가 겨울에도 태양의 고도를 측정해 보자고 하더군요. 저도 어느정도 값이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ㅎㅎ

같은 시각에 들고나간 해시계로 시간을 측정해 본 것입니다. 나침반을 내려놓고 북쪽을 찾은 후 12시 방향을 북쪽에 맞추고 6.5도를 돌려야 한다는군요. 오전 10시 20분 쯤에 측정한 시간은 10시 정도로 나왔는데, 오후 3시 30분에 측정한 시간은 거의 맞게 나왔군요. 아무래도 바닥이 고르지 못해 나침반을 맞추기가 어려워 약간의 오차가 생긴듯 합니다.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 덕분에 무더운 여름 태양을 피하지 않고 재미나게 만나고 왔습니다. 초등 5,6학년 교과과정에 태양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는데 아이가 이런 실험 해봤던거 기억해 주겠지요? 저는 작은 아이의 손을 피해 조도계를 잘 보관했다가 겨울에 태양의 고도를 측정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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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8-2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어떻게 저런 리뷰를 넘 멋집니다

같은하늘 2010-08-24 13:43   좋아요 0 | URL
그냥 과정사진을 열심히 찍었을 뿐인데...^^

2010-08-24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가방 2010-08-2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굉장히 열심인걸요..ㅎㅎ

같은하늘 2010-08-24 13:45   좋아요 0 | URL
네.. 아주 신났답니다.ㅎㅎ
앞으로 종종 함께 해붜야겠어요.^^

루체오페르 2010-08-2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엇, 아드님도 같은하늘님도 대단하십니다. 전, 이런거 못해봤어요.^^;

알라딘에서 새롭게 보는 리뷰형식이네요. 좋습니다.ㅎ

같은하늘 2010-08-24 13:46   좋아요 0 | URL
저도 이런거 예전에 못해봤어요.^^
예전에 어린이잡지 본 기억이 있긴한데 이런게 있었는지 가물가물~~

양철나무꾼 2010-08-23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과동,한때 제가 더 재밌어 하며 봤었는데 말이죠~^^
세상에나~이런 리뷰를 보면...불끈~!
어과동을 다시 읽어야 할지,아이를 다시 키워야 할지~

같은하늘 2010-08-24 13:48   좋아요 0 | URL
어과동 볼거리가 많더군요.^^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특히나 이런 실험자료 정말 강추입니다~~ㅎㅎ
아... 그런데 양철나무꾼님 아이는 이 책을 볼 나이가 지났나보군요.
이건 제가 봐도 재미있던데, 그냥 양철나무꾼님도 보시지요.^^

마노아 2010-08-2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훌륭한 어버이 교사십니다. 멋져요, 멋져! 추천 한 번만 할 수 있다는 게 안타까워요!

같은하늘 2010-08-24 13:49   좋아요 0 | URL
아잉~~ 이런 과찬은 부끄부끄~~
어쩌다 한번 해본 일인거 아시잖아요...^^;;;

마녀고양이 2010-08-23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과학 동아에 있는건가요?
안 그래도 코알라가 이 책 이야기 하던데...
한번 사줘야겠어요.
역시....... 같은 하늘님 리뷰는 멋져염!

같은하늘 2010-08-24 13:50   좋아요 0 | URL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 가면 이 책을 너무 열심히 보길래 저도 한번 해봤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더군요. 배우는것도 많아요.^^

꿈꾸는섬 2010-08-23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훌륭한 엄마세요.^^ 같은하늘님께 배워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8-24 13:50   좋아요 0 | URL
이거 어쩌나... 정말 어쩌다 한번 한건데요... -.-;;;

pjy 2010-08-2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다 한번 해보신거긴요~ 제대로이신데요^^ 멋진 엄마에 더 멋진 애인님이시네요~

같은하늘 2010-08-25 15:15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어쩌다 한번 한건데 다들 오해하시네요. -.-;;;
아직은 멋진 애인까지는 아니고 더 커봐야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