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던 날 아이세움 열린꿈터 6
김성화.권수진 지음, 노인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초등 2학년인 큰 아이가 얼마전 수학시간에 길이재기에 대해서 배웠답니다.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이 단원은 수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재미나 하더군요. 처음에는 자를 사용하지 않고 엄지손가락 몇 번, 발길이로 몇 번 하면서 놀이처럼 하니 재미났겠지요. 하지만 역시나 cm라는 단위가 나오니 별거 아닌데도 지레 겁을 먹더군요. 그래서 이 책 <고양이가 맨 처음 cm를 배우더 날>을 쓰윽 내밀었답니다.^^



표지부터 우리가 앙숙으로 아는 고양이와 쥐가 등장하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며 바로 읽더군요. 약간은 어리숙한 고양이를 위해 똑똑한 생쥐 친구가 들려주는 센티미터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거라며 깔깔깔 신났답니다.



학교에서 처음 길이재기를 배울때처럼 '단위길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니 아이는 더욱 호기심 만발이었답니다. 단위길이를 사용하는 것이 각각 달라 손해보는 이가 생기자, 모두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1m라는 단위가 생기는 역사적 배경이야기는 더욱 재미나지요. 1m라는 단위를 만들기 위해 7년이라는 세월동안 여행한 '들랑브르와 메솅'의 얘기는 저도 몰랐던 이야기라 정말 흥미롭더군요. 아이들 책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운답니다.^^



처음 길이재기를 배울때 자를 들고 다니며 이것저것 재고 다니던 우리아이처럼 고양이도 주변의 사물들의 길이를 재미나게 알려주더군요. 시소의 길이나, 철봉 높이, 농구 바스켓의 지름, 정글짐 한 칸의 크기등을 보니 저도 바로 놀이터로 나가서 재보고 싶었답니다.^^



이렇게 주변의 작은 것들에 대한 길이재기를 알게되면 이제 실제로 측정할 수 없지만 지구의 크기도 상상해 볼 수 있답니다. 저 어마어마한 숫자를 들고와 저에게 어떻게 읽느냐고 물으니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엄청 크다는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겠지만, 수학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은 질려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답니다.



그래도 태양과 지구를 비교하는 이런 글은 흥미로왔고, 수학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우주이야기까지 들려주며 아이들의 생각을 크게 펼쳐줄 수 있어 좋았답니다. 



길이를 알고나면 넓이를 재는 제곱미터, 부피를 재는 세재곱미터, 질량을 재는 킬로그램 이야기도 살짝 들려줍니다.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수학을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주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보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또한 그림도 재미나게 그려져 있어 cm를 처음 배우는 2학년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보기에도 재미난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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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6-28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재밌겠어요.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지 않겠어요.

같은하늘 2010-06-30 13:54   좋아요 0 | URL
수학뿐만 아니라 역사와 과학까지 재미나게 풀어주고 있는 책이예요.
현준이는 좀 더 있다가~~~^^

마녀고양이 2010-06-29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저 고양이 배 좀 봐. 우리 딸아이랑 똑같아여!

같은하늘 2010-06-30 13:55   좋아요 0 | URL
아니~~ 마녀고양이님!!! 이쁜 코알라에게 이런 말씀을~~~

희망찬샘 2010-07-01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이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수학을 싫어하는데 이 단원은 재밌게 넘어가더라구요.

같은하늘 2010-07-02 12:10   좋아요 0 | URL
희망이도 수학을 싫어하는군요.^^
우리집 넘은 남자아이인데도 국어과목을 훨씬 좋아해요.